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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형부와의결혼생활
작가 : 이상혁
작품등록일 : 2020.1.17

■ 형부와의 결혼생활 - 00일째 ■

 
형부와의 결혼생활 - 결혼 37일째
작성일 : 20-01-17 12:30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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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난 여행갈 짐을 싸고 서진이를 기다렸다.. 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

 

 아직.. 오후 4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헤어진지.. 2시간이 지났을뿐인데..

 

 왜 이렇게 보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정말... 사랑해버렸다보다.. 이제 그가 없으면 살 수 없을정도로....

 

 베란다로 나가 찬바람을 맞았다..

 

 순간.... 등뒤에서 따뜻한 숨결이 느껴졌다...

 

 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런 두근거림.. 이런.. 설레임을 주는 사람은.. 한명뿐이니까...

 

 

 "일찍왔네..."

 

 "또.. 사라져버린 줄 알았잖아..."

 

 "... 안도망가.. 이젠.. 니옆에서.. 떠나지 않을꺼야..."

 

 "맹세해줘... 도망가지 않게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나만 믿겠다구..."

 

 "그래.. 맹세할게... 떠나지 않을거야.. 절대..."

 

 

 

 그래.. 서진아.. 나 떠나지 않을꺼야..

 

 너를 보고 있는 이 순간도 니가 미치도록 그리운데... 어떻게 너 없이 살 수 있겠어..

 

 절대.. 떠나지 않아.. 나.. 영원히.. 니 옆에 있을거야...

 

 

 "그 약속.. 꼭 지켜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는다고 해도..."

 

 "...... 사랑해.. 서진아.. 정말.. 사랑해..."

 

 

 녀석은 아무말 없이 나를 껴안아 주었다..

 

 그리고.. 나는.. 또 자버렸다...........ㅠ0ㅠ

 

 김수아.. 정말 한심하다.. 어떻게 이 순간도.. 그 버릇이 여지없이 나오는 거냐구!!!!

 

 녀석은.. 내 행동에 너무 당황했는지.. 내가 일어날지.. 2시간이 지났음에도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

 

 

 "서진아.. 미안.."

 

 "김수아.. 니가 인간이냐... 어떻게.. 그 순간에.. 자냐...?"

 

 "그동안 잠을 못자서.그래...정말..미안미만...ㅠ0ㅠ"

 

 "....살좀쪄... 그렇게 가벼워서야.. 바람불면 날라가겠다.."

 

 

 헉..!!!! 자식.. 오버하기는... 내몸은 내가 더 잘아는데...

 

 난 이미.. 위험수위란 말이다!! 짜샤!!

 

 

 "그런데.. 여기 어디야?.."

 

 "훗.. 이제야 궁금하셔? 그러셔~~"

 

 "에이~~ 그러지 말고 알려줘.. 여기 어디야?"

 

 "나가사키"

 

 "나가사키?? 그게 머야....ᄋ_ᄋ??"

 

 "아휴.. 김수아.. 너 정말.. 책좀 보고 살아라.. 너도 일본에 온지.. 2달이 다 되어간다..

 

 일본 지명하나 모르고.. 앞으로 어떻게 살래!! "

 

 "모..모를수도 있는거지!! 근데.. 여기 좋은곳이야?"

 

 "훗..응.. 내일.. 정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줄게.. 김수아..."

 

 

 녀석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헉스....또.. 코피가......

 

 한번씩.. 무의식적으로 녀석은 나에게 꽃미소를 날린다...

 

 저 녀석은 그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 수 없을꺼다..

 

 나야.. 적응됐지만.. 저 녀석의 미소를 처음보는 사람은.. 출혈과다로 죽을지도 모른다..ㅡ.ㅡ;;

 

 

 "배고프지? 밥 먹으러 가자..."

 

 "정말? +_+ 머 사줄껀데?"

 

 "와 정말....김수아 너무 한다... 너 먹는거 이야기 하니까 눈이 막 반짝이네.쿡..."

 

 "너.. 지금 비웃는거냐!!"

 

 "아니.. 절대.. 아니지.. 내가 어떻게.. 널 비웃을수 있겠냐... 사랑하기도 모자라는데..."

 

 

 

 ㅡ/////ㅡ

 

 자식.. 점점더 느끼해져가는 것 같다... 그치만... 싫지는 않은걸.....

 

 

 "근데.. 머 먹을꺼야?.."

 

 "짬뽕..."

 

 "....ㅡ.ㅡ?? 머? 짬뽕..??"

 

 "응.. 왜? "

 

 "머야!! 조금더 근사하고 맛있는걸로 사줘~~"

 

 "훗.. 먹어보고 이야기 해봐.. 아마.. 또 먹고 싶어질껄..."

 

 "흠.. 좋아.... 대신 맛없으면 죽을 줄 알아...!!"

 

 

 

 정말.. 쪼잔하게.. 짬뽑을 먹자고 합니다..

 

 세계 최연소 경영자라는 놈이 쪼잔하게.. 짬뽕이라니.....

 

 아무래도.. 녀석.. 점점 저에게 궁색해 지는 것 같습니다... 설마...

 

 지가 주는 사랑만 먹고 살라는 말은 안하겠죠? 그건.. 안되는데..

 

 인간이 물론 밥만 먹고 샆수는 없지만.... 전 밥이 필숩니다!! -0-

 

 

 "야.. 멀그렇게 중얼대.. 혼자 놓고 가버린다.."

 

 "응.. 알았어!! 갈게!!"

 

 

 

 

 

 헉!!!!!!!!! ◉ᄆ◉

 

 이곳이 식당일까요... 백화점 일까요? 이렇게.. 큰.. 식당이 있다니...

 

 녀석은 내가 놀라는 모습이 머가 좋은지 킥킥대기 시작한다..

 

 

 "웃지마!!"

 

 "아직도.. 그러게 촌티내면 어떻게.. 김수아양.. 이젠.. 당당해져..쿡..."

 

 "웃..웃지말라니까!!!"

 

 

 양복을 잘 차려입은 아저씨 한명이 우리에게 막 달려오기 시작한다..

 

 무슨 일인거냐... 호떡집에 불났나....

 

 

 

 [어서오십시오.. 사장님..]

 

 [네.. 오랜만입니다.. 식사를 하고 싶은데.. 될까요?]

 

 [아!! 물론입니다.. 들어가시죠!!]

 

 

 

 우리에게.. 아니... 서진이에게 계속 일본말을 하면서 굽신거리는 아저씨..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 지..

 

 이놈의 지겨운 일본말... 아무래도... 배워야겠어....

 

 한참을 고민하면서 서있는 내 손을 잡아끄는 녀석....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올라가자.."

 

 "응.. 그래...^-^"

 

 

 

 내가.. 웃어보이자.... 녀석의.. 얼굴이..삭하고 굳어지기 시작한다..

 

 헛... 맞다.. 웃지말라고 했지.. 웃으면... 감옥에 쳐넣는다고 했는데... 이런....ㅠ0ㅠ

 

 설마... 정말.. 날 집어넣지는...않겠지?...

 

 

 "김수아.. 내가 웃지 말랬지.."

 

 "미안...미안해.. 깜밖했어....ㅠ0ㅠ"

 

 "앞으로는 내 앞에서만 웃어.. 알았어? 이렇게 사람들 많은데서 웃지마.,.."

 

 "...ㅜ0ㅜ 머라구? "

 

 "됐어.. 아무튼.. 함부러 웃지마... 올라가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이라는 숫자에서.. 턱..하고 멈춰서고...

 

 바다가 보이는.. 자리로 우리를 안내해주는 아저씨...

 

 우리가 자리에 앉자.. 한번 인사를 하더니 뛰어가기 시작한다...

 

 

 "근데.. 이런데서도..짬뽕파는거야?"

 

 "응... 아주.. 기가 막히지.."

 

 "너.. 맛없으면 죽을 줄 알아!!"

 

 "훗.. 그런 걱정을 마셔.. 대신.. 너 맛있으면.. 내가 해달라는 거 해주기다.."

 

 "그래.. 머.. 지가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겠어.."

 

 

 

 ◉ᄆ◉!!!!!!!!!

 

 이렇게.. 푸짐한... 짬뽕은 본적이 없다.... 무슨 짬뽕에.. 해물이.. 이렇게 많냐....

 

 그리고... 국물은 왜 이렇게 얼큰하고 맛있는거야~~>_<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르겠당.....

 

 혼자서 실실대고 있는데.. 또 무언가가 들어온다...

 

 머야... 저건 또...그렇게 차례대로 들어온 것이....

 

 찹쌀떡을 넣은 맑은 국을 시작해서

 

 튀김,장어파이,서양식 달걀찜,생선회,중국식 돼지고기, 등을 거쳐 모찌가 들어간 팥죽까지!!

 

 어무이.. 오늘 수아 배터져서 죽어유~~

 

 

 "훗.. 어때? 맛있지?"

 

 "응.. 정말 맛있다.. 근데.. 이게 짬뽕이야?"

 

 "아니.. 이건..싯포쿠요리야.. 일식을 기본으로 해서 중국식과 서양식이 나오는 요리야.."

 

 "와.. 어쩐지.. 엄청 많이 나온다고 했어.. "

 

 "짬뽕은.. 맛있었냐..?"

 

 "응... 국물이..정말......짱............."

 

 

 헛....!! 바보 김수아.......

 

 맛없다고 해야지!!! 그러나.. 이미 내 말을 집어넣기엔... 너무 늦어버린 것 같다..

 

 녀석의... 저 알 수 없는 미소를 보면.......ㅡ.ㅡ;;; 무섭다...

 

 에라 모르겠다... 김수아.. 발뺌이다!!

 

 

 "하하;;; 맛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김수아.. 이미 발뺌 하려고 해봤자..

 

 소용없다... 좋아.. 그럼.. 약속대로.. 내가 원하는거 들어줘야해.."

 

 "그래.. 알았다..머.. 내가 들어줄 수 있는 한도에서.. 소원빌기!!"

 

 "니가.. 들어줄 수 있는 거야.. 내일.. 하루만.. 니 시간을 나한테 줘..."

 

 "ㅡ.ㅡ?? 그게.. 소원이야?"

 

 "응.. 그냥.. 내가 하자는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다 해줘...니 시간을 줘.."

 

 "좋아... 내일 하루잘 부탁해!!"

 

 "취소하기 없기.. 그리고... 거절하기 없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녀석은 내가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화장실로 가버렸다..

 

 나 혼자서.. 멀 어쩌라구......ㅡ.ㅡ;;;

 

 

 

 그 날... 그 놈의 소원을 들어주는게 아니었다..

 

 그랬다면.. 난 그 놈의 곁에서 떠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내 시간을... 주는게 아니었는데..... 아니었는데.......

 

 형부와의 결혼생활 - 결혼 38일째

 

 난 왜 이렇게 잠이 많은걸까....

 

 아주 잠시 잠깐.. 머리를 녀석에게 기댄것 뿐인데..

 

 어느새.. 눈부신 햇빛이..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었다.. >_<

 

 계속 눈을 찡그리고 있는 내가 웃긴지.. 녀석은 계속 키득거리고 웃기만한다..

 

 

 "왜 그렇게 웃어!!"

 

 "훗.. 귀여워서.. 너 약속지켜.."

 

 "ㅡ.ㅡ?? 무슨 약속....?"

 

 "와.. 김수아... 이러기야.. 어제.. 너 혼자서 몇그릇을 먹은줄알아?"

 

 "..하하;;; 기억난다.. 기억..."

 

 "좋아!! 이제 조금 맘에 든다... 자 그럼 나가실까요.. 공주님..."

 

 

 헉.. 당황..했다...

 

 갑자기... 녀석이 환하게 웃더니.. 침대에 걸터앉은 나에게 손을 내민다...

 

 하얀 녀석의 손이.. 내손을 움켜잡는다...따뜻하다... 정말....

 

 

 "나.. 안씻었는데..... 어딜가...?"

 

 "김수아!! 오늘 니 하루동안의 시간 나한테 준다구 했지!! 오늘 넌 내 인형이다!!"

 

 

 왠지.. 기분이.. 묘해진다... 인형이라.. 하루동안... 서진이의 하나밖에 없는.....

 

 까악!!! >_

 

 엉.. 그런데.. 왜... 자꾸 몸이 허전해지는건지~~

 

 엥!!! ᄋ_ᄋ;;;;

 

 

 순간.. 난 당활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디선가.. 봤던.. 상황이었다..

 

 녀석의 모습을 온데간데 없었고.. 왠.. 아줌마들이 들어와서 내 옷을 벗기고 있었다!!

 

 

 "까악!! 이게 무슨 짓들이세요!! "

 

 

 그때와 다름없이.. 아줌마들의 입을 굳게 닫혀진채.. 한마디도 하지 않으신다..

 

 도대체.. 이번엔 또 무슨 짓을 할려고 하는건지....

 

 다행히....속옷은... 벗기지 않구..... 이상한.. 가운을 걸치게 하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무슨 난리인거여........이게...!! -0-^

 

 

 한시간이 지나자... 난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말.. 아주잠깐.. 정말.. 아주잠깐.. 벽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을뿐인데...

 

 정말.. 그랬을뿐인데.....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잠이 들어버렸다......;;;;;

 

 

 

 눈을 떠보니.. 난 차안이었다..그 기다란.. 벤츠....의자가 푹신푹신한 >_

 

 그리고....서진이라는 놈은... 날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고...........엥!!

 

 그런데.. 놈의.. 옷이 조금 이상하다... 왜... 하얀색 양복을 입을 건지...

 

 그리고.. 왜 가슴팍에는 꽃을 꽂은건지.....ㅡ.ㅡ?? 갈수록.................헉!!!!!!!!!

 

 내가 또 당황하게 된 사실 한가지.. 내가 입고 있는 옷때문이었다..

 

 이것은.. 한달전에.. 내가.. 입었던.. 하얀색.. 옷과 같은 종류의 옷이 아니던가...

 

 

 "서진아.. 이게.. 머야..?"

 

 "...왜..?..."

 

 "음.. 그러니까... 왜 내가.. 웨딩드레스를...입은거야?.."

 

 "왜라니.. 당연한거 아냐.. 우리는 오늘 결혼할꺼니까..."

 

 "...........ᄋ_ᄋ..????......결혼을 하다니....누가?"

 

 "우리가.. 김수아랑.. 이서진이랑..."

 

 ".... 무슨..의미야.. 이거..?.."

 

 

 내 물음에 녀석은 아무말도 안하고 차창문밖만 바라볼뿐이었다..

 

 아직도 난 알수없었다.. 왜 ... 왜.. 이 녀석이.. 내 하루를 달라고 했는지..

 

 왜.. 오늘 결혼식을 또 해야하는건지.....

 

 

 "말해.. 이거 무슨 의미야!! "

 

 "................"

 

 "이서진!! "

 

 "너랑 결혼할꺼야.. 최예영이 아닌.. 너랑... 너에게.. 맹세할꺼야.. 영원히.. 사랑하겠다구.."

 

 ".....나 이런거.. 안원해... 돌아가자.."

 

 "..내가 원해.. "

 

 "정말 이럴래!! 너 왜 이래!! 이러면...안되는거 알잖아!! "

 

 "...김수아.. 넌 조용히.. 나만 따라오면돼.. 그러면 되는거야..."

 

 

 녀석의 조용하면서도.. 낮은 목소리에.. 나는 더이상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언제가 밝게 빛나던 녀석의 눈은 이미 감겨있었고..

 

 나는 내 시선을.. 녀석에게서.차창문쪽으로 옮겨야만 했다..

 

 

 

 한참을 차를 달려서 도착한 곳은... 한... 교회같았다...

 

 녀석은 아무말 없이 나를 쳐다보더니.. 내 손을 잡아 끌었다...

 

 

 "이거... 놔.. "

 

 ".........."

 

 "이서진!! 이거 놓으라구!! 놓아!! 놓아!!!!!!!! "

 

 "...약속했잖아.. 오늘 하루동안은 너를 나한테 맡기겠다구...."

 

 "그건.... 그건......"

 

 "아무말도 하지말고.. 오늘만... 정말.. 오늘만.. 내가 하자는대로 하자..응?"

 

 

 난 오늘 서진이의 여러표정을 보았다...

 

 정말.. 화난듯... 소년같은듯.. 그리고...지금은.. 지독하게.. 슬픈 얼굴이었다..

 

 아무말도.. 하지않고.. 난 녀석이 이끄는데로 따라갔다..

 

 

 몇십개가 되는 돌계단을 올라가면서도.. 놈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주위의 사람들은.. 드레스를 입은 나와.. 턱시도를 입고 있는 넘을

 

 이상한 듯이 쳐다보았지만.. 녀석은 신경쓰이지 않나보다..

 

 이서진.. 도대체. ... 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너....

 

 녀석은 내 손을 이끌고 교회안으로 들어간다..

 

 

 "이러지마.. 그만해.."

 

 "하나님... 저는 오늘 김수아라는 여자를 제 평생의 반려자로 맞이할 것을 맹세합니다..."

 

 ".....서진아......."

 

 "사랑인줄 알았습니다... 그 사람이... 그런데..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호기심일뿐이었습니다.. 다른 여자들과는 달랐으니까...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 한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옆에 있는 여자는 다릅니다...

 

 보고 있어도.. 옆에 있어도..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가슴 한구석이.. 아픕니다..

 

 이제 알았습니다.. 사랑이란게 무엇인지.. 그리움이라는게 무엇인지....

 

 이 여자를 처음본 순간부터.. 그 순간부터.. 알았습니다...

 

 제가.. 이 여자를 가져도 되겠습니까..? "

 

 

 나를 잡은 손을 놓지 않은채... 맹세를 하는 녀석...

 

 그런데.. 왜 그렇게.. 녀석의 모습일 슬퍼보이는 건지 모르겠다.. 왜 그렇게....슬퍼보이는지..

 

 그래.. 서진아....

 

 오늘 하루.. 난 너에게 나를 준거야.. 오늘 하루만큼은... 나도.. 너만 생각할게..

 

 다른 일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지금. .. 내 앞에 있는 너를....

 

 그리고.. 너에 대한 내 사랑을.....

 

 

 "하나님.. 저는 오늘.. 이서진이라는 남자를 평생 제 반려자로 맞이할 것을 맹세합니다..

 

 허락되지 않을 사랑이라는거... 세상이 반쪽나도 안되는 사랑이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허락해주시겠지요?

 

 사랑이.. 제일이라고 말하셨으니까... 사랑이... 제일이라고...

 

 이 남자를 알고 난 후로... 운명앞에서는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남자가.. 제 운명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이 남자를 가져도 되겠습니까..?"

 

 

 나손을 잡은 놈의 손에서 점점 힘이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내 코를 스치는.. 놈의... 향기......

 

 그리고.. 내어깨를 감싸고 있는 녀석의... 팔.....

 

 모든게.. 익숙하기만 하다...

 

 

 "사랑한다... 김수아.. 정말...사랑해......"

 

 "나도.. 사랑해.. 정말... 사랑해....."

 

 "이젠.. 절대 놓지도.. 도망가게 두지도 않아.. 이제 넌.. 나만의 신부이니까..."

 

 

 나는 아무말도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살포시.. 내 입술에.. 서진이의 입술이 닿았다....

 

 그러자.. 주위에서 박수치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난 놈에게서 후다닥 떨어졌다..

 

 

 

 "왜.. 쑥스럽냐? "

 

 "...아..아니야!!"

 

 "에이... 맞네... 너 이제 아줌마니까.. 이런거 신경안쓰고 그래야지.. 앞으로도 자주할껀데.."

 

 "사양하겠어....이서진군!! "

 

 

 난 기다란 드레스 자락을 들고 교회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서진이놈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할 수없이.. 다시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서진아!! 왜 안나와.....!! "

 

 ".. 김수아.. 내 곁에 평생있을거지...? 아무데도.. 가지 않구.. 세상사람들이.. 머라고해도...

 

 도망가거나... 숨어버리지 않을꺼지...? 신 앞에서... 맹세해줘..... "

 

 

 내 손을 잡은 놈의 조금씩.. 떨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난 살며시 내손으로 서진이의 손을 감쌌다..

 

 

 "떠나지 않아.. 도망치지도 않아.. 숨지도 않아.. 니 눈앞에서.. 난 영원히 살꺼야...."

 

 

 내 말에 서진이의 얼굴엔 다시 미소가 드리워졌다..

 

 그리고.. 나의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끼워지는 반지......

 

 

 "..결혼했는데.. 결혼반지 정도는 있어야 하잖아..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이서진.....너 정말............흑...흑........"

 

 "..수..아야..!! 왜 그래... 왜 울어.."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형식도 절차도.. 하객도.... 화려한 조명들도 없었지만.. 왜 이렇게 행복한지 모르겠다..

 

 한번뿐인 결혼식.. 나와... 그만의 결혼식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나는 행복했다..

 

 그리고... 그 증거로...

 

 나의 네번째 손가락에.. 자리잡은 반지가.. 나의 마음을 더 울리고 있었다..

 

 

 "왜 이렇게.. 사람을 감동을 줘... "

 

 "수아야....."

 

 "이렇게.. 한꺼번에 다주고... 다주고... 너 도망가려고 하는거지...그런거라면..안돼.."

 

 "그래... 그래.. 안가.... 너랑.. 평생.. 같이 있을꺼야..."

 

 다시 나를 자신의 품안으로 끌어당기는 녀석..

 

 거기까지는 분위기 좋았다...

 

 녀석이.. 내 귀에 이상한 말만.. 안했다면.......ㅡ.ㅡ;;;

 

 

 "그런데... 수아야..."

 

 "응....왜..?.."

 

 "그럼.. 오늘.. 나 너 안아도 되는거지?.."

 

 "...머..머라구!! "

 

 "오늘.. 너 내가 가진다구....그래도 되는거지? 우리는 부부니까.."

 

 "이 색마!! 호색한!! 변태!!!!!!!!!!!!!!! "

 

 

 난 그렇게.. 놈을 밀치고 교회밖으로 뛰어나왔다..

 

 심장이.. 고장난것 같다.. 미친듯이..뛰고있다...

 

 뒤에서.. 녀석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정말.... 재수없는 자식...!!!

 

 

 "하하하 김수아.. 너 진짜 귀엽다..."

 

 "..너..정말..."

 

 "진심이야.. 나..."

 

 "....서진아.. 우리..말야... 아직은....."

 

 "말했어... 예영이한테..."

 

 "......머...?.."

 

 "말했다구... 너를 사랑한다고.... 너밖에 없다고......"

 

 

 아무소리도 내 귀에 들리지 않았다..

 

 더이상은.... 내 머릿속은 온통.. 언니의 얼굴이.. 가득채우고 있었다..

 

 이서진.. 너 오늘 정말 사람.. 너무 놀라게 하는거.. 알아?

 

 나... 이러면... 너무 힘들어.......정말....

 

 

 "왜.. 바보같은..짓을 했어..."

 

 "그럼.. 언제까지.. 이럴껀데...!! 난 너를 원하는데!! 난 너를 안고 싶은데!!

 

 내가 원하는 여자는 최예영이 아니라.. 김수안데!! 후회하지 않아...."

 

 "서진아...."

 

 "우리.. 이젠 우리 생각만 하자... 알았지..? 이젠.. 우리 둘만.. 생각해....

 

 말했어.. 나 오늘 밤에..너 안재운다.....쿡.."

 

 "이..이서진!!!!!!! "

 

 

 내가 부르는 소리에도.. 놈은 아무말없이.. 일어서더니..계단을 성킁성큼 내려가기 시작했다.

 

 저.. 색돌이..... 너무 야한것만 좋아해!! >_<

 

 아무래도.... 나 너무 좋아하는거 아닐까..?

 

 

 

 언니는... 아파하고 있을텐데...

 

 사랑하는 사람과..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을 당한.. 상처가.... 아플텐데...

 

 언니.... 나 정말 나쁜 사람인가봐.... 언니...

 

 나.. 언니 아픈거 아는데... 이렇게.... 행복해 하고 있어...

 

 나.. 정말...나쁜앤가봐.................

 

 

 그런데..말야....언니.. 나 이제 나쁜 사람될래...

 

 나.... 서진이... 언니한테.. 못보내줘.... 미안해.. 나.. 서진이..없으면..죽어...

 

 이젠... 저놈 없으면.... 내가 죽어....미안..언니... 평생.. 나쁜 사람될게...

 

 

 미안... 미안... 나.. 내 행복 욕심낼꺼야...

 

 빼앗기고 싶지 않아.... 미안........미안....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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