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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작가 : 반나절
작품등록일 : 2020.1.15

‘당신은 임금을 암살하려다 단두대에 목이 잘렸습니다!’

장난거리로만 생각햇던 전생체험이 현실이 되었다.
눈 앞에 펼쳐진 과거, 그리고 마주한 진짜 ‘전생의 나’?
어떻게든 녀석을 평범하게 살다가 죽게 해야한다.
‘현생의 나’가 만드는 ‘전생’ 이중생활.

나, 역적탈출 가능한건가?

 
01. 전생체험
작성일 : 20-01-15 20:58     조회 : 192     추천 : 0     분량 : 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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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단 결과로 사람이 나왔다. 그놈의 개구리나 뱀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기대 안한다고 해놓고 인외종이 나오면 어쩌나 내심 조마조마 했던 모양이었는지 나도 모르게 작게 한숨이 터져 나왔다.

 

 

  [김무환 님은 전생에 역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윤주원이 나를 엿 먹이려고 이 사이트를 추천해주는 건 아닐까? 역적? 내가 아는 그 역적(逆賊)? 나는 지금도 부당함에 맞서본다던가, 맘에 안 드는 사람에게조차 큰소리 못치고 조용히 살고 있는데, 그런 나한테 왜 저따위 결과가 나오는 걸까. 전생에 개기면 안 될 사람에게 개겼으니 이번 생은 조신하게 살라, 뭐 이런 뜻인가?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안 믿는다고, 억지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다 무색하게 고작 ‘역적’이라는 단어 하나에 무수히 많은 생각이 지나갔다. 살짝 놓고 있던 정신을 붙잡고 화면을 내려보았다. [역적이었습니다.] 문구 밑으로 ‘풀이’ 라는 소제목이 보이고 그 밑으로 설명글이 짧게 보였다.

 

 

  [김무환님의 전생 이름은 ‘김도화(金韜火)’ 였습니다. 살았던 시대는 조선시대 중에서도 역사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은(誾)왕이 통치할 때입니다. 당신은 몰락한 양반집 둘째아들이었으며 은(誾)왕 즉위 직후 치러진 장원시험에서 급제해 관직에 올랐습니다. 당신은 촉망받는 유능한 문관이었지만, 관직에 오르고도 계속 진급하지 않고 말단으로 지냈습니다. 당신의 마지막은 임금을 죽이려다가 실패해 역모(逆謀)죄로 참수형에 처해져 생을 마감합니다.]

 

  “…이게 뭔 개소리야?”

 

 

  문장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혹시나 싶어 더 내려 보았지만 화면은 더 내려가지 않았다. 아니, 이게 끝이라고? 촉망받는 유능한 문관이었다더니, 왜 진급을 안 해? 왕은 또 왜 죽여? ‘풀이’ 라더니 내 답답한 속은 하나도 안 풀린 것 같았다. 완전 저들만 아는 세상이잖아. 어디 책의 문구들을 인용해 짜깁기하는 건가 하는 느낌도 들었다. 요리 봐도 조리 봐도, 다시 처음부터 문장을 천천히 읽어보아도, 어떻게 이해해도 모든 게 다 이상한 것 투성이였다. 너무 열심히 들여다봤는지 글자 한 음절, 한 음절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지경까지 이르며 활자가 허공을 떠돌았다. 갑자기 나타난 난독증상에 미간이 쓰였다. 눈을 살짝 감았다 떠보았다.

 

 

  ‘혹시 이름을 조금 바꾸면 달라지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이런 심리테스트 같은 사이트는 만드는 구조가 다 비슷하다고 들었던 것을 떠올렸다. 애초에 전생체험 결과지를 여러 가지 만들어두고, 대상자가 본인의 이름을 입력하고 실행시키면, 만들어둔 결과지 중 하나가 제비뽑기하듯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역적’도 그냥 웃으라고 만든 조크카드 같은 것은 아닐까. 혹시 하는 마음에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고 처음부터 다시 입력해보았다.

 

 

  ‘몇 번이고 돌리다보면 다른 게 나오겠지. 보기 몇 개 대충보고 주원이한테 우겨야겠다.’

 

 

  생년월일 바꾸기, 이름 대충 짓기, 반 장난으로 아기 때 쓰던 아명(兒名)까지 사용해보았으나 결과는 […님 은 전생에 역적이었습니다.]만 나왔다. 혹시 내 아이피(IP:인터넷에서 해당 컴퓨터의 주소.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각 컴퓨터는 숫자로 이루어진 고유 주소를 갖고 있다.)를 따라 결과 값이 나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번엔 주원이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찾아 넣었다. 생일이 기억이 안나서 SNS어플까지 깔아서 가입하는 번거로운 짓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윤주원님은 전생에 호위무사였습니다.]

 

  “…호위무사가 완전 개소리는 아니었나보네.”

 

 

 하도 멘트가 대놓고 수작질이었던지라, 아무거나 갖다 붙인 건줄 알았는데 완전히 헛소리는 아니었나보다. 아니, 그나저나 다른 보기도 있었잖아? 그렇게 몇 번의 테스트(?)를 거친 끝에 이것이 생각보다 복잡한 체계(?)의 구조로 짜여진 사이트라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부정하고 싶은 현실인지라, 게다가 이 중학생이 만든 듯한 조잡한 사이트가 보여주는 현실은 자꾸 ‘말도 안 돼’ 와 ‘혹시 그래도’ 라는 말만 되풀이하게 만들었다. 나는 홀린 듯 또 다시 한 번 뒤로 가기를 누르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다.

 

 

  [김무환님은 전생에 역적이었습니다.]

 

 

  …그만하자. 어플을 끄려던 손가락이 실수로 미끄러지며 화면을 내렸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걸 쳐다보고 있냐, 대수롭지않게 어플을 끄려던 손은 좀 전에는 본적 없던 커다란 버튼을 보자 멈칫했다.

 

 

  “응?”

 

 

  굉장히 큼지막한 주황색 버튼 한 가운데에는 굵고 큰 글씨로 ‘더 보기’ 라고 쓰여 있었다. 아까도 저런 게 있었던가? 못봤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존재감이었다. 사이트 맨 밑에 있어서 못 봤나. 혹시 광고면 어쩌지?

 

 

  ‘그래, 설명이 저렇게 성의 없게 요약됐을 리가 없지. 어쩐지 뭔가 문맥이 안 맞더라니.’

 

 

  그동안의 풀이에 불만이 많았던 나는 자연스럽게 주황색버튼으로 손을 향했다.

 

 

  “…….”

 

 

  하지만 로딩이 끝나고도 화면은 멈춘 것처럼 좀 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빨라진 인터넷속도와 인내심을 맞바꾼 나는 뭐 마려운 사람처럼 새로 고침을 열심히 눌러댔다.

 

 

  “…….”

 

 

  이번에는 ‘더 보기’ 버튼을 계속 눌러보았다. 혹시 아직도 로딩의 연장선인가 싶어서 눌러놓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여유도 부려보았다. 하지만 화면은 여전히 더 넘어갈 생각이 없어보였다.

 

 

  “아, 중딩새끼. 만들다가 말았구만.”

 

 

  이젠 홈페이지 제작자가 중학생이라고 거의 확신이 들었다. 설마 중학생이 아니라면 이정도 퀄리티에 사람을 이만큼 빡치게 했으니 더 못한 취급을 받아도 마땅하리라. 이쯤 되면 설마 진짜로 윤주원이 나를 지켜보고 키득대다가 나중에 ‘짜잔, 몰래카메라 였습니다’ 하고 나타나진 않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마저 들었다. 하지만 녀석이 나 하나 엿 먹이겠다고 그런 정성을 들일 놈이 아닌걸 알기 때문에 의심에서 그칠 뿐이었다.

 

 

  “뭐? 1분 투자? 즐거움 5분, 기분 내기 30분? 나더러 지금 역적 기분을 30분이나 내라는 건가?”

 

 

  어이없는 걸로 시간만 버렸네. 역시 쓸데없다. 기분이 잔뜩 언짢아지니 동시에 소개팅도 귀찮아졌다.

 

 

  [안 해. 소개팅도 다른 사람 줘라.]

 

 

 시계를 보니 벌써 1시가 다되기고 있었다. 고작 이 조잡한 사이트 하나 보겠다고 한 시 넘도록 안자고, 아무것도 안했다니. 내일까지 주말이니 늦잠 좀 잔다고 문제는 없겠지마는, 차라리 이걸 하느니 자는 게 더 유익했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니, 이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진절머리가 나 서둘러 핸드폰을 충전기에 꽂고 침대에 누웠다. 잠은 그간 미뤄뒀던 것들을 쏟아내듯 금세 몰려왔다. 노곤해진 몸으로 한기가 느껴졌다.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와 밤에는 춥다고 하지만, 집안인데도 길 한복판에 내던져진 것처럼 한기가 맨몸을 휘감는 느낌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창문이 조금 열려있었다. 외출할 때 환기한다고 열어뒀던 것이었다. 하지만 집에 들어오자마자 닫았던 것 같은데 저게 왜 열려있지. 창문을 마저 닫았다. 그래도 여전히 방안에 남아있는 한기 때문에 한껏 움츠러든 몸을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불 속은 생각 이상으로 훨씬 아늑하게 느껴졌다. 내가 이렇게 피곤했나 싶을 정도로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처음엔 더 보기 버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언제 생긴 거지? 마치 계속 갱신하고 있는 것 같잖아.”

 

 

  머릿속에 문득 솟아오른 의심은 갑작스레 몰려오는 피로함에 꽃도 피지 못하고 꿈속 저편으로 사라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조금 후회가 된다.

 그때 의심하고 사이트를 다시 봤어야 했는데,

 애초에 사이트에 접속해선 안됐었는데,

 아예 이쪽에 관심을 두지 말았어야 했는데,

 윤주원 문자 다 차단할걸.

 

 

 

 

 * * * * *

 

 

 

 

 주말의 아침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평범하고 평화로웠다. 시계는 오전 11시를 가리키고 있다. 늦게까지 숙면을 하고나니 아침밥 먹은 것 못지않게 속이 든든했다. 덕분에 오늘 하루일과의 시작에 아침도 점심은 패스되었다. 침대에서 느릿하게 몸을 일으켰다. 빈 속에 자고 일어난 직후라서인지 현기증이 나듯 잠깐 눈앞이 뱅글 돌았다. 시계를 보려고 켜뒀던 핸드폰은 문자와 부재중알람으로 가득했다. 그 부재중의 80% 이상은 발신인이 ‘윤주원’ 이었다.

 

 

  [?]

 

  [왜]

 

  [갑자기 뭔데!]

 

  [소개팅은 못 물러. 여자애한테 니 사진 줬단 말이야]

 

  [아 이러지 말자. 전화 받아, 김무환]

 

 

  대충 이런 식의 문자가 난무했다. 모두가 잠들 시간이라는 것을 간과한 발신자는 문자내용에 갈수록 ‘야, 미안하다.’, ‘농담이었다.’, ‘파토내면 나 자영이한테 죽는다.’ 등 절박함을 더했고, 부재중전화 주기도 점차 짧아져있었다. 이 난리통에도 꿀잠을 잤다니, 뿌듯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네. 그 새벽에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하느라 피곤했겠다. 얘는 그럼 도대체 몇 시에 잔거야. 마지막 부재중이랑 문자가… 오전 6시가 마지막이었다. 아마 이대로 계속 내버려두면 윤주원은 또 멋대로 오해하고 문자와 전화로 애걸복걸하며 나를 귀찮게 할 것이 뻔했다. 하는 수 없이 문자 답장을 써내려갔다. ‘정말로 안내키기 때문에 이 상태로 억지로 가는 것은 상대방에게도 실례니 정중하게 거절하겠다.’ 는 식의 내용이었다. 한참 써내려가고 있는데

 

 

  위이잉-

 

 

  갑자기 컴퓨터에 전원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작성 중이던 문자를 멈추고 소리가나는 방향으로 돌아보았다. 내가 어제 컴퓨터를 켰던가, 켜놓고 안 껐나? 컴퓨터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타이밍 맞게 화면이 켜졌다. 하지만 그것을 기억의 마지막으로 남겨둔 채, 컴퓨터도 문자도 무엇하나 끝맺지 못하고 의식을 잃기고 쓰러졌다.

 

 

 

 

 * * * * *

 

 

 

 

  “…고개를 들어보아라.”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붕 뜨는 낯선 느낌에 어지러웠다. 귀는 마치 물 속 깊은 곳에 잠긴 것처럼 어눌한데다가 어수선한 울림만 느껴지고, 눈은 진한 안개가 덮힌 것처럼 뿌옇게 가려졌다. 몸은 무릎과 팔꿈치가 접혀 바닥에 납작 엎드려있는 모양새였다. 손바닥에 딱딱한 감촉이 선연하고 바닥에서 한기가 살살 올라오는데도 바닥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무늬인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정신은 파도위에 떠오른 부유물처럼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흔들렸다. 오감과 정신이 마비된 것처럼 모든 게 희미하게 느껴져 무서웠다.

 

 

  “고개를 들라하였다.”

 

  “!”

 

 

  멀리서 들리는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묵직하게 울리는 목소리가 귓가에 박히자 그동안 내 오감을 차단한 안개 같은 것들이 햇빛에 걷힌 것처럼 모든 게 또렷하게 느껴졌다. 둥둥 떠다니던 정신도 잠에서 깬 것처럼 생생했다. 바닥에 처박힌 시선을 조심스레 들어 올려 보았다. 양 옆에 붉은색, 초록색 모포를 입고 검은 턱수염을 길게 자란 남자들이 일렬로 서있었다. 주변은 목재와 한지로 만든 벽과 문이 자리하고, 천장은 오방색(五方色) 전통문양이 빼곡히 수놓아져있었다. 여긴 뭐냐, 혹시 민속촌인가. 익숙한 듯 낯선 환경이 눈앞에 펼쳐지자 신기한 마음에 무릎 꿇은 채로 정신없이 둘러보았다. 내 고개가 이리저리 돌아갈수록 나와 눈이 마주친 남자들의 얼굴은 점점 사색이 되어갔다.

 

 

  “고개를 들라 하였더니, 나를 두고 엉뚱한 곳을 바라보느라 바빠 보이는구나.”

 

  “에?”

 

 

 이번엔 부르는 목소리가 다정했다. 고개를 돌리자 이번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들리는 소리를 따라 시선을 쫓자 그 끝에 제일 웅장하고 화려한 의자에 앉아있는 제일 화려한 용무늬 금자수가 박힌 용포(龍袍)를 입은 남자가 있었다. 지나가던 시선이 붙잡힐 만큼 화려한 옷에 화려한 얼굴이었다.

 

 

  “드디어 나를 쳐다볼 마음이 생겼는가.”

 

  “…네?”

 

  “어디 얼마나 대단한 상소이기에 임금인 나를 마주보려 하는가.”

 

  “네?”

 

 

 다정했던 말투가 엄해졌으나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마치 사랑스러운 자식을 혼내는 부모 같은 뉘앙스였다. 나는 멍청한 얼굴을 숨기지 못하고 남자를 바라보았다. 자칭 임금이라던 남자는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눈을 접으며 웃었다. 임금의 얼굴은 용안(龍顏)이라고 부른다던데 저 정도 얼굴이면 용이 아니라 잘생기고 신비로운 그 어떤 걸 갖다 붙여도 잘 어울렸을 것 같았다. 무슨 드라마인지 모르겠지만, 배우 한 번 참 잘생긴 사람 뽑아놨네. 근데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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