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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별이 흐르는 강
작가 : 윤지산
작품등록일 : 2019.11.10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녀와 열등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소년.
소녀는 돈을 벌기 위해 남자행세를 하고 소년은 안전을 위해 그녀에게 호위를 맡기게 된다. 성별, 신분, 성격, 성장 과정 등 모든 것이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

 
7회
작성일 : 19-11-10 16:19     조회 : 199     추천 : 0     분량 : 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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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혼식 준비로 자신을 제외한 저택 안의 모두가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해졌다.

  자신과 같은 인형인 벨라조차 아가씨의 옷이나 약혼식 드레스들을 시착하여 실제로 입었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자신은 약혼식이 다가올수록 평소처럼 아가씨의 옆에 대기하는 것 외에는 따로 할 만한 일이 없었다.

  그 때문인지 아가씨의 시중을 드는 시녀들의 눈초리가 날이 갈수록 점점 사나워졌다.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쯤 일손이 부족하다고 느낀 시녀들이 라헨 집사님한테 건의를 했다.

  상처가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날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시녀들의 건의를 무시할 수만은 없던 집사님은 마음을 굳히고 아가씨한테 양해를 구하였다.

 

 “피부에 상처가 나는 일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써도 돼.”

 

  작은 소동이 일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아가씨는 흔쾌히 승낙했다. 보통 때였다면 길길이 날뛰고 저를 때려서 움직이지 못하게 해서라도 빌려주지 않으려 했을 것이었다.

 

 “하나라도 더 보태서 이 지루한 일을 빨리 끝내버려야지.”

 

  아가씨가 약혼식 준비에 시달릴 대로 시달렸던 게 저를 포함해 여러 사람들에게는 다행이었다.

  그렇게 며칠 동안은 아가씨의 앞에 나서는 일이 없었다. 따라서 옷도 인형 옷이 아니라 평상복을 입어도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매일 이렇게 입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항상 일이 끝나고서야 편하게 평상복을 입을 수 있었기에 잠옷 같은 느낌이 들곤 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일할 때도 입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노엘 형은요?”

 “이미 라헨 집사님한테 갔어.”

 

  노엘 형은 라헨 집사님이 바쁜 날이면 집사님 옆에서 일을 하고는 한다. 간단하게 처리해야 하는 것들을 노엘 형에게 맡기는 것이다. 물론 시녀들이나 다른 집사들이 알면 안 되기에 우리에게도 함구하라는 명령이 있기는 했었다.

 

 “이거 홀에 옮겨둬.”

 

  마차에서 내려진 짐들은 둘이 옮기기에도 조금 많아 보였다.

 

 “무거운 건 건들지도 마.”

 “걱정마세요. 이 정도는 들 수 있어요.”

 

  가장 가까이에 있던 상자 하나를 단숨에 들어 올렸다가 생각보다 무거운 무게에 상자를 놓치고 말았다.

  무거워서 높이 들지 못한 것이 다행이었다. 자칫 잘못했으면 상품이 상할 뻔 했다.

 

 “조심하지 못해?!”

 

  이어지는 리암 형의 질책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들고 있던 짐을 던지듯 내려놓고는 다가와 손바닥을 확인했다. 다행히 손바닥이 조금 빨게 지기는 했어도 상처가 나지는 않았다.

 

 “야, 하지 마. 그냥 쉬고 있어.”

 “할 수 있어요. 조심할게요.”

 

  리암 형이 인상을 찌푸리더니 상자 몇 개를 일일이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였다. 그러더니 상자들을 선별해 한 쪽에 밀어두기 시작했다.

  뭘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신중하게 결정하는 모습을 보니 질문할 수 없었다. 그렇게 상자 여섯 개 정도가 옆에 덩그러니 놓여졌다.

 

 “일단 이거만 옮겨. 내가 다른 것들도 들어보고 네가 들 수 있을만한 것만 빼놓을 테니까.”

 “아니에요. 그럼 형이 너무 힘들어지잖아요.”

 “나보다 네가 걱정이야. 이렇게 작은 데 괜히 무거운 걸 들었다가 더 작아지면 꼬맹이처럼 될 거 아니야.”

 

  작아진다는 말에 웃음을 터뜨리며 형이 빼놓은 상자를 살짝 들어보았다. 조금 전보다는 가벼웠지만 그래도 무겁기는 했다.

 

 “들 수 있어?”

 

  일부러 보란 듯이 상자를 번쩍 들고는 미소 지어보였다. 리암 형은 피식 웃음을 짓더니 조금 전에 놓친 상자를 들고서 앞장섰다. 형의 뒤를 따라 걷고 있으니 조금은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날아들지 모를 폭력에 긴장하는 것보다 이렇게 시녀들에게 구박받으면서도 형이랑 일하는 것이 더 마음이 편했다.

  만약 아가씨가 인형놀이를 자중하게 된다면 항상 이런 일상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겠지.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자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자신에게 있어서 아가씨의 약혼식은 마냥 좋은 의미로 다가왔다.

 

 “어? 에이든이네.”

 

  몇 번인가 짐을 옮기고 있는데 나무 사이에서 에이든이 나타났다. 본관 근처에서 모습을 보여 무슨 일인가 싶어 지켜보는데 냅다 달려와서는 들고 있는 상자에 매달렸다.

 

 “에이든, 왜 그래!”

 

  갑자기 상자를 잡아당기는 바람에 그대로 놓칠 뻔한 것을 간신히 버텼다. 몸을 옆으로 돌려 에이든을 때어내려고 했지만 무슨 생각인지 붙잡고서 놓아주지 않았다.

 

 “지금은 놀아줄 수 없어. 여긴 본관이랑 가까우니까 얼른 돌아가렴.”

 

  본관은 아가씨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지금은 언급하지 않으니 시녀들도 그때의 명령을 굳이 행동으로 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괜히 아가씨 눈에 뜨이기라고 하는 날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에이든은 날아드는 타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자를 붙잡으려 애를 썼다. 상자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했다.

 

 “혹시 도와주고 싶은 거니?”

 

  에이든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욱 강하게 상자를 잡아당겼다.

 

 “이 상자 생각보다 무거워서 에이든은 들면 안 돼.”

 

  에이든이 뿔난 얼굴로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무래도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해버린 모양이었다. 에이든은 악을 쓰며 상자에 매달리기 시작했고 까딱 잘못하면 놓칠 것 같은 불안감에 일단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에이든이 작은 손으로 상자를 붙들고는 비키려고 하지 않았다.

 

 “짐 옮기는 건 에이든이 안 해도 돼. 그러니까 가서 놀지 않겠니?”

 

  에이든은 고집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상자가 무거워 차마 들지는 못하고 운반하던 방향으로 질질 끌고 가기 시작했다.

 

 “에이든, 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다시 상자를 향해 손을 뻗자 아예 상자 위에 올라타며 들지 못하게 막았다.

 

 “꼬맹이 뭐하냐?”

 

  리암 형이 들고 갔던 짐을 벌써 가져다 놓았는지 빈손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에이든이 도와주고 싶은 것 같아요.”

 

  에이든을 바라보던 형이 다가가서 상자를 들어 올리자 자신에게 했던 행동과는 다르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순순히 비켜섰다.

 

 “참나, 나는 안 도와줘도 되냐는 거냐?”

 

  형이 그대로 상자를 가지고 움직이는데도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아, 그건가?”

 

  형은 뭔가 짚이는 일이 있는 걸음을 멈추고 에이든을 내려다봤다.

 

 “야, 꼬맹이. 여자는 무거운 거 들면 안 된다고 했던 거. 그거 때문에 상자가지고 발악한 거냐?”

 

  얼마 전에 노엘 형이 짐을 대신 들어주면서 했던 말이었다. 형은 장난처럼 한 얘기였지만 에이든이 진지하게 받아들인 거 같았다.

  예상이 맞는지 에이든이 고개를 끄덕였다. 리암 형은 에이든의 행동에 기가 차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 형이 비웃었다고 생각했는지 형의 다리를 한번 걷어찼다. 화내려는 형을 뒤로하고 냉큼 달려왔다.

 

 “에이든, 나는 정말 괜찮으니까 가서 놀아도 돼.”

 

  에이든은 완강하게 고개를 가로 저었다. 마음 같아서는 에이든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었지만 이번만큼은 에이든의 뜻을 따라줄 수 없었다.

  에이든을 숲 쪽으로 떠밀고는 상자가 쌓여있는 곳으로 달려가 버렸다.

  못 따라오게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 자신이 안일했다. 실랑이를 했던 그 자리를 지날 때마다 아까와 같은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때마다 리암 형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짐을 대신 옮겨주었다. 그렇게 여러 번 형이 짐을 대신 들어주는 일이 반복되자 형한테 너무 미안해져 에이든을 여러 번 타일러도 보았지만 뜻을 굳히지 않았다.

  이제는 어딜 가든 따라다니면서 짐이란 짐은 다 막아섰다. 겉으로 보기에도 가벼워 보이는 짐까지 뺏어가거나 잡아당겼다. 거기다 가벼운 것은 자기가 들 수 있다는 것에 만족스러워하며 짐을 옮기다가도 제 손에 무언가를 들리면 쏜살같이 달려와 방해했다. 아무래도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하게 할 심산인 듯했다.

 

 “무슨 일이니?”

 “형!”

 

  노엘 형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여전히 실랑이를 하고 있는 자신과 에이든을 번갈아가면서 살펴보았다.

 

 “에이든이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제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해요.”

 

  형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에이든이 빼앗아간 짐으로 향했다.

  에이든의 행동을 찬찬히 살피는 형을 애원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제 기색을 읽은 것인지 무언가를 고민하는 눈치였다.

 

 “음, 지금부터 마을에 나가봐야 하는데 에이든을 내가 데려가는 건 어때?”

 

  그의 손에 두툼한 종이 뭉치가 있는 것으로 보아 라헨 집사님이 맡긴 일을 하기 위해 마을로 나가는 것 같았다. 원래는 노예가 해도 되는 일이 아니지만 집사님이 가끔 손이 모자랄 때면 한 번씩 이런 일을 시키곤 했다.

 

 “괜찮을까요? 라헨 집사님이 싫어하실 거 같은데.”

 “괜찮아. 에이든이 사고를 치며 돌아다닐 아이도 아니고 어차피 짐칸에 앉아만 있는 거니까.”

 

  그 말을 듣는 순간 형의 뒤로 비치던 햇빛이 후광같이 보였다. 하지만 정작 에이든은 자신을 주제로 둔 이야기에 경계 어린 눈빛으로 노엘 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에이든의 상태를 봐서는 쉬이 물러날 것 같지 않았다.

 

 “에이든, 형이랑 마을에 나가볼래?”

 

  마을이라는 말에 솔깃했는지 짐에 찰싹 붙어있던 에이든의 몸이 조금 떨어졌다.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은 넘어갈 거 같은 모양새였다.

 

 “형이 혼자가기는 무서워서 그러는데 에이든이 같이 가주면 안 될까?”

 

  결국,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형의 말에 넘어간 에이든이 비장한 표정으로 형의 손을 꼭 잡고서는 길을 나섰다. 두 사람을 배웅해주고서야 다시 일에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과 에이든이 실랑이를 하는 동안 대부분의 짐은 리암 형이 거의 옮겨놔서 두 번 왕래하니 끝이나버렸다.

 

 “죄송해요. 형이 혼자 옮겼네요.”

 “네가 없었으면 어차피 혼자 했을 일이야. 그렇게 신경 쓰지 마.”

 

  형은 툭하고 제 머리에 손을 한 번 얹어졌다가 내려갔다.

 

 “어차피 일은 넘쳐나니까 이번 한 번 그런 거 가지고 눈치보지마라.”

 

  이때까지는 형이 기운을 북돋기 위한 위로의 말로 생각했지만 그의 말에 과장이란 없었다.

  말 그대로 일은 계속 끊임없이 나왔다. 오늘 아침에 일하는 게 재밌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

 

  쉼 없이 일하다 보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을 등지고 형과 에이든이 타고 나갔던 짐마차가 돌아왔다.

  신나있을 에이든을 반겨주기 위해 기다리는데 마차가 멈추자마자 에이든이 마차에서 뛰어내렸다. 위험한 행동에 한소리 하려는 데 날 본체만체 하고는 쌩하니 옆으로 지나가 버렸다.

  노엘 형 또한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걱정이 되었다.

 

 “무슨 일 있었나요?”

 “내가 한눈을 판 사이에 에이든이 동네 아이들과 다툼을 벌였어.”

 “상처를 보러가야겠어요!”

 

  에이든에게 뛰어가려는데 형은 깊은 한 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일방적으로 때렸다. 주위에 분별력 있는 어른이 감사하게도 에이든을 말려주셨어.”

 

  동네 아이들을 때렸다는 말에 머리에 핏기가 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노예가 평민을 때리는 건 조용히 지나갈만한 문제가 아니었다.

 

 “왜 싸운 거죠? 에이든이 아무 이유 없이 주먹을 휘둘렀을 리 없잖아요.”

 “싸움을 말린 분의 말로는 동네 아이들이 개구리에게 바위를 던지고 있었다는구나. 그 분도 아이들을 혼내려는데 그보다 먼저 에이든이 끼어든 거지.”

 

  형이 왜 분별력 있는 어른이라고 했는지 이해했다. 보통은 노예가 평민에게 주먹을 휘둘러 상해를 입혔으면 에이든의 탓만 할 수도 있었다.

 

 ‘거기다가 말을 하지도 못 하는 아이이니.’

 

  그 자리에서 화를 내고 폭력을 가해도 아무런 반박조차 할 수 없을 터였다.

 

 “잘 해결된 건가요?”

 

  형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전혀 밝지 않았다.

 

 “단단히 혼을 냈더니 기분이 상한 모양이야.”

 

  낮게 깔린 목소리에 조금은 안쓰럽다는 느낌마저 받았다. 원래 이런 일은 혼낸 사람의 마음이 더 편치 않는 법이었다.

 

 “나도 에이든이 잘한 일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고 혼내지 않을 수는 없잖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엇을 물어보든 항상 대답이나 조언을 해주던 형이기에 모르겠다는 말을 하는 것이 신선하기는 했지만 그것에 감탄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침울한 형의 표정에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고민했다.

 

 “에이든에게 가보시는 건 어때요?”

 “안 돼. 라헨 집사님께 가서 보고부터 해야해.”

 

  대신하고 싶었지만 형이 직접 보고해야 하는 부분이라 도와줄 수 없었다. 다른 대안이 떠오르지도 않았다.

 

 “죄송해요. 항상 도움이 안 되네요.”

 “레이, 무언가를 해주는 것만이 도움은 아니야.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는 도움을 받는 거란다.”

 

  형은 버릇처럼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침울해진 것이 눈에 보여 형이 위로해주기 위한 것 같이 느껴졌다.

 

 “같이 고민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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