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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Competence Transparent
작가 : 작휴
작품등록일 : 2019.11.10

투명인간은 어떤 삶을 살아갈 것 같아?
여탕이나 찾아가고 탈의실이나 몰래 훔쳐보고 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다고?
천만에. 먼저 옷을 벗어야 해서 겨울에는 추워 죽을 것 같고, 신발도 없어서 발바닥은 만신창이라고!
그리고 투명인간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줘. 왜냐고?
이 마을에서 투명인간은 영웅이거든. 어때, 궁금하지 않아?

 
미래를 건 싸움
작성일 : 19-11-10 22:16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3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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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철준, 태우, 현수. 모두 손 데지 말거라. 시훈은 건달에게 모든 것을 배웠다. 죽거나 살거나 너희의 자유지만 죽는 사람은 나 혼자면 충분해."

 

  '도대체 건달이 뭐길래?'

 

  공터에 있는 모두가 신해준이 말한 말의 의미를 몰랐다.

  그러나 단 한 명, 의뢰인만은 고개를 끄덕이며 신해준의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내가 이긴다면 의뢰인에게 투명인간을 넘기지 않고 너는 유일교에 임원이 될 수 없다."

  "내가 이긴다면 의뢰인에게 투명인간을 넘기고 나는 유일교의 용병이 된다... 그런데 나는 이득이 없는데?"

 

  김시훈이 고개를 돌리며 두둑 소리를 내더니.

 

  "그럼 네가 원하는 게 뭐냐?"

 

  신해준은 어깨를 풀며 대답했다.

 

  "그건 내가 이기면 알려주지."

 

  김시훈은 신해준의 말을 듣자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뚜벅뚜벅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신해준은 주머니 속에 있는 신해준의 손을 주시하며 앞으로 걸어갔다.

  한발 두발, 신해준이 벌렸던 거리를 둘이 다시 좁혀나간다.

 

  휙.

 

  둘의 거리가 정확히 한 팔 남짓한 거리였을 때 김시훈은 무언가를 휘둘렀다. 동시에 신해준이 반응하여 피했다.

  김시훈의 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작은 회칼이었다.

  회칼이라고 인식한 순간은 시훈이 칼을 신해준의 목 쪽으로 휘두르는 걸 신해준이 회피한 직후였다.

 

  "이게... 건달?"

 

  나는 소리 내어 놀랐다.

 

  "그렇습니다. 총도 있는 세상에 주먹으로만 싸우고 대장들이 싸우는 시대는 한물갔습니다. 누가 더 좋은 연장을, 누가 더 잘 쓰나... 그게 건달의 싸움이 되었죠."

 

  의뢰인이 내게 대답해주었다.

 

  파직.

 

  쇠가 찌그러지는 소리였다.

  상황을 보아하니 신해준이 김시훈의 칼에 찔렸다.

  그러나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았고 그의 얼굴에 고통이란 단어는 없었다.

 

  "미리 철판을 준비했지. 미안하지만 절대로 질 수 없어."

  "나도 그래. 그러니까 여기서 끝내, 항복이란 선택지도 있어."

 

  신해준은 시훈의 말을 무시하고 시훈의 손목을 잡아 비틀어 회칼을 시훈의 손에서 떼어냈다.

  시훈은 회칼이 손에서 떨어짐과 동시에 왼손을 바지춤으로 가져갔다.

  그곳에서 은색 스패너가 나왔고 그대로 해준의 머리에 휘둘렀다.

 

  붕.

 

  신해준은 한순간의 순발력으로 시훈을 밀쳐내는 데 성공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시훈에게 잠시나마 공포를 느낀 얼굴을 하는 신해준.

 

  "유일교... 이단이다. 위험해 보여. 그곳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몰라."

 

  신해준은 웃으며 자세를 낮췄다.

 

  "이 상태로 사회에 나가는 게 더 위험해 보여. 어둠의 경로로 성공이나 할란다."

 

  김시훈은 신해준에게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다. 신해준도 그와 속도를 맞춰 걷다가.

  둘 다 뛰기 시작했다.

 

  붕.

 

  뛰고 있는 도중 신해준이 발을 내디딜 순간을 노린 김시훈이 손에 들고 있던 스패너를 던졌다.

 

  빡.

 

  "윽!"

 

  시간이 없었던 신해준은 왼팔로 스패너를 막을 수밖에 없었고, 그의 왼팔은 다시 들 수 없었다.

  움직임도 둔해지고 식은땀이 멈추지 않는 신해준.

  그럼에도 김시훈은 표정을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뛰었다.

 

  신해준은 신중히 생각하기로 결정한 모양이었다.

  김시훈이 바지춤에서 또 하나의 스패너를 꺼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신해준이 당황해하며 거리를 벌렸고 김시훈은 더욱 빠르게 뛰어 그를 쫓았다.

 

  "젠장 젠장 젠장..."

 

  퉁퉁 부은 왼팔을 고정시키며 이동한 곳은 자재들이 잔뜩 쌓여 있는 공터의 구석이었다.

 

  "이길 만한 수가 있나 봐? 신해준."

 

  김시훈은 눈을 감지 않고 쏘아봤다.

 

  "몰라 그런 거."

 

  신해준의 말이 끝나자 김시훈은 다시 달렸다.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마치 이번 일격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듯이.

  김시훈은 스패너를 들고 있던 손을 들어 올렸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신해준의 왼팔로는 어떤 방어도 할 수 없었으며 오른팔을 버린다면 그 뒤 싸움은 뻔할 뻔자다.

  그 순간 신해준은 뒤늦게 왼팔을 들어 올렸다.

 

  '이미 부러진 팔을 방패로 쓴다고?'

 

  하지만 신해준의 왼팔에 날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김시훈은 보폭을 넓히고 상체를 낮춰 신해준의 몸 깊숙이 파고들었고, 스패너를 휘둘렀다.

  모든 동작은 스패너를 휘두르기 위한 미끼였던 것이다.

 

  "훌륭하군..."

 

  작게 감탄하는 의뢰인.

  신해준의 얼굴을 짓뭉갤 듯이 날아오는 스패너의 각도와 궤도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뻑.

 

  그 스패너의 각도와 궤도를 예측한 신해준과 스패너를 왼팔로 다시 한번 막는 건 하늘도 몰랐을 것이다.

  김시훈은 쓰러지지 않는 신해준을 올려다보았고.

 

  퍽.

 

  신해준은 무릎으로 김시훈의 안면을 강타했다.

  밀려나는 김시훈의 머리채를 오른손으로 잡아 그대로 땅에 처박고 발로 지긋이 짓밟는다.

  김시훈은 양손으로 신해준의 발을 떨쳐내고 일어서자 신해준의 발길질에 중심을 잃는다.

  그러는 도중 김시훈이 들고 있던 스패너를 뺏어 그대로 그의 얼굴에 휘두르는 신해준. 김시훈의 얼굴에서 피가 흘렀다.

  김시훈은 무릎을 꿇었다.

 

  뚝. 뚝.

 

  바닥을 적시는 시훈의 피와 눈물.

  신해준은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골랐고, 김시훈이 미동을 보일 때마다 스패너로 그의 뺨과 두부를 내리쳤다.

 

  띵.

 

  신해준은 스패너를 내려놓았다. 김시훈은 떨어진 스패너를 잡지 않았다.

  신해준이 한 손으로 김시훈의 마이를 잡고 일으켜 세웠고 김시훈은 두 주먹을 쥐고 자세를 잡았다.

 

  "저 종교... 가지 마..."

 

  주먹 한 방이면 쓰러질 듯한 김시훈을 눈앞에 두고 신해준은 주저했다.

  주저한 건지 아니면 다른 다른 생각이 겹친 건지 알 수 없었다.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나는 어떻게 살라는 거야... 난 질 수 없어... 여기서 지면 5억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길거리에서 아사할 거야."

 

  그들의 대화는 오로지 그들만의 것이었다.

 

  "네 사정은 충분히 이해해. 그런데 왜 너는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건데!"

 

  시훈은 있는 힘을 모두 쏟아부어 외쳤고, 해준의 눈에 눈물을 맺히게 했다.

 

  "나도 몰라... 아무것도 모른단 말이야! 왜 나는 버려지고 또 버려지는 건데! 겨우 오백만 원으로 뭘 하라고! 아직 학생인데... 아직 학생인데 나보고 뭘 어떡하라는 거야!!"

 

  정적이 삼킨 공터에서 시훈이 입을 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밖에 답이 없어..."

 

  시훈이 한 발자국씩 해준에게 다가가더니 나지막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해준에게 말했다.

 

  "절대로 못 가."

 

  스패너에 맞아 퍼렇게 멍이 들고 퉁퉁 부었으며 피가 머리와 뺨을 타고 흐르는 시훈을 보자 신해준은 다시 주저한다.

 

  퍽.

 

  결국 해준이 시훈의 턱을 올려쳤다. 시훈이 뒤로 넘어가자 해준은 그를 오른팔로 와락 안아 공터 바닥에 살며시 눕혔다.

 

  "미안하다 시훈아..."

 
작가의 말
 

 여기에 스토리야 욕쓰면 잡혀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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