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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안아주세요
작가 : 후이라
작품등록일 : 2019.11.4

여기, 한 사람이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랑없음을 치유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치유자 이유검. 나라에 알 수 없는 질병이 발생하여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할 때, 단 하나의 희망인 그가 스스로 세상 속에 걸어갔다. 그리고 그 곁에, 한 사람이 있다. 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죽고 싶어하는 혹은 죽이고 싶어하는 호위무녀 김지원. 그녀의 임무는 단지 왕자의 목숨을 지키는 것 뿐이었다.

 
7화
작성일 : 19-11-09 15:30     조회 : 279     추천 : 0     분량 : 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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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지원과 유검이 처음 만났을 때처럼, 어떻게 알았는지 저잣거리 부근에 걸음이 닿자 유검에게 10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찾아왔다.

 

 

 호위무사의 본능에 충실한 지원은 아이든 어른이든 관계없이 칼을 내밀어 신분을 밝히라고 말했다.

 

 

 

 “지원님, 그러지 마세요. 저를 알고 찾아오는 아이들은 괜찮아요.”

 

 

 

 지원은 칼을 거뒀지만 아이 치고는 침착해 보이는 얼굴을 믿을 수 없었다. 유검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었다.

 

 

 

 “무슨 일이 있는지 말해줄래?”

 

 “푸른 옷을 입은 분을 모셔오라고 했어요.”

 

 “혹시 어른들이 서로 막 싸우려고 하니?”

 

 “…저는 방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했어요.”

 

 

 

 유검은 고개를 갸우뚱 했다. 그러나 눈앞의 아이가 점점 애가 타는 듯 불안하게 발을 구르자 곧 그 아이를 앞장세워 따라갔다.

 

 

 

 

 아이를 따라가자 한적한 구석에 초가집이 나왔다. 보통은 무유병에 걸린 자들은 방 안보다 마구간이나 밖에다 주로 묶어두었다.

 

 

 

 유검이 마당에서 발을 멈추자 기이할 정도로 고요함이 흘렀다. 사람의 인기척이 가까워지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일순간에 정적이 찾아온 것이다.

 

 

 

 유검은 앞에서 망설였다.

 

 

 아이를 의심하고 싶지 않았지만, 장소도, 상황도 이상했다. 그건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었다.

 

 

 

 “여기가 맞니?”

 

 “네, 나리.”

 

 

 

 아이의 눈은 맑았다. 그러나 두려움이 퍼져갔다.

 

 

 유검은 이상함을 느꼈지만 혹시라도, 무유병이 걸린 이가 있다면 지나친 것을 더 후회할 것 같았다.

 

 

 

 

 지원은 유검이 망설이는 것이 보였다. 이제는 지켜볼 수 없었다. 자신은 창석의 사람이라 결국 유검을 제거해야하는 날이 오겠지만,

 

 

 

 지금으로서 그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였다.

 

 

 

 

 “왕자님, 돌아가시지요. 아무래도 위험한 것 같습니다.

 

 확실한 무유병 환자 같지도 않고요.”

 

 “정말…왕자님이세요…?”

 

 

 

 

 지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가 유검을 왕자라고 부르자 문이 열렸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방 안에서는 한 여자가 튀어나왔다.

 

 

 

 칼이나 활과 같은 무기가 아닌 낫과 도끼를 들고, 치맛자락을 동여 메고서 살기가 가득한 눈빛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어설픈 움직임이었기에 유검으로 향하던 그 여자는 지원의 칼에 막혀버렸다.

 

 

 지원에게 제압을 당하던 그 여자는 마지막 몸짓으로 도끼를 유검에게 던졌다.

 

 

 

 유검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한 손으로 도끼를 받아냈다.

 

 

 

 “왕자가 죽으면!!!! 무유병이 끝날 것이다!!!!”

 

 

 

 

 악에 바친 고함이었다. 목이 쉬어버릴 것처럼 내지른 고함은 마당 안에서만 맴돌았다. 그래서인지 메아리처럼 들리기도 했다.

 

 

 

 지원은 여자의 외침에 살짝 멈칫하며 도끼를 손에 들고 서 있는 유검과 여자를 번갈아봤다.

 

 

 

 그러나 곧 여자의 겉치마를 찢어 손과 발을 뒤로 묶었다. 다 낡아버린 천은 힘을 주는 대로 잘 찢어졌다. 남자아이는 그 자리에서 겁에 질린 듯 바닥에 오줌을 지리며 주저앉은 상태였다.

 

 

 

 

 “네 놈 때문에 내 딸이 죽었어. 네놈이 진작 대신 죽었어야 했는데!!!”

 

 

 

 

 지원은 남은 천 조각으로 여자의 입을 묶어버렸다. 여자는 계속해서 뭐라고 외쳐대며 몸을 비틀어 꼬았다.

 

 

 유검에게로 계속 기어가려고 했다. 여자의 몸부림이 드센 탓에 지원은 힘을 주어서 여자의 몸 위에 올라탔다.

 

 

 그냥 죽여 버릴까. 왕자의 목숨을 위협했으니 대역죄인 아닌가.

 

 

 지원이 고민하는데 유검이 천천히 다가와 옆에 주저앉았다.

 

 

 

 “그러지 마세요, 지원님.”

 

 

 

 유검이 손을 뻗어 여자의 볼을 쓸어내렸다. 유검의 손가락 사이로 여자가 흘린 눈물과 얼굴의 지저분한 것들이 섞여 진득한 물이 흘러내렸다. 아랑곳하지 않고 유검은 여자의 입에 둘러진 천을 풀어냈다.

 

 

 

 “미안해요.”

 

 

 

 

 그 말과 함께 유검은 눈물을 흘렸다. 지은 죄가 없는 사람이, 되려 죄를 지은 사람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여자를 위로했다. 이 낯선 광경에 지원은 그저 입을 다물 뿐이었다.

 

 

 

 

 

 

 

 

 

 

 

 #

 

 

 

 괘서가 붙었던 곳에는 이제 깨끗한 종이가 새로 덧붙여졌다. 그 안에는 선지자 현이 직접 써내려간 예언의 내용이 있었다.

 

 

 

 

 ‘왕자가 대신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 이것이 예언의 진짜 내용이며, 왕자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왕자님께서 대신 할 것을 알아내기 위하여, 당분간 학업에 정진할 것이고, 추후 유학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떠도는 헛된 소문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각자 해야 할 일에 힘쓰시길 바랍니다.’

 

 

 

 

 왕자의 죽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라는 내용이 진짜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이 현과 재헌의 타협점이었다.

 

 

 

 사실 대신한다는 의미가 죽음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언의 중심인 유검만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 듯 했다. 백성들은 벽보를 믿지 않았다. 잠시 의심했을 뿐이다.

 

 

 

 “대체 뭐가 진짜야?”

 

 “그러게 말이오. 그래도 왕자님이 태어나실 때부터 무유병이 시작된 건 사실이니까, 돌아가시면 끝나는 것이 얼추 더 맞아들어 가는데?”

 

 “큰일 날 소리. 죽는다는 말 함부로 하면 안돼!”

 

 “무슨 큰일. 지금 서로 죽이고 죽는 마당에, 죽음이 뭐 별 거 인가. 거기다가 왕자님이 진짜 있는 건지 누가 본 사람 있소? 궁 안에서 통 나오지를 않으니 사나 죽으나 뭔 상관이래.”

 

 

 

 

 벽보 앞에 가까이 서 있는 두 남녀의 말소리가 저잣거리 사람들의 귀로 퍼져갔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백성들은 길가에 죽어있는 사람을 보고, 또 죽일 듯 달려드는 사람을 본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기에 죽음에 대해 무뎌지고 있었다.

 

 

 

 그저 내가 죽지 않으면 되었고,

 

 단지 죽음을 자주 보는 건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었기에 어서 이 재앙 같은 질병이 끝나길 바랄 뿐이었다.

 

 

 

 “그나저나 유학이라니. 거 참 이런 거 알아내겠다고 국세로 다른 나라 가서 먹고 노는 거 아녀?”

 

 

 “우리 폐하께서 그런 결정을 하실 일은 없어.”

 

 “글쎄, 무유병 이후로는 폐하도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있어.”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는 말이 있듯, 사람들은 천천히 이 나라도, 왕도, 왕자도 아무래도 상관이 없어졌다.

 

 

 

 그것은 이 죽음 같은 질병이 이유이기도 했으며, 누가 어떻게 되든 나만 괜찮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유이기도 했다.

 

 

 

 그렇게 천천히 메말라가고 있었다.

 

 

 

 

 #

 

 

 

 

 “이 나라를 떠나 있어라, 이게 내 명이다.”

 

 

 유검은 눈앞의 흔들리는 아버지를 이해했다. 그러나 이해한다고 모두 따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유검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했다.

 

 

 

 그것의 옳고 그름은 누가 판단해주는 것이 아니었다. 설령 아버지여도 말이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의 쓸모가 있다고 하셨지요. 그렇기에 단 하나도 귀하지 않은 생명이 없다고도 하셨고요.”

 

 

 

 

 괘서의 내용과 새로 붙은 게시 내용을 모두 전해들은 유검의 첫마디였다. 평소와는 다르게 유검의 목소리는 낮았고, 또 그 어떤 따뜻한 감정이 없었다.

 

 

 오직 아버지를 향해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자 하는 굳건함만이 느껴졌다.

 

 

 

 

 “유검아.”

 

 “아버지, 이 비단 옷은 입을 때에 그 쓸모가 있지 않습니까. 설령 이 옷으로 상을 차린다면, 차릴 수도 없거니와 쓸모없이 버려지지 않겠습니까.”

 

 “....”

 

 “저는 백성을 치료할 수 있는 자인데, 치료하지 않는다면 제가 무슨 쓸모가 있을까요.”

 

 

 “너에게는 그 직분 말고도 왕자라는 직분, 아들이라는 직분이 있지 않느냐.”

 

 

 

 

 자신의 말에 맞섰던 적이 없던 아들이었다. 그건 이제까지 재헌이 유검에게 이해하기 힘든 명을 내린 적이 없다는 말과 같았다.

 

 

 재헌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만 했었다. 오늘과 같은 일은 제외하고 말이다.

 

 그러나 예언의 내용과 관련된 것, 특히나 아들과 관련된 일이면 사정없이 흔들리는 재헌이었다.

 

 

 그와 달리 유검은 단단했고, 고요했다.

 

 

 자신이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자신의 역할을 거스를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재헌은 낯선 사내처럼 느껴지는 눈앞의 아들을 막을 도리가 없다는 걸 직감했다.

 

 

 

 “아버지께 제가 귀하듯, 이 세상의 많은 백성들은 각자 부모에게 귀한 목숨입니다.”

 

 “유검아.”

 

 “부디 제 목숨 하나를 지키자고 많은 이들의 목숨을 잃지 마세요.”

 “.....”

 

 

 “다른 나라로는 떠나지 않겠습니다.”

 

 

 

 재헌과 유검의 사이엔 팽팽한 대립각이 세워졌지만, 그 안에 서로를 향한 적의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를 향한 애틋함만 느껴졌다. 유검의 뒤에 서 있는 지원은 문득 그의 얼굴이 궁금했다.

 

 

 어떤 표정일까.

 

 

 지금 자신의 아버지 앞에서 굳건히 맞서는 저 청년은 오늘 새벽에만 해도 자신과 같이 당황했고, 또 흔들렸던 사람이었다.

 

 

 

 유검에게 도끼를 던졌던 여자와 만난 이후, 궁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는 사정없이 쏟아지는 소나기를 맨 몸으로 다 맞아버린 것처럼 축축하게, 또 가련하게 힘이 없었다.

 

 

 

 그 사람과 같은 사람이 맞는지, 자신의 할 일을 하겠다고 말하는 유검은 흔들림이 없었다.

 

 

 

 

 

 

 

 왕과 왕자의 대면이 끝난 뒤, 유검이 머무는 곳곳에 병력이 배치되었다.

 

 

 지원이 궁에 들어온 이후 처음이었다. 재헌 역시 쉽게 물러서는 인물은 아니었다.

 

 

 사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도 지원을 포함하여 최소한의 호위 부대는 항상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새벽과 밤 시간에는 지원만이 유검의 궁을 지키고 있었다.

 

 그것이 왕자의 뜻이었다. 하지만 왕과의 대면 이후, 밤낮 가릴 것 없이 호위 부대와 수많은 병사들이 궁을 둘러싸며 성벽처럼 서 있었다.

 

 

 

 

 

 

 #

 

 

 지원은 방 안에서 나오지 못하는 유검을 두고, 정찰을 하러 가는 겸 창석을 만나러 갔다.

 

 둘은 부녀관계였기에 사람들이 크게 의심하지 않아서, 사람들의 눈을 피할 필요가 없었다. 덕분에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매번 창석을 만났지만 그날따라 그의 얼굴은 유독 즐거워 보였다.

 

 

 

 “병력이 늘어났다면, 왕자가 그 치료인지 뭔지를 하는 것도 어렵고, 나가기도 어렵겠구나. 물론 네가 있다면 다른 이야기겠지만.”

 

 

 

 지원의 말을 들은 창석의 눈이 빛났다. 계획이 있을 때 마다 빛나는 눈이었다.

 

 

 그 빛은 유쾌하지 않았다. 지원은 유검의 맑은 눈이 떠올랐다. 요즘은 풀이 죽어 시들해졌지만 말이다.

 

 

 “오늘 자시(오후 11시~오전1시)가 되면 잠깐 왕자를 창가 쪽으로 안내할 수 있겠느냐.”

 

 “어디 창을 말하십니까?”

 

 “달빛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왕자가 알 것이다.”

 

 “...?”

 

 “제 어미가 죽었던 곳이기도 하지.”

 

 

 

 어떻게 이런 사실까지 알고 있는 걸까. 그의 속내가 궁금해졌다. 창가로 왕자를 안내해서 어떤 경고를 보일 작정인지.

 

 아마도 그는 유검을 성 밖으로 몰아낼 계획인 듯 했다. 병력이 삼엄한 곳보다 허허벌판에서 손쉽게 유검을 손에 넣을 생각인지도 몰랐다.

 

 그런 생각을 하며 지원은 유검의 얼굴이 잠깐 떠올랐다.

 

 

 그러나 상관없다고 여겼다. 사람은 누구나 죽으니까. 단지 사는 게 중요한 사람이 죽는 건, 조금 손해일 수 있겠지만 말이다.

 

 

 

 지원은 저리 생각하면서도, 계속해서 떠오르는 얼굴을 지울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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