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1  2  >>
박재영
추몽인
조형근
인기영
서현
임준후
수담.옥
임준후
임준후
장담
임준후
임준후
장담
장담
김남재
박재영
이그니시스
프로즌
담적산
촌부
임허규
 1  2  >>
 
작가연재 > 판타지/SF
이계 생존귀환계획
작가 : 이그니시스
작품등록일 : 2016.7.12
이계 생존귀환계획 더보기

스낵북
https://snackbook.net/snack/54...
>
작품안내
http://www.storyya.com/bbs/boa...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대마법사의 소환실험으로 인해 판타지 세계로 강제 소환당한 고3 박세인.
대마법사가 원래 세상으로 보내주길 기다리던 중
실수로 마법 아이템을 잘못 건드리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눈을 뜬다.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선은 식당 아르바이트 부터?
대마법사를 찾아가기 위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눈물겹고 살벌한 '이계생존 귀환계획'!!

 
제 10 화
작성일 : 16-07-12 14:30     조회 : 701     추천 : 0     분량 : 697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음, 다른 대륙의 일이야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니 신경 끄자. 그런 대단한 사람이 파루스 판에 왔다 갔다는 사실이 중요하니까. 확실히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일이긴 하리라.

 나는 다시 식사에 집중했고, 살라인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이러한 가십거리는 언제 어디서든 식탁에 오르는 법이라지.

 “그런데 그 대족장이 아주 파격적인 인물이래나 봐. 작년 흩뿌려지는 별가루의 달에 대족장의 위를 이어받았는데, 이제 나이가 18세래.”

 “뭐? 그렇게 어려?”

 “세상에… 대단한 사람인가 보다? 어떤 사람이야?”

 “잘은 모르는데, 인간 여자애래. 왜 그 있잖아? 1500년 전의 대영웅 ‘진 아일런 헤이로우’와 ‘케이퍼 캐쳐블 레비디안 노린슐’이 사용했다던 신력강림무(神力降臨舞)를 완벽하게 복원했대. 케이퍼의 아내인 ‘우르슬라 아르포오유’가 부르그 인종이잖아? 그녀가 만든 신력강림무의 문헌이 그 부족에 이어져 내려오다 오늘날에야 복원이 되었대. 원래 족장 후보였던 그녀가 문헌과 일부 복원된 동작이 이어져 내려오던 걸 완벽하게 복원해서 그 공적을 인정받았나봐.”

 내가 알 수 없는 이름이나 신력강림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사람들은 감탄사를 내뱉거나 “정말?” “그게 진짜야?”라며 놀라곤 했다.

 그들 딴에는 아주 신비롭고 놀라운 이야기임엔 틀림없겠지만, 내 입장에선 전혀 공감대를 만들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이럴 때마다 어쩔 수 없는 소외감을 느낀다.

 다른 세계에서 왔고, 이곳에서 살아온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당장 1년 전에 이곳에서 있었던 일도 모르는데, 1500년 전의 사람들을 내가 알리가 없지 않는가? 아무리 그 시절의 위대한 영웅이었고, 지금까지 그 이름이 이어져 내려오는 위인이라고 해도 말이지.

 그러니 나는 그러려나보다 싶은 마음으로 듣고 있을 뿐이었다.

 이 세계는 마법이나 신성력 같은 초자연적 힘이 실존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전설이나 전승으로 취급 될 일들이 실제 역사로 전해져 내려온다.

 이곳 니아런은 초자연적인 힘이 현실로 나타나는 세계다. 따라서 ‘진짜 있었던’ 전설이나 민담에 더욱 열광하는 것이다.

 그 덕분인지 영웅의 이름이나 그들의 업적이 고이고이 내려와서는 이렇게 일상적인 대화에도 불쑥불쑥 모습을 드러낸다.

 “아홉 영웅 중에서도 신력강림무를 폄하했던 사람이 없었지?”

 “뜨거운 기술이겠지. 빙검을 녹일 정도였으니까.”

 “파하하하!”

 지금 나누는 대화와 마찬가지로, 나는 이 세계의 사람들이 전설이 빗댄 표현이나 농담을 해도 애매모호한 반응 밖에 나오지 않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전설이나 민담이지만, 나는 그 ‘누구’에도 해당하지 않기에 전혀 공감할 수 없다. 대체 어느 영웅이 어디서 뭘 했는지 내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이곳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농담일 뿐이고, 일상 대화의 한 장면일 뿐이지만 다른 세계의 사람인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말 뿐이었다.

 아아, 정말이지 이럴 때마다 향수를 느낀다니까. 평소에 뉴스, 연예인, 개그 프로그램, 만화 등등을 화제 삼아 이야기했던 때가 그립다.

 공통적인 상식이 통하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거야.

 뭔가 아는 이야기가 있어야 끼어들던지 말든지 하지.

 바로 앞에 있는 내가 무슨 표정을 짓든, 살라인은 눈치 채지 못한 모양이다. 그녀는 마을에 퍼진 소문을 옮기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었다.

 “그 여자아이가 생긴 게 너무 예쁜데다가 대부족의 대족장이잖아? 그래서 우리 영주님이 초청했는데, 그걸 단박에 거절했대. 사람들 하는 말로는 진청색 머리에 평소에는 흰 치마 옷에 부족의 문양을 수놓은 얇은 천을 목에 두르고 다닌다나 봐. 그… 뭐였더라? 산과 태양과 용이 그려진 문양이래.”

 …잠깐, 지금 뭐라고 했어?

 나는 고개를 들어 살라인을 보았다.

 진청색 머리? 산과 태양과 용이 그려진 문양이 수놓인 숄이라고?

 나는 오늘 점심 무렵, 신묘한 도끼질을 알려주고 홀연히 사라진 소녀의 모습을 떠올렸다. 나는 얼른 살라인에게 물었다.

 “저기, 살라인. 혹시 그 천이 반쯤 비치는 분홍색으로 되어있다는 소린 못 들었어?”

 “응? 어어… 맞아! 분홍색이야! 어어? 세이르는 그걸 어떻게 알아?”

 “혹시… 그 대족장이라는 사람이 나보다 손가락 하나 길이 정도 작다고 하지 않아? 짙은 푸른색 눈동자에…. 머리를 허리까지 기르고.”

 “맞아! 너도 봤니?”

 나는 어설프게 고개를 끄덕였다.

 봤다 뿐이냐? 거의 완전히 무시하기도 했고, 도끼질도 배웠는데?

 허허, 그 소녀가 에슬란딜의 대족장이라고?

 대부족이라는 그 민족 공동체가 제발 화내지 말아주기를 바란다. 그들의 대표자를 깨끗하게 무시한 셈이니까. 알고 보니까 엄청난 유명인사하고 만난 거잖아?

 살라인은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 이상 캐묻지는 않았다.

 “그래그래. 음, 어디까지 했더라? 아, 맞아. 그러니까….”

 살라인은 이내 하던 이야기를 계속했다. 덕분에 사람들의 관심이 다시 그녀에게 쏠렸고, 나는 접시에 담긴 음식들을 지분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어쩐지 힘이 세고 도끼질에 능숙하다 싶었더니, 그런 배경이 있어서 그렇군.

 수천 개 부족의 대표자가 될 수 있는 소녀라면 분명 특수한 훈련을 받았던지, 어떤 방법으로든 육체적인 힘을 길렀을 것이다.

 거기에 유목 생활에서는 모두가 일해야 할 테니, 도끼질에도 능숙하겠지.

 지위가 높아 보여 보통의 부르그 인종 출신 귀족인줄 알았는데, 상상을 초월하는데?

 아, 그러고 보니 나는 지금 눌탄 인종으로 행세하고 있잖아? 나도 그 대족장이라는 소녀한테 최고의 존중과 존경을 보내야 하나? 엄밀히 말해서 생긴 것만 니아런 사람하고 닮았지, 그 민족성까지 따라하기는 좀 그런데….

 잠시 고민하던 나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쓸데없는 걱정이다.

 유명인은 유명인의 길이 있는 법이다. 그들은 그냥 알아서 살게 내버려두면 된다. 굳이 관심을 가질 필요도, 이유도 없다.

 지금은 내 인생 살기도 바빠 죽겠다. 한시라도 빨리 백아탑으로 돌아가야 하는 입장인데 스쳐지나가는 인연에 몰두할 여유 따위 있을 리 없잖아.

 앞으로 다시 만날 일이나 있겠어?

 나는 피식 웃고는 빵을 뜯었다. 기실 세상에 있는 9할의 고민은 할 필요 없는 고민이라지. 하핫!

 

 신 니아런력 1062년 깊은 호수의 달 2주기 엿새.

 오늘은 2주기의 엿새날, 그러니까 주기말이다. 휴일임과 동시에 내가 도서관에 가는 날이기도 하다.

 역시나 센초는 대도시답게 많은 도서관이 있다 말하고 싶지만, 나는 다른 도시들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모르기에 감탄은커녕 감흥도 못 느낄 지경이다.

 듣자하니 이곳 센초는 고정인구 150만에 유동인구 12만으로, 평균 16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라고 한다. 지도에서 봐도 다른 도시들에 비해 제법 규모가 있는 도시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살던 고향은 고정인구 1100만을 자랑하는 거대 도시였다.

 덕분에 나름 대도시라 불리는 센초를 보고 있어도 그저 그렇다는 느낌뿐이 안 든다.

 나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털레털레 걸어가며 중얼거렸다.

 “주기말이라서 그런지 거리가 좀 복잡하네.”

 “그러게 말이야. 위아래왼쪽오른쪽 할 것 없이 모조리 복잡하군.”

 윌터는 머리를 긁적이며 탐탁찮은 표정으로 동의했다. 나는 피식 웃으며 어떤 거인족의 허벅다리 즈음을 자연스럽게 지나쳤다.

 여덟 종족이 살아가는 세계인만큼, 거리에는 여러 종족이 뒤얽혀 부산스러움으로 가득했다.

 하늘 역시 이러한 부산스러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요수족이나 요충족, 유정족 같은 경우는 종종 날아다니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요충족인 힐가스 씨만 해도 급한 일 있으면 날개 펴고 날아다닌다. 지금도 새를 닮은 요수족의 인원 몇 명이 편대비행을 하고 있었다.

 유정족 같은 경우는 다섯 부류 중 네 부류가 모두 중력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러니 머리 위로 지나가는 물과 불과 바람과 빛의 덩어리들이 있더라도 조금도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불을 무서워하는 윌터는 불덩어리가 머리 위를 날아다닐 때만 그르렁거렸지만, 그 외에는 나와 마찬가지로 여상스러운 광경으로 대하고 있었다.

 사실 날아다니는 불덩어리나 새 인간, 곤충 인간보다도 시꺼먼 그림자로 된 영족들이 더 신경 쓰인다.

 “실례.”

 “아, 네.”

 어떤 영족 하나가 내 몸을 뚫고 지나가면서 건넨 말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영족은 예의를 아는 종족이었다.

 나를 뚫고 지나간 그 영족은 그런지 연신 실례한다는 말과 함께 사람들의 몸을 가볍게 뚫고 지나갔다.

 그림자가 몸을 뚫고 간다고 해서 뭐라 그럴 사람도 없거니와, 실제로 어떤 꺼림칙한 기분도 들지 않는다.

 영족만의 독특한 이동방식이랄까. 간단한 양해만 구하면 아무리 복잡한 시장바닥이라도 일직선으로 빠르게 돌파할 수 있는 이들이었다.

 윌터는 뒤를 흘깃 보터니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음. 가끔은 육체가 아닌 다른 몸을 가지고 싶어.”

 “그러게 말이야. 아니면 거인족 친구라도 사귀던지.”

 “캬하하핫! 그거 좋은 생각인데?”

 나의 농담에 윌터는 크게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앞에 걸어가는 거인족의 어깨에는 친구로 보이는 요충족이 앉아있었다.

 거인족은 그 덩치에서 쉽게 예상할 수 있듯, 다른 종족이 좀처럼 흉내 낼 수 없는 괴력의 소유자였다.

 거기에 워낙 어깨도 넓은 종족이라 사람 한 둘 정도 얹는다고 해서 무리가 갈 일도 없는 모양이다.

 내가 새파란 피부를 가진 거인의 너른 어깨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할 때였다.

 윌터가 나의 어깨를 건드렸다. 응?

 “세이르. 저거 뭐야?”

 “뭐가? 어라?”

 윌터가 가리키는 곳에는 사람들이 모여 뭔가를 구경하고 있는 것 같았다. 웅성웅성 거리는 모습이 뭔가 좋은 구경거리라도 났나 싶은 광경이었다.

 정말이지 거인족을 친구로 두면 참 편할 것 같은 상황이로군.

 나와 윌터는 서로의 얼굴을 본 다음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서 상황을 파악하기도 힘들어 보였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중구난방으로 웅성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럴 때 역시나 가장 좋은 방법은 안으로 파고들어 직접 확인하는 거겠지만… 종이 한 장의 틈도 없이 빽빽하게 몰려 있는 사람들 틈새를 파고들기는 좀 어려워 보인가.

 윌터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나본지 눈앞의 무리를 바라보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턱을 긁적거렸다.

 “으음…. 힘들어 보이는데?”

 “그러게.”

 나는 사람들 사이를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곰곰이 고민하다가, 이내 작전을 바꾸기로 했다.

 나는 다른 종족들의 육체를 손쉽게 뚫고 나오는 영족 한 명을 불러 세웠다.

 “실례합니다. 말씀 좀 묻겠습니다.”

 “아, 예. 저 안에 상황이 궁금하신가 보군요?”

 “예. 직접 봐야 이해 될 상황이 아니라면 가르쳐주실 수 있겠습니까?”

 “간단한 광고지가 붙어있더군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인간의 그림자처럼 보이는 영족은 내 물음에 꽤나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영족의 친절한 설명으로, 여기 모인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은 것이 전무후무한 공연의 광고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윌터는 눈을 화등잔만큼 뜨며 되물었다.

 “신력강림무의 공연이라고요? 에슬란딜의 대족장과 대부족의 무희들이 직접?”

 “그렇습니다. 전에 없는 공연이 되겠군요. 문화 교류사업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평소라면 흔한 일이겠지만, 대족장이 직접 나서서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겠지요? 이게 어디 흔한 일이랍니까?”

 영족은 자기도 궁금하다는 듯 말꼬리를 높였다. 내가 눌탄 인종으로 보이기 때문이겠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즉흥적으로 눌탄 인종의 모습을 연기했다. 어째 이런 꼼수만 나날이 늘어간단 말이야.

 “그렇군요. 하지만 대족장님이 직접 나서다니… 공연장의 격식이 어지간히 높지 않고서는 대족장님의 이름에 누를 끼칠 텐데요. 솔직히 좀 저어되는군요.”

 “하핫!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충분히 그 격에 맞는 장소니까요. ‘라펠카 극장’이라고 아십니까?”

 물론 나는 알 리가 없기에 슬쩍 윌터에게 고개를 돌렸다. 윌터는 놀랍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는 아는 모양이었다.

 “그 극장이라면 품위의 문제도 없겠군요. 평민과 귀족의 동시 관람이 가능한 장소이면서도 그만큼의 격식을 갖춘 곳은 드물죠.”

 “예. 잘 아시네요. 한 주기에 한번 공연으로 다섯 회를 한다고 하니 그 대족장이란 분은 장기 체류를 하실 모양입니다.”

 “좀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겠군요. 하하, 이거 꼭 보지 않으면 대대손손 후회가 막심할 것 같은데요?”

 “그렇죠? 벌써부터 예매일이 언제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아,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소식을 전해야겠군요.”

 영족은 우리들의 몸을 꿰뚫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나는 뒤에 대고 고맙다는 인사치레를 하고서는 윌터와 함께 가던 길을 재촉했다.

 “저 사람들의 틈바구니 속에 끼어들지 않아서 다행이로군.”

 “그러게 말이야. 그나저나 에슬란딜의 대족장이 직접 출연하는 공연이라…. 그것도 신력강림무인데, 이거 놓치기 어려운걸.”

 “흐음….”

 나는 심사숙고 하는 척 했지만, 윌터는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아마 공연을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말해 윌터가 기대하는 이유도 모르겠다. 기껏해야 무용 공연 아닌가? 공연 주인공이 워낙 대단한 직위에 있는 사람이라서 화제에 오르는 걸지도 모르고.

 그 공연 자체가 엄청나게 훌륭한 것이 아니라면, 공연이 끝난 다음에 사람들은 에슬란딜의 대족장이라는 지위에 대해서 악평을 늘어놓을 것이다.

 주인공으로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걸까?

 나는 일단 윌터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적어도 공연 내용이 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어?

 “윌. 신력강림무가 뭐야?”

 “…그걸 왜 나한테 묻는데? 진 아일런 헤이로우는 인간이잖아.”

 인간이 왜 인간에 대해 다른 종족에게 묻느냐는 의아함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표정이었다. 나는 그 시선을 적당히 흘려보내며 머리를 긁적여야만 했다.

 이럴 때는 그냥 차라리 내가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고 시원하게 밝히고 싶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믿어주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니아런에서 나고 자란 평범한 인간을 연기하는 것도 참 힘든 일이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5 제 25 화 2016 / 7 / 18 686 0 6661   
24 제 24 화 2016 / 7 / 18 699 0 6853   
23 제 23 화 2016 / 7 / 18 633 0 6194   
22 제 22 화 2016 / 7 / 18 609 0 6804   
21 제 21 화 2016 / 7 / 18 711 0 6916   
20 제 20 화 2016 / 7 / 18 635 0 6761   
19 제 19 화 2016 / 7 / 18 609 0 6957   
18 제 18 화 2016 / 7 / 18 618 0 6591   
17 제 17 화 2016 / 7 / 18 624 0 6763   
16 제 16 화 2016 / 7 / 18 605 0 6869   
15 제 15 화 2016 / 7 / 14 654 0 6977   
14 제 14 화 2016 / 7 / 14 608 0 6925   
13 제 13 화 2016 / 7 / 14 584 0 6497   
12 제 12 화 2016 / 7 / 14 660 0 6809   
11 제 11 화 2016 / 7 / 14 727 0 7130   
10 제 10 화 2016 / 7 / 12 702 0 6979   
9 제 9 화 2016 / 7 / 12 680 0 6904   
8 제 8 화 2016 / 7 / 12 805 0 6447   
7 제 7 화 2016 / 7 / 12 667 0 6623   
6 제 6 화 2016 / 7 / 12 644 0 7151   
5 제 5 화 2016 / 7 / 12 833 0 6953   
4 제 4 화 2016 / 7 / 12 657 0 6880   
3 제 3 화 2016 / 7 / 12 709 0 6620   
2 제 2 화 2016 / 7 / 12 660 0 7043   
1 제 1 화 2016 / 7 / 12 1226 0 586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검은 심장의 마
이그니시스
리셋 라이프
이그니시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