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나는 넘의 개인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가고 있다.
녀석은 지 옷에서 석유냄새 난다고 투털대고 있다.....ㅡ.ㅡ^
드라이클리닝을 했으니..
당연히 나는건데.... 하긴.. 녀석이 이런 세탁을 해본 옷을 입었겠는가?
버리면.. 새로사서 입고..했을 터인데....
"그만 좀 투덜대!! ...요...."
"석유냄새 나잖아...짜증나게....너 죽었어.. "
"알았어..미안해..미안해..요...."
말로 함부러 할 수없는 이 상황.... 정말 괴롭다.....ㅠ0ㅠ
녀석의 개인 비행기에는 늘 사람이 가득차있다..
기자며.. 경호원이며... 스튜어디스며... 방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너도 한숨 자.."
"호호호;;; 아니예요.. 잠은 무슨..."
"그럼 나 잔다...."
그래.. 너 자는 것 까지는 좋은데.... 왜... 내 어깨에 니 머리를 기대고 자는건데!!
그날도.....난 30분동안...... 어깨에 쥐가 나서 죽는 줄 알았다....ㅡ.ㅡ;;
"오늘 회사 일 빨리 끝내고 올테니까 준비하고 기다려.."
"멀....요..?"
"우리 여행... 알았지? "
놈은 싱긋 웃으면서 차에 타고 쓍하니 가버렸다..
여행이라.여행...........^------------^*
어디로 가는 걸까? 그때처럼 또 온천은 아니겠지? 걱정되는군...
[저.. 사모님.. 가시지요..]
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내가 없는 동안에도 이곳은 여전한것 같았다..
똑같은 풍경에... 하늘 색.. 그리고 사람들....
모든게.. 다 똑같다....... 다......
[아이구 사모님 왜 이제서야 오세요!! 얼마나 기다렸다구요!! ]
하하;; 아주머니....ㅠ0ㅠ
저 일본말 못해요... 그렇게 길게 하시면... 제 머리...가 너무 혼란스러워요...
아무래도.. 일본말을 배워야 할 듯 하다....흑흑..
[저.. 사모님.. 손님이 오셨어요..]
무슨 말을 하는건지....ㅡ.ㅡ??
난 나에게 무언인가를 말하는 아주머니를 뒤로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헉!!!!!
왜.. 저 자식이 여기 또 있는거야!!!! -0-^
"당..당신이.. 여길 어떻게.....? "
"내가 너무 반가운가 보죠?"
"무..무슨 일이예요!! 나가주세요..!! "
"머.. 다 알았으니까 피하지는 말야.. 나도 내 동창을 이혼당하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걱정마.. 말 안할꺼니까.. 어짜피 말할 생각도 없었어...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왔어.... "
"무..무슨말..이요!! 당장 나가요!! "
내 몸을 자기쪽으로 끌어당기고 내 귀에 엄청난 말을 속삭이는 독고준...
"난.. 내꺼라고 단정지은 건 안놔... 절대... 언젠가는 나에게 오게 될꺼야...
지금은.. 이서진이 너를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곧 착각이라는 건 알게 될꺼야..
난 이서진을 잘알아... 이서진은 절대 예영이 못버려...!!
그리고 너도 양심은 있을꺼 아냐? 언니의 남자와 평생 함께 살 수 있어?
지금 이 순간만 즐기고.. 나한테..와.. 아니.. 오게 될꺼야..."
난 독고준의 말에 순간 얼어버렸다..
다 알고 있다.. 이 남자.. 내가.. 서진이를 사랑하는 것과.. 서진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어떻게...... 당신이....
"무..무슨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너와 이서진... 둘을 보면.. 알 수 있지.. 서로 사랑에 빠졌다는거...
예영이는 너랑 그 자식을 믿으니까 잘 모를꺼야.. 하지만.. 난 느낄 수 있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랑 이서진은 안돼.. 절대... 난 가지고 싶은건 가져야 되거든...
널 꼭 가지고 말거야.... 이서진한테서.. 널 빼앗아 올꺼라구....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하지.. "
독고준이라는 놈은 얼이 빠져있는 나를 보고... 씩 웃더니.. 내 손에 키스를 하고 갔다..
젠장..... 방심햇다.........ㅡ.ㅡ;;
난 다리가 후들거려서 서있을 수가 없었다..
저 남자.. 보통이 아니다.... 저 남자를... 아무래도.. 내 숨통을 쥐고 있다..
언제라도 죽일 수 있다는 듯이... 나를 차갑게 쳐다본다..
어쩌지... 서진아.. 우리 어떻하니....정말....어떻하니...
사랑이 아니다...? 사랑이.... 아니다....
그 사람의 말로 나의 짧은 행복은 깨져버린 것 같다.......
하지만..!! 나도 피하지는 않을꺼야!!
독고준!! 사람 잘못봤어!! 난.. 절대 서진이 곁에서 떠나서 너한테 가지 않아!!
절대.. 절대.. 나도... 이젠 서진이말고 다른 사람은 안돼...!!
도망가지 않아.. 절대.. 다시는..
떠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