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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미성숙
작가 : 샤크
작품등록일 : 2019.11.10

어리버리하고 가진거라곤 용기밖에 없는 출판사 신입사원 하나, 소문의 대작가 재필의 담당자를 맡게 되면서 그가 감쳐둔 비밀과 그의 미성숙함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져버린다.

어른이 되어도 미성숙한 모두의 이야기를 다룬 소재.

 
11. 술 한 잔, 진심 하나
작성일 : 19-11-10 06:04     조회 : 204     추천 : 0     분량 : 6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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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던 재필은 그 뒤로 연락이 없었다. 자신만만하게 회사에 얘기를 해놓았던 하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해져갔다. 그에게 연락이라도 한 번 해볼까 하다가도, 괜히 재촉하는 거 같아 그만두는 것을 반복했다.

 

 그녀가 이제는 정말 일에 전념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 책상 위로 올려놓은 휴대폰이 번쩍 빛을 내며 켜졌다. 화면 위에 적혀있는 ‘고재필 작가님’이라는 6글자를 보고 하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버렸다.

 

 그 덕에 주위 사원들의 시선이 갑작스럽게 일어난 그녀에게로 꽂혔다. 그녀는 꾸벅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한 뒤, 휴대폰을 들고 잠시 사무실에서 나왔다. 그 사이 전화가 끊길까 봐 조마조마 해하며 밖으로 나온 하나는 조심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작가님?”

 [참 빨리도 받는다]

 “제가 지금 회사여서요. 죄송합니다.”

 [강하나.]

 “네, 작가님.”

 [나 지금 올라가도 돼?]

 “네? 어딜요? 설마…….”

 [엘리베이터 탄다.]

 

 

 

 재필은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발만 동동 굴리고 있었다. 그녀의 시야에 엘리베이터가 눈에 들어왔다. 1에 있던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미 무언가 조치를 취하기엔 늦었다. 그녀는 이 자리에서 그를 맞이해야 한다.

 

 엘리베이터의 숫자가 6에서 멈추었고, 서서히 문이 열렸다. 삐딱하게 서있는 재필의 모습이 보였다.

 

 

 

 “작가님!”

 “그렇게 소리 안 질러도 다 들리거든.”

 

 

 

 어슬렁어슬렁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그는 예고도 없이 출판사에 찾아왔다. 그녀가 갑자기 여기에 왜 온 거냐고 묻기도 전에 재필은 망설임 없이 사무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의 행동에 뒤늦게 정신을 차린 하나가 그의 뒤를 졸졸 쫓아가봤지만 이미 역부족이었다. 현재와 재필이 딱 맞닥뜨리고 말았으니까.

 

 

 

 “고……재필 작가님?”

 

 

 

 현재도 이 상황이 믿기지 않은 것인지 입으로는 그의 이름을 얘기하면서도 눈을 느릿느릿하게 껌뻑였다.

 

 

 

 “계속 찾아오게 만드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아 찾아왔는데, 괜찮죠?”

 “…그, 그럼요. 오랜만이네요. 작가님.”

 “응. 현재 씨가 나 버리고 강하나 편집자 붙여줬으니까요.”

 

 

 

 재필은 입꼬리를 올려 웃고 있었지만 남이 보기에는 전혀 웃는 얼굴로 보이지는 않았다. 출판사 내에서도 그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몇 없었기에, 직원들은 그의 얼굴을 보고 놀란 듯 보였다.

 

 현재는 재필을 회의실 쪽으로 안내하였다. 그는 순순히 따라가다가도 돌연 발걸음을 멈추고서 뒤에 있는 하나를 쳐다보았다.

 

 

 

 “이거 선물.”

 “…예?”

 “빈손으로 오긴 뭐 해서. 직원들이랑 나눠먹으라고.”

 

 

 

 재필은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 하나를 하나에게 건네었다. 얼떨결에 그 쇼핑백을 받아들인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사원에게 그것을 전해주었다. 원래라면 막내인 자신이 해야 할 일이었지만, 지금은 그를 쫓아 회의실 안으로 들어가는 게 더 시급했다.

 

 회의실 안에는 재필과 현재, 하나밖에 없었다. 재필은 아무 의자를 잡고 자리에 앉았다.

 

 

 

 “답을 정한 건 아닌데, 오늘 설득 좀 당해보려고 왔어요.”

 “작가님.”

 “내가 왜 내 소설을 미디어화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싶어서.”

 

 

 

 하나는 괜히 자신이 잘못한 거 같은 느낌에 꽉 쥐고 있는 손에서 땀이 삐질삐질 나오기 시작했다. 그에 비해 현재는 덤덤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재필의 존재가 당황스럽긴 했어도, 그의 행동에 대해서는 당황하지 않는 듯 보였다.

 

 

 

 “작가님도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인구에서 책을 읽는 인구의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그렇겠죠.”

 “저희는 작가님의 작품이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 좋은 작품이니까요.”

 “…….”

 “책을 팔아서 얻는 수익보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죠.”

 

 

 

 바보 같은 말들을 내뱉어 재필을 당황시켰던 자신과 달리, 한 치의 고민 없이 또박또박 얘기하는 현재를 보고서 하나는 괜스레 고개를 푹 숙였다. 담당자는 자신인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현재를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미안함도 있었다.

 

 

 

 “제가 제 글을 널리 퍼트리고 싶지도 않고, 돈도 많이 안 벌고 싶다면?”

 “그것 외에도 작가님에게 이득 되는 일이 많을 겁니다.”

 “기껏 왔는데 설득이 전혀 안 되네.”

 

 

 

 회의실 안의 공기가 싸늘해졌다. 순순히 이야기를 잘 듣던 재필의 표정이 점점 식어갔기 때문이었다. 하나가 이 공기를 어떻게 바꾸고 싶어도 함부로 말을 꺼낼 수가 없을 정도였다.

 

 

 

 “현재 씨는 한결같네요. 계속 일관된 설득을 하는 걸 보면.”

 “…….”

 “난 이번에 뭐 특별할 줄 알았지.”

 

 

 

 현재는 그 뒤로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재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한숨을 내뱉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번 힐긋거리며 그녀를 쳐다보긴 했지만 딱 그것뿐이었다.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왔던 그는, 이번에도 갑작스럽게 이곳을 떠나버렸다.

 

 

 

 이 냉랭한 회의실에 달랑 현재와 하나만이 남아있었다. 그녀는 재필을 쫓아가야 하는지 현재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지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아 우물쭈물할 뿐이었다. 그러다가 일단은 대차게 재필에게 까인 현재를 위로하고,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기 위해 여기 남기로 했다.

 

 재필이 신경 쓰이긴 했지만.

 

 

 

 “선배, 죄송해요. 괜히 저 때문에…….”

 “하나 씨 탓이 아니에요. 누가 봐도 제 탓인걸요.”

 “아니에요! 제가 저번에 제대로 설득 드렸어도 이렇게 찾아오는 일은 없으셨을 텐데.”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출판사로 찾아오신 건 처음이지만 항상 저런 반응이셨으니까.”

 

 

 

 그의 입에서 나온 ‘항상’이라는 단어에 그녀는 침을 꿀꺽 삼켰다. 회의실이 무척이나 고요했기에 침을 넘기는 소리조차 크게 들리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하나 씨 말고 제가 작가님 찾아가겠다는 거였는데.”

 “…….”

 “결국엔 제가 혼나게 되었네요.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해요.”

 “…선배.”

 “하나 씨가 감당하기엔 작가님, 너무 무섭잖아.”

 

 

 

 현재는 입꼬리를 살짝 올려 보였지만 그 웃음이 진짜 웃음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언제까지 회의실에 있을 수 없었던 둘은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사무실에 있던 시선들이 모두 둘에게 꽂혔다. 이미 재필이 나간 것을 보고 상황을 대강 눈치챈 그들은 재빨리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지만, 신경이 쓰이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 안았다. 어떻게 하면 그를 설득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자신이 한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었다. 고민을 하다가도 그녀의 시선에 들어온 물건 때문에 그녀는 생각하던 것을 멈추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노란 마카롱이 하나 책상 위에 올려져 있었다. 아마 재필이 사들고 온 선물인 듯했다. 그 마카롱을 보자마자 하나의 머릿속에는 재필의 얼굴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괜스레 짜증 나는 기분에 그녀는 마카롱을 집어서 그것을 감싸고 있는 비닐을 벗겨버렸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노란 마카롱이 하나에게 인사하는 듯했다. 빤히 마카롱을 바라보며 눈을 맞추던 그녀는 순식간에 마카롱을 베어 물었다.

 

 입안에 달콤함이 가득 퍼졌지만 기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

 

 

 

 정시에 퇴근을 한 하나였지만 재필이 다녀간 이후 줄곧 기분이 붕 뜬 채로 있었기에 그녀는 뭘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다. 이대로 밖에서 술이나 한잔하고 집에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그거조차도 끌리지 않았다.

 

 성수를 불러 하소연이라도 할까 싶었던 그녀는 휴대폰을 켜 전화 목록으로 손가락을 움직였다. 성수의 이름을 찾으려고 들어갔지만, 목록을 켜자마자 나온 건 재필의 번호였다. 왜 하필 그의 이름은 고재필인 건지.

 

 온종일 고재필에 대해 생각을 하던 하나는 이제 고재필이라는 단어만 봐도 현기증이 날 거 같았다. 방금까지만 해도 그런 생각은 없었지만, 그의 이름을 보자마자 짜증이 치밀어 올라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손을 그의 이름 쪽으로 옮겼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정신이 들어서 급하게 전화를 끊으려고 하면, 상대방에서 받아버리고 미세하지만 그의 목소리가 들려와서 그대로 끊어버릴 수가 없었다.

 

 

 

 [강하나.]

 “작가님.”

 [전화는 그쪽에서 걸어놓고 왜 대답을 안 하는 건데.]

 “작가님.”

 [용건이 있으면 말을 하지, 왜 자꾸 불러 대?]

 “저랑 술 마실래요?”

 

 

 

 하나는 자신이 내뱉어놓고도 무리다 싶어 손을 들어 자신의 입을 마구 때렸다. 바로 싫다고 거절할 거 같았던 그는 웬일로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다.

 

 

 

 [그래 그러자.]

 “정말요?”

 [밖으로 나갈까, 네가 올래.]

 “제가 갈게요!”

 [그럼 적당히 안주랑 술 골라서 사 와.]

 

 

 

 전화가 끊겼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 나서도 멍하게 있다가 뒤늦게 상황 파악을 하고 길거리에서 벌떡 뛰어버렸다. 주위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그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그건 지금의 그녀에게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정신을 바짝 차린 하나는 시계를 보고서는 급히 뛰어가기 시작했다. 마트에 들렀다 가려면 시간이 촉박했다. 재필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는 도착해야 했으니까.

 

 

 

 *

 

 

 

 그녀는 손에 술과 안주거리들을 잔뜩 들고 재필의 집 앞에 섰다.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마음에 새기고 또 새기던 그녀는 마음의 준비를 한 뒤, 벨을 눌렀다.

 

 기다렸다는 듯이 금세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자마자 맛있는 음식 냄새가 그녀의 코로 흘러들어왔다.

 

 

 

 “작가님 요리하셨어요?”

 “방금 퇴근한 거라면 밥은 못 먹었을 거 같아서.”

 “저를 위해 요리해주신 거예요?”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어차피 나도 먹어야 했고.”

 

 

 

 일단 앉으라는 말에 하나는 눈을 반짝이며 식탁에 앉았다. 저번에 딱 한 번 그가 만든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었지만 그의 요리 실력은 글 실력만큼이나 뛰어났다. 자취를 하고서 거의 외식만 하는 그녀였기에 이런 집 밥은 언제나 환영이었다.

 

 

 

 “이제는 삼시 세끼 꼬박꼬박 잘 챙겨 드시는 거예요?”

 “세 끼 다 먹지는 않지만 한 끼 정도는 먹으려고 노력해.”

 “하루에 한 끼는 너무하지 않아요?”

 “죽진 않잖아.”

 “그놈의 죽는다는 소리는 왜 자꾸 하시는 거예요?”

 “그냥 그렇다는 거지. 너 되게 예민하다?”

 

 

 

 하나는 반박할 말이 없었기에 입을 꾹 닫았다. 쓸데없는 말을 할 바엔 입에 밥을 넣는 게 더 생산적이겠다 싶었던 그녀는 그가 차려준 밥을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먹는 것이었지만 역시 맛이 좋았다. 재필은 그녀가 사온 마트 봉지 안을 뒤적거리다가 소주 한 병을 꺼내었다.

 

 

 

 “바로 드시게요?”

 “응. 따로 시간 가지는 것도 우리 사이에 이상하잖아.”

 

 

 

 어디서 나타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소주잔을 가져와서는 그녀의 앞에도 하나 놓았다. 그는 소주 병을 까서 그녀의 잔에 조심히 술을 따랐다. 소주잔을 거의 가득 채운 액체는 작은 움직임에도 찰랑거리며 움직였다.

 

 

 

 “잔 부딪히기는 하지 말자. 뭔가 오글거리니까.”

 “네. 요리 감사해요. 엄청 맛있어요.”

 “많이 먹든지.”

 “작가님. 왜 제가 오늘 술 마시자고 했는지 안 물어보세요?”

 “물어보지 않아도 답이 딱 나오잖아. 넌 단순해서 알기 쉬워.”

 

 

 

 재필이 술을 홀짝이며 얘기했다. 하나는 입안에 한가득 음식을 넣고 오물거리다가도 단순하다는 그의 말을 듣고서는 괜히 울컥했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여길 왔는데!

 

 

 

 “설득하러 온 거면 아무리 설득해도 안 돼.”

 “…너무하시네요.”

 “내가 너무한 건가?”

 

 

 

 말을 하면 할수록 그녀의 속만 타들어갔다. 이 타들어가는 속을 잠재우기 위해, 그녀는 결국 앞에 놓인 술을 한 번에 입안에 털어 넣었다.

 

 

 

 “급하게 마셔서 취하면 나 너 밖에다 내던질 거야.”

 “이 정도로는 안 취해요!”

 “그러니까 포기해. 포기하면 마음 편하잖아.”

 “……왜 그렇게 하기 싫으신 건데요?”

 

 

 

 하나는 무조건적으로 그를 설득하는 것보다는 그와 공유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설득을 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딱히 명예도 없고, 돈 욕심도 없어서. 할 이유를 모르겠어.”

 “유명해지면 좋잖아요.”

 “유명해지고 싶지 않은데.”

 “이미 유명하시잖아요!”

 “그래서 지금도 큰 문제야.”

 

 

 

 그의 어떤 걸 건드렸는지 몰라도 미세하게 그의 표정이 변화하였다. 미간에 힘이 들어가면서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진 그는 술 한 잔을 그대로 들이켰다.

 

 

 

 “작가님은 뭐 그렇게 비밀이 많으세요?”

 “…….”

 “이름부터 해서 마음까지 하나도 안 드러내시잖아요.”

 “드러낼 필요 있나, 남인데.”

 “원래 인생이라는 게 남한테 어깨도 빌리고 빌려주기도 하면서 사는 거잖아요.”

 

 

 

 재필은 하나의 말을 들으며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그녀는 멈추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아무한테도 자신에 대해 못 말하고 사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아요?”

 “별로.”

 “항상 아니다, 괜찮다 하시면서 사실 외로운 거 다 알아요.”

 “너 벌써 취했냐?”

 “그러니까 틱틱거리면서도 저랑 밥도 먹고, 불쑥불쑥 찾아와도 들여보내주고, 이렇게 술도 마시는 거잖아요.”

 

 

 

 이제는 그녀의 이야기에 집중하겠다는 듯이 아예 식탁 위로 턱을 괴고 듣는 그였다.

 

 

 

 “이미 저한테 들킨 비밀도 있으시면서 저한테만이라도 말해주면 안 돼요?”

 “…….”

 “그러면 분명 그 마음도 편해지실 거예요.”

 

 

 

 하나는 두 번째 손가락으로 재필의 가슴 부근을 가리켰다. 그의 시선은 그녀의 손가락을 따라 자신의 가슴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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