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판타지/SF
흑표범소녀
작가 : 지아몬
작품등록일 : 2019.10.31

자칭 다른 세상에서 왔다는 표범소녀와 자칭 황자라는 인간 남자는 이종족에게 빼앗긴 인간들의 땅을 다시 되찾으려 신뢰의 약속을 시작으로 파란만장한연대기를 그린다.

 
그의정체-2
작성일 : 19-11-10 02:01     조회 : 188     추천 : 0     분량 : 305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인간의 시대와 이 종족의 시대도 그다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현재는 여러 왕국과 제국으로 쪼개져 있지만 900년 전만 해도 나라라고 불리었던 곳은 드아루 제국뿐이었다. 즉, 현재 오크와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 여러 왕국들의 모든 왕족은 조상이 같다는 뜻이다.

 제국을 통치했던 황제의 이름은 로베르스티나 드아루. 인간 역사의 첫 번째 여자 황제였다. 그녀는 황제가 되기 전, 호랑이 족과 손을 잡고 영물들을 멸족시켰으며 역으로 호랑이족 까지 멸족시켰다. 또 한 잦은 이 종족과의 전쟁을 평화로 이끌었고, 대륙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인간 부족을 통일시켜 제국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녀는 살아있는 신과 같았고 누구보다 뜨거운 전사의 피를 가지고 있었다.

 이 종족들의 왕들은 인간 여왕에게 눈치껏 찾아와 자유 평화협정을 맺어준 그녀에게 무릎을 꿇었고 경의를 표했으며 더 이상 인간의 영역, 인간의 역사에 관여하지 않기로 약속했고, 여왕 또 한 이 종족들이 드아루 제국에 직접적으로 침범하지 않는 이상 드아루 제국에 속하는 모든 인간들은 당신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을 것이며 관섭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약속하면서 앞으로의 역사 속에서는 영토전쟁이란 단어는 없을 것이라고 제국에 공식적으로 선언까지 해버렸다. 그 후 그 약속은 지금도 드아루 제국 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자식들이 세웠던 모든 나라에 적용되고 있다. 이 종족들의 터전은 영물들이 살았던 북쪽 아오리 산맥과 동쪽에 있는 란프스 산맥을 포함한 인근이다. 아오리 산맥은 요정족과 드워프족이 살고있고, 란프스 산맥은 오크족이 살고 있는데 아오리 산맥 같은 경우 잦은 지진으로 산맥이 갈라지고 으스러지면서 현재는 란프스 산맥이 대륙에서 가장 큰 산맥으로 꼽히고 있다. 그렇게 인간들과 이 종족 간의 영토전쟁은 결론적으로는 서로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로아는 로크의 이야기를 잠시 끈었다. 로아는 이때다 싶은 표정으로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녀의 자식들이 세웠던 모든 나라라면 네가 살고 있던 곳도 포함 되는거야? 어째서 그녀의 자식들은 자신의 어머니가 세운 나라가 아닌 다른 터전에서 다른 나라를 세운거지?”

 예리한 질문이었지만 로크는 크게 당황해 하지 않았다.

 “첫번째 질문은 네 말이 맞아. 루밷 왕국 또 한 그녀의 자식이 세운 나라 중 하나야. 난 그녀의 후손이 되는 거고. 그리고 두 번째 질문은... 인간들의 욕심은 끝도 없어. 만약에 내가 그녀의 자식들 중 한명이었어도 그랬을 것 같아. 왜냐면 여 황제의 자식들은 모두 다 해서 열다섯 명이나 있었거든."

 로아의 눈은 휘둥그레 졌지만 로크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아마 황위쟁탈이 쉽지만은 않았을 거야. 책에서 보면 그녀의 열다섯 명의 자식들은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기위해 서로를 물고 뜯고 싸웠대. 부군끼리도 몹시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적혀있더라. 하지만 여 황제는 모든 자식들을 예뻐하고 좋아했다고 했어. 첫째든 막내든 무조건 적으로 똑같은 사랑과 애정을 베풀었지. 그들의 아비가 어떤 귀족이고 어떤 사람이었는지 간에 상관없이 자식들에게 만큼은 편애하지 않았어. 사랑을 듬뿍 받은 황제의 자식들은 부군이었던 아버지들이 뭐라고 하던 상관없이 그저 어머니인 여 황제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을 거고 아무리 형제끼리 사이가 좋지 않았어도 그녀의 업적에 금이 가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을 거야. 그래서 결론적으로 선택한 것이 여 황제의 손길이 닿지 않는 제국의 밖으로 나가서 각자 자신들의 뜻을 펼치는 것이었어. 그녀의 자식들이 유일하게 의견이 통합된 부분이었지. 그들은 자랑스러운 어머니가 유일하게 통합하지 못했던 다른 인간 부족들을 통합시켰고 각자 자신들만의 나라를 세웠어. 그리고 드아루 제국의 황태자 자리는 다른 이변 없이 첫째 자식이 올랐지. 여 황제는 그 후에도 자신들의 뜻을 펼치겠다며 제국 밖으로 뛰쳐나간 자식들을 버리지 않았어. 오히려 자식들이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후원해 줬다더라. 나름 자식들이 나라를 세운다니까 굉장히 자랑스러웠었나봐. 이 후 황제의 자식들은 네 개의 왕국과 두 개의 제국을 세웠고 그 나라에서도 인간과 이 종족간의 평화협정을 적용을 시켰어. 그리고 지켜졌지.”

 “아하, 근데 그 평화협정을 오크족이 깼구나.”

 로크는 굳이 대답하지 않았지만 정답이었다.

 “가장 첫 번째로 무너진 곳이 드아루 제국이야. 대륙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고 가장 위대한 업적이 잠들어 있는 곳. 그곳이 첫 번째였단 말이지.”

 “오크 족은 도대체 왜 깬 건데? 아니, 애초에 드아루 제국이 왜 무너진 거지? 그녀가 통치했던 곳이잖아? 900년 동안 이어온 여 황제의 사상이 뼛속까지 박혀있던 곳 아니야? 그런 곳이 무너져? 저런 녀석들 손에?”

 로크는 참담한 표정을 지으며 무겁게 입을 뗐다.

 “그래. 처참히.”

 “도대체 무엇 때문에?”

 로아는 발끈했다.

 “나도 알고 싶어. 근본적인 원인. 가장 강력했던 군사력을 단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던 던 무기. 그게 뭔지를 모르겠어.”

 “찾아보면 되지.”

 로크의 복잡한 심경과 다르게 소녀는 단순하게 대답했다.

 “어떻게?”

 “직접 가서 두 눈으로 보는 거야.”

 “직접 간다고? 설마 란프스 산맥을?”

 로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로크는 그녀의 대답에 힘없이 손을 휘저었다.

 “가는 순간 그들 손에 죽을 거다.”

 “왜? 난 안 죽을 것 같은데?”

 로아는 재미있을 것 같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영물의 직감을 믿어보는 건 어때? 우린 절대 안 죽어.”

 “그 부분은 조금만 생각해 보도록 하자.”

 그의 목소리에는 조금 복잡한 심정이 묻어 나왔다. 로아는 재촉하지 않았다.

 “그래. 생각해봐. 난 널 돕겠다고 했으니까. 선택은 네 몫이지. 자, 그럼 이야기를 더 해볼까?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어.”

 “네가 말하는 영역 안에는 더 이상 우릴 쫓는 오크들은 없는건가?”

 “응. 아무 기척도 없어. 방심은 안하겠지만 이제 안 쫓아 오려나봐.”

 “그럼, 일단 먹을 만큼 먹었겠다. 그전에 저 시체들부터 정리하는게 어떻겠어?”

 로크는 엄지로 오크시체가 있는 뒤쪽을 가리켰다.

 “아, 맞아. 저 녀석들이 있었지.”

 로아는 손뼉을 짝 치고는 통나무 밑에서 거의 불씨가 죽어가고 있던 모닥불의 장작 한 개를 집어 들었다.

 “불을 다시 지펴야겠는데?”

 “밥값으로 불은 내가 지필게.”

 “그러던가.”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8 그의정체-2 2019 / 11 / 10 189 0 3056   
7 그의 정체-1 2019 / 11 / 8 227 0 3054   
6 그녀의 정체-2 2019 / 11 / 6 234 0 4089   
5 그녀의 정체-1 2019 / 11 / 6 221 0 3159   
4 만남-3 2019 / 11 / 5 226 0 3753   
3 만남-2 2019 / 11 / 2 212 0 2305   
2 만남-1 2019 / 11 / 2 213 0 3197   
1 프롤로그. 2019 / 11 / 1 383 0 238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평평하기만한 나
지아몬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