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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페르신라
작가 : 경화수월
작품등록일 : 2020.1.19

페르시아의 구전 서사 쿠쉬나메에 기록된
7세기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의 공주의 사랑이야기.

 
2. 왕자 그리고 왕좌
작성일 : 20-01-21 13:50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2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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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스윽....빡!

 

 “아니”

 “으아”

 

 메가조비크스와 론기마 살라미스는 매우 놀랐다. 그리고 6명의 호위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눈치만 볼 뿐이었다.

 

 호위들은 당연히 진형을 갖추고, 무기를 꺼내고, 메가조비크스를 보호하면서 상대방을 공격해야 하지만 2명이 벌러덩 누워있고 대신 서있는 상대를 보고 전의를 상실하고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눈치를 살피는 하인들...군단의 장군과 대상인이 아침에 왕자의 궁 안에서 이러고 있다니.....’

 

 페르는 너무나 괴로웠다. 특히 씻지도 않고 자고 있는 남자들의 냄새.... 술과 향과 입 밖으로 속을 게워 낸 냄새는 견디기 힘들었다.

 

 척!

 날카롭고 작은 눈, 곰의 어깨에 원숭이의 팔. 그리고 뽀얀 피부. 남들보다 머리하나는 더 올라온 키. 달마하르가 메가조비크스에게 예를 표하기 위해 오른손에 주먹을 쥐고 왼쪽 가슴에 대며 고개를 숙였다.

 

 메가조비크스가 가벼운 목례로 답했다.

 

 그리고 6명의 호위들이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대고 허리를 숙여 예를 갖추었다.

 

 “어이!! 뭐야 어!! 지금 뭐하...”

 

 짝!

 

 달마하르가 눈치 없이 소리를 지르는 론기마 살라미스의 따귀를 때렸다.

 

 “허...”

 

 메가조비크스는 어이없어 하면서도 웃음이 났다.

 

 “왕자님. 2군단장님. 제가 밖에서 들으니 이놈이, 입에 담을 수 조차 없는 악행을 저지르고 자백을 하였으니 제가 연행하여 다시는 이러니 일이 없도록 처결하겠습니다.”

 “이놈!! 내가 아니라 저것이”!!!!

 

 짝!!

 

 또 맞았다.

 

 론기마 살라미스는 왼손으로 왼쪽 빰을, 오른 손으로 오른쪽 뺨을, 그리고 눈에서는 눈물이, 코 에서는 콧물이....

 

 ‘보고만 있냐 어 보고만!! 나한테 받아 먹은게... 얼만데..이씨....’

 

 그 특유의 큰 눈으로 마음을 담아 보내보지만 호위들은 애써 외면하였다.

 

 이번에는 아랫입술을 내보내고 눈썹의 가운데 부분을 올려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메가조비크스를 바라보았다.

 

 “흠. 그는 용의자가 아니네. 용의자는 ”

 

 “왕자님 입니까?”

 

 “그래. 증인도 있으니 그대의 말대로”

 

 “군단장님”

 

 ‘이 녀석이.....’

 

 “저는 군단장님께서 거짓을 말 하리라 생각지 않습니다. 왕자라도 죄를 지으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헌데 거짓을 말하지 않는 군단장님을 거짓을 말하도록 하는 독이 있다면 그 독을 어찌해야 합니까?”

 

 “.......”

 ‘녀석.....잘 자라주었군.’

 

 발소리가 들렸다. 많은 사람들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방의 입구로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아하~~함. 시끄러워 시끄러워. 거 나이도 어린 새파란 놈이 남의 나라, 남의 집에 와서 마치 지 침소인 것처럼 하다니~ 그대의 아비는 훌륭한 군인이었으나 어미는 도적이라고 했지. 그래서 그런 건가. 천하고 더럽고 경박하군.”

 

 덥수룩한 수염에 긴 머리. 큰 키에 마른 체형. 그리고 탐욕과 투기로 타오르는 눈을 감추지 못하는 남자가 하인들 수십 명을 이끌고 나타났다.

 

 압살 압둘 크세르 아비틴. 페르시아의 제 4왕자이다.

 

 ‘이 빌어먹을 뼉다구가 뒤질라구....’

 달마하르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봐 2 군단장. 귀관은 겨우 이따위 어린애를 어쩌지 못해 할 말도 다 못하더군. 자격이 부

 족한 것 아닌가? ....아니면 내가 아직 모르는게 있는 건가?”

 

 론기마 살라미스는 신이 나서 압살 압둘 크세르 아비틴의 뒤로 가 붙엇다.

 

 압살 압둘 크세르 아비틴은 메가조비크스 앞에 서서 뭔가를 깊이 들여다보려는 듯이 쳐다보았다.

 

 ‘이 자식이....’

 메가조비크스는 분노했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밖으로 터뜨리지 않았다.

 그는 군단의 장군답게 분노를 모으고 있었다.

 

 이때 우레와도 같은 호탕하고 커다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달마흐라~~~ 라흐~~바르~ 호시로~~!!!!!!”

 

  달마하르 역시 자신의 분노를 참기 힘든 상태였다. 그런데 아주 오랜만에 정말 너무 오랫동안 보지 못하여, 보고 싶은 모습을 보았다.

 

 “나 페르 아비틴은 이 명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오직 황제만이 제국에 유일한 존엄이시며 황제만이 군대의 통수권을 가지고 계신다. 지금! 제국의 장군이자 황제의 장수가 능멸당하고 모욕당하였다.

 황제가 아니라면 그 누구라도 그럴 권한도 권리도 없다. 뒷일은 모두 내가 감당 하겠다.

 당장 연행해!!”

 

 “이 건방진 놈이 감히... 죽고 싶어!!”

 

 놀란 압살 압둘 크세를 아비틴은 뒷걸음질을 치면서 넘어졌다.

 

 달마하르는 아무 말도 없이 압살 압둘 크세르 아비틴에게 달려갔다.

 

 잠깐 사이에 4명이 얼굴을 가격당해 기절하고, 3명은 기절 안 했으면서 기절한 척 했고, 1명은 닿지도 않았으면서 기절하려 하였다.

 

 순간 검은 로브로 얼굴과 몸을 감싼 남자들이 나타났다.

 

 달마하르에게 8명.

 메가조비크스에게 5명.

 압살 압둘 크세르 아비틴에게 1명

 론기마 살라미스에게 1명

 

 그리고 흰색 로브로 얼굴과 몸을 감싼 남자가 페르 앞에 섯다.

 

 “하슈사신. 황제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몹시 긴합니다.”

 

 “.....”

 

 “부디 명을....”

 

 “......달마흐라 라흐바르 호시로.........미얀.....하...다. 이만... 가자.”

 

 달마하르는 압살 압둘 크세를 아비틴을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고 방의 입구로 걸어갔다.

 

 페르는 안고 있던 소녀를 흰 로브의 남자에게 보여주었다.

 

 하슈사신.

 왕의 비밀임무수행부대로 이들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고 전해지며 특히 알 수 없는 무기와 마법으로 엄청난 일을 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페르는 이들이 의학에도 정통했을 것으로 여긴 것이다.

 

 “죄송합니다만 저는 황제의 명만을 수행해야 합니다.”

 

 “방법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페르도 방의 입구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흰 로브의 남자가 걸어나가고....검은 로브의 남자들이 모두 순식간에 사라졌다.

 

 메가조비크스는 쓴 웃음을 지었다.

 

 

 “으으으으아아아아!!!!!”

 따당 땅탕.

 압살 압둘 크세르는옆에 있던 촛대와 잔을 집어던지며 분노했다.

 많은 하인들 앞에서 무력으로도, 지위로도 무시를 당했다.

 

 감시를 당하는 건 상관없다.

 그러나

 흰 로브의 남자가 자신 앞에 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메가조비크스도 입구로 걸어나갔다.

 

 “이봐 2군단장!!!”

 

 압살 압둘 크세르 아비틴이 소리를 질렀다.

 

 ‘신이시여...’

 

 메가조비크스는 걸어나갔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론기마 살라미스도 눈치를 보며 방을 나갔다.

 

 ‘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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