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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형부와의결혼생활
작가 : 이상혁
작품등록일 : 2020.1.17

■ 형부와의 결혼생활 - 00일째 ■

 
형부와의 결혼생활 - 결혼 28일째
작성일 : 20-01-17 12:18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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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 정말 더럽다....

 

 어제 밤 나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 아무리 자려고 노력해도... 서진이.. 그 넘의 눈동자가...

 

 계속 내 머릿속을 해집고 다녔다......

 

 휴.. 김수아.... 후회 하지마... 후회..하지마....

 

 

 

 방에서 나왔을때.. 난 심장이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내 눈 앞에.. 놈과.. 언니가 키스를 하고 있었다...

 

 아프다.. 가슴이.. 너무.... 왜 이래.. 김수아.. 저 사람.. 부부잖아....그런데...

 

 그런데.... 왜 난 지금 울고 싶지...? 나... 울고싶어....

 

 가만히.. 한동안 그 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우연이었을까? 그 놈의 눈과 마주쳤다... 눈이.... 피해야하는데....그래야하는데.....

 

 피할 수가 없다.. 무언의 압력 같았다.. 너도 아파해... 내가 아파했던 만큼...아파해......

 

 

 놈은 나를 뚷어지게 쳐다보면서....언니의 어깨를 감쌋던... 손을 언니의 머리로 가져갔다.....

 

 그리고 살며시 언니의 머리를 쓰담기 시작했다......

 

 싫어.....싫어.....!!!!!!!!!

 

 난 몸을 돌려 방안으로 들어와버렸다....

 

 싫어.. 싫어.... 니가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던 너의 손이.. 다른 사람 만지는 거 싫어......

 

 아파.....너무 아프다구...... 너무.......

 

 

 

 한참을 방문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었다...

 

 이윽고... 방문 너머로.... 놈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내 가슴을 콕콕 찌르는 말.. 목소리.....

 

 

 

 "나쁜 취미야.. .. 함부러 훔쳐보지마.. 김수.....아니.. 처제..."

 

 

 

 쿵쿵쿵 발걸음 소리가 내 방문에서 멀어진다...

 

 아프다.... 너무...... 아퍼.. 나...... 아프다구.............니가 그렇게 안해도....

 

 언니한테 널 다시 돌려준다는 생각 하고 있을때부터... 아팠다구..

 

 더 이상은 날 향해서 웃어주지 않을꺼 아니까......

 

 다시는 니 미소 볼 수 없을테니까.....

 

 

 

 

 

 

 "수아야 어디 아프니? "

 

 

 "어..? 아니..."

 

 

 "안색이 안좋아.. "

 

 

 "안좋기는 너무 좋은거 같은데? 처제 아픈거 아니지? 설마 하하하"

 

 

 "서진아!! 너 왜 그래..!! "

 

 

 "머.. 웃기잖아.. 아파해야 할 사람은 따로있는데..!! "

 

 

 "무슨말이 그래!! 이서진!! 수아한테 왜 그래!!"

 

 

 

 

 벌떡!!

 

 더 이상은 놈과 마주보면서 밥을 먹을 수도 앉아있을 수도 없었다..

 

 그래.. 이 서 진.. 그렇게 해서.. 니가 편하다면... 그렇게 해..

 

 혼자서.. 아파할게.. 너에게서 떠날게.. 떠나줄게....

 

 

 

 "수아야.. 왜 더 안먹어?.."

 

 

 "응..생각없어...."

 

 

 "그래도......더...."

 

 

 "나둬.. 안먹는데잖아... 예영아 너나 먹어.. 이게 머야 말라서..."

 

 

 

 나에게 차가운 눈길로 말을 한다...

 

 내가 원해서 한 일인데..... 그런건데.. 나.. 왜 이렇게.. 힘들지..

 

 마음 굳게 먹었는데.... 나.. 왜 이렇게 힘들어... 너무 힘들어서 미쳐버릴꺼 같아...

 

 이러면...안되는데... 나.. 힘들어...

 

 

 

 

 

 "수아야 배웅........"

 

 

 "예영아 나 배웅해줘라... 너 갈때까지는 니가 해야지.."

 

 

 

 언니의 어깨에 살짝 손을 올리면서 웃어주는 녀석...

 

 그래.. 그렇게라도 앞으로 웃어줘... 내가 가끔씩 볼 수 있도록....그렇게...

 

 

 창밖으로 언니와 넘의 모습을 봤다..

 

 행복한 듯 웃는 두 사람의 모습이.. 칼이 되어 내 가슴을 찌른다..

 

 그렇게 행복하게 있어... 서진아.. 아파하지도 말구.. 그렇게...

 

 나혼자만.. 사랑하고 아파할테니까....

 

 

 

 

 

 

 

 "수아야,, 너 정말 어디 아픈거야?"

 

 

 "아니... 언니 일요일날 들어간다구 했지?"

 

 

 "응... "

 

 

 "4일 남았네... 그럼 나 그때까지만 휴가 주라..^-^"

 

 

 "휴..가..?"

 

 

 "응.. 나 우리 엄마아빠보고 싶어..

 

 

 4일간만 다녀올게.. 나 울 엄마아빠 보고 싶어서 그런가봐..

 

 그리고 내가 있으면..서...아니 형부랑.. 분위기도 못 잡잖아..내가 피해줄게~~"

 

 "기집애.. 아니야~~ 휴 그래... 갔다와....내가 알아서 잘 할테니까.."

 

 

 

 

 그렇게 난 오후에 놈이 오기전에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잠시만.. 떨어져 있을꺼야.. 잠시만... 나도 이제... 훈련해야지..

 

 니가 없어도.. 살 수 있는 훈련... 니가 보고싶어도 참을 수 있는 훈련..

 

 

 그렇게.. 익숙해져 갈꺼야.. 너 보고 있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도록...

 

 그러니까 너도.. 너도.. 나 없는 동안에.. 니 마음속에 있는 날 지워..

 

 힘들어 하지 말고.. 날 지워.. 버려.. 그리고 언니에게 가... 예전처럼....

 

 

 

 

 

 안타까워 하지 않길 바래.. 외로움에 지쳐 가는 나를 ..

 

 혹시 보고 있다면 그리 걱정하지 않길 바래

 

 함께 할 수 없는 너를 탓하지 않길 바래

 

 난 잘 할 수 있을 꺼라 믿어주길 바래

 

 그저 내가 너를 사랑하는 내 맘만 기억해주고... 날 잊어버리길 바래.. 날..니 마음속에서..

 

 평생 살아도 우린 함께 할 수 없다는 거..

 

 서로를 꿈속에서 만난 영혼쯤으로 새기며 아무것도 아니였다고

 

 서로에게 주었던 마음까지도 부정하며 살아야하기에 그래야 하기에

 

 그것이 서로의 행복을 위한 거라는 걸 ..

 

 우린 너무 잘 알기에

 

 

 하지만 느낄 수 있다면 혹 멀리서 고개 숙이며 한숨 속에 걸어가는

 

 내슬픔을 본적이 있다면... 내가 너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고 있는지

 

 세상에 그누구도 모르는 방법으로 너를 위해

 

 내가 살아가고 있다면

 

 너를 위한 기도를 바램으로

 

 내가 이세상에 숨쉬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면

 

 나를 꿈속에 영혼으로

 

 애써 부정 하지 않기를 바래

 

 너만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래

 

 내 진실하고 따뜻한 가슴이

 

 너의 맑은 눈을 통해 너의 온몸으로 퍼져

 

 너를 편안히 지켜주길 바래

 

 어느날 우리가 정말 어쩔 수 없이 마주선데도

 

 널 향한 내 두눈빛을 볼 수 없어도

 

 실망하거나 노여워하지 않기를 난 바래

 

 내 눈빛에 고인 눈물을 볼 수 없기를 난 기도해

 

 난 행복해... 너를 떠난 지금 이 순간도..

 

 

 이 세상에 너를 있게 해주신 하늘께 감사해

 

 너를 잠시 내게 보내주신 하늘께 난 감사해

 

 비록 우리 서로 이루지 못한 사랑이였다해도

 

 가끔 보던 너의 미소,

 

 너를 향한 내 진심을

 

 고이 간직하며 살아갈 용기가 있기에

 

 너가 떠난 지금도 난 행복해

 

 그저 너라는 존재가

 

 내 안에 고여있는 것만으로도

 

 난 항상 감사해

 

 그만큼 널 사랑해

 

 그만큼 널 기도해

 

 니가 없는 지금도....

 

 이젠 니 맘속에서 날 지워버릴 너를... 사랑해.. By..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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