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작가 : 지쓰
작품등록일 : 2019.10.8

미래의 연인을 알고 싶은 여자와 미래의 연인을 보여주는 거울 앱을 개발한 남자가 펼치는 4차 산업혁명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 31화
작성일 : 19-11-08 18:45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291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놀이터 벤치에 앉아 있는 차원. 두 손을 맞잡고 무릎에 얹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두 눈을 꾹 감다가 다시 뜨는 차원. 그리고 폰을 꺼내 아경에게 왔던 문자를 확인했다.

 

 [너한테 할 말이 있어. 거울에 관한 얘기야. 우리 꼭 만나자.]

 

 차원은 문자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인터넷 기사를 열어봤다. 실시간 검색어에는 '한서린', '데이비드 오', '한서린 데이비드 오 열애', '유니버스 모델', '거울아, 거울아' 등이 떠 있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기사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었다. 폰을 내려놓고 아경의 집 쪽을 바라보는 차원.

 

 동네에 어둠이 가득 내려앉았다. 차원은 계속 똑같은 자세로 놀이터에 앉아있었다. 그때, 아파트 안으로 익숙한 차 한 대가 들어왔다. 그리고 아경과 강호의 모습이 보였다. 벌떡 일어서는 차원.

 

 강호가 차에서 내려 조수석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경.

 

 차원이 주먹을 쥐며 성큼성큼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차원을 발견하고 굳은 표정으로 서 있는 아경. 강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차원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몸에 힘이 들어가는 강호. 차원이 아경의 팔을 잡으려 하자 강호가 차원의 앞을 가로막았다.

 

 차가운 바람이 그들의 주위로 불어왔다.

 

 차원이 강호의 팔을 뿌리치려 하자 아경이 강호의 팔을 잡았다. 눈을 크게 뜨며 아경을 쳐다보는 차원. 그리고 아경이 천천히 강호의 팔을 내렸다. 일렁이는 눈빛으로 아경을 다시 쳐다보는 차원. 아경은 눈을 깜빡이지 않은 채 차원을 바라봤다.

 

 "… 그만 돌아가. 나중에 얘기하자."

 

 차원이 아경에게 한 걸음 다가가려 하자 강호가 다시 차원의 앞으로 다가왔다.

 

 "나 오늘 너무 힘들어… 어서 들어가.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아경은 차원을 향한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 강호를 쳐다보며 옅은 미소를 짓고는 돌아섰다. 아경의 뒷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는 차원. 더는 다가가지 못한 채 두 팔을 털썩 내렸다.

 

 아경의 모습이 없어질 때까지 지켜보는 두 남자. 강호는 아직 긴장을 놓지 못한 눈으로 차원을 쳐다봤다. 멍한 표정으로 아경이 들어간 입구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차원.

 

 "… 얘기 좀 하지."

 

 그제야 강호를 보는 차원.

 

 "… 난 너랑 할 얘기 없어."

 "누구는 하고 싶어서 이러겠어?"

 

 강호를 가만히 쳐다보는 차원. 강호가 놀이터로 걸음을 옮기려고 하자 차원이 말했다.

 

 "… 저긴 안 돼."

 

 강호가 눈을 찌푸리며 차원을 쳐다봤다.

 

 근처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온 두 사람. 그들이 함께 다녔던 초등학교 였다. 차원과 강호는 초등학교 시절 함께 등교하며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을 떠올렸다.

 

 강호가 교실 앞에 서서 산수 문제를 풀지 못하고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뒤에는 선생님이 지휘봉을 들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강호가 뒤로 힐끔 돌아보자, 차원이 선생님의 눈치를 보며 왼손은 손가락 한 개를 펴고 오른손 손가락은 두 개를 폈다. 그러자 칠판에 '12'라고 쓰는 강호. 강호가 답을 쓰자 흠칫 놀라며 헛기침을 하는 선생님. 그리고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강호에게 자리로 들어가라고 말했다. 강호가 차원을 쳐다보자 차원이 미소 지었다.

 

 가을 운동회 날, 전교생이 가득 모인 운동장에 계주가 펼쳐지고 있었다. 백팀 옷을 입은 차원이 배턴을 들고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그때 차원의 뒤에서 달려오던 청색 옷을 입은 학생이 차원을 살짝 밀치자 차원이 그 자리에 넘어지고 말았다. 운동장 가득, 탄식소리가 울렸다. 그때 다음 순서인 강호가 차원이 넘어진 곳까지 달려왔다. 그리고 차원의 배턴을 건네 받았다. 그리고 전력을 다해 질주하는 강호. 무서운 속도로 상대 팀을 쫓아가 마지막 라인에 먼저 몸을 던졌다. 환호성을 지르며 차원을 바라보는 강호. 차원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앞 문을 열고 들어오자 하얀 얼굴에 긴 머리를 한 여학생이 꽃무늬 치마를 입고 수줍게 따라 들어왔다.

 

 "자, 오늘부터 우리 반으로 전학 온 학생이다. 자기소개 해야지."

 "안녕, 나는 신아경 이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해."

 

 입을 벌린 채 아경을 바라보고 있는 차원과 강호. 강호가 차원을 바라보자 자신과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아경을 바라보며 미소짓자 차원도 강호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어둑한 운동장 한가운데 서 있는 차원과 강호. 강호가 차원을 쳐다봤다.

 

 "… 여기로 다시 돌아온 이유가 뭐야?"

 "내가 어디로 가든… 네가 상관할 필요는 없잖아."

 "… 친구잖아."

 

 차원이 강호를 쳐다봤다.

 

 "그래도 한때… 우리 친구였잖아."

 "……"

 "넌 어느 날 갑자기 떠났어. 아무 말도 없이."

 "… 사정이 있었어."

 "아경이는… 늘 너만 바라봤어."

 

 차원의 눈빛이 일렁거렸다.

 

 "내가 아무리 아경이의 관심을 받으려 해도… 신아경은 처음부터 너만 바라봤어."

 "……"

 "자존심이 상했어. 나도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 놈인데…. 그래서 나 좋다는 여자애들, 막 만나고 다녔어."

 "……"

 "… 그래야, 널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서."

 "……"

 "그런데 아무 소용이 없었어. 껍데기만 잘나고, 속에 든 게 없으면… 없는 것과 다름없어."

 "…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강호가 몸을 돌려 차원과 마주 보고 섰다.

 

 "…너는 제대로 지켰어야 했어."

 

 차원이 미간을 찌푸렸다.

 

 "처음부터 가졌다면… 아무 노력 없이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가졌다면… 그걸 제대로 지켰어야 했어."

 "……"

 "열애설 사실이 아니라고? 변명에 불과해…. 여기까지 오지 않도록… 네가 신경 써야 했어. 몇 배로."

 "……"

 "과거와 현재를 가졌다고… 미래까지 가질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 이젠 내가 가질 거야."

 

 차원이 눈을 찌푸리며 강호의 눈을 쳐다봤다.

 

 "미래 맞히기 놀이하면서, 희망 고문하기 싫어…. 이제 아경이는 나와 함께 할 거야."

 

 그리고 강호는 차원의 어깨를 치며 운동장을 걸어 나갔다. 강호가 지나간 자리에 홀로 서 있는 차원.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바르르 떨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손에 힘이 풀렸다.

 

 앞으로 내려 온 차원의 머리칼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2 너를 내게 보여줘 - 32화 2019 / 11 / 8 235 0 3052   
31 너를 내게 보여줘 - 31화 2019 / 11 / 8 218 0 2917   
30 너를 내게 보여줘 - 30화 2019 / 11 / 8 232 0 3000   
29 너를 내게 보여줘 - 29화 2019 / 11 / 8 220 0 3453   
28 너를 내게 보여줘 - 28화 2019 / 11 / 8 216 0 3085   
27 너를 내게 보여줘 - 27화 2019 / 11 / 8 232 0 3082   
26 너를 내게 보여줘 - 26화 2019 / 11 / 8 214 0 3284   
25 너를 내게 보여줘 - 25화 2019 / 11 / 8 220 0 2977   
24 너를 내게 보여줘 - 24화 2019 / 11 / 6 233 0 3533   
23 너를 내게 보여줘 - 23화 2019 / 11 / 6 224 0 2990   
22 너를 내게 보여줘 - 22화 2019 / 11 / 4 226 0 3299   
21 너를 내게 보여줘 - 21화 2019 / 11 / 4 228 0 3196   
20 너를 내게 보여줘 - 20화 2019 / 11 / 3 228 0 3259   
19 너를 내게 보여줘 - 19화 2019 / 11 / 3 211 0 3396   
18 너를 내게 보여줘 - 18화 2019 / 10 / 31 223 0 3208   
17 너를 내게 보여줘 - 17화 2019 / 10 / 31 235 0 3780   
16 너를 내게 보여줘 -16화 2019 / 10 / 31 214 0 3596   
15 너를 내게 보여줘-15화 2019 / 10 / 31 245 0 3481   
14 너를 내게 보여줘-14화 2019 / 10 / 31 258 0 3098   
13 너를 내게 보여줘 - 13화 2019 / 10 / 30 229 0 3411   
12 너를 내게 보여줘 - 12화 2019 / 10 / 24 229 0 3423   
11 너를 내게 보여줘 - 11화 2019 / 10 / 24 238 0 3176   
10 너를 내게 보여줘 - 10화 2019 / 10 / 21 250 0 3586   
9 너를 내게 보여줘 - 9화 2019 / 10 / 21 236 0 3386   
8 너를 내게 보여줘 - 8화 2019 / 10 / 20 223 0 3348   
7 너를 내게 보여줘 - 7화 2019 / 10 / 20 242 0 3599   
6 너를 내게 보여줘 - 6화 2019 / 10 / 16 210 0 3402   
5 너를 내게 보여줘 - 5화 2019 / 10 / 16 221 0 3212   
4 너를 내게 보여줘 - 4화 2019 / 10 / 14 239 0 3895   
3 너를 내게 보여줘 - 3화 2019 / 10 / 13 239 0 3691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