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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이계 생존귀환계획
작가 : 이그니시스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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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소환실험으로 인해 판타지 세계로 강제 소환당한 고3 박세인.
대마법사가 원래 세상으로 보내주길 기다리던 중
실수로 마법 아이템을 잘못 건드리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눈을 뜬다.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선은 식당 아르바이트 부터?
대마법사를 찾아가기 위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눈물겹고 살벌한 '이계생존 귀환계획'!!

 
제 9 화
작성일 : 16-07-12 14:30     조회 : 679     추천 : 0     분량 : 6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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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황당함에 몸이 굳어버렸고, 그녀는 나를 한번 보더니 도끼를 양 손으로 잡고 자세를 취했다.

 “잘 들어요. 한번만 설명하니까. 시선은 나이테의 중심에 두고, 그루터기에선 한발자국 물러나요. 그리고 도끼를 들어서 어깨까지 메쳤다가 팔을 튕기면서 도끼 무게에 의지해서 팔을 내리쳐요!”

 휘익!

 다리는 땅을 딛고, 상체가 비스듬하게 움직인다 싶더니 팔은 깨끗한 호를 그리면서 앞으로 떨어져 내렸다.

 짜악!

 무슨 춤사위 같은 동작과 함께 도끼는 나무의 중심을 때렸고, 나무는 완벽하게 반으로 갈라졌다. 게다가 도끼날이 그루터기에 깊숙이 박혀버렸지 않은가.

 뭐, 뭐야 이거?!

 그녀는 별 힘도 들이지 않고 도끼를 쑤욱 뽑아내더니 빙글빙글 웃으며 말했다.

 “박자는 약강강. 어깨까지 메치는 부분이 약, 팔 튕기는 게 강, 내려치는 게 강이에요. 시선과 보폭에 신경 쓰고 박자를 염두에 두면 간단해요. 알겠어요?”

 “어, 저기….”

 나는 어버버거리면서 뭔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사실 알고 봤더니 이 여자는 장작패기 선수권 대회 우승자라든가… 그럴 리가 없잖아!

 그때 갑자기 그녀의 얼굴이 불쑥 코앞에 나타났다. 우와왓?!

 “알겠어요, 모르겠어요?!”

 “아, 알겠습니다!”

 표독스런 표정에 난 저도 모르게 차렷자세를 취하며 대답해 버렸다. 그녀는 빙긋 웃더니 도끼를 내밀었고, 나는 그것을 엉겁결에 받아들었다.

 그녀는 허리에 양 손을 올리고서는 당당하게 말했다.

 “동작 잘 봤죠? 아무에게나 가르쳐주는 건 아니니까 고맙게 생각해요. 그리고 시간 나면 도서관에 가서 공부 좀 하세요.”

 “고, 공부? 무슨 공부를?”

 그러자 대번에 그녀의 표정이 변했다. 불만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이것도 나름 귀엽게 보이긴 하지만, 아까 그 장작패기를 떠올리면 함부로 볼 수 없었다.

 그녀는 분한 모양인지 발을 동동 굴렀다.

 “아, 정말! 이렇게 무시당한 적은 생전 처음이야! 다음에 만났을 때 내가 누군지 못 맞추면 혼날 줄 알아욧!”

 “예, 예에….”

 다음에? 그게 언젠데? 난 저 다채로운 표정의 소녀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녀는 진청색 머리를 휘날리며 어느새 저만치 걸어가고 있었다.

 뭔가 대단한 신분을 가진 사람인 것 같은데… 내가 알 리가 없잖아?

 이내 그녀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는 멍하니 있다가 뒹굴고 있는 장작중 하나를 그루터기에 올려놓았다.

 너무나 손쉽게 쪼갠 거 같은데… 나도 할 수 있을까?

 나는 그녀가 취했던 일련의 동작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왼쪽 발이 약간 뒤로 빠지면서 허리가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갔었다.

 오른다리는 땅을 세게 딛고, 손은 매끄럽게 호를 그리며 내리 떨어졌다.

 시선은 나이테의 중심에 두라고 했다. 아마도 도끼날이 떨어질 부분이겠지? 한 발자국 물러나서는… 아까 어떤 동작을 취했더라?

 “그러니까, 이렇게…?”

 나는 몇 번 연습을 한 뒤, 그녀가 가르쳐준 대로 도끼를 들어 내리쳤다.

 약하게 도끼를 메고, 강하게 추켜올리면서 왼발을 살짝 뒤로 빼고 허리를 오른쪽으로 살짝 뒤틀고는 강하게 내려친다!

 짜악!

 장작은 말끔하게 둘로 쪼개졌다.

 아까 그녀에 비할 것은 아니었지만, 성공했다. 게다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동작이 큼에도 불구하고 몸에 별 다른 무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편하다.”

 세상에, 이런 방식이 있었을 줄이야!

 얼떨결에 이런 것을 배우게 되었지만 상당히 쓸모가 있는 동작이었다.

 몸을 부드럽게 사용하는 것 같아 전체적으로 근력은 필요해도 큰 무리가 없는 동작이었다. 우와, 진짜 좋은 거 하나 배웠다.

 “아, 이름이라도 물어볼 걸 그랬나….”

 신분이 높으면 이름을 대는 것으로 알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그녀가 나에게 보여준 문양을 잘 기억해 두기로 했다.

 도서관 가서 알아봐야 할 것이 꽤 많이 늘어난 것 같았다.

 

 누가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삶은 배움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다.

 사실 이 배움이란 개념은 학업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삶의 테크닉을 배운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경험은 그것이 실패이든 성공이든 사람을 성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다는 것은 곧 경험한다는 것이니 삶은 곧 배움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와서도 여실히 그걸 느낀다.

 전혀 알지 못했던 세계에서 어떻게든 생존을 생각하다 보면 삶 자체가 배움이라는 진리를 체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새로운 배움의 덕택으로 고될 거라 생각했던 장작패기가 일찍 끝났기 때문이다.

 팔과 허리, 다리의 근육이 좀 욱신거리진 하지만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벌써 끝났어?”

 “예. 하다 보니까 요령이 붙더라고요.”

 기릭은 내 뒤에 쌓여있는 잘 쪼개진 장작더미를 보고 놀라는 눈치였다.

 장작패기를 처음 해 본다는 녀석이 단시간에 일을 끝낼 줄은 몰랐다는 것이겠지. 그러고 보니 나에겐 장작패기의 재능이 있을지도….

 “장작패기에 재능이라도 있는 거 아니냐?”

 사람의 생각은 사실 거기서 거기일지도 모른다.

 “그럴지도 모르죠. 뭐 더 시키실 일은 없어요?”

 “힐가스 형님이 이것 외에 더 시킨 일이 없다면, 지금부터는 쉬어도 될 거야. 설거지 인원이야 어떻게든 되는 일이니까. 오늘 업무는 종료했다고 생각해라. 그건 그렇고 정말 빠르네…. 몰래 도움이라도 받은 것 아냐?”

 “몰래요?!”

 나는 순간 발끈하고 나섰다. 양심이 콕콕 찔리지만, 그래도 내 힘으로 한 거니까 뻔뻔하게 나가야지. 기릭은 아차 싶은 표정을 짓더니 손사래를 치면서 얼른 사과했다.

 “미안 미안. 뭐, 사람마다 할 수 있는 능력의 정도라는 게 있는 모양이다. 그럼 이만 쉬어라. 힐가스 형님한테는 내가 말해 놓을 테니까.”

 “예. 수고하세요.”

 “오냐. 수고했다.”

 나는 수건으로 땀을 훔치고는 서쪽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은 새벽의 미명과도 같은 색채로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아주 미미하지만 밤을 맞이하여 새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곧 어둠을 두르고 진한 파랑에서 군청색으로, 그리고 은색의 별이 자욱한 검은 벨벳 같은 하늘을 볼 수 있겠지.

 저녁식사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가 끝난 이상, 이제부터는 비번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느긋하게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퇴근하기엔 이를 때이지만, 지금 일을 끝내는 직원들도 있기 때문에 지하 욕실의 아궁이엔 불이 들어와 있을 것이다. 간만에 온천이 개방할지도 모르겠군. 슬슬 때가 된 것 같은데.

 일단 시원하게 씻고, 편하게 쉬는 걸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자.

 목에 선 수건의 끝을 양 손으로 잡고 털레털레 걸음을 옮기고 있자니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이렇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지만, 지구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고 있을까?

 깊은 호수의 달은 10월이다.

 내가 이곳에 온지도 3개월이 넘어간다는 소리였다. 이곳에서 1년을 지내야 한다는 각오를 굳혔기 때문에 이번 수능은 이미 포기했다.

 다음에 보는 수밖에 없겠지. 재수 내지는 삼수 확정이군, 젠장.

 돌아간다면… 그 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람에겐 누구나 각자에게 걸맞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일찍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은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하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되는 대로 삶을 보내는 수밖에 없다.

 어쩌면 평생 동안 자신의 재능을 찾지 못한 채, 그저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고 말 수도 있다.

 나도 그렇겠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대학을 가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영장 나오는 대로 군대를 다녀 올 것이다.

 그렇게 2년간 고생하다 복학해서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싫든 좋든 취직해야 하는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니까. 찾아내지 못하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나는 그게 싫었다.

 나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여러 분야에 손을 대봤다. 운동도 해 보고, 요리를 배워보고, 악기도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뭘 해도 마음에 안 들었다. 운동을 해도, 요리를 배워도, 음악을 연주해도 금방 싫증을 내고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결국 나는 어영부영 놀고 있었던 것에 지나지 않을까 싶다.

 재능을 꽃피워 보겠다는 근사한 명분을 내세워, 그냥 새로운 방식으로 시간을 죽이고만 있었을 뿐이었다.

 돌아간다면… 된다면, 주어진 일부터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나의 재능을 깨달을 수 있을지 누가 아는가?

 재능이라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도중에 툭툭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적이 없었다. 그러니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겠지.

 니아런에서의 보내는 지금 이 시간은, 나 자신을 다잡는 시간으로 삼을 셈이다.

 이를테면 일종의 수행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많이 고생하다보면 그 속에서 얻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곳에서의 생활은 참으로 처절하기 그지없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적극적으로 배우고, 적극적으로 살지 않으면 집에 돌아갈 수도 없기 때문에 노력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단 나의 제일 목표는 생존(生存)이다.

 살아남는다.

 경험으로 나를 가다듬는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이다.

 여러 생각을 동반하여 직원 숙소로 돌아가니 때마침 홀에서 걸레질을 하던 살라인이 나를 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머? 세이르? 왜 지금 들어오는 거야? 윌터는?”

 “감독이 시켜서 장작패기를 했거든. 내 업무는 이걸로 끝이야. 직원들 저녁밥에 2인분 추가해 줘.”

 살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곧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2인분? 배 많이 고프구나?”

 “뱃가죽이 등에 붙을 지경이야. 몇 시간동안 줄곧 장작패기만 했거든. 아궁이에 불 넣었어? 아니면 온천 개방됐어?”

 “온천이 열렸어. 칼사스 씨가 좋아하시더라. 간만에 깨끗하고 좋은 물이 나온다고 하시던데? 앞으로 3일 정도는 개방해도 괜찮다고 하셨어.”

 “그거 좋은 소식이군. 그럼 난 올라가볼게.”

 “그래. 아, 빨래 똑바로 바구니에 담는 거 잊지 마!”

 살라인의 퍽이나 살림꾼스러운 말에 나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살기 위해선 먼저 씻고 먹고 쉬어야겠지. 하하핫!

 

 뜨거운 물에 몸을 푸욱 담그고 나왔을 때 마시는 차가운 물 한 잔과 맛있는 저녁식사의 연속공격에는 누구라도 항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행복한 식사시간의 대화는 음식의 양념과도 같은 것이라 빠질 수 없는 법이며, 이런 소박한 진리는 니아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고 보니 그저께 귀빈이 오셨었지?”

 “응, 알아. 유정족이었다면서? 화류의 사람이라고 알고 있어.”

 살라인이 중간에 끼어들었다. 그녀는 살림하는 사람답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다.

 “그리고 오늘 그 귀빈이 또 왔는데, 같이 온 다른 귀빈이 있었어. 덕분에 지금 거리가 꽤 떠들썩하거든. 어제하고 오늘 나가봤는데 사람들이 대부분 그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살라인의 말에 다들 귀를 기울였다.

 나는 아예 상체를 바짝 들이대며 그녀의 말에 집중했다.

 왜냐면 나는 주기말을 제외하고는 밖으로 나가지 않기에 이런 식으로 거리의 소문을 들을 기회가 별로 없거든.

 그건 그렇고, 다른 귀빈이 있었다고?

 살라인은 주위가 집중된 것이 만족스러운지 빙글빙글 웃으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나도 처음엔 내 귀를 의심했는데, 의외로 굉장한 사람이 왔대나 봐. 에슬란딜의 대족장이래.”

 “뭐? 그게 정말이야?”

 “대, 대족장?”

 순간 모여든 사람들의 경악스런 목소리가 식탁 위를 흘렀다.

 그 목소리가 눈에 보인다면 아마도 식탁 위의 음식을 모조리 덮어 가릴 정도일 것이리라. 그러나 나는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할 수 없었다.

 당연하겠지만, 나는 그 에슬란딜의 대족장이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게 뭔데?”

 사람들은 아까보다 더 큰 경악을 담은 눈동자로 날 바라보았다. 확실히, 아까보다 더 크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눈을 끔뻑거리면서 뻔뻔스럽게 대응했고, 살라인은 작게 한숨을 쉬고는 부연설명을 해 주었다.

 “정말 산속에서 살다 온 사람답구나. 에슬란딜이 대륙 이름이라는 건 알지?”

 “응. 동쪽에 있는 대륙이잖아?”

 “원래 에슬란딜은 유색인간들이 모여살기로 유명해. 세이르하고 같은 인종인 눌탄이나 부르그, 갈샤스 같은 유색인간들이 살고 있는데, 부족을 이루면서 생활한다더라. 그만큼 생활력과 생존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어. 그런 유목민의 부족이 수백, 수천 개가 있는데, 그들의 정점에 선 사람이 있어. 그게 대족장이야. 간단하게 에슬란딜의 대족장이라고 부르지.”

 “우와… 그런 사람이 이런 극서지방에는 대체 왜?”

 “그래서 놀라는 거야.”

 나는 이제야 사람들의 경악 속에 동참할 수가 있었다. 에슬란딜의 실세라고 부를 수도 있는 사람이 이런 극서지방에 찾아왔다고? 게다가 우리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갔다는 거지?

 잠깐, 그러면 에슬란딜은 지금 권력공백 상황인가?

 나는 다시 살라인에게 물었다.

 “그러면 에슬란딜은 지금 누가 다스려?”

 다시 사람들의 경악이 이어졌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적었는데, 아예 포기하는 심정으로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살라인은 귀를 추욱 늘어뜨렸다. 기운이 다 빠졌다는 뜻이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그냥 설명해 줘.”

 “에슬란딜의 대족장은 군림하긴 해도 지배하는 사람은 아니야. 에슬란딜에도 나라가 있고, 왕이 있으니까. 대족장은 이를테면 민족의 대표자 같은 사람이야. 부족들의 연합인 대부족 소속 사람들에겐 대족장의 말이 곧 법이 되는 거지. 하지만 지배자는 아니야. 대족장은 단지 최고의 존중과 존경을 받는 이고, 부족들의 분쟁을 조율하고 각종 제를 올리는 역할을 해. 그야말로 대표자야.”

 이를테면 얼굴 마담이라는 거로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확실히 에슬란딜은 별 걱정이 없는 게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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