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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탐라에서 가장 탐나는 너.
작가 : 리릭
작품등록일 : 2019.10.29

대한민국 땅 끝 마을 해남.
해남에서 놓인 커다란 다리를 건너면 갈 수 있는, 인공섬 숨비도.
탐라 최고 지도자의 손자 소마주(小馬主) 김위온.
탐라 최고의 음전한 규수 류모을.
육지의...... 그냥, 태희.
세 사람을 둘러 싼 이야기.

 
11. 넌 내게 사랑이지만, 아픔이다.
작성일 : 19-11-10 00:01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6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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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을아~”

 

 낯설지 않은 목소리에,

 얕은 잠을 자고 있던 모을은 꿈결과 분간이 되지 않아 몸을 뒤척였다.

 

 “모을아... 들었느냐?”

 

 늦은 밤, 남자의 목소리에 놀란 박 상궁이 나인들과 달려 나오다 위온임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 고개를 숙이며 예를 갖추었다.

 교육기간 중, 허락된 공간과 공식적인 시간 외에는, 정혼자 들이라 해도 서로 대면하는 건 금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자시(子時)에 소마주가 어인 일인가.

 

 “내, 모을과 할 이야기가 있어 그러니 모두, 자리를 물리거라.”

 “늦은 시각 이옵니다. 날이 밝은 후에 말씀 나누시지요. 그만, 돌아가....”

 “...........?! ”

 

 최 상궁은 말을 더 이으려다 차갑게 내려다보는 위온의 눈빛에 흠칫 놀라 입을 다물었다.

 여태 봐왔던 그의 성정에 더 이상의 말은 이미 소용없음이었다.

 

 “...... 하오면, 명 받들겠사옵니다. 하오나 궁의 지엄한 법도가 있으니, 서둘러주십시오.”

 

 최 상궁이 예를 갖추며 나인들을 데리고 사라졌다.

 

 모을은, 뜰에서 나는 소리에 눈을 떴다.

 창쪽을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밖이 왜 이리 소란한 것이오?”

 “나다, 위온. 괜찮다면, 잠깐 얼굴 좀 볼 수 있겠느냐?”

 “..... 위... 온?”

 

 나지막한 목소리가, 자신이 위온임을 밝히자, 모을의 심장이 빠른 속도로 뛰기 시작했다.

 정말 그가 맞단 말인가?..... 이곳에?

 아니, 자신을 쳐다도 보지 않던 그가....... 이 늦은 밤. 여기까지 어쩐 일 인가...

 

 “허억! 아가씨~ 소마주님께서 오셨나 봅니다.”

 “잠시만..... 기다립시오.”

 

 모을은 창밖으로 목소리를 내며 정민에게 의복을 가져오라 조용히 손짓했다.

 등을 켜는, 모을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어제저녁 눈을 감으며, 자신에게 이러는 연유가 무엇인지 따지고자 이런 말 저런 말도 생각해 두었다.

 하지만, 막상 물어보리라 했던 말들은, 갑작스러운 그의 목소리에 놀라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섞여 버렸다.

 다급한 마음과는 다르게, 더딘 움직임 속에서 정민이 가져온 가벼운 것으로 착의하였다.

 

 기와 끝. 등롱이, 바람에 흔들리며, 은은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그 빛을 지고 모을이 계단을 천천히 내려왔다.

 

 “이, 새벽에 어쩐 일이십니까? 연통도 없이, 아무리 소마주님이시라 하여도....

 이리, 예법에 어긋난 행동을 하십니까?“

 

 내심 반가워 서둘러 나온 발걸음이 들킬까, 마음에 없는 소리가 날카롭게 위온을 향했다.

 그동안 자신을 그리 대했던 위온에게, 투정이 섞여있었다.

 

 두 사람이 오랜만에 가까이 서 있었다.

 

 “네게 할 말이 있어, 이렇게 법도에 어긋나는 걸 알면서도 결례를 범하였다.”

 

 ‘할 말....? 지금 용서를 구하러 오신 건가...?

 여태 내게 보였던 무례했던 태도에 대해 용서를 구하러 오신 거야?...‘

 그 말에 여태 자신을 답답하게 했던 서운한 감정들이 사라지고, 설렘으로 들뜨기 시작했다.

 

 ‘그래요. 몇 번이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그래야 제가 용서해 드릴 겁...’

 

 “어찌, 나와 혼인하려 하는가.....”

 

 당혹스러운 질문에 모을은 방금 들은 말을 이해하려 뚫어지게 위온을 올려다보았다.

 

 “그게.. 무슨.... 말씀이 온 지요?”

 “네가, 류 대감께, 나와 혼인하게 해 달라 청하여, 류 대감께서 궁에 혼담을 넣었다고

 들었다.”

 “네. 제가 그리 해달라. 아비에게 청을 하였습니다.”

 

 모을을 내려다보고 있던 위온은 생각하는 듯 눈을 감았다.

 밤바람이 어깨를 넘어선, 위온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흔들고 지나간다.

 뒷짐을 지고 있던 양손이 풀리고, 다시 눈을 뜬 위온의 표정이 싸늘해져 있었다.

 

 “나는..... 너와 혼인을 하지 않는다!”

 

 담담한 위온의 말에, 위온을 바라보는 모을의 동공이 커졌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모을이 잘못 들었다. 생각했는지 위온이 서 있는 쪽으로, 불안한 몇 걸음을 옮겼다.

 

 “저와 혼인을 할 수 없다. 진정, 이리 말씀하신 것이... 맞습니까?”

 

 “하아...... 그래, 그리 얘기하였다.”

 

 위온이, 가슴 깊게 숨을 끌어올려 힘겹게 내뱉었다.

 서운함에 놀라 커다랗게 뜬 모을의 눈동자에 위온은 마음이 괴로웠다.

 

 혼인은 대마주의 일방적 결정이었지만, 그날 모을과의 혼인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까지 위온의 모든 신경을 지배하고 있었다.

 며칠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였다.

 정말 아무렇지 않게 모을과 혼인할 수 있을까...

 하지만, 몇 번을 생각해 보아도 모을과 혼인을 할 수 없을 거 같았다.

 

 “이유를........ 여쭤도 되겠습니까?”

 

 다시 묻는 모을의 목소리는 힘이 빠져 있었다.

 

 “이유는.... 묻지 말고, 내게 파혼서를 보내거라.”

 “.......... 어른들.... 께서도 허락하신 일을.... 뜬금없이 찾아오셔서....

 혼인을 못 하시겠다니요.....

 그것도... 이유조차 알 수 없다니.... 상견례... 그때부터, 제게 너무 하시는 것은, 알고 계십니까?“

 

 모을은 다리가 후들거려 앞으로 넘어질 것만 같았다.

 생각지도 못한 너무나 뜻밖의 말.

 치맛자락을 양손으로 꽉 쥐는 힘으로 간신히 자신을 지탱하고 있었다.

 

 숨비도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였다고, 생각을 했다.

 자신이 조금만 싫은 표정을 지어도 살피고 곁에서 보듬어 줬던 위온이었다.

 내심 걱정은 하였으나, 느낄 수 있었다.

 떨어져 있던 3년 동안에도 자신을 바라보는 위온의 눈빛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모든 것이 결정된 상황에서 자신과 혼인을 하지 않겠다니.....

 

 “두 달 전 ‘부들자리’(탐라 최고 사대부가의 남녀 자제들이 모여 독서와 다도, 신 문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교모임)에서 소마주 원부인 자리에 어느 가문이 ‘청혼서’를 넣는가에 화제가 집중되었지요. 모여있던 규수들은 모두 말은 하지 않았으나 탐라 내로라하는 가문들이니 다 넣으려 들지 않았겠습니까?

 또 아버님께서는 명문가 집안 몇 군데에서 제게 보낸 ‘청혼서’를 받으셨습니다.

 그때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가 직접 저의 의중을 정확하게 밝혀야 이 혼사가 성사될 거라고요.

 그저 전 그저 기다리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소마주님께서는 연통 한번 보내시고 후에 제게 아무런 연락도 없으셨지요.

 하여, 저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서로 왕래가 없었으니.... 마음이 변하신 겁니까?“

 “연통? 어떠한 연통을 말하는 것이냐?”

 

 자신이 모을에게 잊고 있었던 게 있던가...

 

 “3년 전, 제게 ‘청혼서’를 보내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숨비도로 대행수를 뵌 것도 그것 때문입니다.”

 “청혼... 서?!”

 

 이게 무슨 말인가...

 3년 전 청혼서 라니....

 3년 전 청혼서 라면, 종수가 현합을 통해 모을에게 보내지 않았던가....

 

 “아버님께서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3년 뒤, 소마주님께서 정식으로 친영례(親迎禮)를 하실 것이니, 그때까지 기다리자고 하셨지요.”

 “청혼서를 직접 보았느냐?”

 “그때는 어릴 때라, 아버님 말씀만 듣고....... 직접... 보지는....

 그..... 청혼서... 소마주님께서 보내신 게..... 아니었습니까?”

 

 모을은 위온의 담담한 표정에 기겁하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눈에 굵은 눈물방울이 맺히자, 쉼 없이 모을의 볼을 타고 흘렀다.

 

 제발...... 아니라고 해 주십시오.

 제발......!!!

 

 “종수형이 네게 보낸 것이다.”

 “으흐흑~~ 흐흐 흑흑~~~”

 

 누르고 있었던 울음이 심장을 찢으며 터져 나왔다.

 진정 그 사람이 보낸 것이었다.

 말없이, 사라졌던 사람.

 언제나처럼 항상 곁에서 자신과 함께 할 거라 생각했던 사람이, 다음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처소에도, 궁에도, 자주 가던 저잣거리에도...... 그는.... 탐라에 없었다.

 그를 원망하며, 미워하려 얼마나 애를 썼던가....

 일주일을 꼬박 앓아 누웠다.

 그리고 다음날 모을의 모든 일상속에 그는 존재하지 않았다.

 

 “종수형이 보낸 것을, 내가 보낸 것이라 했다....? 류 대감께서 집안사람들에게 그리 입단속을 시켰나 보구나.”

 

 쓰러 질듯 위태한 모을의 어깨를 위온이 감싸 잡았다.

 청혼서를 보낸 사람은 겁박해 쫓아버리고 자신을 끼워 넣어 딸마저 속여 버리다니...

 위온은 류 대감의 술수에 화가 났지만 겨우 마음을 진정시켰다.

 

 “종수형은 너를 진정 마음에 두었다. 너도 종수형과 같음을 알고 있다.

 그러니...“

 “그러니....!! 그분 때문에 저와 혼인을 하지 않으시겠다고요?...

  그분이 사라지고 전 많이 아팠었습니다.”

 

 위온은 그 소식을 듣고 모을에게 달려갔지만 홍 실장에게 강제로 궁으로 끌려갔었다.

 그게 끝이었다. 모을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버님께서 몸을 추스른 저에게, 소마주님께서 ‘청혼서’를 보내셨다.

 말씀하셨습니다.

 기뻤습니다.

 전 이미 저에 대한 소마주님의 마음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어떤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전 소마주님의 아내가 되기 위해 3년을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이미 제게서 지나간 사람입니다.“

 

 위온은 숨을 들이켜며 모을의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을 내렸다.

 

 “그분의 ‘청혼서’를 제가 잘못 알고 있었으나, 지금의 혼사는 탐라대학 대 총장 류정준의 여식 류모을이, 소마주 김위온에게 보내어 대마주님께 허락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니, 저는 파혼을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그럼....... 내가, 너에게 마음을 주지 않아도, 나와 혼인을 하겠느냐?

 난, 너와 혼인을 하면 지금처럼 냉정히 너를 대할 것이다.

 너에게 웃지도, 말하지도, 눈길을 주지 않은 채, 말이다. 그래도 이 혼인을 하겠느냐?“

 

 모을은 위온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종수 때문에 흔들리는 마음만 잡으면 된다.

 혼인하고 더욱 정성을 다할 것이라 생각했다

 

 “견디겠습니다. 저에게 편하게 오실 때까지....

 이제 저의 마음은 모두 소마주님께로 향해 있습니다.“

 “네가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 말 않고 떠난 형에게 서운한 마음에, 내게 이러는 것이야.

 종수형이 떠나기 전날, 내게 너를 부탁하였다.“

 

 위온은 더 이상 모을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았다.

 모을이 마음을 되돌려 주기만을 바랐다.

 

 “그만! 이젠 상관없습니다. 그럼 말씀해 보십시오. 소마주님께서 저에게 지금 품으신 마음도, 제가 착각하고 있는 것이옵니까? 제가 착각하고 있는 거라면 파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착각이다.”

 

 바로 답하였지만, 소리가 떨렸다.

 

 “거짓입니다!”

 

 위온은 자신을 바라보는 모을의 눈빛에 꼼짝할 수 없었다.

 언제나 모을에게 자신의 감정을 잘 들켰다.

 

 “제가 그러지 않았습니까? 소마주님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요.

 숨비도에서 제게 줄, 바람꽃 귀걸이를 사셨지요?“

 

 모을은 위온에게 가까이 다가가 위온의 오른쪽 손목을 잡았다.

 그 말에 놀라 위온은 자신을 잡은 모을을 뿌리치지 못했다.

 모을은 위온의 소매 속. 바람 꽃 귀걸이를 찾아 꺼내 들었다.

 구겨진 비닐 속. 붉은 수줍음을 담은 하얀 바람꽃 귀걸이가 들어 있었다.

 모을은 가만히 내려다보더니 위온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것 보십시오. 이래도 제가 착각하였습니까?”

 

 모을의 음성이 조금씩 떨리더니, 참으려 하였지만 결국, 눈물 한 방울이 쭈룩 흘렀다.

 위온은, 그런 모을을 바라보며 아랫입술을 물었다.

 아프다 마음이...

 

 “그래... 너를 마음에 두었다... 하지만 너는...”

 

 종수 이름이 목구멍까지 차고 올라왔지만, 위온은 고개를 돌리고, 말을 멈추었다.

 모을이 한 발짝씩 위온에게, 다가섰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모을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서자, 위온의 심장이 ‘쿵’하며 한번 뛰더니 멈춰버렸다.

 숨이 가파 왔다.

 위온은, 혼란스러운 호흡을 가다듬고, 모을의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모을은 위온을 올려다보며, 양손으로 치마를 꽉 쥐고, 떨고 있었다.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 깊고도 슬픈 눈망울... 위온의 눈동자가, 자신을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아프시면서 왜 저를 밀어내기만 하십니까?”

 “...... 생각해 보면 언제나 난, 너의 말을 잘 들었지...

 항상 넌 나를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그랬기에 너의 말을 들어 후회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난 그게 좋았다.

 너의 말을 잘 들으면 웃는 네가 좋았는지,

 나를 알아주는 네가 좋아 말을 잘 들었는지.....“

 

 위온의 떨리며 울리는 낮은 목소리가, 모을의 눈물을 타고 흘러내렸다.

 모을은 그 목소리를 들으며, 위온의 자신을 향한 연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모을은 이미, 자신을 단념했음을 위온의 눈빛에서 읽고 있었다.

 “그러나 이젠, 네게..... 그리할 수 없음을, 너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더 이상 내게 다가오지... 마라.

 너와 나 그리고 종수형, 모두를 지키기 위함이다.”

 “어디에 있는지 소식도 없는 분! 그분과의 신의 지키십시오. 하지만 저에겐 참으로 잔인하십니다.

 그래요.... 파혼하겠습니다.

 소마주님과, 혼인을 할 수 없다면...... 평생 혼자 사는 편이 낫겠습니다.

 이런 저 때문에 소마주님의 마음이 아프십니까? 그렇다면 꼭 그리해드려 합니다.

 이만...... 돌아가십시오.”

 

 모을은 읊조리 듯, 가시 세운 말을 남기며 위온 앞에서 돌아섰다

 제가 뱉은 말의 가시에 찔려, 위온이 아파서.. 많이 아파서, 마음을 바꿔주길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위온은 모을을 잡지 않았다.

 위온은 그대로 무너질 것 같아 돌아서는 모을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소마주님...”

 

 멀찍이 떨어져 그들을 지키던 의서가 다가왔다.

 세 사람의 관계를 가장 가까이서 봐 왔었기에 두 사람을 바라보는 의서의 표정이 침울해져 있었다.

 “나는 두렵다. 모을에게 향한 이 감정. 더 이상 통제하지 못할까 봐... 쉽게 잊을 수 없을 거란 생각은 하였지만... 이리 가슴 아픈 것인 것이냐...”

 

 위온의 말끝이 울먹이며 흐려졌다.

 그녀를 그리워하며 지냈던 수많은 시간.

 시간이 얼마나 흘러야 그녀를 향한 마음을 잊을 수 있을까.....

 모을의 뒷모습을 보며 위온은 흐느끼 듯 울음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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