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
 1  2  3  4  5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백작이 사는 백작성
작가 : 오오
작품등록일 : 2019.10.20

백작이 사는 백작성에 관한 이야기

 
2부 6화
작성일 : 19-11-10 20:48     조회 : 206     추천 : 0     분량 : 632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도와주고 싶다든가 원하는 걸 갖게 해주고 싶다든가 하는 생각이요.”

 

  “어. 안 들어. 난 내 앞가림하기에도 급해. 도움을 준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 계속 도우라며 강요했어. 그런데 내가 그런 생각이 들 리가 없잖아.”

 

  “유리아나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불쌍한 척 하며 유리아나를 속여서 그래요.”

 

  매정하다거나 너무하다는 소리를 여태 그랬던 것처럼 들을 줄 알았던 유리아나는 뜻밖에 들려오는 말에 조금 당황했다.

 

  “그 불쌍함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파악이 잘 안 되잖아요.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러니 속을 수밖에 없던 거예요. 전 속일 생각이 없었지만 생긴 게 이래서 그렇게 보인 거구요. 불쌍하다니, 그냥 이렇게 생긴 건데.”

 

  브리지트가 조금 투정을 부렸다. 그 쳐진 눈이 여전히 불쌍해 보인다.

 

  유리아나는 자신의 삼백안 때문에 고생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냥 이렇게 태어난 건데, 그냥 이렇게 생긴 건데 사람들은 왜 화를 내냐면서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유리아나를 욕했지. 해명을 해도 말을 들어주지 않아서 말이 왜 필요한가 생각했다.

 

  “그러게. 그냥 이런 거뿐인데.”

 

  유리아나의 작은 말에 브리지트가 그녀의 얼굴을 봤다. 얼빠져 보이는 표정에 브리지트가 미소 지었다.

 

  “우리 둘 다 눈은 믿을 게 못 되는 것 같으니 말로 해요.”

 

  브리지트는 시력이 나쁘고 유리아나는 눈에 속으니 무슨 일이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들면 꼭 말로 전하기로 둘은 약속했다.

 

  며칠 후, 유리아나는 프리히 남작에게 공문서를 전하고 그 저택에서 하룻밤 묵게 됐다. 잠이 오지 않아 해가 다 지고 달이 뜨고 별이 빛나는 시간에도 유리아나는 정원을 둘러보며 산책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담요를 두르고 지나가는 여인을 보게 됐다. 유리아나는 저런 사람을 안다. 남작에게 청혼하러 온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그린랜드에서는 가주의 생일에 맞춰 청혼서를 가지고 청혼자들이 방문하는 사례가 흔했다.

 

  청혼서를 들고 방문하는 걸 허락받은 사람들은 가주에게 직접 청혼서를 건넬 수 있다. 그 청혼서를 받을지 말지 결정하는 건 가주지만 거의 이런 식으로 청혼서를 받게 되지는 않는다.

 

  그러니 저 여인은 거절당한 여인이었다. 유리아나는 마음이 불편해 고개를 돌렸다.

 

  “유리아나?”

 

  그 돌린 고개를 다시 들게 만드는 목소리가 있다. 유리아나는 놀란 얼굴로 상대를 불렀다.

 

  “브리지트.”

 

  “여기서 뭐해요?”

 

  브리지트가 다가오며 물었다. 유리아나는 멈춰 있다가 브리지트를 얼른 나무 뒤로 숨겼다. 건물에서는 보이지 않을 위치였다.

 

  “넌 뭐하는 거야?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

 

  “무슨 도둑이라도 발견한 것 같은 행동이에요, 무슨.”

 

  브리지트는 좀 기분이 나빴다.

 

  “뭔 소리야. 도둑이면 숨기겠어?”

 

  그것도 그렇다.

 

  “전 와달라고 부탁받아서 온 거예요. 여기 연구원들한테 약초와 독초에 대한 구분을 알려주려고요.”

 

  “열 몇 살짜리가?”

 

  유리아나가 놀라자 브리지트는 좀 뿌듯했다. 하지만 그뿐이다.

 

  “나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서 유리아나는 왜 여기 있는 거예요?”

 

  “그냥 뭔 서류 주러 왔는데 날이 늦었으니 하루 묵어가기로 했어. 근데 잠이 통 안 와서.”

 

  “불면증이에요?”

  브리지트가 걱정스레 물었다.

 

  “아니. 그건 아냐.”

 

  유리아나가 대답하자 브리지트는 더 묻지 않았다. 표정이 별로 좋지 않은 유리아나에게 뭐라 말하는 게 어려워 브리지트는 하늘로 눈을 돌렸다. 오늘밤은 별이 많았다.

 

  “마음이 불편해.”

 

  사방이 너무 조용해서 유리아나는 아무래도 좋을 얘기를 꺼냈다.

 

  “거절당했다는 수치를, 성을 돌아다니는 사람 모두의 시선을 감당해야 되니까.”

 

  브리지트는 아주 아주 사랑스러운 사람을 눈에 담았다. 따스한 시선에 닿은 유리아나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브리지트를 봤다.

 

  “당신은 정말 상냥하네요.”

 

  예쁜 눈을 보며 브리지트가 말했다. 유리아나는 당혹스러웠다. 자신이 느낀 당혹을 티내지 않으려고 얼른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다.

 

  “사람은 대부분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을 걱정하지 않아요.”

 

  하지만 유리아나는 자신이 정말 상냥한지 모르겠다. 진짜 상냥한 사람이었다면 걱정뿐이 아니라(자신이 ‘걱정’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애초에 정말 상냥했다면 기사가 되지도 않았을 거야.”

 

  “왜요?”

 

  순수한 질문이었다. 유리아나는 꺼림칙하게 대답했다.

 

  “사람을 죽이잖아.”

 

  “죽인다고 생각하면 기사 생활 얼마 못해요. 지킨다고 생각해요.”

 

  당연한 말에 유리아나는 동의하기가 어려웠다. 그걸 눈치챈 건지 브리지트가 물어온다.

 

  “뭘 생각해요?”

 

  “나는 뭘 지키지? 왕자님은 나보다 더 강해.”

 

  “그럼 왜 왕자님의 곁에 있는 거예요?”

 

  “…….”

 

  유리아나도 모르는 걸 사람들은 왜 질문하는 걸까?

 

  그녀에게서 답이 없자 브리지트는 검지로 이마를 짚고 생각하다가 손을 떼었다.

 

  “왕자님 곁에 있으라고 했군요?”

 

  유리아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브리지트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웃었다.

 

  “역시 상냥하잖아요. 자신보다 강한 사람을 누군가의 말을 지키려고 지킨다는 거.”

 

  무심코 그 미소를 본 유리아나는 자신을 치켜세우는 말들에 곤란해졌다. 본인은 그렇게나 좋은 사람이 아닌데.

 

  “할 수만 있다면 당신과 결혼하고 싶어요.”

 

  가장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장 좋아한다는 표현을 결혼으로 알고 있는 브리지트가 말했다. 유리아나의 입에서는 예상 가능한 말이 나왔다.

 

  “동성끼리는 번식할 수 없으니 결혼할 수 없어.”

 

  인구는 귀중한 자원이고 전쟁 중인 그린랜드에서는 더욱 그렇다. 교육하기는 힘들지만 훌륭한 사람은 나라에 보탬이 된다.

 

  브리지트는 그저 미소 짓고 말려다가 충동적으로 물었다.

 

  “그럼 제가 남자라면요?”

 

  유리아나는 브리지트를 빤히 보다가 결국 대답하지 못했다. 이방인은 가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벌 당한 라가도기아인은 평민이고 귀족인 유리아나는 귀족과 결혼해야 한다. 면전에 대고 신분을 따지는 말을 유리아나는 하고 싶지 않았다.

 

  “모르겠나요? 나에게 어떤 감정인지를 생각해 봐요.”

 

  “날 주인으로 모시게 할 수는 있어.”

 

  뜬금없는 말에 브리지트가 대수롭지 않게 반응한다.

 

  “사람은 소유하는 게 아니라니까요.”

 

  백작성의 많은 일꾼들을 재산으로 둔 유리아나는 그 말을 인정할 수 없었다.

 

  “잘 모르겠으면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해요.”

 

  “어떻게?”

 

  “제가 같이 할게요. 생각나는 많은 말을 제게 하면 돼요.”

 

  “근데 욕이 생각나면?”

 

  유리아나가 걱정된다는 듯 묻는다.

 

  “……그건 빼구요.”

 

  “그래.”

 

 *

 

  브리지트는 베아트리스와 함께 화분에 물을 줬다. 잎에는 먼지가 조금 쌓여 있어 먼지도 닦아냈다. 광합성을 하기 쉽게 테라스로 화분을 꺼냈다. 잠시 해를 보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책상 위에 있는 편지가 눈에 띄었다. 예나 지금이나 편지는 계속 책상 위에만 있다.

 

  브리지트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던 편지를 마법으로 이동시켰다. 다른 누군가 먼저 보고 찢어버리더라도 아무 상관이 없다.

 

  너무 많은 꿈을 꾼 탓인지 브리지트는 이제 자신이 유리아나와 함께 있던 브리지트인지 베아트리스의 언니인 브리지트인지 헷갈릴 지경잉다.

 

  눈이 아프고 어지러워 무슨 병에라도 걸린 것 같다. 브리지트는 자꾸 머리에서 반복되는 장면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는 기분이었다.

 

  그 장면에서는 자신이 유리아나인 것 같기도 하고 브리지트인 것 같기도 했다.

 

 『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유리아나는 말했다.

 

  “나아질 수 있을까? 내가…… 나아질 수 있을까?”

 

  “응. 나아질 수 있을 거야.”

 

  꽤나 단호하게 말했지만 나아질 수 있을 거라는 말은 추측성의 말이니 확실치 않은 말이었다. 나아지길 바라는 희망에 가까웠다. 그 희망이 유리아나의 마음에 닿았다. 그런 희망을 주는 사람은 이제껏 없었으니까.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부터 하자.”

 

  죽을 때까지 함께 할 건데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지. 나라는 사람을 좀 알아보고 인정해야지.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하지 않아. 』

 

  “언니!”

 

  “어?”

 

  베아트리스의 외침에 브리지트는 자신이 하던 일을 깨달았다. 물뿌리개에서는 물이 끝없이 나오며 화분과 테라스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베아트리스가 그녀의 손에서 물뿌리개를 가져갔다. 힘없이 그걸 보던 브리지트는

 

  “미안.”

 

  이라며 작게 사과했다. 베아트리스는 뭐라 말하려는 듯 입을 달싹였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물뿌리개에 남은 물을 버린 후 제자리로 돌려두고 대걸레로 테라스의 물을 닦는다. 동생이 그러고 있는 동안 브리지트는 아가사와 마주친 눈을 돌리지 못했다. 너무 선명한 황금색의 눈동자였다.

 

  “언니, 발 젖었어.”

 

  걱정하는 베아트리스의 말에 브리지트는 얼른 신발을 벗었다.

 

  “괜찮아. 고생만 시켜서.”

 

  “미안하다고 하지마.”

 

  베아트리스가 브리지트의 말을 잘랐다. 고개를 숙인 채 열심히 대걸레를 밀고 있어 베아트리스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브리지트는 발을 씻으며 생각했다. 비숏에서는 맛있는 와플을 판다던데.

 

  ‘먹자. 맛있는 건 먹어야지.’

 

  “베아트리스. 밖에 나갈래?”

 

  발을 닦은 브리지트가 물었다. 베아트리스는 하늘을 한 번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아가사는?”

 

  “좋아.”

 

  그 표정을 보고 싫다고 말할 수 있을 리가.

 

  브리지트와 베아트리스는 오랜만에 손을 잡고 걸었다. 베아트리스는 언니의 손을 잡지 않은 손으로는 아가사의 손을 잡았다. 사람이 많으면 잃어버릴 수도 있다. 베아트리스는 조금 불안해서 아가사의 손을 강하게 잡았다.

 

  오후의 시장에는 사람이 많다. 날씨가 좋으니 살 물건이 없어도 거리 구경, 사람 구경을 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있었다.

 

  브리지트는 마력 뭉치에게 길 안내를 부탁해서 길을 잃을 일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와플을 먹기 전에 지칠 가능성이 컸다.

 

  가판대에 놓인 것들을 구경하며 베아트리스는 걸음이 느려졌다. 결코 사달라고 할 생각은 없었는데 브리지트가 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사탕 먹을래?”

 

  베아트리스가 브리지트를 봤다. 브리지트는 3가지 모양의 사탕에만 눈을 두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주인이 웃으며 인사했다. 브리지트가 사탕 하나를 고르며 사탕마다 개별로 포장해달라고 말했다. 사탕을 사면 한 봉지에 여러 개 담는 게 보통 포장이었지만 돈을 더 내면 하나씩 포장해주기도 했다.

 

  베아트리스는 사탕을 고르고 아가사를 봤다.

 

  “아가사는?”

 

  “아무거나.”

 

  질문한 입장에서 그런 대답이 제일 애매했지만 아가사는 정말 아무거나 상관없었다. 베아트리스는 한참 고민하다가 자신과 똑같은 사탕을 집어 들었다. 그 순간, 아가사는 뒤에서 지나가는 사람의 긴 치마가 자신의 다리에 닿자 바로 주먹을 들어올렸다. 브리지트가 재빨리 그 주먹을 막고 말했다.

 

  “그만. 아무 때나 공격성을 드러내면 안 돼.”

 

  긴 치마를 입은 사람은 이 상황을 눈치 채지 못한 건지 다행히 가던 길을 잘 가고 있었다.

 

  “경계하는 건 기본이야. 공격당한 후엔 늦어.”

 

  아가사가 주먹에 힘을 풀지 않길래 브리지트는 그 손을 힘으로 내리눌렀다.

 

  “인간과 함께 살려면 주먹이 아니라 말로 대화를 해야 돼. 네 행동은 잘못된 거야.”

 

  아가사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기본적인 배움도 없이 무리를 너무 일찍 잃고 베아트리스를 너무 일찍 만난 탓일 것이다.

 

  “얘, 예전에도 그랬니?”

 

  “응.”

 

  베아트리스가 작게 대답했다. 예전에 꽤 많이 그랬다. 사람을 물거나 접시를 던지며 하녀들을 경계하거나 비숏에 오는 길에도.

 

  브리지트는 쭈그리고 앉아 아가사와 눈을 맞췄다.

 

  “길을 걷는 건 공격적인 행동이 아니었잖아. 그저 네 뒤를 지나간 것뿐인 걸. 사람의 모습으로 사람과 함께 살려면 그래선 안 돼.”

 

  하지만 말은 무슨 힘이 있는지 모르겠다. 들은 말을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아가사는 손에서 힘을 뺐다. 그게 단지 힘을 계속 주고 있기가 힘들었을 뿐임을 알면서도 브리지트는 아가사의 손을 놓았다. 자신도 한 번의 설명으로 물의 순환을 이해하라고 하면 힘드니까.

 

  “그걸로 살 거야?”

 

  브리지트는 베아트리스의 손에 들린 사탕으로 화제를 돌렸다.

 

  “응. 이게 맛있을 것 같아.”

 

  값을 치르고 베아트리스와 아가사의 손에는 같은 모양의 사탕이 하나씩 들렸다. 와플 가게에 들어갈 거라 사탕을 먹지 않았다. 와플 가게는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바로 나왔다.

 

  자리를 잡고 앉은 테이블은 가게 안쪽이라 바깥의 거리는 잘 볼 수 없었다. 사람이 꽤 있어 복작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브리지트는 1인당 1개의 와플을 시켰다. 베아트리스가 은근 입이 짧아서 와플 하나를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지만 음식이란 아쉬울 정도로 먹는 게 아니라 먹고 싶은 만큼 먹고 더 이상 먹기 싫을 때 멈추는 것이다.

 

  브리지트는 턱을 괴고 주위의 소리를 들었다. 듣고 싶지 않아도 듣게 되는 게 소리였다. 눈이 별로 좋지 않은 탓인지 브리지트는 예전부터 귀가 밝아 작은 소리도 잘 들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브리지트는 베아트리스와 아가사의 목소리만 들리게 자신의 귀에 마법을 걸었다. 무섭도록 조용한 침묵이 찾아왔다.

 

  베아트리스도 아가사도 말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이다. 브리지트는 그 조용한 순간에 깜빡 졸았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4 완결 2019 / 11 / 14 189 0 13   
43 2부 13화 2019 / 11 / 14 203 0 3995   
42 2부 12화 2019 / 11 / 13 206 0 6013   
41 2부 11화 2019 / 11 / 13 239 0 6626   
40 2부 10화 2019 / 11 / 12 256 0 5945   
39 2부 9화 2019 / 11 / 12 219 0 6108   
38 2부 8화 2019 / 11 / 11 194 0 6522   
37 2부 7화 2019 / 11 / 11 205 0 6065   
36 2부 6화 2019 / 11 / 10 207 0 6324   
35 2부 5화 2019 / 11 / 10 213 0 6805   
34 2부 4화 2019 / 11 / 9 241 0 6510   
33 2부 3화 2019 / 11 / 9 213 0 6137   
32 2부 2화 2019 / 11 / 7 206 0 6637   
31 2부 1화 2019 / 11 / 7 217 0 5798   
30 30화 2019 / 11 / 6 225 0 6193   
29 29화 2019 / 11 / 6 219 0 5452   
28 28화 2019 / 11 / 5 209 0 4829   
27 27화 2019 / 11 / 5 197 0 4958   
26 26화 2019 / 11 / 2 206 0 4619   
25 25화 2019 / 11 / 2 187 0 4990   
24 24화 2019 / 11 / 1 196 0 5171   
23 23화 2019 / 11 / 1 214 0 5642   
22 22화 2019 / 10 / 31 222 0 5747   
21 21화 2019 / 10 / 31 201 0 6152   
20 20화 2019 / 10 / 30 215 0 5667   
19 19화 2019 / 10 / 30 216 0 5784   
18 18화 2019 / 10 / 28 199 0 5966   
17 17화 2019 / 10 / 28 199 0 5393   
16 16화 2019 / 10 / 27 206 0 4519   
15 15화 2019 / 10 / 27 198 0 5418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