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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안락한 게 아니고
작가 : 수요일
작품등록일 : 2019.11.9

"저 물어주세요."
안락사 시술소를 찾은 남자와 뱀파이어 여자의 차갑지만 뜨거운 동거.

 
2화
작성일 : 19-11-09 23:59     조회 : 260     추천 : 3     분량 : 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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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미친새끼, 겁도 많아 보이더니만. 뛰어내려?

 피로 얼룩진 윤오의 얼굴을 보며 단야는 생각했다. 죽여주지 않았다고 반은 죽어서 찾아온 건가. 그렇담 나는 어떻게 해줘야 하지. 원래 죽고 싶어했던 애니까 이대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만 보는 게 맞는 걸까. 두 눈을 꼭 감은 채 언뜻 평안한 얼굴을 한 윤오의 앳된 얼굴이 오래도록 그 평안을 이어가도록 두는 게 맞는 걸까.

 단야는 생각을 하느라 멈춰 있는데 단야를 둘러싼 세상은 분주하게 돌아갔다. 임 간호사는 수혈 팩을 양손 가득 들고 이리저리 뛰었고, 서 선생은 수술방을 잡겠다고 저리이리 뛰었다. 단야는 주위를 둘러봤다. 병원. 사람을 살리는 곳. 죽음을 막고 생이 이어지도록 애쓰는 곳. 그렇기에 단야가 존재하기로 마음먹은 곳. 작업실에서 자신이 앗아가는 목숨만큼을 단야는 이곳 병원에서 살리기로 마음먹었다. -와 +가 만나면 0이 되니까. 0은 이 세상에 어떤 해도 끼치지 않으니까 괜찮다고 나름의 기계적인 계산을 마친 후 내린 결론이었다.

 “정 선생님, 어떻게 할까요?”

 “어떡하긴 뭘 어떡해요. 살려야지. 수술 들어갑시다.”

 그래. 우리가 다시 만난 곳은 병원이니까. 이곳에서 난 널 살릴게. 일단 살고 그럼에도 죽고 싶다면 그때 다시 날 찾아와.

 

 *

 복도의 전자 시계 22에서 23으로, 23에서 다시 0으로 바뀌었을 때, 수술실 문이 열렸고 단야는 발걸음을 가벼이 해 수술실을 빠져나왔다.

 단야는 수술 중에 능력을 조금 썼다. 무슨 능력이냐 하면, 인간에게도 효험이 있는 치유 능력이었으며 단야가 알아주는 심장외과 의사인 데 약 팔 할에서 구 할정도의 영향을 미친 그런 능력이었다. 그 덕에 윤오의 상처는 수십개에서 십 수개 정도로 줄어들었고 수십 조각 난 뼈들은 겨우 두 동강 정도로 부러졌다. 그 덕에 윤오는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며 물론 병원비도 덜 낼 수 있을 것은 물론, 단야는 이렇게 멍하니 병원 1층 벤치에 앉아있을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정 쌤! 밤에 잠 못 잤어? 응급실 당직 선 것처럼 얼굴이 완전 퀭해! 퀭퀭! 퀭지나 칭칭 나네!”

 “너는 매일 까불면 지치지도 않냐?”

 언제 벤치의 단야를 발견한 건지 해열이 곁에 와 장난 섞인 말과 더불어 엉덩이까지 붙인다.

 “지쳐. 지치는데도 하는 거야. 캐릭터 구축이랄까? 덕분에 병원에서 나 모르는 사람 없잖아.”

 “그치. 모르는 사람 없지. 근데 안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없을 걸.”

 “말이 심해….”

 시무룩한 척 고개를 옆으로 돌린 해열이 가운 주머니를 뒤적여 사탕을 하나 꺼내 단야 손에 쥐여줬다. 애기들 주사 놓을 때 입에 하나, 다 맞으면 씩씩하게 잘 견뎠다고 손에 꼭 쥐여주고, 안 운 애기에게는 작은 주머니에도 하나 더 넣어주는 그런 사탕이었다. 소아과 의사인 해열은 단야와 같이 심장외과를 지원하다 실습 시간에 우심실에서 피가 솟구치는 걸 보고 그 자리에서 기절한 후 그 다음날 교수님께 소아과 진로 변경 신청서를 들고 간 사람이었다. 어느 날 해열이 제 진료실에서 머리에 햇님 가면을 쓰고 진료하는 모습을 본 단야는 너 진짜 자아실현 진로 설정 너무 잘했다며 진심 어린 말을 했더랬다.

 해열은 단야가 손에 사탕을 들고 까지도 않고 있자 그걸 또 손에서 빼서 껍질까지 까서 입에다 넣어주었다. 실제로 단야는 진이 다 빠진 상태였다. 작업실에서 안 나가겠다고 여기에 내 뼈를 묻겠다고 여기가 내 무덤이라고 버티는 걸 어떻게 대문까지는 끌고 나갔는데, 문 밖에 쫓아내고 닫으려니 제 손까지 집어 놓고는 매달리는 거였다.

 - 저 진짜 진짜 죽고 싶다니까요. 안 울게요. 이제 진짜 잘 죽을게요. 고분고분하게 목도 옆으로 이렇게 딱 돌려서 대기할게요. 저 진짜 이제 미련 없어요. 그냥 무서워서 그랬어요. 아플까봐도 무섭고... 근데 이제 진짜 안 울고 꾹 참을게요. 네? 한 번만요. 진짜 마지막으로 한번만요.

 안 울겠다 해놓고 여전히 울며 말하는 걸 믿을 수 있을 리 없었다. 단야는 피곤했고 단호했다.

 - 아니. 너 좀 더 살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말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닫힌 문 뒤로 윤오가 뭐라 말하는 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렸지만 망설임 없이 뒤를 돌았다. 너 말고도 죽고 싶은 사람은 세상에 많아. 단야는 다음 예약 손님부터는 절대 원칙을 어기는 법이 없을 거라 다짐했다.

 그래도 마지막 말은 하지 말 걸 그랬나.

 단야가 입안에 퍼지는 단맛을 느끼며 새벽의 일을 생각했다. 아니. 하지 말 걸 그랬다 생각해봤자 제게 좋을 건 없었다. 그렇다 해서 나간 애를 다시 주워다가 죽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근데 나오면서 보니까 보호자로 니 이름 올라가 있는 환자 있더라? 응급실에? 누구 아파?”

 “아, 얼굴만 아는 사인데 지금은 뭐, 보호자거든. 임시보호 중이야.”

 “임시보호? 뭐 강아지야? 고양이냐구.”

 “내 입장에선 크게 다를 것 없지. 인간이나, 강아지나, 고양이나.”

 “가끔 너 인간 아닌 것처럼 말하더라. 그때마다 너무 무서워.”

 손을 올려 들어 해열을 한대 쥐어 박으려는데 단야의 휴대폰이 울렸다. 윤오가 깨어났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목소리. 그런데 왠지 안도가 아닌 다급한 목소리. 단야가 그런가요 답하자 건너의 목소리가 빠르게 말을 전했다. 환자가 퇴원해야 한다고 울먹인다고, 병원에 있으면 안된다고 소리친다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단야가 몸을 일으켰다. 해열을 뒤로한 채 응급실로 내달렸다.

 

 *

 목덜미를 내놓았을 때보다, 죽음을 마주했을 때보다 더욱 몸을 떨며 얼른 나으라고 신경 써 꽂아놓은 링거를 거칠게 뜯어낸 듯 한쪽 팔뚝에서 피 한줄기가 흐르는 저 이가 윤오일까. 단야는 침대로 다가가 윤오의 몸에 손을 댔다. 울음이 가득 차 금방이라도 방울방울 눈물을 떨굴 것 같은 윤오의 갈색 눈이 뒤를 돌아봤다. 단야의 눈을 오래도록 봤다.

 “저기, 저 나가야해요. 이 병원에 있음 안돼요. 제가, 제가 죽을지도 모르거든요? 제발요, 나가게 해주세요.”

 “죽을 뻔한 거 살려 놓은 거 모르지 않으면 제대로 아물 때까지 쉴 텐데 말이야. 지금 나가서 뭐 어쩌겠다고?”

 “제발요….”

 이상했다. 피 빨리길 무서워했을 때와는 다른 느낌. 때문에 단야는 더 묻기를 포기했다. 살포시 윤오의 몸에 손을 얹고 윤오의 상처가 더욱 아물도록, 뼈가 얼른 제자리를 찾도록 했다. 멀찍이 떨어져 있던 간호사에게 손짓했다.

 “젊어서 그런가, 건강해서 그런가, 아님 기적인가. 퇴원해도 될 정도 같네요. 퇴원 수속 해주세요.”

 

 

 *

 “자, 니 소원대로 나왔어. 이제 어디로 갈래?”

 단야는 가만히 서 심호흡을 하는 윤오를 지켜보다 물었다. 단야의 목소리가 얼음, 땡이라도 됐는지 윤오는 그제야 현실로 돌아온 듯 작은 머리통으로 여러 생각들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단야는 기다렸다. 이쯤 해줬음 윤오가 제대로 된 답을 내놓겠지 싶었다.

 “아…. 아…? 어디로 가야하죠?…. 생각해 보니까 집에 없네요. 정단야씨 찾아가기 전에 가진 거 다 처분한 상태라 집도 없고 돈도 없고…. 저 진짜 어떡해요? 역시 죽어야겠어요, 그쵸?”

 이건 또 뭔 개소릴까. 단야는 높은 데서 뛰어내려 병원에 실려와 생사고비를 넘나든 주제에 또다시 죽음을 들먹이는, 오히려 전까진 죽을 생각이 없다가 이제서야 집도 벨도 없는 자신의 상태를 처량히 여겨 죽어야겠다고 다짐한 듯한 윤오의 생각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죽을라구 뛰어내린 거 아니야?”

 “네? 제가요?”

 “응. 그래서 응급실 온 거잖아.”

 “근데 단야씨 의사세요?”

 “응.”

 “말도 안돼. 장의사도 아니고 의사요?”

 “응. 한마디만 더 하면 죽인다, 진짜로.”

 “저 뛰어내린 게 아니고…. 단야씨한테 쫓겨나고 갈 데가 없어서 혹시나 전에 살던 아파트 아직 안 팔렸나, 안 팔렸으면 하루만 신세질 수 있을까 해서 갔는데요….”

 “갔는데?”

 “거기가 복도식 아파트거든요…. 그래서 막 저 살던 904호로 가는데 아래에 제가 밥 주던 길고양이가 보여서….”

 “보여서?”

 “반가워서 인사를 하려고 신나가지구 뛰어갔는데요….”

 “계속해….”

 “너무 빨리 뛰어서 멈춰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땐 상체가 이미 난간 밖이더라구요, 하하하…. 하하, 하…. ㅎ…….”

 

 단야는 단전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열감을 느꼈다. 이게 뭘까. 이 뜨거운, 끓어오르다 못해 터질 듯한 화염 같은, 이 감정이 뭘까. 아, 알았다. 이건 화다. 아니, 그냥 화가 아니고, 개빡침이다.

 “야!”

 단야가 낮게 그르렁거렸다. 윤오는 쫄았다. 단야는 억울했다. 윤오도 갑자기 영문 모를 화를 내는 단야의 모습에 조금 억울했지만 티 낼 수는 없었다. 단야는 병원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폐활량이 이렇게나 좋았다니 믿을 수 없었다. 200년 묵은 폐가 이렇게나 오래 숨을 참았다가 소리를 낼 수 있구나. 멍청한 게 실수로 떨어졌다니. 살려야 하나 죽게 둬야 하나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제 시간이 아까웠다. 얼른 낫게 하려 힐을 쓰느라 피곤해진 제 몸도 아까웠다. 단야는 윤오를 흘겨봤다.

 “왜 그러세요, 정말…. 흐, 흑…. 쪼끔 무섭단 말이에요….”

 “울먹이지마. 그런 표정 짓지마. 갈 데 없으면 당분간 니가 쫓겨난 그 집에서 지내. 돌아가 있어.”

 단야는 윤오의 등을 떠밀었다. 윤오는 떠밀린 힘을 고대로 받은 듯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아니, 가다가 다시 뒤를 돌았다. 단야를 봤다.

 “저기 근데….”

 “또 왜!!”

 “어떻게 들어가요?”

 단야는 다시 한번 소리 지르려던 걸 멈추고 윤오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530112. 등을 떠밀려다 정말로 또 한번 뒤를 돌면 터져버릴 것 같아서 카드도 하나 주머니에 넣어줬다. 윤오는 단야의 눈치를 보다 재빨리 병원 앞을 벗어났다. 감사합니다!, 하는 윤오의 우렁찬 목소리만 주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남아 단야의 귓가에 맴돌았다.

 

 *

 단야는 지친 몸을 잠시 소파에 뉘였다. 이대로 있다간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아 얼른 몸을 일으켜 퇴근 후 으레 챙기던 루틴처럼 찬물로 깨끗하게 씻고, 섬유유연제를 잔뜩 넣어 포근하게 말린 잠옷으로 갈아 입고, 다시금 소파에 늘어졌다. 눈을 감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야지 하는데 자꾸만 생각이 비집고 들어와 단야의 전두엽을 두드렸다. 인기척이 없어도 너무 없지 않니?

 단야는 집을 뒤지기 시작했다. 방 어딘가엔 누워 있겠거니 했는데 아무데도 윤오가 없었다. 아무리 다 낫게 해줬다지만 몸도 성치 않을 텐데 집에 가만히 있으라니까 또 기어 나간 모양이었다. 돈도 없는 게, 집도 없는 게, 차도 당연히 없을 게!

 그렇다고 찾으러 나가봐야 어딜 갔는지 알 방도가 없었다. 단야는 찌푸렸던 미간을 두어번 펴준 후 다시 소파에 누웠다.

 띠띠띠띠띠띠-. 띠리릭-.

 문이 열렸다. 단야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이 집 비밀번호를 아는 이는 몇 안되는데, 과연. 얼굴을 들이민 건 총총총 걸어 들어오는 윤오였다. 양 손 한가득 봉지를 든 윤오. 집에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지 총총 걸음으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던 윤오는 언짢은 표정으로 자신을 뚫어져라 보는 단야의 얼굴에 굳어 제법 점잖은 걸음걸이로 바꿔 걸으며 몇 마디를 건넸다.

 “배고파서…. 마트에…. 은혜 갚은 까치 아시죠. 절 까치라 부르셔도 돼요…. 제가 진수성찬 차릴게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나한테 진수성찬은 너야. 알면서?”

 “아니, 그러시겠지만…. 그래도, 안돼요. 아직 무섭단 말이에요…. 다른 진수성찬 받으세요, 제발….”

 단야는 어깨를 으쓱하고 소파에 다시 누웠다. 윤오는 다행이란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부엌으로 몸을 옮겼다.

 

 얼마 안가 상이 차려졌다. 단야는 그런 윤오의 성의를 봐 맞은편에 앉았다. 윤오는 찌개인지 탕인지가 담긴 뚝배기를 마지막으로 옮기곤 단야의 눈치를 보며 자리잡았다.

 “나는 사람 먹는 거 안 먹어. 너 먹어. 식기 전에 먹어야지. 피도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거든.”

 윤오는 이번에도 오들오들 떨었다.

 “장난이야, 장난.”

 “듣는 사람도 웃어야 장난 아닐까요, 단야씨….”

 “내가 능력 쓰긴 했지만 너 잘 먹어야 얼른 낫는다. 지금이야 어리니까 좀 다쳐도 금방 붙고 금방 괜찮아지는 줄 아는데 너 그거 늙으면 바로 탈 나. 뼈가 시리단 말이 뭔지 알게 된다고. 그러니까 얼른 많이 먹어.”

 단야의 말에 윤오가 수저를 들었다. 밥을 떠 한 입, 달걀말이 하나를 집어 한 입. 오물오물, 꼭꼭. 저렇게 뭔가를 먹어본 지 얼마나 됐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 단야는 윤오가 밥을 먹는 행위 자체가 뭐라도 되는지 몇 분을 지켜봤다. 그랬지. 저렇게 입에 넣기 전에 향도 한번 맡아 보고.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꼭꼭 씹어 넘기고. 먹는다는 건 저런 거였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단야는 지켜보기를 멈추고 말했다.

 “남기지 말고 다 먹고 뒷정리 깔끔하게 하고 자. 2층에 침실 다섯 개 있으니까 아무데나 골라서 써.”

 “여기 단야씨 말고도 살아요?”

 “아니. 나 혼자야.”

 “근데 침실이 다섯 개나? 아, 친구가 되게 많으신가 보다.”

 “아니. 나 친구 없어. 그냥 다섯 개야.”

 그 말을 끝으로 2층으로 몸을 숨긴 단야가 사라진 길을 윤오는 오래도록 봤더랬다.

 
작가의 말
 

 수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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