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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안아주세요
작가 : 후이라
작품등록일 : 2019.11.4

여기, 한 사람이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랑없음을 치유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치유자 이유검. 나라에 알 수 없는 질병이 발생하여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할 때, 단 하나의 희망인 그가 스스로 세상 속에 걸어갔다. 그리고 그 곁에, 한 사람이 있다. 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죽고 싶어하는 혹은 죽이고 싶어하는 호위무녀 김지원. 그녀의 임무는 단지 왕자의 목숨을 지키는 것 뿐이었다.

 
3화
작성일 : 19-11-09 15:27     조회 : 293     추천 : 0     분량 : 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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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 쉬는 소리가 들릴 듯이 조용한 거리에 두 병사의 발걸음만 들렸다. 사람 한 명 없어 고요함이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동이 완전히 트지 않아 아직 푸른 햇빛이 둘러싼 그 공간에 한 병사는 눈을 비비고, 다른 병사는 하품을 하면서도 침착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무언가를 찾는 듯 이리저리 둘러보던 그들의 눈앞에 피 뭍은 짚신 한 짝이 굴러다녔다.

 

 찬바람에 날아왔는지 방향을 더듬어 고개를 들자, 아니나 다를까 도끼를 들고 엎어진 남자와 동아줄로 남자의 목을 감싼 채 누워있는 여자가 보였다.

 

 

 

 40대 정도로 보이는 그들의 행색은 멀끔했으나 여기저기 흩어진 피와 꺾어진 목 때문에 제법 값나가 보이는 옷감도 무색하게 만들었다.

 

 

 

 “오늘 몇 번째야?”

 

 “세는 것이 의미 있나. 그냥 생각 말고 치워.”

 

 

 

 피가 빠져나가 새벽녘처럼 푸르스름한 빛을 띤 시체 두 구가 나뒹굴고 있었음에도 병사들은 전혀 놀란 기색이 없었다. 그저 매일 아침 눈곱을 떼는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그러나 조금은 귀찮은 내색으로 뒤처리를 할 뿐이었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저잣거리는 장사를 준비하는 새벽 상인들로 북적이곤 했다. 동이 트면 일어나는 부지런한 백성들로 가득했던 곳인데 지금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시체만큼이나 싸늘하고, 또 고요한 침묵만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병사들은 시체를 수레에 싣고는 누런 종이에 무언가를 적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정찰을 돌며 발견한 시체의 개수였다.

 

 

 

 

 “폐하께서 계획이 있으신 건 맞겠지?”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왕이라고 별 수가 있나. 사람이 죽는데.”

 

 

 

 

 17년 전에는 단순한 이유로 시작된 사건들이 이제는 병처럼 퍼져나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상대방을 죽였다.

 

 

 나보다 더 많이 가져서가 아니라, 사소한 이유로 자신의 처지가 만족스럽지 못하게 느껴지면, 내 눈앞에 보이는 어떤 생명이든 죽여야 했다.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눈이었다. 이 병에 걸리면 그들의 눈빛이 돌변했다.

 

 

 

 무(無)에 가까운 눈에 신기하게도 오직 절망, 공포, 두려움, 분노, 미움, 원한 등 부정적인 감정이 압축되어 있었다.

 

 

 

 중요한 건, 단 한 순간도 그 눈에서 긍정적인 감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차라리 먹이를 노리는 짐승의 눈빛이 더 따뜻해보일지언정, 병에 걸린 사람의 눈은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그 병은 그렇게 전염병처럼 나라에 돌기 시작했다. 병의 이름은 ‘무유(無由)’ 로 불렸다. 이유가 없는 병이라는 뜻이었다.

 

 

 

 

 

 

 #

 

 

 

 

 그 새벽녘, 다른 곳에서는 대련이 한창이었다.

 

 

 

 머리를 높게 꼬아서 묶고, 파란색 옷을 입은 여자와 붉은 색 옷을 입은 남자가 훈련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목숨을 다해 서로에게 검을 겨눴다.

 

 

 

 날카롭게 허공을 찌르는 칼이 부딪히는 소리와 격한 숨소리는 주로 남자에게서 나왔다.

 

 

 체격이 여자이기에 비슷한 신장이어도 작은 듯 느껴지는 지원은 전혀 지친 기색 없이 덤벼들었다.

 

 

 

 사실 호위무사의 훈련이라기보다 전쟁터의 장군과 병사들의 싸움처럼 느껴졌다. 지원의 칼날이 막을 틈도 없이 날아오자 결국 남자는 광대뼈 끝이 스치고 말았다.

 

 

 

 피가 배어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칼에 묻은 핏물을 먼저 닦아내는 지원의 모습에 남자는 기가 막힌 듯 헛웃음을 쳤다.

 

 

 

 

 “너는 사람이 다쳤는데 쳐다보지도 않냐?”

 

 “그게 무슨 상관이지? 난 어차피 사람을 죽여야 하는 호위무사인데.”

 

 “뭐? 너는 사람 죽이려고 호위무사 된 거야? 사람을 지키려고 되는 거지.”

 

 “웃기고 있네.”

 

 

 

 

 현실감각 없이 낭만적으로만 느껴지는 남자의 말에 지원은 일부러 위협적으로 칼을 겨눴다.

 

 

 

 남자가 손을 들며 됐다, 라고 중얼거리고 항복하자 칼집에 칼을 넣고 훈련을 끝냈다.

 

 

 

 

 ‘죽는 걸 눈앞에서 본다면, 과연 사람을 지키는 게 먼저가 될 수 있을까? 살기 위해 죽여야 하는 게 먼저지.’

 

 

 

 

 지원의 머릿속에는 죽은 부모에게서 흘러나왔던 피의 잔상이 항상 남아있었다.

 

 

 

 

 훈련을 마친 지원은 저잣거리로 향했다.

 

 

 새벽의 어둠이 아침의 해로 뒤덮이는 광경을 보면 지원은 마음이 차분해졌다.

 

 

 그러나 그것이 위로처럼 느껴진다는 사실을 지원은 깨닫지 못했다. 알 수 없는 희망을 느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그 광경이 보기 좋았기에, 물을 마시면 시원한 것처럼 자연스러운 감정이었기에 생각 없이 그 모습을 즐겼다.

 

 

 

 그날은 동이 트는 것을 지켜보며 이곳저곳 정처 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중이었다. 호위무사로 매일같이 훈련을 하며 창석의 명령을 기다리는 세월동안 자신은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지원은 그런 기다림이 무료했다. 그런 무료함 뒤에는 언제나 과거의 기억이 따라왔기 때문에 싫었다.

 

 

 

 그래서 저잣거리를 걸어 다니다가, 무유병으로 인해 서로 목숨을 끊으려고 노력하는 자들이 보이면 차라리 대신 끊어주리라 마음먹었다.

 

 

 

 그때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이 시간대에 돌아다니는 자가 아직 있나보네.’

 

 

 

 지원이기에 들을 수 있는 작은 소리였다. 굉장히 조심하는 듯한 발걸음이었지만 훈련된 무사의 귀에는 어림없었다.

 

 

 몸을 낮추고 따라가자 한 어린 아이의 뒷모습이 보였다. 7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는 머리가 산발인 채로 흐느끼며 청색 비단을 길게 뒤집어 쓴 채 몸을 가린 누군가에게 귓속말을 했다.

 

 

 

 “...도와주세요.”

 

 “그래요, 함께 가요.”

 

 

 

 앞의 대화내용은 잘 들리지 않아 상황파악이 잘 되지 않았다. 함께 가자는 말과 동시에 곧 비단을 쓴 자와 여자아이가 자리를 옮겼다. 지원은 숨죽여 그들을 따라갔다.

 

 

 지원이 그들을 쫓아가서 보이는 광경은 이상했다.

 

 

 

 여자아이는 인적이 드문 뒷골목, 더 정확히는 소나 말이 묶여있는 마구간 근처로 향하더니 손발이 묶여진 채 무릎 꿇고 앉아있는 한 사내에게로 비단을 쓴 자를 안내했다.

 

 

 

 자신이 왜 숨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원은 울타리에 몸을 숨겼다.

 

 

 

 청색 비단이 여자아이가 가리킨 쪽에 묶여 있는 남자를 발견했는지 걸음을 멈췄다.

 

 묶여있는 사내는 무유병이 걸린 자 임에 틀림없었다. 공허하지만 살기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여자아이와 비단을 향해 달려들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가 여자아이의 아버지라는 것을 멀리서도 알 수 있을 만큼 둘은 닮아보였다.

 

 

 문득 지원은 자신의 아버지가 떠올랐다. 손바닥에 흥건히 묻어나던 뜨끈한 피가 느껴지는 듯 했다.

 

 

 

 

 “..주그...죽으르그...”

 

 

 

 

 입에 재갈이 물려진 탓에 정확한 뜻은 이해할 수 없었으나, 사내의 눈빛만 봐도 그가 비단을, 자신의 딸을 죽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기도 없이 무유병 걸린 자를 어떻게 하려는 거지.’

 

 

 

 

 지원은 여차하면 나설까 하는 생각에 칼집에 손을 댔다.

 

 

 

 그때였다.

 

 

 

 청색 비단을 쓴 자가 남자에게 전혀 겁내는 기색 없이 천천히 다가가더니 그를 끌어안았다.

 

 

 

 눈빛이 변한 채로 날뛰고 있는 그는 자신을 안은 비단을 쓴 누군가를 떼어놓기 위해 몸부림쳤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비단을 쓴 자는 남자를 사랑하는 자식을 품에 안듯이 안았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어깨를 토닥이는 손길과 태도가 심상치 않았다.

 

 

 

 사람의 품이 따뜻하다는 것을 느껴본 지는 오래되었지만,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던 지원은 그 상황에서 풍겨오는 따뜻함에 행동이 멈춰졌다.

 

 

 

 

 ‘저러다가 죽겠네. 죽고 싶은가?’

 

 

 

 

 

 

 격한 남자의 움직임에 비단이 머리에서 흘러내렸다. 그러자 얼굴 없던 자의 모습이 보였다.

 

 

 밤하늘과 닮은 빛나는 검은색 머리를 가진 사내였다. 머리처럼 짙고 검은 눈썹을 가진 그는 강인하지만 부드러운 선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눈을 감고 그저 무유병이 걸린 남자를 안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이고 있었다.

 

 

 

 그러자 곧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남자의 움직임이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했다. 새싹에 주는 빗방울처럼 작지만 천천히 물을 머금듯 남자의 눈도 점점 돌아왔다. 지원은 눈앞에서 보고 있음에도 믿기지 않았다.

 

 

 

 무유병이 낫고 있다?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일이었다.

 

 

 

 움직임이 완전히 멈추자, 어린 사내는 재갈이며 손, 발에 묶인 매듭을 풀어주었다. 정신이 돌아온 남자에게 여자 아이가 달려와 안겼다.

 

 

 

 “아버지!!!”

 

 “경아..”

 

 “아버지를 잃어버리는 줄 알았어요!!”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마저 빛나 보일 정도로 수려한 외모의 어린 사내가 그 모습을 보며 싱긋 웃어보였다.

 

 

 

 머리카락이 밤하늘을 닮았다면, 눈빛은 밤하늘을 장식하고 있는 별을 닮은 듯 했다. 빛나는 두 눈은 사랑스러워 못 견디겠다는 듯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극적인 부녀상봉을 마치자 무유병에 걸렸던 남자가 비단을 쓰고 있었던 남자에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나리. 절대 나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제가 더 감사한걸요. 이렇게 예쁜 따님을 도울 기회를 주셨잖아요.”

 

 

 

 지호위무사로서 기술로 앞서는 자신을 남자들이 신체적으로 앞설 때 마다, 그들에 대한 반감을 키워오던 지원이었다.

 

 그래서 왠지 모르게 눈앞에 나타난 저 완벽에 가까운 남자가 아니꼽게 느껴졌다.

 

 

 

 “나리, 저 말고도 저희 마을에 무유병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혹시 나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 부족해서 이 시간에만 치료해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이 시간대에 저는 항상 있으니, 언제든 아픈 분들을 모시고 와주세요. 위치는..”

 

 

 

 어린 사내는 남자에게 귓속말을 했다. 지원은 궁금했으나 그녀에게까진 들리지 않았다. 여자아이가 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눈 뒤 집으로 돌아갔다. 여자아이는 뒤를 돌아보며 마지막으로 외쳤다.

 

 

 

 “나리, 존함이 어찌 되시나요?”

 

 

 

 멀어져가는 여자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쭈그리고 앉은 사내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입모양으로 말했다.

 

 

 

 “유검, 이에요.”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인데.’

 

 

 

 지원은 그가 왕자라는 사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그저 굉장한 오지랖을 가진 이가 기이한 일을 한다고만 여겼다.

 

 

 

 ‘서대감에게 말할 거리가 생겼군.’

 

 

 

 창석에게 아침마다 보고를 할 때, 매번 무유병 걸린 자들이 죽는 걸 도와주고 왔다, 라고만 할 수는 없는 지원이었다.

 

 

 

 여자아이와 아버지가 사라지고, 유검이라는 자 역시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지원은 아침 보고 외에 그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무유병과 관련된 일이라면 더욱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저 수상한 유검이란 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름이 유검이라고 했던가.”

 

 

 

 

 다짜고짜 반말을 할 정도로 예의가 없는 사람은 아닌데, 지원은 저리 말했다. 무유병으로 죽어간 부모가 떠오르니 반감이 더욱 살아나는 걸 어쩔 수 없었다.

 

 

 

 지원이 나타나자 유검의 눈이 커졌다가 다시 돌아왔다. 정면으로 보니 잘생긴 외모가 더욱 눈에 띄었다.

 

 

 

 유검에게서 풍겨오는 고급스러움에 내심 놀라며 말을 이었다.

 

 

 

 

 “어떻게 무유병을 고친거지?”

 

 “당신...”

 

 

 

 

 유검은 지원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여자아이의 아버지를 사랑스럽게 쳐다봤던 유검의 눈에 이제는 안쓰러움이 잔뜩 들어왔다. 지원의 마음을 꿰뚫는 듯이 깊이,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쳐다봤다.

 

 

 

 유검의 검은 두 눈과 눈썹, 그리고 머리카락까지 아침 동이 터오는 동안 햇빛은 그의 콧날에 부딪혀 반사되고 있었다. 그 눈에 묶여버린 듯 지원은 유검의 시선에 꼼짝할 수 없었다.

 

 

 

 

 “혹시 당신이 사랑하는 누군가.. 무유병을 앓고 계시나요? 아니면..”

 

 “...뭐?”

 

 “앓고 계셨나요?”

 

 “..그걸..네가..”

 

 

 

 

 어떻게? 지원은 곧바로 칼을 꺼냈다.

 

 

 

 유검이 위협적이어서가 아니었다. 그가 말한 내용이 지원의 머릿속을 위협적으로 건드렸기 때문이었다.

 

 

 

 해는 점점 떠올라 완연한 아침을 알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유검은 코앞에 겨눠진 칼끝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원을 바라봤다. 그녀의 칼날이 흔들리는 건 처음이었다.

 

 

 

 난데없이 나타나 무유병을 치료하더니 부모님을 들쑤시는 유검이라는 자에게 지원이 할 수 있는 건 이렇게 똑같이 위협하는 것뿐이었다.

 

 

 

 점점 사람들의 발걸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유검은 지원이 자신을 찌르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았던 모양이었다. 자신이 쓰고 왔던 청색 비단을 지원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 마음이 이미 흐트러졌던

 

 

 지원은 예상치 못한 공격에 쉽게 무너졌다.

 

 

 

 “..다시 만나면 좋겠네요.”

 

 

 

 지원이 시야가 가려져 허우적대는 사이, 유검은 지원의 귓가에 저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부모님에 관해서는 창석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데.

 

 

 지원은 당황스러웠다. 한편으로 두려웠다. 유검이 사라진 자리에서 지원은 칼을 든 채 한참을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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