[남비서가 미령이를 속이고 있었지만 미령은 어쩔 도리가 없었어요. 순수
한 결혼이 아니었기에 가슴 졸이며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형님에
대한 애틋함이 있었나봐요. 남 비서를 달래 관두라고 부탁했어요... 남비
서는 그럴 수가 없었고 미령이한테 협박까지 했어요... 그래서 미령이가
누군가를 통해 제보 했을 겁니다.]
"니가 뭔데 내 일을 막아!!"
남비서가 미령의 목을 졸랐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죽어..."
"너도 얻을 거 다 얻었잖아. 근데 날 왜 막아!!"
"원길씨... 불쌍한 사람이야..."
"그건 나도 알아. 그러니까 하루 빨리 천국 가서 살라고 하잖아."
"어쩜... 넌 하늘이 부끄럽지 않아?"
남비서가 매몰차게 미령을 내팽겨쳤다.
"이 정도 헌신했으면 됐어. 하늘도 날 용서할 거야..."
황박사가 원길을 진맥하고 고개를 흔들었다.
"맥박이 매우 약합니다..."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십니다."
옆에 서 지켜보던 남 비서가 말했다.
"남 비서가 걱정이 크군. 그러나 괜찮아. 견딜만해..."
"그래도... 회장님... 저 황박사님 신경안정제 정도는 복용하도 되지 않
습니까?"
"그러세요. 내 약을 준비해서 댁으로 보내드리리다..."
[그 약은 미령이 말했던 마약이었습니다. 환각에 기억력까지 감퇴시키
죠... 아주 강력한 약물이었습니다... 형님은 그 두 사람 손에 죽었습니
다. 제가 비밀로 했던 건... 어리석게도 미령이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
기 때문이었습니다. 빌어먹을... 저도 공범자나 다름 없습니다. 형님이
죽으면 나한테 올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그리고 나서 그 일이 터진
겁니다.]
//......... 검찰은 금주내로 장원길 삼정그룹 회장을 주가조작 혐의로
소환키로 했습니다. 서울지검 특수 1부 이봉길 부장검사는 이 사건을 삼
정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재벌그룹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최근 몇 몇 기업 가운데............//
//......... 삼정은 나노반도체 실험 성공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
서 자사 주식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검
찰은 장원길 회장을 소환해 자세한 내막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소환 날
짜는 빠르면.........//
//.......... 이번 사건은 삼정만의 문제가 경제에도 나쁜 파장을 안겨
다 줄 것으로 생각됐습니다. 삼정그룹은 대내외 신뢰도와 기업 경영에도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