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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안아주세요
작가 : 후이라
작품등록일 : 2019.11.4

여기, 한 사람이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랑없음을 치유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치유자 이유검. 나라에 알 수 없는 질병이 발생하여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할 때, 단 하나의 희망인 그가 스스로 세상 속에 걸어갔다. 그리고 그 곁에, 한 사람이 있다. 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죽고 싶어하는 혹은 죽이고 싶어하는 호위무녀 김지원. 그녀의 임무는 단지 왕자의 목숨을 지키는 것 뿐이었다.

 
5화
작성일 : 19-11-09 15:29     조회 : 293     추천 : 0     분량 : 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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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이 호위무사로 간택되고 나서 두 번째 한 일은 창석을 만난 것이었다.

 

 

 물론 궁에서 본격적인 생활을 하기 앞서 짐을 챙기기 위해 만난 것이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제는 창석이 자신을 왕자의 호위무사로 보낸 이유를 알아야 했다.

 

 

 

 “너의 실력이라면 호위무사가 되는 것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 충분히 예상했지만, 진짜로 될 줄은 몰랐구나, 딸아.”

 

 

 

 

 가끔 창석이 딸, 이라고 자신을 부를 때면 지원은 등에서부터 목 뒤, 그리고 귀 뒤까지 소름이 돋는 듯 했다.

 

 

 

 10살이 되고 나서부터, 자신의 손을 피로 물들여놓은 자가 사용할 만한 호칭이라고 생각되진 않았다.

 

 

 

 지원은 누군가의 딸이었지만, 이제는 그 이름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따뜻함이 더 이상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나 느낌은 몰랐다.

 

 

 그러나 창석이 자신을 부를 만한 호칭이 아니란 것은 확실히 알았다.

 

 

 

 

 “제가 다음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지원은 빨리 다음 일을 해치우고 싶은 마음에 화제를 돌렸다. 아마 창석은 자신이 궁에 들어간 소회를 나누고 싶었던 모양이지만, 지원은 그런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그저 차갑고 적대적이지만 흔들림 없이 자신을 응시하며 턱수염을 만지작거리는 창석과 대면을 끝내고 싶었다.

 

 

 

 

 “왕자를 가까이서 직접 보니 어떻더냐?”

 

 

 

 

 그러나 창석은 전혀 그런 마음이 없는지 여전히 왕자에 대한 감상을 물어왔다.

 

 

 순간 자신을 ‘지원님’ 이라며 천진하게 부르던 정갈한 유검의 얼굴이 떠올랐다. 지원은 창석의 얼굴을 곰곰이 들여다보다가 말했다.

 

 

 

 

 “투명한 자 이더군요.”

 

 “..투명하다..?”

 

 

 

 

 창석은 변함없이 고요한 눈빛으로 지원을 바라봤지만, 지원은 그 눈빛 안에 담긴 욕망에 질려버릴 것 같았다.

 

 

 압도적인 적대감에 묵묵히 창석의 눈을 받아내고 있다가 지원은 다시 정적을 깨며 말을 이었다.

 

 

 

 

 “아버지께서는 무유병이 치료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뭐라고?”

 

 

 “궁 밖에서 왕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왕자가 무유병을 치료하는 모습을 직접 봤습니다.”

 

 

 “..그렇구나.”

 

 

 “그때는 그가 왕자인지 몰랐지만, 궁에 들어가고 나서 알았습니다. 아마도 저를 만났었기 때문에, 호위무사로 간택한 듯합니다.”

 

 

 

 

 그리고 다시 오랫동안 정적이 이어졌다. 창석의 살기가 떠도는 침묵 속에서 지원은 잠자코 그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그의 목적은 단 하나, 왕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뿐이었다. 그 목적을 가로막는 하나의 장애물인 왕자에 관한 이야기는 뭐가 되었든 거슬리는 내용일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지원의 임무 모든 것을 보고하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내심 아이마냥 말간 웃음을 지어보이던 유검을 그토록 죽이지 못하여 안달인 창석이 유난스러워보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지원은 왕에게 큰 적대감은 없었다.

 

 

 그러나 부모가 죽어갈 때 자리를 비운 왕이기에 큰 의미도 없었다. 누가 왕이 되든 상관이 없었고, 창석이 자신의 목숨을 거둬줬으니 그를 돕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녀에게 제대로 살아간다는 건, 어차피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결국 그 때의 예언을 알아내는 것이 네 임무가 되겠구나.”

 

 

 

 

 의자에서 일어난 창석은 지원에게로 걸어왔다. 그리고 그녀의 어깨를 꽉 쥐었는데, 거기에는 격려의 두드림인지, 왕자를 향한 적대감인지 모를 힘이 들어 있었다.

 

 

 

 

 “앞으로 궁에 있던 일에 대해 나를 마주칠 때 마다 보고하도록 해라.

 

 아마 네가 호위무사로서 듣는 것이,

 

 내가 왕의 곁에 붙어 다니며 듣는 것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될 것 같구나.”

 

 

 “알겠습니다.”

 

 

 

 손끝이 스치면 피가 흐를 것 같이 날카로운 목소리였다.

 

 

 그러나 계속해서 창석은 자신의 날카로운 살기나, 욕망이나 왕자를 약한 적대감, 또 왕을 향한 분노를 내리눌렀다.

 

 

 

 눌려진 만큼 날이 선 감정들은 항상 지원에게 명령으로 쏟아졌다. 그런 일에 익숙한 지원은 그저 아직 살아보지 않은 궁속으로 무심하게 걸어 들어갈 뿐이었다.

 

 

 

 

 

 #

 

 

 

 

 창석과의 만남 뒤로 지원의 본격적인 궁중 생활이 시작되었다.

 

 

 몇 가지 안 되는 짐을 간단히 들고 들어왔다. 유검의 침실 바로 옆방에 지원의 방이 마련되었다.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업무를 인계를 받는 일이었다.

 

 

 

 전에 유검의 호위를 맡고 있던 호위대장은 신장이나 무게가 지원의 2배는 더 커보였다. 커다란 덩치와 잘 어울리는 거친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단번에 그가 왜 호위대장을 맡고 있는지 이해가 갔다.

 

 

 

 지원은 호위대장으로부터 궁 안의 구조와 주요 인물들, 그리고 왕자의 호위무사로서 갖춰야할 예법이나 규칙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목숨보다 더 왕자님의 목숨을 아끼는 것입니다.”

 

 

 “네.”

 

 

 “..물론 왕자님께서는 아마 당신의 목숨을 더 아끼실지 모르겠지만요.”

 

 

 

 

 왕자의 호위무사 자리를 내주는 것에 대한 아련함인지 쓸쓸함인지 모를 눈빛이 호위대장으로부터 느껴졌다. 뒷짐을 지고 먼 산을 바라보는 그의 곁에서 지원은 그가 유난스럽다고 여겼다.

 

 

 

 고작 호위를 맡는 무사일 뿐인데, 왜 그리 아쉬워하는지. 지원은 아침부터 움직인 탓에 정작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유검의 위치가 궁금할 뿐이었다.

 

 

 

 

 “지금 왕자님께서는 어디 계십니까?”

 

 

 “아마 아침마다 폐하께 문안인사를 드리러 가실 테니, 폐하의 집무실에 있으실 겁니다.”

 

 

 “오늘 왕자님께 인사를 아직 드리지 못했는데, 가도 되겠습니까?”

 

 “그러시지요. 남은 이야기는 차차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원은 고개를 살짝 숙인 뒤 물러났다. 왕의 집무실은 어째서인지 왕자가 머무는 궁을 가리고 앞에 서 있었다. 궁의 구조는 왕자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숨길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었다.

 

 

 

 게다가 외관상에서 보면 왕자의 궁인지 왕비나 궁녀의 궁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아마도 이유가 있겠지만, 지원은 그저 짐작할 뿐이었다.

 

 

 

 왕의 집무실에 도착하자 지원을 알아본 재헌의 호위무사들이 경계를 풀고 살짝 고개를 숙였다.

 

 

 지원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왕자를 찾아온 자신을 왕의 방에 들여보내준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호위무사란 그런 존재구나. 새삼 느꼈다.

 

 

 

 아무 설명 없이, 그저 유검이 있는 곳이라면 자신이 가지 못할 곳은 없었다. 설령 그것이 왕의 궁이라도 말이다.

 

 

 어쩌면 왕보다 왕자인 유검의 위치가 더 높게 느껴졌다.

 

 

 

 지원이 들어선 것을 모르는지 재헌과 유검은 옥색 찻잔을 중심으로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분명 목소리의 높낮이는 변함이 없었지만 표정에서는 격함이 느껴졌다.

 

 

 

 자신의 등장으로 이야기를 중단시키면 정보를 얻을 기회를 놓칠까봐 지원은 조용히 기둥 근처에 멈춰 섰다.

 

 

 

 

 “네 마음이 그러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어느 때 까지 숨길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제가 나가는 것이라도 허락해주시지요.”

 

 

 “유검아.”

 

 

 “아버지, 지금도 무유병으로 인해 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원인도 모르고, 치료 방법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로 말이죠.

 

 

 제가 아버지께 소중한 것처럼 백성들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지 않습니까.”

 

 

 “....”

 

 

 “왕자가 대신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

 

 

 “..누가 듣겠구나.”

 

 

 “그 예언에서 말한 ‘대신’ 이 저의 죽음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 어의를 대신하여 치료 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지원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내가 지금 뭘 들은 거지? 예언?’

 

 

 

 이렇게나 빨리 예언의 내용을 들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제 입으로 예언의 내용을 알려주는 유검에게 지원은 감사를 해야 하나 싶었다. 생각보다 단순한 예언의 내용에 지원은 오히려 의심스러웠다.

 

 

 

 순간 왕에게 줄곧 향해 있던 유검의 시선이 자신에게 살짝 와 닿는 것을 느꼈다. 깜짝 놀라 눈을 드는데 유검은 지원을 쳐다보고 있지 않았다.

 

 

 

 

 자신을 지원님이라 부르는 천진난만한 왕자가 일부러 나에게 예언의 내용을 흘렸다? 말이 되는 가설일까.

 

 

 

 지원이 생각에 잠긴 사이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에 더 있다가는 엿듣는다는 의심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지원은 정적을 깨고 재헌과 유검의 눈앞에 나타났다.

 

 

 

 

 “폐하, 인사드립니다.”

 

 

 “자네가 지원이로구만.”

 

 

 “..예, 그렇습니다. 호위무사 김지원, 폐하께 인사 올립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자신의 성을 빼고 이름을 부르는 재헌의 말에 지원은 눈썹이 움찔 올라갔다. 유검에 이어 왕까지 자신을 저리 부르니 이제는 익숙해져야하나 싶었다.

 

 

 

 재헌의 옆에 있는 유검은 마치 제가 키운 딸을 쳐다보는 것 마냥 흐뭇한 눈빛으로 지원을 쳐다봤다. 그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지만 지원은 애써 무시한 채 재헌 쪽으로 몸을 돌리고 서 있었다.

 

 

 “서대감의 수양딸이라고 들었네만, 성을 따르지 않는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는가?”

 

 

 “예, 폐하. 제가 누군지 잊지 않기 위해서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를 갖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뒷말은 덧붙이지 않고 속으로 삼켰다.

 

 

 이런 지원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유검은 꿋꿋이 그녀를 쳐다보며 울상을 짓고 있었다. 지원의 마음에서 눈물이 흐를지도 모른다고 여기며 유검은 단단하게 말아 쥔 지원의 주먹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저 작은 손으로 어떤 일들을 해온 걸까. 어떤 시간이 그 안에 담긴 걸까.’

 

 

 

 유검은 여전히 지원이 궁금했고, 알고 싶은 게 많았다.

 

 

 

 “좋은 태도로구나. 내가 누군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

 

 

 “황공하옵니다, 폐하.”

 

 

 “왕자가 궁 안에서 주로 지낸 탓에 세상 물정을 잘 모르겠지만, 같이 대련도 하고 말동무도 하며 한 수 가르쳐주게나.”

 

 

 “예, 폐하.”

 

 

 

 

 지원은 마지막 말이 끝난 뒤에서야 고개를 들어 재헌을 쳐다봤다. 깊은 두 눈은 지원의 마음 안에 무엇이 있는지 곰곰이 들여다보는 듯 했다.

 

 

 

 그 눈빛은 모든 걸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유검을 볼 때 느꼈던 것과 동일했다. 지원은 재헌을 마주하고 나서야 그가 왕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재헌과의 대화가 끝나고 유검과 지원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지원은 유검과 가까이 옆에 서서 걷는 건 처음이라 유검의 신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 갔었다. 막상 옆에 서고 보니 이마 하나는 위에 있는 유검이었다.

 

 

 

 지원은 유검의 뒤에 따라 걸으며 예언의 내용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묶여있던 남자를 앉아주던 새벽녘의 유검의 모습도 떠올려봤다. 훤칠한 키와 정갈한 외모와 달리 천진한 목소리로 제 속내를 다 드러내는 말간 눈빛과 목소리도 떠올랐다.

 

 

 

 창석에게 예언의 내용을 알려주면, 그가 어떤 계획을 세우는 걸까.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저 창석이 원하는 것을 얻으면, 지원은 마음 편하게 떠나면 끝이었다.

 

 

 

 그럼에도 왕자의 호위무사가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알게 된 예언과 그것이 결코 우연이 아닌 것 같은 예감에 지원은 뭔가 빠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얼 놓친 거지.’

 

 

 

 

 생각에 잠긴 사이 유검과의 거리가 점점 벌어졌다. 그걸 눈치 챈 건지 유검이 차분히 발걸음을 멈췄다.

 

 

 다른 생각을 하는 중임에도 본능적으로 걸음을 따라 멈춘 지원이 고개를 들자 유검의 얼굴이 보였다. 유검의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얼굴은 연푸른빛 의복의 색도 빛을 바래게 했다.

 

 

 

 “무얼 그리 생각하십니까, 지원님.”

 

 

 

 자신의 영혼까지도 곰곰이 들여다보는 것 같은 눈빛이었다. 지원은 그 눈빛을 마주하자 할 말을 잃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지원님을 지킬 겁니다.”

 

 

 

 유검은 다시 웃었다. 여전히 싱그러운 그 미소로, 더럽혀지지 않은 어떤 순수함을 간직한 그 얼굴로. 지원은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어떤 말을 하든 그 의도를 다 알아차릴 것 같았다.

 

 

 

 “저도 지키겠습니다.”

 

 

 

 그래서 지원은 그렇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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