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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안아주세요
작가 : 후이라
작품등록일 : 2019.11.4

여기, 한 사람이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랑없음을 치유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치유자 이유검. 나라에 알 수 없는 질병이 발생하여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할 때, 단 하나의 희망인 그가 스스로 세상 속에 걸어갔다. 그리고 그 곁에, 한 사람이 있다. 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죽고 싶어하는 혹은 죽이고 싶어하는 호위무녀 김지원. 그녀의 임무는 단지 왕자의 목숨을 지키는 것 뿐이었다.

 
12화
작성일 : 19-11-09 15:39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5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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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에 관심을 먼저 관심을 보인 건 어진이었다. 섬에는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무유병에 걸렸기에, 가장 젊은 축에 속하고, 또 강인한 몸을 가진 그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는 유검이 알려준 것을 잘 따랐다. 어진은 나서서 먼저 유검과 함께 돌아다니고자 했다. 유검을 따라서 마을 곳곳에 숨어든 무유병 환자들, 어진처럼 제 발로 동굴로 걸어들어 간 사람들에게 찾아갔다. 마을 지리를 잘 알고 있던 어진 덕분에 유검은 도움을 받았다.

 

 

 

 어진과 그의 부모님이 동굴에서 있었던 것처럼 그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히려 더 심한 사람들도 있었다.

 

 

 

 눈이 보이면 사람을 더 죽이고 싶었기에, 아예 눈을 뽑아버린 이도 있었다. 대부분 그들은 지켜야할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을 지킬 이는 자신뿐이었다.

 

 

 

 마을을 모두 돌아다니기에 유검과 어진, 둘이서는 역부족이었다.

 

 

 지원은 실제적으로 치료에 가담하지 않고, 그저 호위를 하는 정도였으니. 둘이서 사람을 치료하다가 다친 일도 잦아졌다.

 

 

 그러나 지원은 그럴 때 마다 왕자를 묵묵히 치료할 뿐, 여전히 나서서 돕지는 않았다.

 

 

 

 환자들 중에는 무유병에 걸린 후, 눈을 가리지 않아 여전히 살기에 가득해 날뛰는 자들도 많이 있었다.

 

 

 

 계속해서 어진이 다치는 모습을 보다 못한 유검은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것은 바로 무유병에 걸린 이를 치료 때 마다, 그들이 원래대로 돌아오면 치료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진심으로 안아주세요.”

 

 

 

 

 이렇듯 방법은 간단했다. 그 사람이 그냥 살았으면 하는 단 하나의 마음만 있으면, 그것이 전부였다. 유검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말했다.

 

 

 마음만 있다면 할 수 있는, 값이 들지 않는 그 행위로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것. 유검은 내심 이 방법을 자신이 먼저 알게 된 것이 기뻤다.

 

 

 

 하루는 한 아이의 엄마를 발견했다.

 

 

 

 그녀는 가쁘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아이를 피해서 혼자 외딴 곳에 있었다. 스스로를 묶고는, 또한 스스로 죽어가고 있었다.

 

 물도, 음식도, 생명력이 있는 그 어떤 것도 가까이 하지 못한 채, 죽음만을 기다리며 메말라가는 그 여자에게, 유검은 역시나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다가섰다. 그러나 그가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지원은 항상 그렇듯 유검을 막아섰다.

 

 

 

 

 “위험 합니다…나리.”

 

 

 

 

 그의 치료를 막을 명분은 이것뿐이었다. 위험하다는 것. 왕자라는 호칭 대신 나리, 라는 호칭으로 유검을 부르며, 그녀는 여전히 창석의 명령을 지키고 있었다.

 

 

 

 그럴 때 마다 어진은 수상한 눈빛으로 지원을 주시했다.

 

 

 

 지원은 매번 유검을 따라다녔고, 곁에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나서서 누군가를 안아주는 일이 없었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죽어가는 사람을 굳이 살리려고 하지 않았다.

 

 

 

 수상함에 어진은 결국 끼어들었다. 뼈 밖에 남지 않았고, 게다가 자신의 손과 발을 꽁꽁 묶어놓은 저 여인이, 아무리 환자라고 한들 유검에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 여인은 곧 죽을 것 같은데다가, 나리께 별로 위험해보이지 않습니다. 어째서 막는 건지..?”

 

 

 

 어진이 말을 하며 지원의 어깨를 잡았다. 그러자 지원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어진을 돌아보며 칼을 꺼냈다. 평소 별로 표정의 변화가 없었기에, 그런 지원의 날카로운 눈빛을, 눈빛만큼 날이 선 칼을 발견한 유검이 몸을 돌려 끼어들었다.

 

 

 

 

 “어진님, 이 분은 제가 걱정 되서 그러는 것이니, 너무 그러지 마십시오.”

 

 

 

 

 

 

 유검은 둘 사이에 겨눠진 지원의 검을 제지했다. 지원은 끝까지 어진을 노려보며 서서히 검을 내렸다.

 

 

 

 

 ‘완벽하게 눈엣가시가 생겨버렸네.’

 

 

 

 

 지원은 서서히 거슬리기 시작했던 어진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진은 정식적인 훈련받은 자도 아니면서 몸이 날렵했다. 게다가 지원이 홀로 검 수련을 하는 모습을 보더니, 먼저 나서서 알려달라고 했다.

 

 

 

 “내가 사내로 태어나서 검을 제대로 쥐어본 적이 없어 그래. 거 알려준다고 닳는가?”

 

 

 

 

 내키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보는 눈이 귀찮아 마지못해 그에게 검술을 알려주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며칠 전에 어진은 교대로 보초를 설 때 마다 지원에게 칼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뭐라고?”

 

 “밤마다 검을 품고 자는 거 무겁지 않으냐고 물었는데.”

 

 “전혀. 게다가 당신이 상관할 바는 아니지.”

 

 

 

 둘은 목소리를 낮춰 대화했다. 행여나 유검, 혹은 같이 천막 안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깰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원은 어진의 요구가 영 못마땅했다. 감히 무사의 검을 빌려달라고?

 

 

 “육지에 가면 내 하나 갚겠네. 혼자 나리를 지키는 것 보다는, 함께 지키는 것이 댁에게도 덜 힘들지 않나.”

 

 

 

 뻔뻔하기 짝이 없었다. 한마디만 더 하면 저 자부터 베어버릴까 싶은 지원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유검의 제지로 결국은 빌려주게 되었다. 이유는 물론 ..

 

 

 

 

 “저도 어진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지원님 혼자 매일 저를 지키는 데, 그것도 못할 짓이죠.”

 

 

 

 무사가 왕자를 지키지 않으면, 대체 무슨 일을 하라는 건지. 그러나 지원은 별로 반발하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섬에서의 첫날 이후, 그러니까 더 정확히는 그 포옹 이후, 왕자의 말에 맞서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무튼 검을 빌릴 수 있게 된 어진은 밤마다 홀로 연습을 했다. 거기서 그쳤으면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으나, 방금 전 처럼 어진은 지원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를 유심히 관찰했다.

 

 

 물론 그는 자기 딴에 몰래 지켜본다고 여기겠지만 지원은 달랐다. 지금 섬에 있어도 그녀는 훈련받은 무사였고, 왕자의 호위무사였다. 그렇기에 대놓고 쳐다보느니 못한 그 눈길이 거슬렸다.

 

 

 

 

 

 지원과 어진의 보이지 않는 대립 속에서 유검을 따라다니는 사람이 둘에서 넷으로, 넷에서 여덟으로, 계속해서 곱으로 늘어났다.

 

 

 

 더 이상 유검이 함께 있지 않아도, 충분히 마을을 탐색하며 그 땅의 사람들을 치유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이 스스로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자, 유검은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되기까지 반년의 시간이 지나갔다.

 

 

 

 

 

 

 

 

 

 

 

 

 #

 

 

 

 

 

 떠나는 날 밤이었다.

 

 어진과 유검, 지원, 그리고 봉두와 할머니까지. 처음 만났던 이들은 함께 모여 마지막 밤을 보냈다.

 

 

 

 

 밤을 세며 두려움에 떨지 않아도 된 봉두는 할머니의 품 안에서 먼저 잠에 들었다. 새근거리는 숨소리에 맞춰 봉두의 몸이 오르락내리락 했다. 그 움직임이 평화로운 공기를 감싸는 듯 했다.

 

 

 

 

 말없이 봉두를 쳐다보고 있던 세 사람 사이의 침묵 속에 어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제서 여쭙니다만…나리께서는 정확히 육지에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어진의 눈빛의 끝엔 헤진 옷을 걸친 채, 하염없이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는 유검이 있었다.

 

 그의 옷은 처음 입고 왔던 그 푸른 의복이 아니었다. 무유병 환자를 안아주다가, 옷은 찢기기 일쑤였고, 매번 마을 곳곳 버려진 옷을 주워서 입었다.

 

 

 누더기 옷을 걸치고 있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시간이 흐른 탓인지, 그것도 아니면 진정으로 치료자가 되어버린 것인지. 이제 그는 스스로 자신이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는 섬으로 오기 전, 온갖 화려함에 둘러 쌓여 있던 궁궐을 떠올렸다. 간밤의 꿈, 아니, 그보다 더 오래된 꿈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유검에게는 그 화려함보다, 가슴 속에 생생하게 느껴지는, 제 품에 안겨있던 수많은 무유병 환자들의 움직임이 현실이 된 지 오래였다.

 

 

 

 침묵 끝에, 유검은 떠올렸다.

 

 

 

 

 

 “저는 이 나라의 왕자였습니다.”

 

 “예..?”

 

 “말하자면 가장...무능력한 사람이었죠.”

 

 

 

 

 

 어진은 말을 잃었다. 담담히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유검에게서는 그 어떠한 쓸쓸함도 보이지 않았다. 스스로를 가장 무능력했다고 말하는데, 오히려 홀가분하게 보이기도 했다.

 

 

 

 

 어진이 물어보지 않았다면 유검은 자신이 태어난 곳을 지금처럼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그의 기억에는 아버지의 얼굴이, 어머니의 미소가 서서히 다시 차올랐다.

 

 

 

 

 

 “그러면 그 모든 것들을 버려두시고, 이렇게 떠나오신 겁니까? 오직 무유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모든 것이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뭐…궁에 직접 가보지 않아서 얼마나 화려한지 알 수 없지만..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입을 것도 모든 것이 넘치는 곳이라 들었습니다.”

 

 

 

 

 

 유검은 쓴웃음을 지었다. 백성들은 아직도 그렇게 여기고 있구나. 그 사실이 그를 조금 쓸쓸하게 만들었다.

 

 

 

 

 “글쎄요. 죽으면 가져갈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잖아요.?

 

 모든 것은 다 두고 가야하죠.

 

 심지어 내 몸도. 내가 가졌다고 생각한 이 손도, 발도, 하나도 가져갈 수 있는 게 없어요.”

 

 “….”

 

 “그러니 버리는 것은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정말이었다. 유검에게는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았다.

 

 

 어머니를 잃는 그 순간부터 중요한 건 한 사람의 생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이 땅에 남는 건 내 몸이 아니라, 백성들이어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진은 숙연해졌다. 보통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왕자일 줄이야.

 

 

 그가 보통 신분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듣고 보니 저절로 이해가 갔다. 신분이 높은 사람 특유의 허세나 권위를 내세우는 게 없었고, 오히려 아무것도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게는 넘볼 수 없는 자태가 있었다.

 

 

 어진은 그러자 자연스럽게 지원의 존재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면 같이 다니는 그 분은 어떤 분인가요?”

 

 “제 호위무사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여기까지 따라와 준 제 동무이기도 하고요.”

 

 

 

 유검은 옆에 앉아 있던 지원의 어깨를 툭 쳤다. 지원은 다시금 찡그리며 유검을 쳐다보다가 다시 모닥불에 시선을 뒀다.

 

 

 

 

 동무. 오랜만에 듣는 말이라고 지원은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지원을 쳐다보는 어진은 여전히 수상쩍은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 그녀의 입은 거의 열리는 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반년 전, 동굴에서부터 그녀가 말하는 걸 본 것이 손에 꼽혔다.

 

 

 

 

 

 어쨌거나 어진은 이대로 왕자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자님, 괜찮으시다면 저도 함께 육지로 가도 되겠습니까.”

 

 

 

 

 

 

 어진의 물음에 유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지원을 쳐다봤다. 지원은 미동도 없었지만 어느새 눈만은 어진을 찌를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저야 동행이 생기면 좋지만 봉두랑 할머니는..?”

 

 “왕자님을 따라다니는 뒤로 부모님께서 보살펴주고 계십니다. 이왕이면 호위무사도 두 명이면 좋지 않겠습니까. 여자 한 명, 남자 한명.”

 

 

 

 

 

 그렇게 말하고 어진은 씩 웃었다.

 

 

 

 지원과 달리 그는 유검처럼 잘 웃었고, 자주 웃었다. 그는 이 행적을 오래 함께하고 싶었다. 덧붙이자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지 않는 지원과 왕자를 단 둘이 두고 싶지 않았다.

 

 

 

 

 ‘저 무녀는 분명 감추는 것이 있어.’

 

 

 

 

 

 무유병이라는 이름을 알기도 전에 어진은 자신과 부모를 봉두와 할머니로부터 격리시킨 자였다. 남다른 감각을 가진 어진은 본능적으로 그녀가 뭔가 숨긴다고 생각했다.

 

 

 

 왕자님을 지키는 일을 한 여자의 손에 맡길 수 없지. 더욱이 속을 알 수 없는 자는 절대로.

 

 

 

 

 

 “함께 가요, 그럼. 하지만 지원님과 싸움은 절대, 안됩니다.”

 

 “예?”

 

 

 

 

 

 간파당한 어진은 놀랐다. 사이가 그렇게 안 좋아보였나? 지원 역시 약간 놀란 듯 유검을 쳐다봤다.

 

 

 

 

 

 “두 분 부드러운 표정으로 대화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그래도 왕자인데 자꾸 그러실 겁니까?”

 

 

 

 

 유검이 웃으며 말했지만, 어진은 그 말에 찔린 듯이 이마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었다. 지원은 그에 반해 어이가 없는 듯 실소를 머금었다.

 

 

 

 섬에 와서는 제 뜻대로 되는 것이, 단 하나도 없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기에, 지원은 그저 당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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