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 마음 한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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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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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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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한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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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편히 쉴 수 있는 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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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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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세상일에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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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플 때 부담없이 자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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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수 있는 그런 풀밭같은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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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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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쉬고 싶을때는 벤치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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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아플때는 간호사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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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와 함께 아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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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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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꽃의 일생을 사랑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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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입니다. 그런 그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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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만나면 나 일시로 기쁜눈물 흘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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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나 그대 하나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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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겠거니 내가 그대를 사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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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 또한 그대에게 그 만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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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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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한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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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당신만이 편히 쉴수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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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1. 5. 강남경찰서 취조실
구릿빛의 덩치좋은 형사가 무게 잡고 앉아 있었다. 맞은편에 앉은 오리
털 파카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형사는 입맛을 다시고 펜을 굴렸다.
"그.. 그게 사실입니까?"
수혁은 물론이지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나쁜 기집애. 정말 미령이가 그렇게 말했습니까?"
성현은 분이 난 듯 으르렁거렸다.
"은미령씨는 조성현씨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우리는 어느 정도 진실
로 믿고 있구요."
"말도 안돼....."
허탈한 성현이 바닥만 쳐다봤다.
"난 미령이한테 어떠한 거래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해서 그
녀를 아꼈을 뿐입니다."
수혁은 못 믿겠다는 듯 뚫어지게 봤다.
"나한테 접근해온 것도 은미령. 그 기집애라구요!!"
성현이 버럭 소리쳤다.
수혁이 움찔하고 자세를 바로했다.
통유리 밖에서 보고 있던 형사들도 당황했다.
"김 형사님이 실수한 건 아닐까요?"
"그럴지도... 은미령은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인데 김 형사가 박박 우겨
지웠잖아."
"반장님. 안되겠어요. 은미령씨댁에 가서 예의주시해야되겠어요!"
반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승낙했다.
"은미령씨가 접근했단 말입니까?"
"네... 미령이가 그렇게 말했다면 저도 할 수 없군요... 진실을 말할 수
밖에....."
수혁이 기막힌 듯 마지막 취조날을 떠올렸다.
미령이 초췌한 얼굴로 경찰서를 나가는 날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지낼 생각입니까?//
//모르겠어요. 집에만 있긴 괴로울 거 같은데....//
//여행이라도 다녀오시죠//
//여행이요?..... 원길씨와 모나코에 가기로 했었는데.....//
울적해진 미령을 수혁이 달래 차에 태워보냈다.
"우린 처음부터 어긋났습니다"
성현이 두 손모아 얘기를 끄집어냈다.
수혁도 딴생각을 지우고 바로 들었다.
"어긋나도 한참 어긋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