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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벅수지이 - 벅수가 기록한 기이한 이야기
작가 : Arzu
작품등록일 : 2019.11.10

천하대장군 가리아단과 형사 채유진의 악귀 토벌전

 
그리고 진주홍
작성일 : 19-11-10 20:19     조회 : 199     추천 : 0     분량 : 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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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은 눈을 깜박이며 생각을 정리했다. 가리아단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말을 마냥 믿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오늘 밤 겪어온 모든 이야기가 그를 믿어야한다고 속삭이고 있었다.

 

 눈을 슬며시 굴려 가리아단을 훔쳐보았다. 지금까지 괴상하게만 느껴졌던 복장이 그와 어울려 보였다.

 

 “뭘 그렇게 봐?”

 

 가리아단의 말에 유진은 황급히 눈을 돌렸다. 괜한 부끄러움에 몸을 둥글게 웅크렸다.

 

 “쉽게 믿지 못하겠지. 하지만 마을 어귀에 서서 사람들을 수호하는 천하대장군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을 것 아니야. 그렇게 낯선 존재가 아니란 말이야.”

 “그건 옛날 사람들에게나 그렇죠. 전 실제로 장승을 본 적도 몇 번 없다고요.”

 

 유진이 쀼루퉁하게 말했다.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괜히 얼굴이 붉어졌다. 둥글게 몸을 웅크리던 유진은 문득 어떤 괴리감을 느끼고 가리아단을 쏘아봤다.

 

 “그런데 아까부터 은근히 반말을 하시네요?”

 “왜, 그러면 안 돼? 한 참 선배인데 이해해 줄 수 있잖아.”

 “선배요? 누가 선배에요?”

 

 가리아단이 능글맞게 웃으며 본인과 유진을 번갈아 가리켰다.

 

 “그쪽은 콘크리트와 철골 시대의 경찰, 난 지푸라기와 나무 시대의 경찰. 하는 일은 똑같잖아. 그리고 천 살 연상이면 반말해도 괜찮지 않아?”

 “뭐가 똑같아요? 그건 억지라고요. 자꾸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사람을 현……, 천 살이요?”

 

 나이 차이에 눌린 유진이 목을 쭉 뺐다.

 

 “이젠 나이를 세는 것도 잊어버려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비슷할 거야. 벌써 나라가 수 차례 바뀌었으니까.”

 

 가리아단은 이겼다라는 표정을 지으며 드러누웠다. 천 년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유진은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그러다 중요한 일을 떠올리고 가리아단에게 물었다.

 

 “잠깐만요! 그럼 CCTV에 잡혔던 그 검은 형체가 아까 그 악귀였던 거예요?”

 “그래. 그건 확실해. 그 악귀 녀석에게서 이것과 같은 냄새가 났거든.”

 

 가리아단이 품에서 검은 물질을 꺼내 들었다. 심각하게 검은 물질을 쳐다보던 유진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어!! 어어머?! 어떻게 그걸 갖고 있는 거예요? 그때 서장님이 가져가는 걸 봤는데?”

 

 아차차!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가리아단이 말을 어물거렸다.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설마 서장님을 공격한 뒤에 강탈한 거예요?”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난 이 땅을 지키는 천하대장군이야. 그런 좀 도둑 같은 짓은 안 해.”

 “그럼 뭐예요? 대답해 보시라니까요!”

 

 가리아단은 입을 다물고 시선을 회피했다. 어떻게 두리뭉실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는데 유진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잠시만요. 전화가.”

 

 발신자를 확인한 유진의 표정이 굳어졌다.

 

 “잠깐만요, 전화 좀 받게 자리 좀 비켜주실래요?”

 “나보고 움직이라고?”

 “상처가 아물고 나면 그렇게 할게요.”

 “내가 실례했네.”

 

 머쓱하게 웃으며 가리아단이 일어났다. 홀로 남은 유진은 얼굴을 찌푸리며 핸드폰을 들었다.

 

 ***

 

 창준은 훌륭한 형사였다. 단순한 외골수에 우직한 그는 타의 모범이 될 줄 아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고지식함은 이따금 사람을 힘들게 했다. 그리고 유진은 가장 큰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역시 이야기를 하고 왔어야 했나? 분명 잔소리를 늘어놓을 텐데.”

 

 통화 버튼을 누르며 유진이 중얼거렸다.

 

 “아니야. …모르겠다. 네, 선배님.”

 “야! 채유진, 또 어디서 농땡이를 치고 있는 거야?!”

 “네? 저 지금 밖에 나와 있는데요.”

 

 유진은 황급히 시계를 확인했다.

 

 “무슨 일이세요? 9시가 넘었는데 아직 퇴근 안하셨어요?”

 “너 설마 장승골의 그 남자 찾아간 건 아니지?”

 

 귀신같은 노인네! 유진은 핸드폰을 멀리하고 침을 삼켰다. 창준이라면 그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을 것 같아 더욱 조심했다.

 

 “네? 아니요. 당연하죠.”

 

 창준의 한 숨 소리가 들렸다. 마치 그가 내뿜는 담배 연기가 뿜어져 나온 것처럼 숨이 턱 막혀왔다.

 

 “너 자꾸 똑같은 소리하게 할래? 내가 모를 것 같아? 그런 식으로 일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잖아. 가뜩이나 복잡한 사건인데 시간 낭비하지 마.”

 “하지만 선배님, 분명 뭔가가 있어요.”

 “있긴 뭐가 있어? 거기 손댔다가 서장님한테 또 털리고 싶은 거야?”

 “이젠 아니라니까요…. 사실은요!!”

 

 가슴을 조여오는 답답함에 유진에 인상을 찌푸렸다. 털어놓고 싶은 말이 너무도 많았지만 꺼낼 수 없는 현실이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하는 수 없이 따가운 진실을 눌러 삼키는데 창준의 날카롭게 물어왔다.

 

 “……뭔가 찾은 거야?”

 “네. 아니, 아니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데요. 뭔가를 잡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걸 이해하실 수 있을지….”

 “긴 말 다 필요업고 내일 점심 때까지 내가 납득할 수 있게 보고서로 정리해서 제출해. 그거 보고 결정할 테니까. 어때, 불만 없지?”

 “…네.”

 “좋아. 그럼 난 퇴근한다.”

 

 유진의 대답은 통화가 끊어지는 바람에 묻혀 버렸다.

 

 “골치 아프게 됐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쩌지?’였다. 현실이 뒤집힌 상황에 지독한 폭풍우까지 겹친 것 같았다. 이젠 어지러움이 더 심해졌다. 먹은 것도 없는데 얹히기라도 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해졌다.

 

 “정말 얘기 할 거야? 할 수 있겠어?”

 

 어둠 속에서 불쑥 나타난 가리아단이 물었다.

 

 “깜짝이야! 다 들었어요?”

 “가만히 있어도 들리는 데 억지로 귀를 막을 수는 없잖아.”

 “사람 좀 놀라게 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놀랐단 말이에요.”

 “그렇긴 하지.”

 

 가리아단이 무릎을 치며 킬킬댔다. 본인의 정체가 들킨 것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유진이 불쾌해하든 말든, 가리아단은 마냥 즐거워했다. 실컷 웃던 그가 얼굴 근육을 씰룩이며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모르겠어요. 머리가 아파서 지금은, 일단 좀 눕고 싶어요.”

 

 토라진 아이처럼 웅크리고 있던 유진이 몸을 휘청거렸다.

 

 “어? 왜 이러지?”

 

 이마를 짚고 숨을 몰아쉬던 그녀가 인형처럼 넘어졌다.

 

 “기분이 이상해요. 머리가, 후우.”

 “이봐, 정신차려!”

 

 쓰러진 유진은 죽은 듯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얼굴은 핏기를 잃어 하얗게 변했다. 상처를 연 가리아단의 안색이 변했다. 선명하던 푸른빛은 흐릿해져 있었고 검은 연기가 뱀처럼 꿈틀거리며 흘러나왔다.

 

 “이럴수가…. 어째서?”

 

 유진의 몸이 밤공기보다 차가워졌다. 그는 지체없이 유진을 들쳐 업었다. 그리곤 있는 힘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

 

 ***

 

 1시간 후

 

 가리아단은 홍대 거리에 도착했다. 유진을 업고 쉬지 않고 달려온 그는 제법 지쳐 있었다. 하지만 숨을 돌릴 시간은 없었다.

 

 젊음의 홍대 거리는 밤이 무르익은 만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늘은 휘황찬란한 조명 덕분에 낮보다 더 화려하게 치장을 했고 곳곳에서 경쟁하듯 울리는 음악 소리까지 안고 있었다.

 

 볼거리 많은 홍대 거리에서도 가리아단은 유독 눈에 띄는 존재였다. 완전히 풀어져 산발이 된 긴 머리에 젊은 여성을 업고 야수처럼 호흡을 하며 골목을 뛰는 모습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것이었다. 가뜩이나 매서운 눈매와 굵직한 턱선이 조급함 때문에 일그러져 그를 야인처럼 보이게 했다.

 

 “……천하대장군님?”

 

 숨죽이고 있던 유진이 끙끙 앓는 목소리로 가리아단을 불렀다. 그녀의 숨결에 묻은 독한 악취가 가리아단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조금만 참아! 거의 다 왔어.”

 “속이, 속이 너무 안 좋아요. 어깨가 찢겨서 떨어진 것 같아요. ……이제 전 죽는 건가요?”

 “조용히 해!!”

 

 다급해진 가리아단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 바람에 놀란 주변 사람들이 원을 그리며 물러섰다.

 

 “어디였지? 제기랄! 무슨 간판이 이렇게도 많아!”

 

 길을 잃은 가리아단은 미친 사람처럼 원을 그리며 해맸다. 그러다 우측 골목에서 반가운 글씨를 발견했다. 화장품 가게와 휴대폰 판매점이 들어선 건물 2층에 타로 카페 紅[홍]이 있었다.

 

 가리아단은 나는 듯이 달려 紅[홍]으로 이어지는 철제 계단을 올라갔다.

 카페 입구는 예전보다 더 앤티크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화려한 꽃문양이 새겨진 문을 열자 청아한 종소리가 울렸다.

 

 “진주홍!!”

 

 의사를 찾아 응급실에 도착한 사람처럼, 입구를 박차고 들어간 가리아단이 소리쳤다.

 

 마감 시간이 가까웠지만 실내는 제법 많은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던 이들과 타로 점을 보며 킥킥대던 커플들, 카드를 읽으며 설명을 하던 상담가들의 시선이 가리아단에게로 쏠렸다. 공통점이라면 하나같이 불쾌한 눈빛을 띄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건 창가 가까이 위치한 가장 구석 자리에 앉아 있던 진주홍도 마찬가지였다.

 

 길고 풍성한 머리카락을 꼬아 우아하게 늘어뜨린 진주홍이 파티션 위로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예전과 크게 달라져 있었다. 붉은 색 머리칼은 검은빛이 많이 섞여 단정한 느낌을 주었고, 강인한 여전사 같던 인상도 신화 속 고고한 여신처럼 바뀌어 있었다.

 가리하단을 발견한 진주홍의 표정이 석고상처럼 굳어졌다.

 

 “진주홍!”

 

 그녀를 발견한 가리아단이 황급히 달려왔다. 그녀는 요란한 복장을 하고 끈적하게 달라붙은 커플의 상담을 해 주는 중이었다. 하지만 가리아단의 시야에 커플은 들어오지 않았다.

 

 “네 도움이 필요해!”

 “지금 일하고 있는 중이야. 이렇게 막무가내로 굴면 불편해.”

 

 흥분한 가리아단의 호들갑에도 진주홍은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이럴 시간이 없다고!”

 

 가리아단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몸을 돌려 축 늘어져 있는 유진을 보여주었다. 섬뜩한 그녀의 모습에 커플들이 놀라 일어났다.

 

 “어때, 이제 도와줄 마음이 생겨?”

 

 유진을 힐끔거린 진주홍이 카드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당황한 커플을 진정시켰다.

 

 “손님, 죄송합니다만 잠시 자리를 비워도 괜찮을까요?”

 “…네, 당연하죠! 저흰 괜찮아요.”

 

 커플들은 흔쾌히 대답했다. 위급해 보이는 유진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들을 노려보는 가리아단의 강렬한 눈빛 탓이 더 크게 작용했다. 남자 쪽은 제법 기가 세 보이는 축에 속했지만 가리아단의 눈빛에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선생님께 상담을 받도록 해드릴게요. 그리고 넌 날 따라와.”

 

 진주홍은 커플들에게 사과 한 뒤 가리아단을 데리고 카페 안쪽에 위치한 스태프 룸으로 들어갔다.

 

 3평 정도의 스태프 룸은 간소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다. 2인용 소파와 작은 커피 테이블, 소형 냉장고, 잡지와 만화책 등이 꽂혀있는 책장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진주홍이 테이블에 널려있는 잡지들 치우며 말했다.

 

 “테이블에 눕혀.”

 

 다소 흥분되어있는 가리아단과 달리 진주홍은 침착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유진의 상처를 들여다 본 뒤 동공을 확인하고 이마를 짚어 보았다.

 

 “어떻게 된 거야?”

 “악귀에게 찔렸어. 어때, 살릴 수 있겠어?”

 “이건 네가 그런 거지?”

 

 진주홍이 흔적만 남은 푸른 조각을 가리켰다.

 

 “어쩔 수 없었어.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얘는 죽었을지도 몰라.”

 “그 정도는 보면 알아. 하지만 너무 과했어. 너도 알지?”

 “그래. 꼭 그렇게 얘기해야 돼?”

 “평범한 사람한테 이 지경이 되도록 신기를 밀어 넣어 놓고 그런 말이 나와?”

 “그래서 상황이 어떤데! 살릴 수 있어, 없어!?”

 

 까칠한 진주홍의 독설에 심기 상한 가리아단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방이 울릴 정도로 큰 외침이었지만 진주홍은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사납게 노려보며 가리아단에게 지시를 내렸다.

 

 “도포를 내놓고 저쪽으로 가. 그리고 이쪽 팔을 잡고 눌러. 내가 말할 때까지 입 다물고 있어.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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