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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안아주세요
작가 : 후이라
작품등록일 : 2019.11.4

여기, 한 사람이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랑없음을 치유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치유자 이유검. 나라에 알 수 없는 질병이 발생하여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할 때, 단 하나의 희망인 그가 스스로 세상 속에 걸어갔다. 그리고 그 곁에, 한 사람이 있다. 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죽고 싶어하는 혹은 죽이고 싶어하는 호위무녀 김지원. 그녀의 임무는 단지 왕자의 목숨을 지키는 것 뿐이었다.

 
4화
작성일 : 19-11-09 15:28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5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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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전회의에 항상 등장하는 안건은 다름 아닌 17년 전, 선지자 현의 예언 내용이었다.

 

 

 왕비 선아의 죽음과 유검이 그 예언과 관련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떤 내용인지, 그리고 그 예언이 현재 나라에 퍼져가고 있는 죽음의 질병을 해결할 수 있는 지 이었다.

 

 

 

 

 “폐하, 백성들의 시체로 강을 이룰 지경입니다.”

 

 “그렇습니다, 폐하. 시체로만 가득한 마을이 있다는 소문도 돌기 시작합니다.”

 

 

 

 

 분명 살아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만 떠돌아다녔다.

 

 

 

 이런 상황을 재헌도 모르는 건 아니었다. 그저 외면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외면하면 할수록 죽음은 더 커져만 갔다.

 

 

 

 입을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재헌과, 그 입술을 열기 위해 더 많은 말을 쏟아내는 대신들 사이에서 창석은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다.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지요.”

 

 

 

 

 매번 같은 말로 끝나는 어전회의였다.

 

 

 자리를 떠나는 재헌의 뒤를 창석이 쫓아갔다. 사실 예언이 있었다는 것도 창석이 대신들에게 퍼뜨린 것이었다.

 

 

 대신들의 항의에 못 이겨 그 내용을 알려줄 것이라고 했던 예상이 무색했다. 아니, 오히려 그 내용을 알려주지 않는 재헌의 태도로 인해 예언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창석에게 남은 건 이제 재헌의 입술을 여는 것 뿐 이었다.

 

 

 “폐하, 어째서 그토록 숨기시는 것입니까? 특별한 연유라도 있으신 겁니까?”

 

 “아닐세, 그저 난...”

 

 

 

 아들을 잃고 싶지 않은 평범한 아버지의 마음일 뿐일세. 재헌은 뒷말을 삼켰다.

 

 

 

 항상 자신을 반대만 했던 창석이 이토록 다정히 물어오는 게 의심스럽기도 했으나, 재헌은 이미 지친 상태여서 생각을 거뒀다. 미간을 찌푸린 채 침전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재헌이 갑자기 멈췄다.

 

 

 

 “자네가 호위무사를 주로 훈육한다고 했었나?”

 

 “예, 폐하. 저희는 단시 무법인 익히는 것이 아닌 학식과 더불어 출중한 무사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만간 왕자의 호위무사를 새로 간택할 예정이니, 준비할 수 있겠나?”

 

 “여부가 있겠습니까. 헌데, 이미 호위무사를 많이 거느리고 계시는데 어찌하여..”

 

 “왕자가 워낙 제 어미를 닮아서 사람들에게 위협을 줄 만한 무사들은 도통 함께 다니질 않으니. 조금 어리고, 또 왕자의 친구가 될 만한 사람으로 부탁하네.”

 

 “명심하겠습니다, 폐하.”

 

 

 

 

 이토록 자비로운 왕이라니. 창석은 새삼 자신의 과거는 잊은 듯이 현재 자신의 능력만을 봐주는 재헌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는가. 자신도 모르게 느껴지는 경외감은 곧 비릿한 질투로 바뀌었다.

 

 

 

 

 

 

 

 

 

 #

 

 

 

 저마다 기합을 넣으며 훈련된 검술, 격투 등 대련을 하는 호위무사 후보생들의 얼굴을 보고 있지만 재헌의 신경은 온통 유검에게 쏠려 있었다.

 

 

 

 재헌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체 하나 정도는 더 붙어 있는 것처럼 체격이 큰 사람이 눈에 띄었다.

 

 

 

 ‘저 무사가 유검이와 함께 다닌다면 마음이 든든할 것 같은데..’

 

 

 

 아버지의 생각과 아들의 생각은 분명 다를 것이라 여겨 금방 포기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검은 후보생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게 분명한 얼굴로 앉아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유검은 새벽에 만났던 지원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걸.. 네가..’

 

 

 

 

 서늘하게 가까워지던 칼날보다 차갑게 슬퍼보였던 그 눈이 더욱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떨리던 목소리까지 생생했다.

 

 

 

 ‘괜히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했나..? 상처를 받았으면 어쩌지.’

 

 

 

 유검은 지원의 눈동자가 계속 신경이 쓰였다. 유검의 모습을 가린 하얀 천 뒤에서는 후보생들의 칼이 부딪히는 소리와 더불어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지만 집중할 수 없었다.

 

 

 

 자신의 눈에 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앞에 두고 딴 생각을 하는 건 예의가 아니란 것을 알고 있음에도, 단단히 훈련받은 몸으로 곧게 서 있으면서 떨리던 지원의 칼끝이, 손끝이 계속 떠올랐다.

 

 

 

 

 ‘누군가 왕자님께 먼저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는, 그 도움을 주시면 안 됩니다. 그것이 왕자님을 스스로 지키는 방법입니다.’

 

 

 

 

 지원에게 위협을 받았던 것처럼, 유검은 새벽에 몰래 궁 밖으로 나가서 치료를 하다가 무유병에 걸린 이에게 다친 적이 종종 있었다.

 

 

 

 그럴 때 마다 새벽잠행을 모른 척 해주며 아버지 몰래 상처를 치료해주던 선지자 현이었지만, 항상 저런 말을 충고처럼 덧붙이곤 했다.

 

 

 

 유검은 그 말을 명심하기 위해서 머릿속에 기억해뒀지만 막상 눈앞에 무유병과 관련된 사람이 나타나면 저도 모르게 행동이 먼저 앞섰다.

 

 

 행동을 해놓고 아차 싶으면 이미 상대방에게서 어떤 반응이 되돌아온 후였다. 이번에도 역시 말과 행동이 앞섰고, 결국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유검은 마음이 안 좋았다.

 

 

 

 병을 치유한다는 사람이 되려 상처를 주기도 한다니. 이 괴리감에 유검은 스스로를 무능력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다치면서도 새벽에 나가는 것을 포기할 수 없는 유검이었다.

 

 

 

 

 ‘그 분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다시 만난다면, 일단 꼭 안아주고 싶어.’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들어 버린 유검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재헌은 결국 말을 건넸다.

 

 

 

 “이번 후보생 중에는 저기 세 번째 있는 여후보생의 실력이 빛나는 구나. 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제야 유검은 꿈에서 깨어난 듯 재헌의 말대로 세 번째 서 있는 여후보생을 쳐다보았다. 유검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신에게 감사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버지. 저 분이라면.. 어디든 함께 다니고 싶을 것 같아요.”

 

 

 

 

 세 번째에는 지원이 있었다. 유검이 보았던 그 슬픈 눈동자를 가진 채.

 

 

 

 

 

 

 

 #

 

 

 

 지원은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같은 체격이라면 성별에 상관없이 이길 수 있었고, 자신보다 신장이 크거나 무게가 더 나갈 것 같은 상대라면 좀 더 기술에 신경을 써서 맞서면 되었다.

 

 

 

 무엇보다 지원은 자신의 목숨이 아깝지 않았고, 상대방의 목숨 역시 아깝지 않았기에 모든 싸움에 항상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에 왕자의 호위무사를 새로 뽑는다고 하니, 네가 꼭 나가서 왕자의 눈에 들도록 해라.’

 

 

 

 

 그래서 창석에게 이런 명령을 받고도 별 걱정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원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왕자가 어떤 점을 맘에 들어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라 난감했다.

 

 

 

 얼굴도, 이름도, 성품도 아무것도 정보가 없는 왕자가 어떤 사람을 맘에 들어 하는지 어떻게 알고, 그 눈에 들라고 하는지.

 

 

 

 

 ‘왕자의 호위무사가 되면, 다음 일을 주겠다.’

 

 

 

 창석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걸까. 한동안 명령이 없다가 하는 말이 고작 호위무사가 되어 왕자의 곁에 있으라니.

 

 

 

 지원은 그저 평소처럼 높은 자리에 앉은 영감님들 호위부대 틈에서 몰래 목숨을 끊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궁 밖으로 나온다는 소식이 없는 왕자와 평생 궁 안에서 있어야 하는 건가?’

 

 

 

 

 그래서 자신이 왕자의 호위무사로 간택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지원은 기뻐야할지 말아야할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궁금한 건, 무얼 보고 뽑았을까? 왕자와 첫 대면을 하러 궁으로 들어가는 동안 계속해서 머리를 굴려봤다.

 

 

 

 왕자가 머무는 궁은 화려한 듯 기품이 있었다. 무엇보다 방으로 향하는 복도의 중간쯤에 위치한 큰 창문이 눈에 띄었다.

 

 

 

 창문 바로 앞에는 다른 공간인지 문이 닫혀 있었고, 왕자가 있는 집무실은 활짝 열려있었다. 지원이 보통 자객으로 잠입했던 집들과는 딴판이었다. 궁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왕자가 생각보다 개방적이네. 지원은 빠르게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생각했다.

 

 

 

 문 앞에 서자 지원은 예의를 갖춰 고개를 숙였다. 보통 윗사람을 만날 때처럼 먼저 고개를 들라고 말하기 전 까지 무릎을 꿇고 있으려고 몸을 앞으로 숙이는 참이었다. 그때 불쑥 커다란 손이 튀어나와 지원의 어깨를 붙잡아 행동을 멈췄다.

 

 

 

 

 “안녕하세요!”

 

 “...예?”

 

 

 

 

 앉으려다 만 자세로 엉거주춤하게 서 있던 지원이 당황스러움에 손의 주인을 쳐다봤다. 이어서 지원은 다른 의미로 당황했다.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였다고 생각했는데.

 

 

 

 “...새벽에....?”

 

 “맞아요, 그때 새벽에 마구간 뒤에서 봤었죠?”

 

 

 

 신이 나서 제 어깨를 붙잡고 명랑하게 말을 쏟아놓는 자는 다름 아닌 새벽의 그 비단을 둘러 쓴 남자, 무유병을 고쳤던 자였다. 자신보다 한 뼘 더 큰 키를 가진 그를 지원은 간만에 멍한 상태로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당신이, 새벽에 본 저 자가. 이름이 뭐였지.

 

 

 

 “...유검..왕자님..?”

 

 “와, 기억하시네요?”

 

 

 

 그제야 지원은 자신이 간택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왜 그렇게 고급지게 잘생겼나 했더니 왕자였구나. 지원이 머릿속을 정리하고 있는데, 유검은 그녀의 어깨를 끌어당겨 품에 안아버렸다. 지원이 행동을 제지할 틈도 없었다.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만나서 너무 감사해요.”

 

 

 

 지원은 다시 당황스러웠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안긴 상황도 당황스러웠지만, 안기자마자 어떠한 기운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덮어온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지원은 상대가 왕자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밀쳐냈다. 당황함에 큰 힘이 나갔던지 유검이 밀려나서 지원을 쳐다봤다. 지원은 순간 아찔함을 느꼈다.

 

 

 

 “미안해요, 놀랐죠.”

 

 

 

 

 유검은 자신이 밀렸다는 사실은 인지조차 하지 못한 것처럼, 지원이 숨을 몰아쉬며 멀찍이 떨어져있자 걱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에도 정말 미안했어요. 내가 잘 모르는데 아는 것처럼 굴어서.”

 

 

 

 지금 사과하는 건가? 감히 나라와 고귀한 왕자의 몸을 제멋대로 밀쳐낸 건 분명 난데?

 

 

 지원은 유검이 도대체 왕자가 맞는지 순간 의심스러웠다. 또한 호위무사에게 끝없이 존댓말을 사용하는 눈앞의 유검이라는 사람 자체가 당황스러움의 결정체였다.

 

 

 

 “..아닙니다. 지난 일은 잘 잊어버립니다.”

 

 “우리 동무 할래요, 지원님?”

 

 “..예?”

 

 

 

 

 유검은 잔뜩 신이 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정말 지원님이랑 동무하고 싶어요.”

 

 

 

 세상 처음 듣는 호칭에 지원은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나 싶었다.

 

 

 

 유검은 실제로 꿈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새벽에 유난히 잊혀 지지 않던 슬픈 눈동자를 가진, 한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고 여겼다. 그래서 한동안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회복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바로 찾아오다니. 하늘에 감사할 뿐이었다.

 

 

 

 막상 제 눈앞에 호위무사의 자격으로 서 있는 지원을 보니 놀랍고 또 멋있다고 느꼈다.

 

 

 

 ‘그토록 단단해 보이던 건 이유가 있었구나.’

 

 

 물론 지원에게 사과를 하고 싶어서 그녀를 간택한 건 아니었다. 지원은 몇 명 안 되는 호위무녀들 중 단연 실력이 뛰어났다.

 

 

 

 유검은 아버지의 말을 듣고 지원임을 알아봤지만, 그 뒤에도 계속 지켜본 지원은 여러 가지 종목에서 모두 점수가 높았다. 그래서 그녀가 더 궁금했고, 만나고 싶었다.

 

 

 

 “제가 어찌 감히 왕자님과 동무를 하겠습니까.”

 

 

 “원하는 대로 해요. 저는 동무 하겠습니다.”

 

 

 정말 적응 안 된다. 유검은 싱긋 웃어보였다. 정말로 싱그럽다, 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웃음이었다.

 

 

 

 왕자의 얼굴도, 이름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설마 외모 때문은 아니겠지. 지원이 이러한 생각에 잠기는 동안, 유검은 지원의 무유병에 관한 기억을 꼭 치료해주리라고 마음먹었다.

 

 

 

 이것은 하늘이 나에게 준 또 다른 임무일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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