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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Record Of U
작가 : 저녁의나팔수
작품등록일 : 2019.9.6

"세상의 끝이 오지 않아 난처해하는 인류가 있다고 한다면 믿겠는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세상에 두 사람이 있다. 이 세상에 두 사람만 남았다는 뜻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끝이라고 부르는 것이 언제 그들을 찾아올지 두려워하며 벽 속에 숨어 살고, 앞으로도 오지 않을 거라며 아랑곳없이 살아가는 이들도 무수히 많다.
이 둘은 어느 쪽인가? 적어도 첫 번째 부류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두 번째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그들은 배달부다. 악어가 끄는 배를 타고 아직 덜 끝난 세상의 벽과 벽 사이를 오간다. 화물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가고, 이야기는 시작과 끝의 사이를 오간다.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다. 끝과 함께 이야기를 담고 있던 세계도 사라진다. 그렇다면, 그 세계에서의 모든 이야기들은 대체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

선장은 아직 대답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Tape 1-12
작성일 : 19-11-09 18:30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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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자, 그럼.”

 

  이제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린다에게, 선원은 조심스럽게 묻는다.

 

 “여기는 어쩌다 오신건가요?”

 “그건 제가 할 말이기도 합니다만….”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지 목덜미를 주무르던 린다가 선원이 여전히 한쪽 옆구리에 끼고 있는 소포에 시선을 향한다.

 

 “그거, 잠깐 보여줄래요?”

 “아, 네.”

 

  상자에 적힌 발송인과 수취인을 확인한 린다는 다행이라는 건지, 아니면 큰일이라는 건지 깊은 한숨을 내쉰다.

 

 “아무래도, 당신도 저랑 같은 목적으로 온 것 같네요.”

 

  소포를 선원에게 다시 돌려주고 나서, 그녀는 이미 그가 잔뜩 헤집어 놓은 집 안을 천천히 살피며 나아가기 시작한다.

 

 “미안합니다. 일단 뭐라도 찾아보려고 이랬는데.”

 “아뇨, 어차피 저도 이러려고 했고요.”

 

  그녀의 뒤를 따라가던 선원은 곧 그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가 집 안의 내장재를 모두 뜯어 놓아 나무줄기가 드러난 부분에서, 줄기가 자라난 방향을 거꾸로 더듬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 어떤 신비한 방식으로 저게 자랐다고 해도, 결국 식물인 이상 어딘가 고정된 장소로부터 자라났다는 것이 된다. 그곳에는 분명, 이 가짜 집으로 숨기려 했던 진짜 목적지. 이 소포가 도착해야 할 장소가 있을 게 분명하다.

 

  여기네요.

 

  마침내 도착한 곳은 어쩐지 납득이 가는 장소. 생각해 보니 위에 있는 집에서도 아래로 통하는 통로는 이곳에 있었지.

  린다와 함께 부엌 바닥에 붙은 타일을 뜯어냈다. 타일이라고는 해도 그건 겉모습뿐으로, 역시 다른 부분들처럼 나무껍질 벗기듯 뜯겨 나왔다. 그리고 그 아래에선 집 안 전체로 뻗어나가는 나무줄기가 마치 다발처럼 한데 모여 있었다.

 

 “뒤로 물러나세요.”

 

  그녀는 주머니에서 작은 병을 하나 꺼냈다. 그 안에서 선명할 노란 색으로 찰랑거리고 잇던 액체를, 조심스럽게 줄기 다발의 한가운데에 떨어뜨렸다.

 

 ------

 

 “으와앗!”

 

  처음 들어보는 소리에, 선원은 린다가 말했던 거리 이상으로 멀찍이 뒤로 물러났다. 원래라면 목소리 따위는 내지 않는 식물이 비명을 지르게 된다면, 이런 느낌일 것이다. 삐걱거리는 소리 같기도, 끓어오르는 김을 힘껏 내뿜는 것 같기도 한 소리가 잠시 이어지고 나서, 다시 다가간 장소에는 위에서 본 것만은 못하지만, 사람 한둘은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만한 구멍이 아래를 향해 뚫려 있었다.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곳까지 내려간 장소에서, 린다가 비추는 손전등이 마침내 그들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을 비추었다. 이미 그 안에서 뻗어 나온 말라빠진 줄기로 인해 잠가 놓은 의미도 없이 부서져 버린, 불빛도 맞아주는 사람도 없이 허망하게 입을 벌린 ‘진짜’ 집으로 들어가는 문을.

 

 *

 

  다른 건 몰라도, 그 날의 시작이 아이작을 굉장히 머리 아프게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선은 언제나처럼 잠자리에서 일어나며, 지금껏 어지간히 마셨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두통과 메스꺼움이 치밀어 올라왔다는 점.

  어쨌든 그것까진 괜찮다. 다른 신경 쓰이는 일들을 잠시 잊게 만들어 줬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좋았다. 결국 그의 일상 자체에는 조금도 변하는 일 따위는 없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변하지 않아도 되었다는 소리를 할 수도 있겠다.

 

 “물건이 모자라다고요?”

 

  회사에 출근하고 나서 평소처럼 일이 풀리지 않았다는 게 두 번째로 머리가 아픈 점이었다. 우선 린다가 출근을 하지 않았다. 간밤에 무언가 그럴 만한 일이 있었다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보다 더 급한 일로, 어제 무리를 하면서까지 납품을 진행해 준 가게들 중 하나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구태여 그녀가 출근하기를 기다려 추궁해들 생각도 들지 않았다.

 

 “건포도가 제법 싸네요. 좀 넉넉히 실어 놓을까요?”

 

  가게에 북적거리는 손님들 중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지만, 일단은 뇌리에서 지워버리고 안쪽의 직원 사무실로 향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긴 거죠?”

 

 “오셨네요. 잠깐 이쪽으로 와 보시죠.”

 

  직원의 안내를 받아 가게 창고로 들어서자, 분명 어제 이곳으로 실어다 줬던 상자들이 가지런히 쌓여 있는 게 보인다. 반쯤은 이미 뜯어서 진열한 듯, 텅 비어 있다.

 

 “우선 모자란 것은 상자 하나 뿐입니다.”

 

  물건을 전달답고 나서,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상자를 새로 뜯던 참에 어제 받은 상자 하나가 이미 빈 상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하나가 모자란 게 그리 큰 문제는 아닙니다만, 그 빈 상자 안에서 이게 발견되었습니다.”

 

  직원은 전자 장치의 부품으로 보이는 물건을 보여주었다. 공교롭게도 그건 아이작이 아주 잘 알 수밖에 없는 물건이었다.

 

 “뭔지 아시겠습니까?”

 “네. 이건….”

 

  화물 운송용 차량의 부품 중 하나이다. 그의 기억이 정확하다면, 그 중에서도 이건 차량의 통신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그러니까, 차 안에서 사라졌던 부품이 저 화물 상자 하나에 들어있었다는 뜻이다.

  거기다, 만약 상자에 저 부품 하나만 들어있었다면 물건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무게로 인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는 건, 여기에 저 상자를 갖다놓을 때까지 무언가가 들어있긴 확실히 들어있었단 거다.

 

 “나머지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일단 그 박스에 대한 대금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서둘러 일을 마무리 짓고, 아이작은 창고로부터 빠져나왔다. 창고나 가게에서 저 상자 외에 다른 게 손대어진 적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저 상자 안에 들어있었단 거고, 사람 하나쯤은 너끈히 들어가고도 남을 저 크기, 그리고 그 차량에서 찾을 수 없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젠장….”

 

  아침에 일어날 때 이상으로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끼며 아이작은 가게를 걸어 나갔다. 그 동안 사무장 노릇을 하며 얻어 놓은 신뢰 덕에 그가 가져온 화물은 별다른 검사 없이 폴리스의 방벽을 통과할 수 있었다. 무엇이든 간에, 그런 식으로 숨어 들어올 정도면 멀쩡한 목적을 가진 인간은 아닐 것이다.

 

 ‘칼 노우드라는 양반인데….’

 

  맙소사, 왜 기억해 내지 못한 거지? 그건 명백히 아이작이 알고 있는 이름이었다. 아마 이 폴리스의 사람들도 열 명 중 한 명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제법 오래 전의 인물이기는 하나, 당시에는 슈퍼맨의 먼 사촌동생 정도의 위상을 가졌던 사람이기도 했다. 그런 사람이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이 도시에 숨어들어와 할 만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간에 가볍지 않을 일이 벌어지리란 건-

 

  점점 커져 가던 불안감은, 어쩐지 도착했을 때보다 배는 소란스러운 바깥의 분위기를 느끼고 나서 비로소 현실로 느껴졌다.

  가게의 문을 나오자마자, 한 사람이 올라탄 구형 바이크가 여기서 이래도 되나 싶은 속도로 그의 시야를 가로질러 사라졌다. 바로 그 뒤를 이어 다른 사람이 비슷한 것을 타고 명백하게 그 바이크의 뒤를 쫒으며 모퉁이 너머로 사라졌다.

 

 “저건-”

 

  뒤에 가던 사람이 칼 노우드가 분명하다는 예감이 들었다. 지금 저 추격전의 영문도 모르고 운전자를 끌어내려 운전면허를 확인한 바도 없지만, 방금 그의 코끝을 스친 살벌한 공기가 저 길의 끝에서 무언가 터무니없이 나쁜 일이 벌어지리란 걸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서 가던 운전자는 그가 알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이었다.

 

  서둘러 근처에 주차되어 있던 그의 차로 달려가 시동을 걸었다. 자신이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저 둘을 쫒아가 무슨 일인지 확인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았다. 다행히 그들이 달려간 길을 쫒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길은 가게뿐만 아니라 길거리의 노점 등 도로를 멋대로 점유한 물건들이 많은 곳이다. 그들이 달려간 길이 곱게 남아 있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이 다치지나 않았으면 좋으련만.

 

  막 출발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그의 운전석 쪽 창문을 검지 끝으로 두드렸다.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가 절대 모를 리 없는 사람이 그에게 엄지를 들어 앞으로 쭉 내밀었다. 칭찬의 의미는 아닐 것이고,

 

 *

 

  두통 정도는 각오하고 있었다. 내리쬐는 햇볕이 정신없이 곯아떨어진 눈꺼풀을 간신히 후벼 파 열었다는 것은 이미 시간이 무단 지각 정도로 너그럽게 봐줄 시간은 지났다는 것을 의미했다.

  지금껏 그 어디에서도 이 정도로 늘어지는 아침을 맞은 적은 없었다. 심지어 무기력증에 빠져 지내던 때에도 이러진 않았다. 그 때는 오히려 잠을 자는 쪽이 더 힘들었으니까. 머리가 납 한 덩이를 쑤셔 박은 것처럼 아픈 것 말고도, 가슴 한 가운데가 꼭 그만큼 빠져나간 것처럼 뻥 뚫려 있는 것 같았다. 어제 일이 끝난 후 마치 구멍 난 배에 바닷물이 들어오듯 술을 들이붓고 나서, 그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뭔가 굉장히 그리운 곳을 봤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이후로도 끝으로 어떻게 멀쩡히 집에 들어와 잘 수 있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멍하니 앉아 있을수록 불쾌한 생각이 바닥에 난 구멍으로부터 부글부글 올라왔기에, 어디가 되었든 일어나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꼴에 잠은 푹 잤다고 몸은 제법 가벼운 편이었다.

 

  허나 역시 갈 곳이 마땅히 없었다. 딱히 그녀가 회사로부터 휴가를 얻어서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거기에 나가 누군가의 얼굴을 보는 것이 싫어서,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걸음이 닿는 대로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을 뿐이다.

 

  사람들 대부분이 직장으로 나갔을 주거 구역은 대체로 조용했지만, 누군가는 휴가를 얻은 건지 생활의 소음이 흘러나오는 집도 몇 있었다. 어느 집에서는 창문으로 몸을 반쯤 내밀어 보라색 담요를 털었고, 공영 라디오를 이쪽까지 들릴 만큼 크게 틀어 놓은 집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집고양이 한 마리가 쉬지도 않고 울고 있었다.

  그들 모두가 린다와 모르는 사이는 아니었다. 가끔씩 들르는 가게의 문을 막 열던 아저씨가 이 시간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그녀를 보고는 별일도 다 있다는 표정으로 멀뚱히 인사를 건넸다. 그 건물 꼭대기 층에 사는 여자는 신문 기자의 아내로, 어쩌다 서로 알게 된 후에는 가끔씩 만나 뭔가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였다.

 

  아마 오늘은 그러기 힘들 것 같다. 누군가를 만난다고 그녀의 기분이 썩 나아질 것 같지도 않았고, 저쪽도 그럴 여유는 없을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부부싸움은 드문 일이 아니다. 굳이 헤아리기도 번거로운 이유로 이미 맺어진 줄 알았던 사람들이 서로 다투고, 그들이 어떻게 만나 살아왔던 간에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히 헤어지는 일도 잦다.

 

  그녀 자신은 과연 어떨까? 지난 수년을 같이 일한 끝에, 그녀는 한 남자를 온전히 사랑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분명 처음은 그의 무용담과 무모한 성격에 흥미를 느끼고 다가간 것이었지만, 이미 그 처음의 느낌마저 까마득해진 지금은 그런 것보다도 스스로가 그 삶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뚜렷했다. 한편으로는 그가 평소에 아끼고 신경 써 주는 다른 사람들 이상으로 자신을 대해주길 원했고, 다른 한편으론 회사의 믿을 수 있는 동료로써 은은하게 이어지는 지금의 행복이 변치 않고 계속되었으면 했다.

  아마 그런 우유부단함이 오늘의 상태로 그녀를 끌고 왔을 것이다. 처음에 그가, 어딘가의 연구원이라는 사람과 개인적으로 만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나서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던 것은 혹시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그로 인해 무기력증이나 과거의 트라우마를 잊게 된 영향으로 생긴 의존 비슷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일방적인 감정으론 그는 그저 혼란스러워할 뿐이라고, 무언가 한 발짝 더 나가고 싶어 하는 자신을 항상 그 본인이 번번이 막아 세웠다.

 

  만약 그 모든 순간을 참지 않았다면, 단 한 번이라도 솔직하게 스스로가 품던 감정을 입으로 옮길 수 있었다면, 오늘은 과연 어떤 모양새가 되어 있었을까? 지금껏 그녀를 괴롭혀 왓던 다른 문제들과는 달리 이것은 온전히 그녀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었기에,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그녀는 하고 싶은 대답을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꺼냈다고 해도, 곤란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오늘 린다와 기자의 아내가 만나는 것은 운명 같은 것으로 정해진 모양이다. 남자 여자의 비명소리가 새어나오는 꼴이 영 심상치 않다고 느끼던 참에, 절대 사람의 목에서 나올 리 없는 요란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거리 전체에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
 

 벚꽃나무 밑에는 대체 누가 앉아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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