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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My diary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작가 : 더브러study
작품등록일 : 2019.10.27

극중 주인공인 강애인은
누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자 아들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동기들과 함께 떠난 지리산 등반 중
예기치못한 사고로 인해 후송이 되고
거기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한 근육병 진단을 받게 된다
그 후로도 병원으로 입사를하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현실에
점차 삶의 방향성을 잃어가게 된다
그러던 중 새로 입사한 미혼모 임현아와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 둘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결국 이별을 하게 된다
때마침 직장내 여러 비리 문제와 함께 퇴사를 결심하고
제 2의 인생을 살기로 다짐한다
어쩌면 삶을 포기할수도 있는 끝자락에 서있는 강애인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의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인 모습으르 보여주고
다시금 가족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가치관을 일깨우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28화. 할머니..
작성일 : 19-11-06 12:49     조회 : 213     추천 : 0     분량 :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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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결이가 그만둔 몇 일 동안은 진짜 그냥 아무 감정없이 혼이 절반은 빠져나간 사람처럼 일만했다…

 검사가 밀려도 전혀 힘들지 않았고..환자의 짜증도 아무렇지 않았다..

 재미도…

 분노도…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일하고…

 잠자고…

 또 일하고…

 또 잠자고….

 

 이렇게 일하다 보면 내 안의 배터리가 방전되서 쉴 수 있는 날이 오겠지..

 .

 .

 그러다....

 꿈을 꿨다…

 기분이 좋지도…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그냥 그런 꿈… 뭐였을까..

 하지만 내 머릿 속에 유독 잊혀지지 않는 버스정거장 옥산 그리고 숫자 730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다양한 외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주변 사람들…

 .

 .

 아무렇지 않게 난 그 하루를 시작했지만

 이름모를 떫떠름함은 시간이 지나도 어쩔 수가 없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렸다…

 .

 .

 .

 “ 할머니 돌아가셨어…”

 

 “………………….”

 .

 .

 사실 옥산이 친가인지 외가인지 조차도… 어느 덧..기억 속에서 조차 흐릿해져 가고 있었다…

 .

 .

 어렸을 때나

 악몽에 시달렸던 나를 깨워 자신의 품에 안아주던..

 그 어릴 적 내 몸짓만한 닭으로부터 나를 지켜줬던..

 할머니를 외치며 아장아장 뛰어가던 내가 자빠질가 걱정되 천천히 오라는 그 손짓..

 그럴 때야..할머니에 대한 추억이란게 있었지

 어느 순간부터는 시골에도 잘 가지 않았고 그다지 뚜렷한 왕래가 없어 특별한 기억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다..

 .

 .

 나의 마음은 꽤 먹먹했지만…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막연한 두려움….겁이 나는 마음도 들었고

 그렇게 나는 자신을 가두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가면 안된다며 이미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었다

 .

 .

 지금까지 그다지 가정적이지 못한 아버지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져본 적이 손가락 안에도 꼽지 못할 정도로 없었지만..

 .

 .

 지금은…… 미안했다..아주 많이..

 그냥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아버지에게는 더 이상 어머니가 안 계신다…’

 .

 .

 사실 내가 아버지에 대해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었을까…

 죄송했다….

 .

 .

 ‘할머니…마지막 가시는 길 배웅해드리지 못한 이 못난 손자 너무 미워하지마세요…

 저도 점점 어른이 되다보니

 맘처럼 안 되는 것 투성이네요…

 할머니…사랑해요…보고싶어요…이런 말.. 그 동한 한번도 하지 못했지만.

 .

 .

 훌륭하고 옳은 사람으로 성장해서 세상에 보답할게요

 .

 .

 죄송합니다…

 이제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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