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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나는 평범하게 살기를 포기했다
작가 : 권이나
작품등록일 : 2016.10.16

어릴 적 부터 주변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아온 여자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성공하는 이야기

 
내가 평범하게 살 수 없었던 이유
작성일 : 16-10-16 15:19     조회 : 461     추천 : 0     분량 : 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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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평범하게 살기를 포기했다. 나는 지금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이다.

 원래 나는 평범한 여자아이였다. 하지만 나는 어느 순간부터 평범하게 사는 것을 포기하였다.

 왜냐면 나에게는 평범한 아이들에게는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나에겐 화목한 가정이라는 것이 없다. 내겐 지친 일상을 지낸 후 따뜻한 위로를 받을 가족이 없다. 우리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다.

  내가 13살 때 일이다. 내가 13살 때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다. 나는 어릴 적부터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의 육감이 강했다. 그래서 항상 나와 나의 부모님에게 있을 일들이 무언의 육감적인 감각으로 예상 할 수 있었다. 그 날도 그랬다. 여름휴가철이었다. 그 날은 다른 어느 날과도 다르지 않은 일상적인 날이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니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나쁜 기운이 집안을 맴돌았었다. 나의 아빠는 영업직 일에 종사하시기 때문에 잦은 술자리로 인해 집에 일찍 들어오지 않으셨지만 그 날은 웬일인지 일찍 들어오셨다. 나는 그때까진 아빠를 매우 사랑했기 때문에 집안의 기분 나쁜 기운은 무시한 채 아빠에게 쪼르르 달려가 아빠에게 애교를 부리며 다음날 떠날 여름휴가 여행에 대해 물었다. 아빠는 나의 이모들과 이모부들과 함께 여행을 갈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뭔가 찝찝했지만 그래도 아빠와 함께 여행을 간다는 것에 심취해 기뻐했었다. 그렇게 다음 날 떠날 여행에 대해서 부푼 채 다음날을 맞이했다. 그렇게 가족들과 함께 이모의 집으로 갔다. 우리 아빠는 이모의 닭발요리를 매우 좋아했기 때문에 어른들끼리 닭발과 소주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셨다. 나는 친구들과 휴대폰으로 채팅을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가 엄마와 아빠가 말싸움을 하시는 것 같았다. 우리 엄마는 워낙 평소에 아빠께 쌓인 좋지 않은 감정들이 많기 때문에 친가가족들이건 외가가족들이건 술이 취하시면 아빠께 쌓인 것들을 다 내놓으신다. 평소 이것 때문에 싸움이 잦으셨기 때문에 나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부모님의 싸움은 더욱 고조되었고 급기야 서로에게 욕을 하시며 이혼 이야기까지 나왔다. 나의 아빠는 내가 어릴 적부터 외도를 하셨다. 나와 엄마는 그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나의 아빠니까 내 아이의 아빠니까 참았었다. 하지만 그 날은 도저히 나도 나의 엄마도 참을 수 없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아빠는 자신의 외도가 마치 정당하다는 것처럼 말했다. 나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아빠께서 말하시는 아빠의 외도이유를 적어본다. 아빠가 다른 여자와 외도를 하는 이유는 엄마가 아들을 낳아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아빠에게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실망했었다. 아빠가 아들을 더 좋아한다는 것은 엄마에게 들어서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한때 엄마가 나의 남동생을 임신했었을 때 남자아기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할머니고 큰아빠와 고모들 등 주변 지인들까지 모두에게 전화해서 기뻐하던 아빠였다. 하지만, 아기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죽고 말았다고 한다. 기간을 다 채우지도 못했고 아기가 몸이 약해 버틸 수 없었다고 한다. 엄마께서 나를 임신했을 때도 아빠가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도 많이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았기 때문에 엄마가 힘듦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집안일을 하시고 바깥일도 하셨다고 한다. 때문에 엄마가 나를 임신하셨을 때도 몸이 약하셔서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고작 2.58kg밖에 되지 않는 나를 제왕절개 수술로 낳으셨다고 한다. 어디 사람이 쉽게 변할 수 있나 역시나 아빠는 엄마가 둘째를 가졌을 때 엄마를 곁에서 돌보지 않고 혼자서 방치하셨다고 한다. 나는 내 동생이 유산된 이유가 아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엄마가 임신 중이었을 때 무책임하게 행동하던 아빠가 바람피우는 이유가 아들을 못 낳아 주었기 때문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 여자가 아빠에게 아들을 낳아주지도 않았기 때문에 구차한 변명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나의 부모님은 자신들이 싸우는 것을 나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으셔서 나를 억지로 방에 들여보내 잠을 자게 만들었다. 나는 그 때 그 방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었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엄마아빠가 이러다 다신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이혼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정말 많은 눈물을 흘리며 밤을 지새웠다. 나는 외동딸이기 때문에 의지할 형제도 없었다. 다음 날 두 분은 서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원래는 계곡에 가서 놀기로 하였지만 바로 집으로 와버렸다. 나는 두 분이 정말 이혼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 뭔가 다른 때와는 다른 싸움이었지만 다른 평범한 싸움처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관계를 회복하기를 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분이서 이야기를 하고 오시는 것 같아 보였다. 아빠는 어디로 가셨는지는 모르겠고 엄마만 혼자 집에 들어오셨다. 엄마께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엄마께서는 펑펑 우시면서 나에게 미안하다면서 어쩔 수 없이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러다 엄마께서 하시는 말씀이, 엄마는 10년 넘게 전업주부로만 살아왔기 때문에 취직하기가 많이 힘들고 취직을 해도 돈을 많이 벌기 힘들고, 아빠가 양육비를 줄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나보고 아빠와 함께 살면서 가지고 싶은 것 다 갖고 사고 싶은 것 다 사고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 원 없이 하면서 살라고 하셨다. 엄마와는 언제든지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있으니 아빠와 함께 살라고 하셨다. 나는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의 말대로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고집을 부렸으면 엄마와 함께 살 수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전부 하면서 살 수 있진 않았을 것이다. 나도 아빠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아빠께선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시켜주신다. 하지만 엄마에게 돈이 가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양육비도 아마 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했다. 그것은 바로 예술이다. 어릴 적부터 나의 꿈은 단 하나 '가수'였다. 무대에서 춤을 추며 노래 부르는 가수, 그래서 나는 독기를 품고 노력했다. 내가 6살 때 일이였다. 엄마가 남동생을 잃고 며칠 후 집에 오셨다. 그때 우리 집은 친할머니 댁의 옆 동에 살고 있었다. 나는 그때 매일같이 유치원에 갔기 때문에 잘 모르고 있었지만 얼마 전 큰엄마께 들인 이야기이다. 6살 때 할머니 댁 근처에 살 당시 할머니가 매일같이 엄마를 불러내셔서 집안 청소와 서랍장 청소 화장실청소까지 시키셨다고 한다. 어디 그것뿐이겠는가 큰 고모가 김밥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매일같이 김밥을 30줄 씩이나 만들게 하셨다. 아직 수술한지 얼마 안 되어 붓기도 빠지지 않은 사람을 김밥을 만들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거의 한 달간을 매일 30줄씩 싸서 고모부의 직장동료들께 돌렸다고 한다. 그것을 왜 우리 엄마가 만드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매일같이 어쩌면 사람이 사람한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가 모르겠다. 자신의 자식이 아니라고 그렇게 함부로 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몸이 약해서 자신의 뱃속에 있던 아이를 떠나보낸 사람을 수술하는데 마취를 한 것이 며칠 동안 깨지 못해서 사경을 해매다 온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의 할머니가 싫다. 너무나도 싫다. 나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를 그렇게 대한 할머니를 좋아했었다니 정말 나도 싫다. 그때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 지셨을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TV속의 할머니들이나 친구들의 할머니를 볼 때 부럽다. 나도 저런 할머니를 갖고 싶은데 왜 우리 할머니는 이리도 악마 같을까

 할머니는 순전히 고모들 식구만 좋아하신다. 그 이유는 바로 고모부들이 사회적으로도 높은 지위에 계시고, 돈도 많이 버시기 때문에 할머니께서 좋아하신다. 하지만 아빠와 엄마는 고무부들에 비해 사회적으로 지위도 많이 낮고, 돈도 많이 못 벌기 때문에 할머니는 고모들의 가족만 아끼고 아들이나 며느리들은 마치 자신의 자식이 아니라 마치 일꾼 부리듯이 하신다. 그래서 나는 그때부터 내가 스스로 강해져서 돈과 명예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꼭 성공해서 나를 무시한 할머니와 고모들의 가족들에게 나의 엄마와 내가 당한 것만큼 아니, 당한 것 보다 더 배로 갚아주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12살 때 일이였다. 아빠껜 전화가 되지 않는 공기계가 하나있었다. 그걸로 무슨 일을 하는지 까진 자세히 모르지만 아빠의 공기계의 패턴을 알아내 아빠가 안 계실 때 몰래 휴대폰 속을 보았다. 나는 아빠의 휴대폰의 메시지, 사진첩, 달력을 보았다. 아빠의 문자엔 그 여자와 나눈 이야기가 있었고, 달력의 6월 달엔 그 여자의 생일이 적혀있었다. 나의 엄마와 나의 생일도 6월이었는데 오직 그 여자의 생일만 있었다. 사진첩엔 함께 외도를 하는 여자 사진이 있었다. 함께 놀러가서 찍은 사진처럼 보였다. 나는 그때 그 여자의 사진을 보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엄마가 더 예쁘고 몸매도 좋은데 왜 우리엄마를 버리고 그런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갑자기 그 순간 얼마 전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 이야기는 남자가 예쁘고 몸매 좋고 성격도 좋은 능력 있는 교수아내를 두고 집에서 청소를 하던 파출부와 바람을 폈다는 이야기였다. 부인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그 여자가 부인보다 더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새로운 여자이기 때문에, 바람을 피우는 것이라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은 다 바람을 펴도 우리아빠만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아빠에게 매우 많이 실망하게 되었다. 단지 실망의 마음뿐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아빠와 그 여자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나눈 문자, 전화번호를 내 휴대폰에 증거로 남겨두었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고 엄마가 집에서 떠나는 날 아침이었다. 나는 그날 학교를 가야했기 때문에 엄마를 배웅해주지 못했다. 엄마가 떠날 준비를 하기 때문이었을까, 나는 밥과 김으로만 아침을 먹고 나왔다. 그리고 일부러 슬프지 않은 척 밝게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 그렇게 학교를 갔다가 집에 왔더니 역시나 항상 집에 있던 엄마는 없었고, 식탁에 편지만 덩그러니 있었다. 그 편지는

 

  사랑하는 우리 딸, 오늘도 학교 잘 다녀왔어? 오늘 엄마가 이 집을 떠나는 날이네

  그런데도 엄마는 우리 딸한테 맛있는 반찬 만들어 주지도 못하고 미안해

  엄마랑 같이 살지 않는다고 평생 엄마를 볼 수 없는 게 아닌 거 알지?

  슬퍼하지 말고 우리 딸이 하고 싶은 일 원 없이 하면서

  행복하게 살길 바랄게 사랑해 우리 딸

 

  우리 딸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이 내용이었다. 이 편지는 버려버렸다. 엄마가 떠났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 내 마음을 아직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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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평범하게 살 수 없었던 이유 2016 / 10 / 16 462 0 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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