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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당신의 소원은?
작가 : 겹점온쉼표
작품등록일 : 2019.9.14

묻겠다.
당신의 소원은 무엇인가?
어느 누구보다 간절하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에게도 기회를 주겠다.

 
당신의 소원은? - 15화
작성일 : 19-11-10 11:06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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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의 높이를 보아 이대로 끝도 없이 계단을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정도로 양심이 없지는 않았는지 벌써 계단의 끝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피의 강은 아직까지도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다.

 

 쿠구구구구……

 

 꼭대기에서부터 거대한 진동이 울려왔다.

 그 진동에 긴장할 새도 없이 계단이 끝나고 거대한 문이 그들을 막아섰다.

 리크레가 손을 가져다 대자 다시 안에서 무언가 진동했다.

 

 "열게."

 

 리크레의 말에 겨울은 서둘러 문으로 다가가 리크레를 도와 힘껏 문을 밀었다.

 그 안도 마찬가지로 붉고 끈적한 액체로 차 있었고 언제 죽었을지 모를 잔뜩 부패한 사체와 백골이 쌓여 있었다.

 1층에서 그들을 괴롭혔던 냄새보다 더욱 끔찍한 냄새가 가득 차있었다.

 

 "그 진동은 뭐지?"

 

 겨울이 중얼거리며 주변을 살폈다.

 거대한 공간에 특이한 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둘은 천천히 안으로 발을 들였다.

 

 콰앙!

 

 탑에 들어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문이 저절로 닫혀버렸다.

 이곳에서도 나가지 못하게 잡아둘 작정이었다.

 괜히 더욱 긴장되기 시작했다.

 겨울은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더 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쿠구구구구……

 

 다시 진동이 울렸다.

 리크레 역시 아직 그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겨울의 뒤를 따라 리크레가 더 안으로 들어갔을 때 거대한 그림자가 겨울을 완전히 가렸다.

 

 "미친."

 

 겨울은 짧게 욕설을 내뱉고 급히 자리를 피해 내달렸다.

 

 쿠구구구-

 

 어떻게 생각하면 지금까지 봤던 그 무엇보다 혐오스럽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으윽……."

 

 사체를 봐도 별 반응 없던 리크레가 인상을 찌푸리고 작게 신음을 내뱉었다.

 거대한 지네가 천장을 기어다니며 겨울을 노려보고 있었고 계속해서 울리던 진동은 그것이 움직일 때 나던 발소리였던 것이다.

 

 투욱.

 

 갑자기 위에서 사람의 팔이 떨어졌다.

 지네는 천장에서 벽으로 기어서 바닥으로 내려왔고 방금까지 자신이 씹던 팔로 다가갔다.

 겨울은 과도를 겨누고 천천히 뒷걸음질쳤다.

 가만히 자신의 독으로 부글거리는 팔을 바라보던 지네는 목표를 더 싱싱한 겨울로 바꿨다.

 

 "으아아악!"

 

 겨울은 갑자기 무서운 속도로 달려드는 지네에게서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겨우 발이 두 개뿐인 인간이 그것에게서 도망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점점 드리우는 그림자에 겨울은 즉시 도망을 포기하고 뒤로 돌아 과도를 있는 힘껏 휘둘렀지만 겨우 그 정도는 지네에게 위협조차 되지 않았다.

 지네는 숨겨두었던 거대한 독니를 드러냈다.

 누런 빛깔의 독이 뚝뚝 떨어질 때마다 그 부분이 마치 끓어오르는 듯 부글거렸다.

 리크레가 그 틈을 타 빠르게 옆에서 접근해 가위를 휘둘렀다.

 

 -키이이익!

 

 겨울에게 정신이 팔렸던 지네는 사람이 둘일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는지 성급히 몸을 돌리다 공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리크레의 공격은 지네의 갑옷에 흠집을 낼 정도에 그쳤고 단단히 화가 난 지네는 리크레에게 달려들었다.

 

 "진짜 싫다……."

 

 리크레는 정말 싫은 듯 인상을 찌푸리고 몸을 옆으로 날렸다.

 

 콰앙!

 

 리크레가 있던 자리에 이건 장난이 아니라는 듯 거대한 두 개의 구멍이 뚫렸다.

 이번엔 겨울이 과도를 들고 지네에게 달려들었고 당황한 지네는 완전히 자신의 페이스를 잃은듯했다.

 

 "으윽!"

 

 지네는 몸을 빙글 돌려 달려오는 겨울을 쳐서 날려버리고 다시 벽을 타 천장으로 올라갔다.

 벽에 부딪힌 겨울은 피를 토해내며 바닥에 쓰러졌다.

 몸의 어딘가 심각하게 잘못된 것 같았다.

 리크레는 겨울과 지네를 번갈아 바라보다 서둘러 겨울에게로 달려갔다.

 

 "괜찮아?"

 "모, 몸이 안 움직여……. 으그윽……."

 

 리크레는 자신의 가방에서 초록색 구슬을 꺼내 겨울의 손에 쥐여주었다.

 손으로 구슬을 꽉 쥐자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

 겨울은 이를 바드득 갈며 과도를 꽉 쥐고 천장의 지네를 노려봤다.

 둘이서 번갈아 달려들었을 때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무리였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네가 그럴 시간을 줄 리가 없었다.

 

 "일단 최대한 죽지 않는 것에 집중하자."

 

 리크레가 말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게 1순위였다.

 하지만 그녀도 최대한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겨울은 과도를 가방에 넣고 스패너를 꺼냈다.

 

 "계획이 하나 있는데."

 "어?"

 

 겨울은 말하다 말고 달려가기 시작했다.

 지네가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리크레는 가위를 꽉 쥐고 겨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 계획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자신있는 목소리였다.

 겨울은 천장에 붙어 공격하는 지네에게서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지네 스스로도 그런 행동이 불편했는지 겨울을 벽쪽으로 몰아넣고 아래로 재빠르게 내려왔다.

 

 -키이이익!

 

 다시 독니를 드러낸 지네는 훨씬 위협적으로 겨울에게 달려들었다.

 

 "크, 으으윽! 으아아악!"

 

 겨울은 이를 피하기는 커녕 오히려 왼팔을 들어 공격을 받아냈다.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몸속에서 피가 끓고 있는 것 같았다.

 차라리 팔을 잘라버리고 싶었다.

 리크레는 당황하며 겨울에게로 달려갔다.

 지네는 다시 한 번 달려들었다.

 

 우드득.

 

 이번엔 독니가 아닌 턱으로 물어버렸다.

 힘이 어찌나 강하던지 들어 올려 막은 팔의 뼈를 완전히 으스러트려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으아아아악! 크, 으으윽……! 아아아아악!"

 

 겨울은 스패너를 꽉 쥔 오른손을 있는 힘껏 휘둘러 리크레가 가위로 흠집을 낸 부위를 가격했다.

 

 콰직!

 

 리크레는 곧 겨울의 계획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지네에게 접근해서 그녀가 낸 흠집을 가격해 갑옷을 부수겠다는 것이었다.

 그 방법으로 자신의 팔을 미끼로 쓰다니 정말 미련했다.

 가위를 꽉 쥔 리크레는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드러난 지네의 속살에 가위를 쑤셔박았다.

 

 푸욱-.

 

 -키이이이이익!

 

 처음으로 지네가 고통으로 울부짖었다.

 리크레는 체중을 실어서 가위를 눌러 지네의 몸을 갈라버렸고 속에서부터 망가진 지네의 단단했던 갑옷은 균열을 일으키며 부서져버렸다.

 

 쿠웅!

 

 거대한 지네가 바닥에 쓰러졌다.

 리크레는 즉시 가위를 뽑고 지네의 머리를 마구 찔러댔다.

 잘 부서지지 않던 갑옷도 계속해서 충격을 받으니 결국 부서졌고 몸을 부들부들 떨던 지네는 드디어 움직임을 완전히 멈추었다.

 

 우우우우웅-!

 

 리크레와 겨울의 주머니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던 모든 사체에서 진동이 울렸다.

 전과 같은 현상이었다.

 탑의 수호자 사냥에 성공했다는 알림이 온 것이었다.

 하지만 승리를 만끽할 시간조차 없었다.

 

 "우욱……! 흐으윽……. 아, 아아악! 으아아아악!"

 

 겨울의 상태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했다.

 독을 주입당해 팔이 완전히 노랗게 변해버렸을 뿐만 아니라 뼈도 완전히 으스러졌다.

 

 푸욱!

 

 겨울은 미칠듯한 고통에 몸부림치다 결국 가방에서 과도를 꺼내 자신의 팔을 찔러댔다.

 리크레는 깜짝 놀라 다급하게 이를 막고 자신의 가방에서 초록색 구슬을 꺼내 겨울에게 쥐였다.

 커다란 초록빛이 번쩍이며 그의 팔의 외형을 원상복구 시켰지만 독을 없애지는 못한 것 같았다.

 

 "끄으으윽……! 아, 아아……. 아아아악!"

 

 다시 과도를 들어올리는 겨울에게서 칼을 빼앗은 리크레는 인상을 찌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지네와 수많은 사람의 사체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초록색 구슬로 치료되지 않았던 적은 처음이라 리크레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며 이제는 손톱으로 팔을 긁어대는 겨울을 말릴 뿐이었다.

 그녀는 혹시 하는 생각에 주머니에서 기계를 꺼내 화면을 켰다.

 

 <탑의 수호자 사냥 성공>

 

 전과 같은 문구가 나타나 있었지만 이번엔 당사자라 그런지 마치 누르라는 듯 깜빡이고 있었다.

 서둘러 이를 터치한 리크레는 경악했다.

 

 "뭐, 뭐야……?"

 

 분명 죽었을 터인 지네가 갑자기 몸을 일으키고 둘을 바라봤다.

 리크레는 이를 꽉 물고 지네를 노려봤다.

 오로지 겨울의 비명만이 고요한 탑을 가득 채웠다.

 

 투욱.

 

 지네는 곧 입에서 두 개의 노란 구슬을 토해내더니 처음 씹고 있던 팔을 물고 천장으로 기어갔다.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은 없었다.

 리크레는 즉시 구슬 하나를 집어 겨울의 손에 쥐였다.

 

 "으읏?!"

 

 그 공간을 모두 비출 정도로 강한 노란빛이 뿜어져 나왔다.

 이내 빛은 겨울의 온몸으로 퍼져나간 뒤 가슴으로 모여 그의 몸 안으로 흡수되었다.

 

 "하아……. 하아……."

 

 계속해서 비명을 지르던 겨울은 드디어 안정을 되찾은 듯 눈을 꼭 감고 숨을 몰아쉬었다.

 리크레는 멍하니 겨울을 바라봤다.

 곧 둘의 몸이 푸른빛으로 감싸졌다.

 둘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탑은 자취를 감추었다.

 

 ***

 

 "여긴 어디지?"

 

 갑자기 자신들을 감싸고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푸른빛에 당황했던 리크레는 정신을 차리고 손에 든 기계로 지도를 열었다.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 건물의 안이었다.

 겨울은 자리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리크레는 머리를 손으로 빗으며 자신의 몫으로 나온 노란색 구슬을 바라봤다.

 겨울의 상태를 보아 노란 구슬은 해독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겨우 그 지네의 독을 해독하는 것으로 그친다니 말도 안됐다.

 그것도 탑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평생 쓸 일도 없었을 구슬이 보상이라니 너무 이상했다.

 

 "몸에 변화는 없어?"

 

 리크레의 말에 겨울은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펴보기도 하고 제자리에서 점프를 뛰어도 봤지만 아무런 변화도 느낄 수 없었다.

 

 "응. 짜증날 정도로 너무 그대로야."

 

 리크레는 평소의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런 걸 보고 헛고생이라고 하는 건가?"

 

 오늘 탑에 들어가서 알아낸 것이라고는 청소부가 갇혀있는 곳이라는 것, 지네가 탑의 수호자라는 것, 그 지네의 독을 해독하는 해독제가 보상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요약하니 더더욱 화가 치밀었다.

 리크레는 혹시 모르니 구슬은 사용하지 않고 가방에 넣었다.

 그때 겨울이 초록색 구슬 두 개를 리크레에게 내밀었다.

 

 "응? 왜?"

 "네 구슬 나한테 썼잖아. 두 개나."

 

 리크레는 피식 웃으며 하나를 가져갔다.

 

 "하나만 가져갈게. 벌레 잡아줬잖아."

 

 하루종일 고여있는 피를 밟고 있었던 둘은 피에 물든 옷과 피부를 씻어내기 위해 각자 초록색 구슬을 꽉 쥐었다.

 찝찝했던 기분이 한 순간에 싹 가셨다.

 겨울은 한숨을 내쉬고 지도를 꺼냈다.

 리크레는 이미 확인했지만 겨울은 아직 이곳이 어딘지 파악하지 못했었다.

 

 "어, 리크레. 여긴 뭐야?"

 

 리크레는 그 말에 겨울의 지도를 들여다봤다.

 평소 지도를 확대해서 보지 않았던 그녀는 보지 못했던 커다란 구조물이었다.

 

 "나도 모르겠네. 확대해서는 잘 안 봐서 지금 처음봤어."

 

 겨울은 흥미롭게 바라보는 리크레의 시선에서 불안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불안은 현실이 되었다.

 

 "그럼 내일은 거기로 가보면 되지."

 

 겨울은 리크레가 들리지 않게 한숨을 폭 내쉬며 가방에서 천을 꺼냈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오늘은 리크레도 피곤해서 더 나가지 않을 것 같았다.

 지금이 아닌 내일 거기로 가보자는 말이 그 증거였다.

 그 말이 맞다는 듯 리크레 역시 가방에서 천을 꺼내고 몸에 두른 뒤 벽에 등을 기대고 털썩 주저앉았다.

 

 "고마워."

 

 멍하니 창밖을 보던 겨울에게 리크레가 말했다.

 겨울은 놀란 눈으로 리크레를 바라봤다.

 

 "처음부터 안 간다고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따라온 거야?"

 "어차피 너는 갈 거였잖아."

 

 리크레는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 물었다.

 

 "내가 가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너는 충분히 도망갈 수 있었는데."

 

 오히려 겨울이 이상하다는 듯 리크레를 바라봤다가 말을 바꿨다.

 

 "어차피 내가 거기서 도망가 봤자 나 혼자면 금방 죽었을 거야."

 "그건 그렇지."

 

 리크레가 동의했다.

 겨울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다시 창밖을 바라봤다.

 전부터 느꼈지만 리크레는 정말 이득만을 추구하며 움직인다.

 이득이 된다면 누구보다 먼저 움직이고 확실한 이득이 아니라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전부터 가끔 그녀의 행동에 소름이 돋았던 이유가 그것인 것 같았다.

 그녀는 이득을 취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기꺼이 할 수 있다.

 그 대상이 적이든 아군이든 상관이 없는 것 같았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어도 정이라는 녀석에게 잡혀있는 겨울과는 정 반대였다.

 겨울은 가방에서 붉은 구슬과 푸른 구슬을 적당히 사용한 뒤 왼팔을 뻗고 바라봤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

 다행히 리크레가 자신의 의도를 알아채고 움직여줘서 살 수 있었다.

 

 '응?'

 

 문득 리크레의 행동에 의문이 생겼다.

 겨울이 생각한 그녀라면 분명 그 상황에서 겨울을 버리고 자신이 살기 위해 움직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겨울의 옆에 남아서 그를 치료했다.

 어쩌면 리크레도 아주 조금이라도 정이라는 게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리크레를 바라보자 그녀가 조금 달라 보였다.

 조금은 리크레에 대해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게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헀다.

 겨울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고 천을 두르고 기지개를 켰다.

 하루가 벌써 끝이 났다.

 길다고 하면 길지만 짧다고 하면 짧은 묘한 하루였다.

 까맣게 변한 하늘을 바라보던 겨울은 이미 눈을 감은 리크레에게 중얼거렸다.

 

 "잘 자."

 

 아직 잠이 들지 않았는지 리크레는 살짝 뒤척이더니 대답했다.

 

 "응. 너도."

 

 겨울의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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