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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페르신라
작가 : 경화수월
작품등록일 : 2020.1.19

페르시아의 구전 서사 쿠쉬나메에 기록된
7세기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의 공주의 사랑이야기.

 
다가오는 어둠
작성일 : 20-05-11 04:52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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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저녁.

 아직 해가 남아 있어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구름 사이사이로 빛이 물들어 이채로운 빛이 구름과 만나 새롭고 화려한 하늘을 그려주고 있었다.

 

 페르는 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 했다.

 페르는 아름다운 하늘을 보며 페르의 성에 도착했다.

 

 하늘의 붉은 빛은 더욱 붉게 물들고...

 페르가 성에 다다르며

 아름다운 붉은 빛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페르 아비틴의 성.

 

 페르는 왕자이고 성에 살았지만 페르의 성은 매우 작고 보잘 것 없었다.

 페르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물이었고, 또 언제 페르 아비틴이라는 저주에 말려들어 죽을지 모르는 일 이었다.

 

 그런 이유로 성에서 일하는 관리들과 노예들에게는 가장 기피하는 성이었고,

 페르의 성에서 일한다면 어떤 인간인지 뻔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페르의 성으로 쫓겨 갔거나, 뭔가를 위해 찾아 갔거나

 

 페르는 성에 도착했다.

 

 “읍!”

 

 페르는 코를 막았다.

 

 괴이하고 불쾌한 냄새.

 

 페르는 땅을 보았다.

 

 평소와는 다른 땅의 모습

 

 페르는 신이 가장 사랑하고 악마가 가장 증오하는 왕자.

 셀 수 없이 많은 암살의 위기를 이겨내고 버텨 온 페르.

 

 많은 발자국들. 끌려 다닌 자국들. 이상한 액체. 그리고 무엇보다 괴이한 것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지금까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 거칠고 투박한 흔적은 본 일이 없었다.

 

 이건 암살이 아니다.

 

 

 ‘뭐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달마하르...달마하르는?’

 

 페르는 가장먼저 제일 친한 친구가 떠올랐다.

 지금까지 수많은 일을 함께 해온 아니 자신을 지켜준 생명의 은인

 

 페르는 성안으로 들어가며 소리를 질렀다.

 

 “달마하르..달마하르!! 누구 없나!! 아무도 없나!!!! 윽.....”

 

 성안으로 들어가자 냄새가 더 심해지고, 지저분한 흔적들과 수 많은 발자국들이 보였다.

 발자국이 없어야 하는 곳에도 이상한 이 물질이 묻은 발자국들로 채워져 있었다.

 

 발자국은 여러 곳에서 한곳으로 모이는 듯 한 모습이었다.

 

 ‘두려움. 두려움에 달아나다 사냥 당하듯이 몰렸구나.’

 

 “하...”

 

 페르는 괴로움에 얼굴이 일그러지고 탄식이 나왔다.

 

 “페르.!”

 

 ‘달마하르의 목소리다. 달마하르...역시 달마하르 무사 했구나.’

 

 페르는 반가운 목소리에 뒤돌아 달마하르를 보며 소리쳤다.

 

 “달마하르 무사 했구나!!! 윽..”

 

 달마하르의 몸에는 흰색의 액체, 노란 건더기, 퍼런 이물질, 검은 오물 등이 묻어 있었고.....오물들이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 매우 대단히 고약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달마하르는 페르에게 다가가며 인사를 했다.

 

 “늣었네.”

 

 “어...아....너....”

 

 ‘도대체 어떤 적과 싸운 것이기에...이렇게...이렇게 까지....사람이 산체로 썩어 문드러지다니....’

 

 페르는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자기를 대신해서 싸우다 썩어 죽어가는 모습에 견딜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달마하르...미얀하구나...나 때문에...니가 이렇게.....”

 

 “응?”

 

 “내가 반드시 찾아서...널 이렇게 만든 그놈....반드시 너의 고통을....”

 

 “뭐?”

 

 “....그동안 고생했다. 정말 수고 많았다.”

 

 페르는 괴로움에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페르는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 하였다.

 

 “아니...이 새끼가.”

 

 “달....마하르.....잘가라....”

 

 

 눈물, 콧물, 침까지 질질 흘리며 흉한 얼굴로 이상한 소리를 하는 페르,

 그리고 더럽고 냄새나는 오물의 신의 모습을 재현한 달마하르.

 

 잘 어울리는 진정한 친구의 모습이다.

 

 “흠....”

 

 달마하르는 한숨을 쉬고는 페르의 머리를 잡고 뱅글뱅글 돌렸다.

 

 “다..다...우헤라레우오...나라라리리나난....우롸와아앙지찌야”

 

 “어? 뭐?”

 

 자신이 왕자인데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말을 할 상황인건 알겠는데 그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달마하르는 돌리던 페르의 머리를 놓았다.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사람 함부로 죽이지 마”

 

 “어엉......어....”

 

 “으...그...”

 

 달마하르는 페르를 잠깐 바라보고는 말을 하려다

 말없이 손가락으로 구석진 곳을 가리켰고,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니 수많은 시체들이 쌓여 있는 듯이 보였다.

 

 “아니.....어떻게 된 거야....왜 이렇게 많이 죽인거야!!!!!”

 페르는 쌓여있는 시체들을 보고 놀라 소리쳤고,

 

 “고만 죽여! 고만 죽이라고!! 다 멀쩡히 살이 있어. 잘 봐바.”

 

 달마하르는 사람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목덜미를 들어 흔들었다.

 

 “ㅇ ㅡ ㅇ ㅓ ...”

 

 힘없이 흔들리는 사람에게서 불쌍한 소리가 났고, 페르는 말했다.

 

 “아니 어떻게 시체가 살아 있는 거야?”

 

 “아니 시체가 도대체 무슨 수로 살아있어 이 미친놈아!!!! 적당히 죽이라고!!!”

 

 “하...참.....아니 뭐가 어떻게 된 거야...그리고 아픈 사람을 그렇게 막 함부로 대하면 어떻게?”

 

 달마하르는 페르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들어

 

 “음!”

 

 하고는 환자를 간지럽혔다.

 

 “ㅎ ㅡ ㅇ ㅡ ㅇ ㅏ ㅎ ㅣ.... ”

 

 환자는 매우 느리게 괴로워했고, 페르는 소리 질렀다.

 

 “고만해!!! 그게 더 괴로워.!!!”

 

 “성격이 뭐 저따위야.”

 

 “뭐??!!”

 

 “아니...성향이....”

 

 “아우....진짜..... 왜 이....왜..... 이....많은 사람들이 다 환자.....왜....뭐야 이거... 넌 왜 썩었어?”

 

 “이 미친 등신 왕자가 지 혼자 죽이고 썩히고.....아주,,,,, 나는 멀쩡해. 아주 적극적으로 정열적으로 매우 활기차고....야 임마 지가 물어보고 안 듣는 건 뭐야 이...”

 

 페르는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다.

 

 환자들 중에는 페르가 아침에 보았던 소녀도 있었다.

 

 냄새 때문에 힘들어 했지만 그래도 아픈 사람들 이렇게 조잡하게 쌓아놓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그냥 눕혀놓으면 될 걸 왜 쌓아놓은..... 거야......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여기 봐 바요. 말 할 수 있어요? ”

 

 “ㅇ ㅣ ㅇ ㅡ ...”

 

 “아니 이게 다 무슨 상황이야 이거!!!!!!보고 있지 말고 도와!!!!”

 

 “성격이 뭐 저 따위야”

 

 달마하르와 페르는 사람들을 눕히고 천을 구해다 덮어주었다.

 

 물론 페르는 달마하르에게 몇 번을 더 소리를 지르고 더럽고 냄새난다고 천을 집어던지기도 하였다.

 

 달마하르는 쓸데없이 페르의 성에 일하는 사람들이 기본이 안 되어 있다면서 욕을 하였고, 페르는 달마하르에게 청동 물통에 물을 채워서 집어던졌다.

 그렇게 평화롭고 훈훈하게 상황은 마무리가 되었다.

 

 “하....참.....어디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도대체....?”

 

 몰라 나도. 무슨 비밀 통로 같은 거 있었고 그 길따라 한참 가니까........ ”

 

 달마하르는 그동안에 일을 이야기 하였고.....

 

 페르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해가 안가.”

 

 “그러니까 무슨 일이냐 사라져버렸다니까”

 

 “아니......그게 무슨 소리야. 너의 성이 더 크고 좋잖아. 사람도 많고.”

 

 “가까워 여기가.”

 

 “거짓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그 힘든 걸 왜 해?”

 

 “니가 하라 매?”

 

 “내가 언제?”

 

 “니가 그랬잖아 아까!! 나는 니가 시킨 것 만 다 했지..가져오라면 가져오고 .....”

 

 “니가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다 때려서 쫓아냈지?”

 

 “아니야”

 

 “놀고 있네....아니 왜 너는 항상 누굴 때리냐. 왜 때려. 환자는 왜 때려. 도대체 누가 환자를 때려. 심지어 애도 있다고.!!”

 

 “안 때렸어.”

 

 “그짓말. 니가 안 때렸음 하다못해 뭘 하더라고 같이 하면 덜 힘들지 않겠냐?”

 

 “아니 왜 안 때렸다니까 왜 때린 걸로 결론이 나버려”

 

 “이 많은 사람들을 혼자 어떻게 옮긴 거야? 또 때려서 가라고? 막 욕하고 소리지르고 어??”

 

 “아니야.”

 

 “그럼?”

 

 “열심히........”

 

 페르는 달마하르를 매우 가증스럽게 쳐다보았다.

 

 “성실히”

 

 페르는 달마하르를 유심히 꿰뚫어 보았다.

 

 “배고프다.”

 

 “이거 바. 때렸어. 때렸어 이거. 환자를 때리면 어떡하냐! 이 썩은 송장내 나는 이~~~야~~~~!!!!”

 

 페르는 주변이 있는 잡히는 모든 것을 던졌고...

 

 환자들은 고마워하면서도, 지켜보기 힘들었기에, 괴로워하며 고개를 돌렸다.

 

 

 

 

 한참을 난리를 친 후에

 

 달마하르는 페르에게 말했다.

 

 “이제 뭐 어쩌냐”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약을...약을 구해야.....”

 

 “아무약이나 구하냐. 무슨 병인지 알아야 맞는 약을 구하지.”

 

 “너 좀 알잖아?”

 

 “내가 어떻게 알아. 그냥 조금 공부한 정도지....이런 건 처음 봐.”

 

 “옮는 건 아니겠지”

 

 “모르지.”

 

 “옮았으면 어쩌지”

 

 “그럼...뭐....”

 

 “아니야....니네 그 미친 형 새끼가 이상한 약으로 뭐 어떻게 한 거야. 약만 구하면 다 괜찮아.그치?”

 

 “.....”

 

 “페르?”

 

 “.......”

 

 “페르!!”

 

 “음.”

 

 “괜찮...지? 우리.?”

 

 페르의 성. 아니 좁고, 지독한 냄새가 나며, 사람들의 신음이 끊이지 않는 이 곳. 이곳은. 밤이 되었지만,

 

 바람이 불어 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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