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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미래에서 온 신녀
작가 : 시엔시엔
작품등록일 : 2019.9.21

걸쭉한 입담을 가졌다는 것 외에는 평범한 취준생이던 한미리. 혼자만의 여행 중 갑자기 백제로 이동했다? 현대로 돌아갈 단서를 찾지도 못한 채 백제궁으로 가게 된 미리. 그곳에서 엄청난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 치열한 궁에서 살아남기 위한 미리의 생존기가 시작된다. 잠깐, 그런데 여기에 로맨스가 빠지면 또 서운하지. 백제의 남자들은 또 왜 이렇게 멋진 거야. 과연 미리는 휘말린 위험도 극복하고 사랑도 쟁취할 수 있을까?

 
42화-제게는 한 없이 여린 여인입니다
작성일 : 19-11-06 17:41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6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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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으으, 손에 감각이 없어.”

 

  설거지통에 넣은 손과 손목이 시뻘게졌다.

 

  겨우 감기가 나아가고 있는데 이놈의 설거지 때문에 다시 감기에 걸릴 지경이었다.

 

  “나도….”

 

  옆에서 달그락거리며 설거지를 하던 은임도 울상을 지었다.

 

  하, 정말이지.

 

  백제의 근무환경 너무 한 거 아니냐고.

 

  “안 되겠다. 초스피드로 끝내고 손에 불을 쫴야겠어.”

 

  말을 마친 내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미친 듯이 그릇을 닦기 시작했다.

 

  그러자 은임도 덩달아 잽싸게 손을 놀렸다.

 

  “하아, 하아. 좀만 늦었으면 동상 걸려서 손목을 잘라냈어야 할 거야.”

 

  “미리 네가 서둘러서 나도 덩달아 빨리 할 수 있었어.”

 

  설거지를 마친 은임과 내가 아궁이 앞에 쭈그려 앉아 온기를 쬈다.

 

  시뻘게진 손을 활활 타오르는 아궁이 앞에 내밀어 불의 온기를 쬐니 얼었던 손이 녹으며 간질거렸다.

 

  “으히히히! 아, 간지러워. 난 이 느낌이 참 싫더라.”

 

  “크큭. 나도.”

 

  “이제 저녁상만 올리면 오늘 일과도 끝이구나!”

 

  내가 뻐근한 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켜며 말하자 은임이 한숨을 폭 쉬었다.

 

  “좋겠다. 난 오늘 야간 당번인데….”

 

  “힘내. 아, 그런데 나 저번에 당번할 때 또 전하가 야참 찾으시던데? 진짜로 계절 바뀔 때 한 번씩만 드시는 거 맞아?”

 

  은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웃했다.

 

  “진짜? 분명 야참 잘 안 드시던 분이신데…. 그래서 이번엔 실수 없이 잘 했어?”

 

  물음에 내가 낮은 숨을 내쉬었다.

 

  실수? 울트라 메가급 초대형 실수를 저질렀지.

 

  하마터면 목이 날아갈 뻔했으니까.

 

  “실수가 없었을까?”

 

  “하, 정말이지. 네가 야간 당번 설 때마다 자꾸 내 가슴이 철렁한다니까. 이번엔 또 무슨 일인데?”

 

  두 손을 가슴에 올리고 나를 질책하는 어조로 말했지만 내 대답을 기다리는 은임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도 초롱초롱 빛났다.

 

  “듣고 놀라지 마. 나… 전하 앞에서 뻗어서 잤어.”

 

  “뭐?! 너 미쳤어?!”

 

  너무나도 충격적인 소식에 은임은 소주방이 떠나가도록 외쳤다.

 

  순간 일제히 모든 궁녀들의 시선이 우리 둘에게 집중되었다.

 

  난 서둘러 은임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쉿! 사방에 소문낼 일 있어?”

 

  “아, 미안. 그런데 진짜 전하 앞에서 자, 잤다고?”

 

  우리는 목소리를 낮추고 속닥댔다.

 

  옆으로 하급 궁녀가 지나가자 우리는 입을 다물었다.

 

  “그래. 믿기지 않겠지만.”

 

  궁녀가 지나가자 내가 다시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난 네가 여기 있는 게 더 신기하다. 전하께서 역정 내시지 않으셨어?”

 

  “음, 화를 내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

 

  “그게 무슨 말이야?”

 

  “사실, 잠들기 전에 전하께서 내게 차를 나눠주셨거든. 한낱 궁녀한테 차도 나눠주시는 분이시니 잠깐 잤다고 역정을 내실 것 같지는 않아서. 아니, 근데 널 죽여야지 속이 시원하겠냐고 말씀하셨으니 화가 나셨던 건가?”

 

  나는 긴가민가해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은임이 내 팔을 다급하게 잡아 흔들었다.

 

  “전하께서 네게 드시던 차를 나눠주셨다고?”

 

  “응. 항상 식사하시고 남은 음식을 소주방 궁녀들에게 나눠주시는 분이시잖아. 그거랑 비슷한 거 아니야?”

 

  은임은 상체를 숙여 더욱더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그거랑 이거랑 완전히 다르지!”

 

  여전히 은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난 은임을 바라보며 멍청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띨띨한 내 표정을 보고 은임은 답답하다는 듯이 가슴을 쳤다.

 

  “전하와 겸상을 했다는 거잖아!”

 

  아, 얘기가 그렇게 되나?

 

  와, 그럼 나 진짜 죽을 뻔 했던 거네.

 

  감히 한 나라의 왕과 겸상이라니.

 

  “나 완전 넌씨눈이었네. 목이 안 잘린 게 용하다.”

 

  “무슨 소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말은 그 뜻이 아니고.”

 

  엄청나게 중요한 말을 하려는 듯 은임이 더 가까이 다가오라는 뜻으로 내게 손짓했다.

 

  “전하께서 널 마음에 두신 것 아닐까?”

 

  쿨럭, 쿨럭. 아이씨, 놀래라.

 

  화인 같은 애가 여기 또 있었네.

 

  은임의 입에서 나온 말은 너무 허무맹랑해서 오히려 우습게까지 들렸다.

 

  “야, 너무 갔다. 겨우 차 한 잔 받아마셨다고?”

 

  “보통 전하께선 드시는 중에 궁녀에게 음식을 나눠주지 않으셔.”

 

  “아무리 그래도 권력의 정점에 서 계신 분이 뭐가 부족해서 나 같은 궁녀를 좋아하시겠냐?”

 

  “얘가 뭘 모르네. 자고로 남녀의 마음이란 가깝게 지내 얼굴을 자주 마주치는 사람에게 쏠리게 돼있는 거라고.”

 

  아, 예. 연애도사님.

 

  하지만 난 왕과 일면식도 없었고 자주 마주치는 사이도 아니었다.

 

  겨우 야간 당번 할 때, 그것도 야참을 들일 때만 가끔 마주치는 사이였다.

 

  “그런 거라면 네가 완전 헛다리짚은 거야. 난 전하와 제대로 된 대화도 해본 적 없어.”

 

  “아닌데, 이건 진짜 딱 그 상황인데?”

 

  자신의 촉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 은임은 손에 턱을 괴고 혼자 중얼거렸다.

 

  은임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심각했다.

 

  “풋.”

 

  나는 그런 은임이 귀여워 작게 웃었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그렇다고 해도 내 쪽에서 사양이다.

 

  왕의 여자가 된다는 것은 목숨이 수시로 왔다 갔다 한다는 뜻이었으니 싫었고, 무엇보다 내게는 마음에 품은 다른 남자가 있으니까 싫었다.

 

  백제의 왕? 됐다, 줘도 안 가져.

 

  해동의 진짜 정체를 모르는 난 입꼬리를 한껏 내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음산한 기운이 가득 서린 폐가가 된 전각, 귀택전은 온기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뼈 속까지 시린 한기가 감돌았다.

 

  궁인 대부분은 이곳이 주인에게서 버려진 후 귀신이 출몰한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 또한 다른 전각들처럼 엄연히 사람이 사는 곳이었다.

 

  이곳의 주인은 백제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문귀족가문인 목 씨 가문 사람인 목마지였다.

 

  명문가 자제답지 않게 마지는 비단옷만 걸쳤다 뿐이지 어떠한 장신구도 향낭도 착용하지 않은 수수한 모습이었다.

 

  “쯧쯧쯧. 대체 이게 사람 사는 곳인가?”

 

  은제관식이 장식된 자주색 모자와 그와 같은 색의 두루마리를 입은 중년의 남자가 귀택전에 발을 들이며 혀를 찼다.

 

  “타인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욕하시다니 너무 하십니다. 좌평 어르신.”

 

  “보금자리라니, 원. 들짐승의 보금자리도 이보다는 낫겠네.”

 

  남자에겐 들짐승의 보금자리보다도 못한 곳이겠지만 마지에겐 그렇지 않았다.

 

  가족이 생기고 으리으리한 집이 생겼지만 여전히 갈 곳 없는 신세였던 몸을 편히 뉘일 수 있는 안락한 곳이었고, 무엇보다 짧지만 미리와의 추억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었다.

 

  잘생긴 얼굴로 희미한 미소를 짓는 마지를 못마땅하다는 듯이 쳐다본 남자는 손에 든 꾸러미를 얼룩이 잔뜩 묻은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내 집에서 먹을 것 좀 챙겨왔네.”

 

  “매번, 송구합니다. 사밀 어르신.”

 

  음식을 가져와 마지를 찾아온 사람은 다름 아닌 내두좌평 사밀이었다.

 

  사밀이 반쯤 부서진 의자에 앉자 마지도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아들 같아서 챙기는 거니 매번 인사치레 하지 않아도 되네.”

 

  “어르신은 아들도 없으시잖습니까.”

 

  “거참, 젊은 사람이 좀 적당히 넘어감세. 슬하에 자식은 없어도 내 정상적으로 아이를 낳았다면 자네만큼 장성한 아들이 있었을 것 아닌가?”

 

  투덜거리는 사밀의 목소리에 마지는 희미하게 웃었다.

 

  “시장할 터이니, 신경 쓰지 말고 어서 들게나.”

 

  사밀의 말에 못 이기는 척 마지는 앞에 놓인 꾸러미를 풀어 음식을 집어 입에 넣었다.

 

  음식을 먹는 마지의 얼굴을 보며 사밀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양자라지만 어엿한 귀족가문의 자제이거늘, 마지에게 이런 몹쓸 짓을 하는 목 씨 가문 사람들이 원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마지의 양아버지가 죽고 그의 양어머니는 마지와 한집에 머무는 것을 매우 꺼려했고 그의 앞에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니 마지가 어엿한 집을 놔두고 이리 폐가에 머물 수밖에.

 

  “자네가 내 양자로 들어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꼬….”

 

  사밀의 혼잣말에 마지는 착잡한 마음이 들어 집었던 음식을 내려놓았다.

 

  외톨이나 다름없는 마지를 허물없이 보듬어준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 사밀이었다.

 

  그러니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도 모르게 사밀에게 헛된 기대와 희망을 품게 될까봐 두려웠다.

 

  이럴 때면 그런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마지는 일부로 차갑게 굴었다.

 

  “한탄은 저 없을 때 하시죠.”

 

  마지의 차가운 대답에 사밀은 한 번 더 혀를 찼다.

 

  을씨년스러운 집무실 내부를 바라보던 사밀은 혼잣말인 듯, 혼잣말이 아닌 듯 또다시 중얼거렸다.

 

  “전하의 호의를 거절할 건 또 무슨 고집인가 그래. 전하의 말씀대로 내부를 수리하고 가구를 좀 바꾸면 훨씬 아늑할 텐데 말일세.”

 

  갈 곳 없는 마지의 처지를 알게 된 백제의 왕은 그에게 궁내의 버려진 전각을 자유롭게 쓰도록 허락했다.

 

  왕은 마지에게 더 이상의 과거를 캐묻지도 그렇다고 대놓고 그를 동정하지도 않았다.

 

  간간히 밤중에 귀택전으로 걸음 하여 함께 서책을 읽으며 때로는 스승처럼, 때로는 벗처럼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전부였다.

 

  “버려진 전각이 내부가 깔끔하면 의심만 살 뿐입니다. 이 이상 전하께 누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썩기엔 참으로 아까운 인재로다.’

 

  사밀은 속으로 그렇게 한탄했다.

 

  이번 일이 성공하면 사밀은 마지의 발목에 채워진 족쇄를 풀어줄 계획이었다.

 

  “일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가?”

 

  “그렇습니다.”

 

  “다행이군. 이제 시기가 무르익었네. 이제부터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야.”

 

  마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계획한 일은 순풍에 돛을 단 듯 막힘없이 잘 풀렸다.

 

  하지만 마지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도 답답하고 거북했다.

 

  “그런데… 꼭 이 방법밖에 없습니까?”

 

  “어허, 이 사람이. 또 그 소리인가? 늙은 이리를 사로잡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자네도 잘 알지 않는가?”

 

  “하지만,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지 않습니까.”

 

  마지가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했다.

 

  어느새 양손은 피가 통하지 않을 만큼 세게 주먹을 쥔 상태였다.

 

  “어떤 일이든 소수의 희생은 따르는 법이네. 물론 나도 좋아서 무고한 사람을 끌어들였겠나? 자네는 너무 물러. 그러니 가문에 그리 휘둘리는 것일세.”

 

  “이럴 때 보면 어르신께선 참으로 냉정한 분이십니다.”

 

  “허허, 이 자리까지 그냥 올라온 것이 아니지. 너무 그렇게 원망 섞인 눈으로 보지 말게. 나도 최대한 희생은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계획대로만 된다면 자네가 걱정하는 미리, 그 아이는 무사할 걸세. 문제는 자네야.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려 일을 그르치지 말게나.”

 

  ‘사사로운 감정.’

 

  사밀의 말처럼 사사롭다고 정의할 수 있겠으나 마지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감정이었다.

 

  명문가의 자제가 되고 단 한 번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지켜낼 수 없었던 마지는 이번에는 기필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미리를 이 수렁에서 구해내겠다고 생각했다.

 

  미리가 자신처럼 누군가에게 이용되다가 잔뜩 상처투성이가 되어 버림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 것은 자신 하나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래야 할 걸세.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태후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마당에 상좌평도 서두를 걸세.”

 

  사밀이 몸을 일으키자 맞은편에 앉은 마지도 일어났다.

 

  마지는 귀택전을 나서는 사밀을 입구까지 배웅했다.

 

  “그만 들어가게. 늙은이 취급하지 말고.”

 

  “어르신께서 눈이 어두워 어디에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또 제 욕을 하실 거 아닙니까?”

 

  “허허허, 자네 이제 보니 아주 뒤끝이 있구먼. 그 날은 자네에게 욕을 한 것이 아니라 이 전각에게 한 것일세.”

 

  “이런, 전하께 말씀드려야겠군요. 충직한 신하 사밀좌평이 알고 보니 앞장서서 불경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자네도 무사하지 못할 걸? 전하의 명을 밥 먹듯이 따르지 않으니 나보다 자네가 먼저 불복종 죄로 잡혀 들어갈 것이야.”

 

  “송구스럽지만 전 끼니를 자주 거릅니다. 그러니 밥 먹듯이 라는 표현을 가물에 콩 나듯이 라고 바꿔야겠군요.”

 

  “쯧쯧쯧. 언제부터 이렇게 세치 혀가 잘 돌아갔나? 노인네를 상대로 한 마디도 져주질 않는군.”

 

  티격태격하는 말과 달리 마주보고 선 사밀과 마지의 얼굴엔 장난스런 미소가 떠올라있었다.

 

  “나 감세.”

 

  “살펴 가십시오.”

 

  몇 걸음 걷던 사밀이 다시 마지에게 돌아와 그의 어깨를 턱하고 짚었다.

 

  “너무 걱정하지 말게. 미리, 그 아이는 자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인한 아이일세. 분명 이 시련을 잘 견뎌낼 것이야.”

 

  말을 마친 사밀은 몸을 돌려 귀택전에서 멀어졌다.

 

  “어르신 눈에는 강인해보일지라도 제겐 한 없이 여린 여인입니다….”

 

  완전히 멀어진 사밀의 뒷모습을 보며 마지가 중얼거렸다.

 

  마지는 몸을 돌려 그의 처지와 비슷한 폐허가 된 전각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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