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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영애•랑
작가 : 배로만자루
작품등록일 : 2019.9.30

1920년 일어난 일제감정기에 '한성'학교에 여자아이가 전학오면서 운명은 시작됐다. 1965년 그 어렵던 시절 또 다시 만난다.
시대를 넘나드는 사랑하는 연인이여.

 
제발 사랑해줘.
작성일 : 19-11-10 23:53     조회 : 284     추천 : 0     분량 :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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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5년, 함박 눈이 내리는 오늘. 엄마가 재혼을 약속했다고 남자를 데리고 왔다.

 

 괴로웠고, 차가운 겨울 눈물이 나는 건 너무 추웠다.

 

 울고 있는데 나의 오빠가 될 진오가 나왔다.

 나는 오래 동안 진오를 좋아했다. 드디어 고백하고 만나기 시작했는데. 엄마가 진오의 아버지같은 삼촌과 결혼한단다. 어이가 없다.

 

 진오는 내 눈물을 닦아주면서 본인은 울었다.

 

 “바람, 차니까 울지마.”

 “너는?”

 “난...괜..”

 괜찮다는 말이 안나오나 보다.

 “우리...헤어져야 하는거겠지.”

 “우린 안만난거야. 그래야 우리 삼촌이 행복해..”

 진오가 미웠다. 자기만 착한 조카가 되기 위한 것처럼 사랑한 것처럼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울음을 터트렸다.

 

 그리고….나를 꼭 안아줬다. 엉엉 우는 진오의 울음 소리에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한 없이 슬펐다.

 

 2012년, 한 겨울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데 전 남친을 만났다.

 21살, 대학생이 된지 3일만에 사귄 남자친구를 1년 만났고, 결혼까지 약속했다.

 어린 나이의 약속이였지만 꽤나 진지 했는데. 떠날 때는 언제고 다시 나타났다.

 

 멍하니 서있던 우성이가 터벅터벅 나에게로 걸어온다. 내 앞에 거의다. 왔을 때는 내가 한발짝 물러섰다.

 

 싫었다. 내가 아니라 그가 먼저 떠났으니까.

 그리고 돌아서는데.

 “세영아. 전화할게.”

 “아니 하지마. 내가 할게.”

 

 그렇게 헤어졌는데. 그날 밤에 망설이고 다음날에 망설이고 한달이 됐다.

 우성이 때문에 다니던 알바도 그만뒀는데. 망설이는건 자존심 상했다.

 

 그리고 언젠가 기대하던 회사 면접 날 우성이가. 또 내 앞에 서있다.

 “니가. 이 회사 올거라고 했었잖아.” 면접이 끝나고 손목을 붙잡고 계단을 뛰어 올라 가더니 내게 한말이였다.

 “그래서 온 거라고? 아니야. 넌 원래 여기 오고 싶어했어.”

 우성이가 하려던 말을 자르고 계속 이어서 말했다.

 “난..” “우성아, 우리는 만나면 안돼. 니가 그랬잖아 아프다고, 살려달라고. 근데 우리가 어떻게 만나?”

 그랬다. 알콜 중독자 아버지와 단 둘이 살던 우성이는 학교에서는 빛나는 스타. 내 앞에선 부족한 사랑을 채우는 어린 아이같았다.

 

 그리고, 나도 만만치 않았다.

 하루 종일 아빠랑 싸우기만 하고 놀러만 다니는 엄마 덕분에 나는 알바의 왕이 되고 20살이 되기도 전에 집을 나와 고시원, 모텔, 심지어 나이트 창고에서 잠을 자곤 했다. 이 사실은 우성이도 몰랐다.

 

 우리 둘은 아팠고 사랑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헤어졌다. 그런데 우성이가 다시 만나잔다.

 

 돌아서서 가려는데 우성이가 그랬다. “나는 너 못 떠나. 미련이 아니고. 어린아이의 투정도 아니고. 난 니가 필요해. 사랑해. 나 너 아니면 결혼 안할거야.”

 “그럼 하지마.”

 

 그렇게 우린 다시 헤어졌다. 영영 만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2년 뒤 우성이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만났고 미련이 남아있던 내가 우성이를 보자마자 끌어안았다. 보고싶었다. 꿈을 꾸지 않은 몇일 빼고 우성이를 생각했다. 우리는 그 뒤로 열심히 사랑했고 2019년 여름. 우리는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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