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고양이울음
작가 : beenjin
작품등록일 : 2019.9.7

 
11.이름없는 여관의 입구
작성일 : 19-11-08 14:07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457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11.이름없는 여관의 입구

 그녀는 그렇게 여관의 입구로 갔다.

 입구에서 인사를 받고, 나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깔끔히 정리가 되어 있었다.

 깔끔하게 먼지가 하나도 안 앉아있는 턴 테이블과 원목의 느낌을 살린, 침대가 나의 눈에 가장 먼저 띄었다.

 그렇게, 나의 짐을 화장대의 옆에 놓아두고,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눕자 마자, 모든 긴장감은 풀렸다.

 그리고나서 이상한 긴장감이 다시 느껴 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이상한 긴장감을 머리 속으로 다시 곡 씹어 보기 시작했다.

 아침에만 하더라도, 못 듣던 귀가 이제는 다시 들리기 시작했으며, 이 이상한 긴장감은 거기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나는 일단 그 긴장감을 가지고 있기로 했다.

 아직은 이 상황이 믿기지는 않는다.

 그저 믿을 뿐이다.

 나는 아침 까지만 하더라도, 비가 오는 산 속을 걸었다.

 그렇게, 걷다가 보니까, 오두막이 나왔고, 그곳에서 그것을 만났다.

 그렇게 나는 이상한 말을 듣고 이 곳으로 끌려왔고 그것이 나의 현재 상황이다.

 누구도 믿지 않을 그리고, 소설과 같은 이 내용은 나의 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렇게 나는 잠시 생각을 가다듬고는, 방의 밖으로 나갔다.

 방문을 열고 나가자 마자, 아까 여관의 입구에서 봤던 소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소녀는 매우 예뻤다.

 볼은 불그스름하여, 매우 어린아이같이 청순해 보였고, 입 주위는 살며시 올라 가 있었다.

 그녀의 눈은 매우 동그랗고 예쁜 갈색갈의 눈이었다.

 그 눈으로 바라본다면 누구든 그녀를 예뻐할 것이다.

 그녀는 잠시 놀란 얼굴을 하더니, 곧 얼굴의 근육을 제자리로 돌려놓듯이, 평온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입을 때고 본인이 나의 방으로 찾아온 목적을 이야기했다.

 “저희 주인께서 당신을 찾으세요, 잠시 밑으로 내려와 주실 수 있나요?”

 그녀는 나에게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마치 본인이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나는 방 안의 정리도 다 끝났고, 마침 심심했던 찰나였기에 그러겠다고 했다.

 “아 그럼 저를 따라와 주세요, 이 곳은 넓지는 않지만 길을 잃기가 쉬워요.”

 “알겠어.”

 그렇게 우리는 걷기 시작했다.

 나의 방까지 올라올 때까지는 정신이 없어 몰랐지만, 여관은 꽤나 컸다.

 나의 방은 맨 끝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매우 복도가 긴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조금 걷다 보니, 엘리베이터가 나왔다.

 이런 구식 여관에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렇게 밑으로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고 우리는 잠시 기다렸다.

 여기가 몇 층인지도 몰랐기에 나는 몇 층인지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잠시 돌렸다.

 그 어디에도 이 곳이 몇 층이라는 표시가 없었다.

 “여기는 8층이에요 아마 엘리베이터가 지하 1층부터 올라오기 때문에 좀 걸릴거에요.”

 여자 아이는 나의 생각에 답을 했다.

 “아 그래? 고마워.”

 아까 전부터 그 검은 물체에게 생각을 읽혔지만, 역시나 적응되지도 기분이 안 나쁘지도 않다.

 역시나 자신의 생각을 읽힌다는 건 기분이 나쁜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마자, 그 소녀는 볼을 붉히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렇게 8층에 엘리베이터는 도착했고, 문은 열렸다.

 그녀는 1층의 버튼을 누르고는, 어색한듯 여전히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그 콧노래 덕에 나 또한 어색한 기분 속에 있는 느낌이었다.

 엘리베이터는 그 콧노래가 끝나갈 때쯤 1층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의 문 앞에는 사람들이 서 있었는데, 역시나 검은 물체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 곳은 저렇게 생긴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인 가보다’라고 생각했다.

 또 그녀는 나의 생각에 대답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그 모습이 매우 귀여웠다.

 그녀는 또 다시 볼을 붉히며 말을 했다.

 “죄송해요, 어쩔 수 없이 들리는 걸요.”

 “괜찮아, 대답하고 싶으면 해도 돼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야.”

 그녀는 나의 말에 아주 미세하게 턱 끝을 목 쪽으로 당겨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그녀를 따라가 보니 카운터에 도착을 했고 그 곳에는 나를 이 곳으로 데려온 이가 카운터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소녀는 그녀의 뒤를 톡톡 쳐 그를 깨웠다.

 “오셨습니까? 시간이 너무 걸려서 그만 졸아버렸습니다.”

 그는 잠긴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네, 저와 어디 갈 곳이 있으시다고요?”

 “네 아까 이 곳으로 올 때 설명 드린 붉은 실에 관한 곳입니다.”

 그는 나에게 붉은 실이 끊겼다고 했다 그것에 관한 것 같다.

 그는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키는 카운터 테이블에 3배정도 되 보였다.

 그는 소녀에게 동전 몇 개를 주면서, 잘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 소녀는 입 주위를 올려 웃음을 지었다.

 웃음이 매우 예뻤다.

 그렇게 그녀는 동전을 받아 들고는, 여관의 입구로 가 손님 응대를 했다.

 “웃음이 예쁜 아이 입니다. 비록 저게 본인의 얼굴은 아니어도 참 예쁘군요.”

 “본인의 얼굴이 아니라고요?”

 “네 아까 보신 그 소년과 지금 저기 서 있는 소녀는 얼굴이 바뀝니다 어떤 일정한 일이 있으면 말이죠.”

 “그렇군요, 당신은 왜 그런데 계속 검은 형체죠?”

 그는 크게 웃었다 그러고는 입을 땠다.

 “저는 원래부터 이 모습입니다. 당신에게 왜 살색의 모습이냐고 물으면 당신은 무어라 대답하실껍니까?”

 “당신과 같은 대답을 하겠죠?”

 “그겁니다.”

 나는 그 검은 물체 또한 형체가 바뀌어 인간의 모습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아닌 것 같았다.

 그는 본래 목적의 이야기를 꺼냈다.

 “여관의 뒷 문으로 나가 갈 곳이 있습니다. 좀 있으면 손님들이 많이 들어오실 테니 서두르도록 할까요?”

 “네 알겠어요.”

 그렇게 나는 그를 따라서, 여관의 뒷 문으로 나가 길을 걸었다.

 뒷 문으로 나서자, 끝이 없듯 매우 긴 대나무의 숲 길이 펼쳐졌다.

 조명은 은은하게 빛나고 있어 매우 신비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그 길을 걸어갔다.

 조명은 보면 볼수록 나를 끌어당기도록 설계된 것 같이, 신비하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조명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 말이 없다가, 나의 말에 대답했다.

 “각기 보는 시선이 다르죠, 저는 이 조명이 마음에 안 들더군요, 하지만, 당신의 마음에 들었으니 다행입니다.”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사실 검은색의 여관은 당신 같이 매우 칙칙하더군요.”

 “제가 칙칙한 가요?”

 그는 크게 웃었다.

 정말로 칙칙했다.

 온 몸이 검은색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그것을 지금 깨달은 것도 참으로 신기했다.

 그렇게 끝없이 펼쳐진 대나무의 숲은 생각보다 얼마 걷지 않아 끝이 났고, 나는 그 곳에서 절벽을 볼 수 있었다.

 절벽은 매우 가파르게 나의 앞에서 깎여져 있었다.

 절벽의 끝을 아슬아슬하게 그는 걸어갔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정말 이 길이 맞나요?”

 “저도 5년만에 오는 것이라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느낌은 대충 이랬습니다.”

 길이 맞다는 그의 말을 더욱더 못 믿을 것만 같았지만, 일단 이 곳을 따라 걷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신통치 않은 길을 걷다 보니, 계단이 하나 걸쳐져 있는 건물이 나왔다.

 그 계단의 위로는 창고 같은 모습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건물이 아마, 이 절벽의 길이 펼쳐진 그리고, 그 대나무 숲이 만들어진 이유 같았다.

 “저 건물 안 당신의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 기억 속 아마 붉은 줄이 끊긴 연유가 있을 것이에요.”

 “저의 기억요?”

 나는 되 물었다.

 “네 당신의 기억 들요. 그 곳에서 그 붉은 줄이 끊긴 기억을 찾아, 우리는 그 기억을 재구성할 것입니다. 뒤 틀린 곳은 다시 바로잡아 놓아야죠.”

 “그 기억을 어떻게 찾나요?”

 “저희가 사실은 찾아 놓았습니다. 당신은 그 기억 속으로 다시 들어가셔서 그 붉은 줄을 다시 이어주시면 됩니다.”

 “어떻게 그걸 다시 이어 놓나요?”

 “간단합니다. 소개팅과 같아요.”

 “소개팅?”

 “네 소개팅요 당신의 붉은 실의 맞은편의 분과 인연을 유지하시면 됩니다.”

 붉은 실의 맞은 편의 사람이라니, 나의 인연이 맞긴 맞는 것인가?

 “네 맞습니다. 그것 때문에 꽤나 뒤틀렸으니 말이죠?”

 “제 생각을 또 읽으셨나요?”

 “생각해보니 당신이 굳이 입을 때실 필요도 없고, 간편한 것 같아서 그리고 늘 읽힙니다.”

 “네 제가 적응해야죠 뭐.”

 나는 농담식으로 이야기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나는 물었다.

 “그냥 저 곳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자연스럽게 당신은 잠이 들 것이고, 그 기억 속으로 들어가시게 됩니다.”

 “기억 속에서 만약 붉은 실을 다시 잇지 못한다면요?”

 “분명히 이으실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의 얼굴은 검은 형체였지만, 마치 웃고 있는 것 같았다.

 그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입 주변의 근육을 섬세하게 움직여, 웃고 있었다.

 그는 분명 내 기억을 읽었겠지.

 “네 제가 함께 입구까지는 걸어가죠 가시죠.”

 그는 내 기억을 못 읽은 것인가? 아님 모른 척하는 것인가?

 그런 것 따위는 잠시 미뤄두고 그는 그 건물의 문을 열었다.

 나는 그 곳으로 들어가 정신을 잃고 잠이 들었다.

 그렇게 붉은 실의 끝을 찾고 있었다.

 

 오렌지색의 거리는 다시 펼쳐지고 고양이들은 울고 있었다.

 입을 벌리고, 매우 편안히

 누구는 그저 햇빛이 내려 쬐는 거리를 걷고 있을 때.

 그때였다.

 내가 잠든 것은.

 그때쯤 그는 어디에 있었을까?

 원래대로라면, 모든게 뒤틀리고 있을때.

 나와 그는 아마 튀틀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 검은 물체에게는 뒤 틀려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저 보는 관점이 달랐을지도 모른다.

 그 대나무숲의 조명과 같이.

 그렇게 나는 현재 기억속에 존재한다.

 그는 문을 다시 살며시 닫았다.

 그러고는 절벽에 걸터 앉았다.

 그 검은 물체는 어디가 입일지도 모르는 곳에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다.

 불은 가볍게 붙어 담배가 탔다.

 첫 연기는 이제 막 해가 떨어진 하늘으로 날라갔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7 16.매듭(완결) 2019 / 11 / 10 210 0 1337   
16 15.숲의 끝 2019 / 11 / 10 232 0 4822   
15 14.길의 끝 2019 / 11 / 10 195 0 4478   
14 13.기억의 재구성 2019 / 11 / 10 214 0 5024   
13 12.붉은 실의 끝 2019 / 11 / 8 212 0 5106   
12 11.이름없는 여관의 입구 2019 / 11 / 8 230 0 4579   
11 10.돌의 초석 2019 / 11 / 7 229 0 5318   
10 9.헛간 뒤 2019 / 11 / 6 204 0 4765   
9 8.오두막집 2019 / 11 / 5 225 0 4726   
8 7.입구로 향하는 길 2019 / 10 / 31 227 0 3847   
7 6.헛간을 태우는 변호사 2019 / 10 / 30 228 0 5133   
6 5.꺾이는 길 2019 / 10 / 21 229 0 4441   
5 4.비가 오는 산 2019 / 9 / 27 207 0 5200   
4 3.이름없는 여관 2019 / 9 / 21 239 0 3824   
3 2.그녀의 이야기 2019 / 9 / 8 244 0 2525   
2 1.그의 이야기 2019 / 9 / 7 236 0 3909   
1 0.프롤로그 2019 / 9 / 7 409 0 97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