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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Catch the hair : side A 학교
작가 : 휘루
작품등록일 : 2019.10.6

과거를 읽는 능력, 사이코메트리를 갖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강시준.
시준은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도중 갑작스레 학교의 불량학생이라 알려진 윤여진의 사망소식을 듣게 된다.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 우연찮게 사건 당일의 기억을 보게 되는 데...

 
5. 우등생 (1)
작성일 : 19-11-10 16:15     조회 : 309     추천 : 0     분량 : 6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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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모두가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고등학생들은 공부만 하지 않는다. 약육강식을 온 몸으로 맞으며 그 안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먹이를 노리는 사자에게 노려지지 않도록 연약한 초식동물이 달아나는 무리를 놓쳐 혼자서 사자에게 노려지지 않도록 그렇게 모두가 발버둥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안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다양하다. 힘이 좋은 부모님을 내세워 건드려서 좋을 것 없다는 것을 과시하거나 엄청난 두뇌로 선생님들에게 인정받아 예쁨을 받는 다거나 보다 많은 인원의 무리에 들어가 자신의 몸집을 부풀려 보이게 하거나... 저마다의 생존방법으로 고등학생들은 학교라는 야생에서 그렇게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다음부터는 조회 끝나고 가. 보충 들으라고는 안 할 테니까.”

 

  “네...”

 

  신과 내가 선택한 방법은 선생님의 눈 안에 드는 것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그 방법을 택한 것은 아니다 나는 분명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하였으나 성적이 안 좋을 뿐이고, 신은 성적이 좋았으나 나와 엮여 있어 그 부분이 크게 드러나지 못했다.

 

  “병원에서는 아직도 원인을 못 찾는데?”

 

  “네? 아, 네...”

 

  미안하다. 양심아...

  어차피 거짓말을 여러 번해서 이제 그다지 뜨끔하지도 않는 양심을 향해 나는 심심한 사과를 보냈다. 주인 잘못만난 양심은 하루에도 몇 번씩 고통을 호소했지만 그렇다고 사실을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난감했다.

 

  “그러면 그만 가봐.”

 

  “네...”

 

  신과 나는 교무실 문을 닫자마자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본의 아닌 방법이었지만 이 방법은 일진들의 눈을 피하기 좋은 방법이었다. 게다가 형들이 경찰이니 우리를 건들 수는 없었을 것이다.

 

  “어째 살면서 거짓말에 내 스텟을 몰빵하는 기분이 든다.”

 

  “아니었냐?”

 

  내 말에 신이 놀리듯 물었다. 내가 왜 그러는 지 뻔히 알면서!

 

  “너도 내 덕에 거짓말 스킬이 많이 는 것 같은 데...”

 

  “난 만렙 찍은 지 오래야.”

 

  자랑이다.

  그 후로 신이 타나토스에 대해서 알아낸 것은 과거 타나토스라고 지칭하는 피해자들이 일부 있었다는 것이다. 타나토스를 지칭하던 피해자들은 자신을 괴롭히던 가해자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그리고 법원은 가해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가해자들이 그동안 피해자들을 괴롭혔던 것에 대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피해자들은 이유 없이 학교 친구에게 해를 가한 정신 이상자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가해자들은 지금도 잘 먹고 잘 살고 있었다.

 

  “뭐가 그래...”

 

  “어른들이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내왔으니 우리도 그렇게 보내라는 거지. 약육강식 속에서. 돈 많으면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세상이 왜 됐겠냐? 착한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었겠어? 그렇게 컸으니까 그런 세상이 된 거지.”

 

  열이 받았다. 부자는 대대손손 부자라더니 싸가지도 대대손손 물려받는 건가.

 

  “유산상속 받을 때 혹시 싸가지도 같이 받냐?”

 

  “그럴 걸?”

 

  신도 답답하다는 듯 답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른들이 학교를 이렇게 놔둘 리가 없었다. 자신들도 학교폭력을 겪었을 텐데. 선생님들도 그런 환경 속에서 컸을 텐데... 그냥 내버려 둔다고?

 

  “누굴 탓하겠냐. 얼마 전의 나만 하더라도 우리 학교 선생님들처럼 훌륭한 방관자로 자랐을 걸?”

 

  “지금은 아니고?”

 

  “지금은 경찰로 거듭나는 중이지.”

 

  내 말에 신이 자랑스럽게 가슴을 폈다. 그래, 인정. 이건 인정한다.

  나나 신이나 훌륭하게 방관자로 자라 사회에 나갔을 것이다. 배운 게 그거니까.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우리는 방관자로 남고 싶지 않았다. 물론 사이코메트리가 아니었다면 나는 훌륭한 방관자의 삶을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예정이었겠지만.

 

  “그런 어른 되지 말라고 하늘에서 나한테 이 능력을 준 건가...”

 

  “그래서 서하람은 어떻게 사이코메트리할 생각이야?”

 

  “쓰러지면서 터치해 볼까?”

 

  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어차피 병약소년으로 소문난 몸이다. 쓰러지면서 서하람한테 닿으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접촉 시간이 그렇게 짧아도 되는 거야?”

 

  “접촉시간이 너무 짧으면 못 보겠지?”

 

  한숨이 나왔다. 어떻게 해야 그 우등생에게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할 수 있을까?

 

  “그런데 했는데 열공하는 모습만 보는 거 아냐?”

 

  내 말에 신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건 모르지- 하는 것이 표정에 여실히 드러나있어 얄미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볼 땐 그냥 독특한 우등생인데-

 

  “열공하는 모습 보면 너도 그 옆에서 비법 좀 배워다가 성적 올려봐. 민혁이 형이 좋아할걸?”

 

  “노노. 형은 내가 성적이 좋아지는 것보다 건강이 좋아지는 걸 원해.”

 

  내 말에 신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를 한심하게 보는 것 같은 행동에 녀석을 노려보았지만 녀석은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코웃음을 쳤다.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참 좋으시겠수다.

  교실에 돌아가니 아침 조회 전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윤여진 사망 소식은 아직도 학교에서 큰 이슈로 자리잡고 있었다. 더불어 자살했다던 그 학생도.

 

  “근데, 자살했다는 애. 걔도 윤여진 패거리 아님?”

 

  “윤여진이 귀신돼서 데려갔나보지. 같이 놀자고.”

 

  “와... 개소름...”

 

  이젠 하다하다 오컬트적인 이야기로 변질되어 가는 건가.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창의력이 별로 없다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창의력은 그래도 그리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그거 들었어? 타나토스.”

 

  “타나토스? 그게 뭔데?”

 

  타나토스?

  신과 나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타나토스는 옛날 도시괴담으로 현재에는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터였다. 그도 그럴 듯이 타나토스의 정보를 찾기 위해서 신이 어제 여러개의 사이트를 뒤져서 겨우 하나 적혀있는 걸 찾아냈었으니까.

 

  “그거 어디서 들은 얘기야?”

 

  신이 툭 끼어들었다.

 

  “뭐가?”

 

  “타나토스.”

 

  “아~ 그거? 그거 오늘 아침에 학교커뮤니티 올라왔던데? 어떤 사람이 이거 타나토스 소행 아니냐고.”

 

  오늘 아침?

  신은 어제 인터넷을 뒤졌다. 오늘 아침에 올라온 글이니 모르는 게 당연했다. 신과 나는 핸드폰으로 서둘러 학교 커뮤니티에 들어갔다. 쓴지 불과 1시간 밖에 되지 않은 따끈따끈 한 글로 우리가 그토록 찾았던 타나토스에 관한 이야기가 써있었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자살사건과 살인사건의 범인은 타나토스가 아닐까?]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타나토스에 대한 이야기였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사람은 익명으로 누구인지 알 수 없었으나 우리가 찾아봤던 타나토스의 이야기가 정확하게 쓰여 있었다.

 

  [처음에는 타나토스가 무슨 개소리인가 생각했는데, 유서가 종이비행기로 접혀있었다 라는 글을 보고 확실히 생각이 굳어지게 됐어. 타나토스가 피해자의 복수를 해주고 있다는 걸. 이거 아는 애들만 아는 건데, 경찰은 이미 알고 있을 걸? 걔네 같은 초등학교 다닌 거.]

 

  같은 초등학교?

  윤여진과 자살한 가해자들은 공통점이 없었을 텐데?

 

  [아, 그런데 모를 수도 있어. 중간에 일이 생겨서 몇 명 막 전학가고 그랬으니까.]

 

  전학?

  나는 눈을 깜빡였다.

 

  [어쨌든 걔네 죽은 건 안타까운데, 인과응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 걔네 잘 먹고 잘 사는 거 보는 거 솔직히 마음에 안 들었는데. 왜 맨날 피해자는 부모가 힘이 없고 가해자 부모는 잘 먹고 잘 사는 건지... 진심 자기 든든한 부모 믿고 막 행동하는 거 보여서 한심한데 본인들은 알려나 모르겠네. 여기서 더 말하면 다음엔 내가 누군지 알아내서 나를 족치려나? ㅋㅋㅋ 그런 이유로 난 여기까지 쓴다. 이만 ㅂㅂ]

 

  “넌 이게 무슨 소리인지 확실히 알겠어? 내가 이해한 게 맞는 거지?”

 

  “나랑 같은 거 생각하고 있는 거면 맞을 걸?”

 

  이 커뮤니티의 글로 뭔가를 알 것만 같았다. 무언가가 손에 닿을 것만 같았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타나토스는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학교폭력이 아니라 초등학교 때의 학교폭력을 복수하는 걸까? 그런데 왜 지금에 와서? 이렇게 가해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니면... 그 때는 힘이 약했지만 그걸 계기로 힘을 길러서 복수한 건가?

  머리가 지끈거렸다. 서하람을 사이코메트리 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다른 일이 터지자 머리에서 연기가 올라올 것만 같았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사건을 아는 거지?”

 

  “윤여진이랑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을 가능성도 있어. 종이비행기를 보고 소름이 돋았다고 했으니까 아마 종이비행기와 관련된 사건이 있었을 거야.”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였다.

 

  “경찰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종이비행기에 얽힌 사건 같은 것도.”

 

  “형들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라형사님.”

 

  신의 말에 나는 머릿속을 스치는 인물의 이름을 댔다. 우리에게 호의적이면서 윤여진 사건을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 형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

  우리가 이야기를 흘려 말하면 거기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죄송하지만 조금은 허술해 보이는 인물-

  신이 씩- 하고 웃었다. 서하람에게 사이코메트리를 하고나면 라형사님을 만나 정보를 흘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뭐.. 내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형이 달려오지만 않는 다면.

 

  “그 전에 우선 서하람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공부하는 과거밖에 없을 것 같다니까...”

 

  비밀의 고액과외라도 파헤칠 생각인 건지 신은 계속해서 서하람에게 집착하고 있었다.

 

  “서하람이랑 무슨 웬수라도 졌어?”

 

  내가 알기에 신은 서하람과의 접점이 없었다. 물론 가까운 친구사이라고 해서 모든 걸 알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선에서는 그랬다. 서하람과의 그 어떠한 연결고리도 없는 신이 서하람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그럴 리가.”

 

  “서하람 너무 완벽하지 않아? 공부도 잘해, 운동도 잘해 거기에 성격도 좋아. 정말로 흠이 하나도 없을까?”

 

  “우리가 모르는 못하는 게 있겠지. 요리를 엄청나게 못한다던가. 거짓말이 서투르다던가.”

 

  나는 거짓말이 서투르다는 말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양심이 뜨끔하는 것을 느꼈다. 그래, 양심아. 내 거짓말은 이미 만렙을 찍은 지 오래야. 그렇지?

  신이 왜 서하람을 의심하는 지는 어렴풋 알 수 있었다. 지금껏 자살한 가해자들 중에서는 착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녀석들도 있었다.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선생님들에게 인정도 받는 아주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될 녀석들이었다. 아무도 이들이 뒤에서는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른들에게만 잘 보인다면 그 앞에서만 나쁜 짓을 하지 않고 걸리지 않는다면 어른들은 무조건 착실하고 문제없는 학생으로 보기 때문이다. 거기에 공부까지 잘하면 무조건 착하다고 생각한다. 학새 인성의 기준은 어른들이 보기에 성적이다. 성적이 좋으면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공부에 매진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행복이 성적 순이 아니듯 사람의 인성 역시 성적순이 아님을 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서하람이 타나토스이 타겟이 되진 않을까 걱정하는 거야?”

 

  내 질문에 신은 쉽사리 답하지 못했다. 나라도 답하지 못했을 것이다. 타나토스는 피해자다. 아니, 피해자였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야말로 이유 있는 외침이었다. 법도 피해가는 가해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벌을 주고 싶었을 것이다. 웃으며 이 사회에 녹아들어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행태에 눈물이 났을 것이다. 그런 타나토스를 이해한다면 가해자들의 죽음 역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타나토스가 잘했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했던 가해자들을 스스로의 손으로 피를 묻혀가며 판결했다. 그 어떠한 이유던 간에 사람을 죽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 우리는 그렇게 배웠다. 정말 가슴 아프게도.

 

  “그런데 서하람이 타나토스라면 피해자였을 거라는 추정을 해야하지 않아? 처음에는 타나토스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것 같더니 왜 지금 얘기 하는 건 꼭 서하람이 가해자가 돼서 타나토스한테 심판을 받지 않을까? 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야?”

 

  어라?

  그러고보니 그랬다. 난 처음 신이 서하람을 사이코메트리 하라고 했을 때, 서하람이 타나토스라는 것을 의심하고 있는 건지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리고 저렇게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집안도 좋은 서하람이 학교폭력의 피해자일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어째서인지 서하람이 학교폭력의 가해자일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왜?

  눈을 껌뻑이고 있자, 신이 다른 이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심히 소근 거렸다.

 

  “혹시, 사이코메트리 하면서 서하람을 본 거 아니야?”

 

  본 적 있냐고?

  아니었다. 나는 서하람을 본 적이 없었다. 병원에서도 뒷골목에서도 나는 서하람을 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서하람이 타나토스일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왜 서하람을 가해자로 단정짓는 가?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가해자일거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지?”

 

  “그걸 나한테 묻냐?”

 

  종이 쳤다.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앉자마자 영어듣기평가가 흘러나왔다. 매일 아침 시행하고 있는 이 듣기평가는 아무리 들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렇게 매일 아침 영어를 들려주는 데도 귀에 잘 들리지 않다니... 이것도 능력이려나?

  신도 서둘러 자리에 앉아 가만히 들려오는 영어듣기 평가 문제를 풀고 있었다. 푸는 척을 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로 푸는 건지... 아마 신은 진짜로 푸는 걸 테지. 그렇지 않고서야 성적이 좋을 리가 없었다.

  나는 가만가만 들려오는 쾌활한 성우들의 목소리에 꾸벅꾸벅 고개를 떨구었다. 누가 그러지 않았는가. 잠이 오지 않을 때에는 영어를 들으라고. 정말이지 불면증을 낫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들려오는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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