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로맨스
어긋나다
작가 : 야차
작품등록일 : 2019.11.7

사랑을 믿지 않던 남자... 버려지기만 했던 여인에게 사랑을 느끼다. 사랑도 인생도 중요한 건 서로의 마음이 교감되는 타이밍. 안타깝게 어긋난 그들의 사랑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게 되는데....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과는 달리 로맨스 소설에 스릴러적인 요소를 넣은 조금은 독특한 로맨스 소설.

 
어긋나다 8장(1부)
작성일 : 19-11-09 13:21     조회 : 174     추천 : 0     분량 : 355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8장.

 

 

  일주일 후, 어둑어둑해지고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누군가가 들어섰다. 한켠에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 보이는 누군가. 그림자의 주인공은 서희의 두 눈을 손으로 가리고 있는 준식과 준식의 인도에 따라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서희였다.

  -여긴 왜?

  -글쎄 보여줄 게 있다니까. 잠시만 서희야!!

  이내 운동장 한가운데로 들어선 준식이 잠시 무언가를 찾으려는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준식의 눈동자에 한 켠에서 됐다는 듯 누군가가 한 손을 들어 올렸다. 이내 준식의 입가에 피식 웃음이 지어졌다.

  -널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뭐 별건 아니지만.

  준식이 서희의 눈에서 손을 떼자 순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불꽃에서 동시에 불꽃이 피어오르며 그 가운데에서 서희야 생일 정말 축하해 하는 플랭카드가 달린 풍선들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물론, 이것이 준식이 계획한 계획이었으니까. 계획 대로 되었다면 당연히 아니 이건 당연히 이렇게 되었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인생이 어디 계획 대로 진행되던가? 하필이면 이 모든 계획을 부탁한 녀석이 이제껏 이벤트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도 없는 이벤트를 인터넷으로 배운 석훈이 녀석이었으니. 어쩜, 처음부터 이 모든 결과는 이미 예견 되어 있었던 것이다. 젠장....)

  준식이 손을 치우자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서희가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런데, 이건 대체 뭐지.....조금은 황당한 표정으로 서희의 시선이 준식이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는 폭죽 뒤에서 석훈이 불꽃에 하나씩 불을 붙이고 있었다. 하나가 잠시 켜졌다가 피식 거리고 꺼지고 나면 다시 다른 하나에 불을 붙이고 그러다 손등에 불꽃이 튀었는지 석훈이 그 뜨거움에 연신 손을 흔들어 대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나직한 하지만 불만이 가득 섞여 있는 석훈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이게 지금 내가 뭐하는 짓이냐? 그리고 이건 되게 쉬울 줄 알았더니 뭐가 이렇게 어려워. 아 젠장.

  순간 뜨거운 듯 석훈이 들고 있던 라이터를 바닥으로 떨어 뜨렸다. 그리고 순간 불을 붙였던 다른 불꽃에서 불꽃이 튀면서 바닥에 놓아 두었던 플랭카드에 불이 붙었다. 플랭카드에 끈으로 연결해 놓은 풍선들이 불꽃에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터지기 시작했다. 펑.. 펑.. 펑...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에 준식은 할 말을 잊었다. 석훈은 플랭카드에 붙은 불을 끄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 이거 큰일 났다. 이런!!!

  석훈이 황급히 발로 플랭카드를 마구 짓밟기 시작했다. 정신 없이 발로 밟고 있는 석훈의 옆에서 연신 힘내라고 격려라도 하듯 풍선들이 연신 터지고 있었다. 준식은 자신도 모르게 주먹이 꽉 움켜져 있음을 느꼈다. 아무래도 오늘 이 손에 저 놈에 피를 묻여야만 하리라.

  정신 없이 플랭카드에 불을 끈 석훈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들다 한 켠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서희를 바라봤다. 준식에게는 시선도 주지 않은 채 서희를 향해 석훈이 목청껏 한 마디를 내뱉었다.

  -서희야, 생일 축하해!!

  그리고는 자신이 이곳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느낀 듯 (아무래도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것이겠지) 몸을 돌려 정신 없이 운동장을 가로 질러 달리기 시작했다. 석훈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준식의 머릿속엔 오직 단 한 가지 생각만이 떠올랐다. 지금 당장 저 녀석을 쫓아가서 저 녀석을 죽이고 나도 같이 죽어야겠다는 생각.

  그때였다.

  -오...오빠 하하하!! 이 이벤트 진짜 최고다.... 하하하!! 이렇게 재밌는 이벤트는 정말, 생전 처음이야. 정말, 너무 재밌어!!

  서희가 정신 없이 웃기 시작한 건. 그렇게 해맑게 웃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서희는 조롱도 그리고 비웃음도 아닌 정말 너무도 재밌어 견딜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연신 웃고 있었다. 갑작스런 서희의 웃음을 보자 준식의 온몸을 휘감고 있던 석훈에 대한 살의가 스르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연신 웃고 있던 서희의 입가를 타고 나직히 한 마디가 흘러 나왔다.

  -오빠 정말, 너무 고마워. 누군가 날 위해 이벤트를 준비해준 거 처음이야.

  방금 전까지 정신 없이 웃던 서희의 눈가에 이내 눈물이 글썽이기 시작하더니 서희의 뺨을 타고 눈물 한 줄기가 주르륵 흘러 내렸다. 서희를 준식이 자신의 가슴으로 힘껏 당겨 안았다. 서희를 안으며 준식은 문득 의문이 일었다. 이번 이벤트의 목적은 서희를 울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벤트가 이렇게 엉망이었는데도 결국 서희는 눈물을 보였다. 그렇다면 자신이 계획한 이벤트는 성공한 것인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엔 연신 가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찜찜함을 견딜 수 없었다. 준식이 다시금 분노 어린 눈빛으로 달아나고 있는 이 찜찜함의 주인공을 노려봤다. 마치, 순간 준식의 시선이 느껴지기라도 한 듯 이 모든 찜찜함의 주인공은 교문을 나서며 넘어지는 마지막 몸개그로 자신의 열의를 하얗게 불태우곤 그렇게 황급히 모습을 감췄다.

  두 어시간 뒤, 분위기 좋은 재즈바 안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는 서희의 볼은 발그레해져 있었다. 서희를 보며 준식은 연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붉어진 얼굴로 서희가 준식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근데, 어떻게 알았어?

  -여자친구 생일 아는 건 당연한 거지. 앞으론 매년 내가 챙겨줄게.

  서희가 고마운 듯 준식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준식 역시 애정 가득 담긴 눈빛으로 서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근데, 지금 흘러 나오는 이 노래 정말 너무 좋다. 꼭 내 마음 속에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이 노래 제목 알아?

  서희의 이야기에 준식이 흘러 나오는 재즈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어 이 노래는 재즈곡으론 너무도 유명한 if I love again인데, 정말 많은 가수들이 불렀는데 지금은 lara fabian이 부른 곡이 나오고 있어.

  -정말 너무 좋다.

  음악이 정말 너무도 마음에 드는 듯 서희가 두 눈을 꼭 감았다. 발그레해진 볼로 두 눈을 감고 있는 서희를 준식이 가만히 바라보았다. 당연히 서희 외모가 마음에 들어서 시작한 일이긴 하지만, 오늘 서희의 모습은 마치, 전과는 다른 여자인 듯한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서희가 원래 이렇게 예뻤었나. 준식은 왠지 가슴이 묘하게 떨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뭐야, 지금 이 기분은.’

  느껴본 적 없던 감정에 조금은 당혹감이 인 준식이 당혹감을 떨쳐 내려는 듯 입을 열었다.

  -우리 서희 얼굴이 발그레 하니까 너무 예쁘다.

  -예쁘긴. 지금 얼굴이 아마도 홍당무 같을 걸. 아무래도 오늘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아. 머리가 띵해.

  -많이 마시긴 고작 와인 한 잔 한 것 뿐인데. 참, 내가 오늘 우리 서희한테 줄 거 있는데....

  줄 게 있다는 준식의 이야기에 서희가 줄게 아직도 더 있나 싶은 눈빛으로 준식을 바라보았다. 서희를 향해 살짝 입가에 미소를 지은 준식이 이내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내 준식의 표정에 당혹스러움이 일었다. 아무리 찾아도 자신이 찾는 것이 없는 듯 준식의 표정에서 당혹감이 묻어났다.

  -어라, 이게 어디 갔지? 분명히 넣어두었는데.

  -뭔데 그래, 오빠?

  아무래도 안되겠는지 준식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무래도 화장실에 떨어뜨렸나봐. 잠깐만.

  이내 서희가 말릴 새도 없이 준식이 그렇게 화장실로 향했다. 조금은 다급해 보이기까지한 준식을 서희는 의아함과 걱정스러움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3 어긋나다 11장(2부) 2019 / 11 / 9 203 0 6249   
22 어긋나다 11장(1부) 2019 / 11 / 9 187 0 3949   
21 어긋나다 10장(2부) 2019 / 11 / 9 202 0 6237   
20 어긋나다 10장(1부) 2019 / 11 / 9 185 0 3192   
19 어긋나다 9장 2019 / 11 / 9 188 0 6819   
18 어긋나다 8장(2부) 2019 / 11 / 9 177 0 3512   
17 어긋나다 8장(1부) 2019 / 11 / 9 175 0 3550   
16 어긋나다 7장(2부) 2019 / 11 / 9 186 0 3513   
15 어긋나다 7장(1부) 2019 / 11 / 9 173 0 5784   
14 어긋나다 6장(2부) 2019 / 11 / 9 192 0 4895   
13 어긋나다 6장(1부) 2019 / 11 / 8 174 0 4501   
12 어긋나다 5장(3부) 2019 / 11 / 8 209 0 3032   
11 어긋나다 5장(2부) 2019 / 11 / 8 202 0 4395   
10 어긋나다 5장(1부) 2019 / 11 / 8 204 0 5936   
9 어긋나다 4장(3부) 2019 / 11 / 7 186 0 3313   
8 어긋나다 4장(2부) 2019 / 11 / 7 180 0 3330   
7 어긋나다 4장(1부) 2019 / 11 / 7 186 0 3076   
6 어긋나다 3장(2부) 2019 / 11 / 7 172 0 6245   
5 어긋나다 3장(1부) 2019 / 11 / 7 176 0 3286   
4 어긋나다 2장(2부) 2019 / 11 / 7 196 0 6355   
3 어긋나다 2장(1부) 2019 / 11 / 7 183 0 3800   
2 어긋나다 1장(2부) 2019 / 11 / 7 182 0 3860   
1 어긋나다 1장 (1부) 2019 / 11 / 7 346 0 618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