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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엄마, 그 인간, 그리고 나린
작가 : 세가잘놀
작품등록일 : 2016.10.5

'가난'이란 한 단어로 정의하기엔 조금은 부족한 듯한,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 85년생 나린이의 굴곡진 삶.
과거를 지나 현재까지의 우리, 우리 부모님 이야기.

 
2_7
작성일 : 16-10-16 08:17     조회 : 477     추천 : 2     분량 : 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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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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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우리 동네에 새로 생긴 피자 가게에 가보자고 했다. 피자는 대중화가 된 지 꽤 되었었지만 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다. 당시 피자 프랜차이즈 가게는 제법 레스토랑 분위기가 났다. 그와 나의 꼬락서니가 신경 쓰였고, 있으면 안 되는 곳에 있는 것 같아 온몸이 근질근질했다. 나는 메뉴를 정독한 뒤, 제일 싼 치즈 피자를 시키자고 했지만, 그는 가장 비싼 치즈 크러스트피자를 시켰다. 온 레스토랑이 다 들을 큰 목소리로 ‘크러스트’를 ‘크라스트’라고 읽는 그에게 종업원이 웃음을 참으며 “크러스트 말씀하시는 거죠?” 했다. 내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지만 그는 뭐가 잘못된 건지 몰랐다. 처음 먹어본 치즈 크러스트 피자는 느끼했지만 맛있었고 한 모금 한 모금 깨물 때마다 왠지 돈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아랫배에서 시작돼서 손끝, 발끝까지 전해지는 생리통이 요의(尿意)를 잊게 해서 그런지 신기하게도 이날 이후로 밤에 요를 적시는 일은 없었다.

 

 그해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날, 우리는 옷가지와 책뿐인 살림을 그의 트럭에 싣고 평촌의 학원가 뒤 먹자골목의 한 옥탑방으로 향했다. 엄마가 그렇게 원하던 지상에 있는 집이었지만, 난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들어오는 비현실적인 햇살이 짜증 나고 싫었다. 다시 방 한 칸을 같이 쓰는 신세가 된 우리는 서로 말 못 할 사정이 많았다. 그는 새벽에 일을 나가 밤이 돼서야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들어왔다. 처음엔 사흘에 한 번, 이틀에 한 번 마시던 술이 매일 마시는 일과가 되는데 한 달이 채 안 걸렸다. 두 달째가 되자 아예 집에 소주 한 박스를 사놓았다. 돈도 없는데 뭔 술을 박스로 사냐고 하자 그가 “한 병씩 사는 거보다 세일할 때 이래 박스로 사면 훨씬 싸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그가 술을 마시면 난 불안했다. 나를 때리는 것도 아니고 욕 한마디 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기라도 하면 맞받아치고 욕을 퍼부으며 결판을 보던가 경찰에 신고라도 할 텐데, 술 취하고 하는 짓이라곤 나한테 용돈 몇백 원을 찔러준다거나, “우리 나린이 몸보신 해야지.” 하며 작은 옥탑방 냉장고에 들어가지도 않을 만큼의 사골을 사와 곰탕을 끓여대 집에 습기가 가득 차고 온 벽에 이슬이 맺히게 하는 게 다였다. 처음에는 엄마에게 했듯이 나에게 수다를 늘어놨는데 내가 공부에 방해된다고 조용히 좀 하라고 하자 쉬이 그만뒀다.

 

 그래도 불안했던 건 행여나 그가 죽을까 봐 걱정이 되어서였다. 그의 까만 피부는 더 까매졌고 살이 빠져 지방 한 점 없는 몸은 아프리카 기아어린이처럼 부실한 근육들을 드러냈다. 난 그게 다 술 때문이라 결론짓고, 그가 술병으로 죽을 거라고 확신한 뒤, 미리 슬퍼했다. 처음엔 나만 했던 그가 점점 쪼그라들더니 콩알만 해졌다가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비현실적인 꿈을 꾸고 나서도 소리 죽여 울었다. 꿈에서도, 잠에서 깨고 한참 동안도, 실제 상황인 줄 알았다.

 

 그가 술을 마시는 이유는 딱 하나, 엄마였다. 술을 안 마시면 잠을 못 잤고 술을 마시고 가까스로 잠이 들면 “말년아” “장미야.” 하며 잠꼬대를 했다. 장미는 자기 이름이 창피했던 엄마가 자꾸 말년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자 그가 엄마에게 지어준 이름이었다. 처음엔 꽃보다 이쁘다면서 ‘꽃이’라고 지었다가 엄마가 꽃꽂이도 아니고 이름이 꽃이가 뭐냐고 하자 장미보다 이쁘다는 뜻의 장미가 됐다. 엄마는 장미란 이름이 맘에 드는 눈치였다. 그가 기분이 좋을 때 “대물이는 장미를 사랑한다.” 하면 엄만 “대물이랑 장미는 안 어울린다. 니도 이름 바꿔라.” 했고 ‘혁,’ ‘재혁,’ ‘수혁’ 등 많은 이름이 거론됐지만, 엄마와 그 모두의 맘에 꼭 드는 이름은 찾지 못했다. 그가 자다가 “장미야, 우리 장미야.” 하며 울음을 터트릴 때, 난 그가 엄마를 따라갈까 봐 걱정이 되어 그를 미친 듯이 흔들어 깨웠다.

 

 어린아이가 처음으로 사람은 누구나, 엄마 아빠 할 것 없이 죽는다는 걸 알게 된 때처럼, 난 그가 죽을까 봐 심각한 고민을 했고 불안감에 시달렸다. 특히나 4층 옥탑방인 우리 집에서 그가 술에 취해 발을 잘못 디뎌 떨어지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여 뛰어내릴까 봐 걱정을 했다. 나도 하루에만 수차례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을 이기지 못해 난간에 기대서서 바들바들 떨곤 했는데, 아무리 어른이지만 그라도 다르진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집에서 키우는 개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가 그가 오는 소리가 멀리서 들리면 현관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오는 그를 숨도 못 쉬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바라봤고 그가 집안으로 들어올 때에서야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4층에서 떨어져도 죽을 수 있는지, 죽을 확률이 얼마인지 시립도서관에서 조사를 하기도 했다. 사망률이 100%가 못 되는 건 다행이었다.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불구가 될 걱정에 못 뛰어내렸으니까. 그에게 “아빠 술 좀 작작 마셔.”라고 한마디 하기라도 하면 그가 멥쌀보다도 작은 눈을 억지로 크게 떠 내 눈을 보며 사정하듯 말했다. “술을 안 마시면 살 수가 없어요, 이 아빠가.” 하긴, 술도 안마시면 이 인간은 무슨 재미로 살까. 난 그가 술을 안 마시면 죽을까 봐 또 걱정했다.

 

 난 삼일에 한 번씩 콩나물국을 한 솥 끓여 그가 밥을 먹을 때마다, 술을 마실 때마다 큰 대접에 퍼주었다. 다른 국도 끓이려면 끓일 수는 있었지만, 콩나물이 숙취와 해독에 좋다기에 콩나물국만 끓였다. 엄마한테도 반찬 투정을 한 적 없는 그는 군말 없이 잘 먹었다. 가끔씩 쌀이 없어 라면을 끓일 때도 꼭 콩나물을 넣었다. 그는 내가 콩나물을 좋아하는 줄 알았을 테지만 난 사실 콩나물 냄새도 맡기 싫었었다. 반찬은 주로 조리법이 간단한 즉석식품들이었다. 무심한 엄마는 그해 김장도 안 하고 떠났기에 그 전해의 김장김치가 떨어지자 우리 밥상엔 김치가 사라졌다. 햄이나 참치 한 캔이면 두세 끼는 먹을 수 있었다. 어떨 때는 그가 술안주로 사 온 골뱅이나 번데기가 고추장 양념을 입고 밥상에 반찬으로 오르기도 했다. 난 호빵처럼 살이 쪄 올랐는데 나보다 더 먹고 술도 마시는 그는 신기하게도 살이 빠졌다. 그 꼴이 보기 싫어 일부러 그의 밥을 꾹꾹 눌러 산처럼 쌓아주면, 그는 그 밥이 많다 적다 말도 없이 꾸역꾸역 다 먹고도 다음날이면 갈비뼈를 더 깊게 내보였다. 내가 걱정 어린 눈으로 “아빠 너무 말랐다. 무슨 병 있는 거 아니야?” 하면 그는 병원 한 번 가본 적 없으면서 “내는 장기가 튼튼해가 먹으면 바로 똥으로 나와서 그런기다. 병은 무슨. 낸 백 살까지 살끼다.” 했다.

 

 

 그가 술에 취해 코를 골고 잠들면 마음이 조금 고요해졌다. 그의 생존을 끊임없이 증명해주는 그의 코 고는 소리가 좋아 그가 간혹 코 골기를 멈추면 그의 코 밑에 손을 대 그가 살아있다는 걸 확인한 다음 그를 살짝 깨워 다른 자세로 자도록 했다. 그가 뒤척이다가 코를 골기 시작하면 난 작은 한숨을 내쉬고 다시 책을 펴들었다. 가끔은 그의 코 고는 소리를 들어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고 심장이 이유 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저렸다. 그럴 땐 밖으로 나가 쪼그리고 앉아선 엄마 장례식 때 주운 담배를 꺼내 들었다.

 

 처음엔 담배를 피우면 어지럽더니, 익숙해짐과 중독성은 동시에 오는지 몇 대 피지 않아 담배를 안 피우면 머리가 띵했다. 한 대 피고 나면 양치질을 해도 목이 깔깔해졌고 난 침을 연거푸 삼키며 그 깔깔함을 즐겼다. 주운 담배 열댓 개비를 다 피우고 나면 당연히 담배를 못 피울 거라, 안 피울 거로 생각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 불량스러운 청소년 유해 물질을, 의사, 선생, 부모 할 것 없이 다 하지 말라는 백해무익의 독약을 몸에 밀어 넣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 아니, 담배 연기를 독약이라 여기고 폐 깊숙이 빨아들인 뒤 한참을 뱉어내지 않고 참고 있으면 기침이 켈록거리며 나오는 게 조금 살 것 같았다. 천백 원으로 살 수 있는 더 효과적인 독약이 있었으면 사 먹었을 거다.

 

 그가 술 취해 찔러준 풋 돈을 들고 옆 건물 슈퍼로 갔다.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고 수다를 떠는 그의 성격 덕에 슈퍼주인은 그를 알고 있었다. 그와 몇 번 같이 슈퍼에 간 나도 그의 ‘공부 잘하는 딸’로 알고 있었다. 최대한 어리고 순수하게, 담배 같은 건 아직 궁금하지도 않고 손도 안 될 것 같은 어린이 표정으로 디스 담배 달라고 했다. “아버지 심부름 왔어?” 하며 슈퍼주인이 아는 체를 했다. 밝게 웃으며 돈을 내밀었다. 너무 쉬워서 허무한 기분에 다리에 힘이 빠지며 쓰러질 뻔했다. 난 돈이 아까워 하루 한 개비 이상은 피우지 않았고 그가 잠이 든 밤에만 피웠다. 담배는 서랍 속 내 속옷 밑에 숨겨두었다. 그가 손을 댈 리 없는 곳이었다.

 

 그가 술이 떡이 되어 일찍 잠이 드는 날이 늘어날수록 내가 담배를 피울 시간이 많아졌다. 한 개비가 두 개비로 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점점 대범해지기도 했다. 처음엔 샤워를 하며 냄새를 없애려 애쓰다가, 나중엔 손을 닦고 양치질만 했고, 그다음엔 대충 입만 헹궜다. 그는 의심을 할 일이 없는, 상상도 안 하는 탈선이었다. 하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비틀거리는 다리로 소주 세 병을 사는 그에게 슈퍼주인은 담배 한 갑을 권했다. “댐배는 필요 없심더. 지가 댐배 태우는 거 봤심니꺼.”하는 그에게 그 집 딸이 담배를 몇 번 사 갔다는 건 술이 확 깰 정도의 뉴스였다.

 

 그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만 듣고도 난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다. 평소의 휘청휘청하는 소리가 아니라 타다다다 하는 소리가 났다. 그는 웬만한 일이 아니고선 뛰는 법이 없었다. 그가 설마 설마 하는, 제발 아니라고 말해달라는 눈빛으로 “니 혹시 댐배 피나?” 했을 때, 난 어쩌면 그가 내 뺨이라도 때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니.’라곤 못했다. 그가 처량하게 울자 나도 울었고 서랍 속에 있던 담배를 자진 납세했다. 그는 드라마에서나 듣던 대사대로 “니가 이케 된 건, 내 잘못이 크다. 내 잘못이 커. 날 때리라.”하며 내가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 갔다가 사온 효자손을 나에게 건넸다. 난 한편으론 그를 두들겨 패고 싶으면서도 “아냐. 아빠가 날 때려. 내가 잘못했어.” 하며 효자손을 그의 손에 쥐여 주려고 애썼다.

 

 난 그를 한 대도 때리지 못했고, 그도 날 한 대도 못 때리면서도 서로 효자손을 주고받다가 날이 샜다. 동이 트고 학교 갈 시간이 되어 오자 그가 “이젠 댐배 같은 거 안 핀다고 약속할 수 있제?” 했다. 내가 뜸을 들이자 그가 당황했다. 한참 콧물을 들이마시다가 말했다. “아빠 술 끊으면 나도 담배 끊을게.” 그의 작은 눈이 심하게 흔들렸다. 자기가 들고 온 소주 세 병을 바라보며 잠시 할 말을 잃은 그가 자기는 어른이고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라고, 나 같이 어린 아이는 담배나 술을 하면 머리에 구멍 난다고, 타이르듯 조곤조곤 이야기했다. 화가 단단히 난건 오히려 나였다. “술 계속 마시다가 나중에 아빠 간이라도 나빠지면 난 아빠 미워할 거야. 만에 하나 간에 병나서 내 간 떼 달라고 해도 나 안 줄 거야. 나 분명히 경고했다. 그때 가서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마.” 지금 당장 간이 필요한데 못 받는 사람처럼 실망한 표정을 감출 수 없는 그가 날 멍하니 바라봤다. 잠을 못 자서였을까? 담배를 못 피워서였을까? 속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다시 울음보를 터트렸다. “아빠 죽을 거잖아. 나 두고 죽을 거잖아.” 난 담배를 끊었고 그는 술을 끊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술을 그전처럼 자주 많이 마시지 않은 거고, 마셔도 밖에서 ‘한잔 걸치는’ 수준으로 마시고 집에 와선 안 마신 척 한 거였지만, 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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