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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훼인
작가 : 려영
작품등록일 : 2019.11.5

이 픽션에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라는 중심 테마를 기점으로 해서 그 게임속에서 살아가는 젊은 게이머들의 생생한 실상과 우정 사랑 배신들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데킬라 같은 사랑 우정 그리고 배신...... 21세기 현재의 시간속을 힘겹게 부딪치는 청춘의 군상들이 소리없는 독백처럼 숨결을 가다듬습니다.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라는 또다른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처절한 자화상입니다

 
[훼인] 15회 - 생존
작성일 : 19-11-06 11:15     조회 : 305     추천 : 0     분량 :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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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

 

 지난 이벤트때 특별 기프트로 쏟아져나왔던 특부활주문서는

 초기에 2-3 만 유라파 시세에 거래되던 것이 어느새 물량이

 동이나 버려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60만대에까지

 치솟아 있었다.

 이미 마을의 시장에서는 구할래야 구할수가 없었거니와

 특히 패치이후 새로 나온 게바 던전에서 매일 무수한 전멸 파티가

 쏟아져 나오면서

 사망을 해도 경험치를 100 % 전부다 복구를 시켜준다는

 '특부활주문서' 의 수요 물량은 그야말로 최고조로 올라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공성전이 일어나면 더더욱 시세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탓인지

 제일 상거래가 활발하다는 그레고리성의 마을안에서는

 90 만, 100 만이니 하는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판매를

 서슴없이 해대는 얌체 장사치들도 버젓이 나타나고 있는 판국

 이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비정한 경제 논리가

 이 게임속에서도 그대로 적나라하게 투영되어서

 60 레벨이 넘는 고랩 유저들은 그야말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부르는 값에 한두장이라도 챙기려는 어이없는 양상들이

 번져가고 있었던것인데......

 

 덕분에 사전에 물량확보의 선수를 치고 나왔던 신종필의 작업장

 에서는 그야말로 20 배가 넘는 폭리를 취하면서 10억 유라파가

 넘는 - 현시세로도 5천만원이나 되는 엄청난 매매차익을

 거두고나서야 조금씩 물량을 방출해 나가고 있었다.

 그 방면에서는 실로 동물적인 감각을 가진 신종필이었지만

 자기자신도 이처럼 기막힌 결과를 실현시킬것이라고는 예측치

 못했었던 터였다.

 

 하지만, 그는 지금 이시간 또다른 카드를 체크해 보고 있었다.

 100 : 5 만이라는 현재 유라파 판매시세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더 떨어져갈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고 그

 러한 예견된 상황 앞에서 지금의 시스템만으로

 버틴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는 일

 이었다.

 특히나 럭시사에서는 과도한 게임머니 거래의 폐단과 잡음을

 의식에서인지대대적인 단속과 계정 압류라는 비상조치까지

 선언하고 나왔고,

 더불어서 게임 시스템안에서도 게바던전과 같은

 고레벨사냥터에서 예전의 다섯배가 넘는 물량의 유라파나

 아이템이 드랍되도록 조정을 해서 유라파의 인플레이션을

 일부러 유도하는 정책까지 쓰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한 일들을 미리 예측이나 한듯이 신종필은

 '오토 매크로' 라고 하는

 특수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이미 일주일간의 테스트 작업까지

 끝내놓고 있었다.

 오토 매크로...... 이것은 10 대 가량의 PC 들을 한 명의

 플레이어가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기막힌 프로그램

 이었다.

 

 특히 이동반경이 넓은 필드 사냥터가 아닌 게바 던전이나

 바벨탑의 방과 같은 제한된 밀폐 사냥터 안에서는 더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고,

 그러기에 그만큼의 인건비를 줄임으로써 작업장운영의 수익성을

 극대화시킬 수가 있는 것이었다.

 

 요즘 입대나 복학 또는 다른 일자리를 구한다는 이유 등으로

 일을 그만두는 알바들을 대신해서 새로운 직원들을 일부러

 충원하지 않고 있는 이유도 다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이 오토 프로그램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 유라파 시세가

 100 만 대 1만원까지 떨어진다 손 치더라도 이 게임머니

 사업은 남는 장사인 셈이었다.

 물론 그 다음 일은 그때 걱정할 일일 뿐인 것이다.

 중국 작업장들의 급증, 럭시사의 단속 정책, 공성전과

 게임패치 등 나날이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는 게임시장속에서도

 

 수익성 악화로 인해 문을 닫느냐 아니면 살아남느냐 하는 것은

 이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부딪혀 나가야 할

 냉혹한 현실 그 자체임을 신종필 역시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40년을 넘게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여러번의 사업들을

 통해 큰 돈도 만져보았고 또한 눈물겹게 망해버린적도 여러번

 있었다.

 

 20대 후반인가 신촌 요지에서 당구장을 인수해서는 2 년쯤을

 잘해나가다가 갑자기 집세를 터무니 없이 올리겠다는

 건물주인의 일방적인 통보앞에 수천만원이나 되는 권리금에

 인테리어까지 고스란히 포기를 하고서 접어야만 했던 뼈아픈

 경험도 겪어 보았던 그였다.

 특히나 지금 일 바로 앞에 손대어 보았던 사진관 사업이

 디지탈 카메라와 포토 프린터의 출현이라는 가히 혁명적인

 문명의 변혁앞에서 막대한 손실만을 남기고서 허물어지고

 말았을때,

 신종필 자신은 죽지 않고 살아남는 법을 피눈물나는 쓰라림을

 삼키면서 터득 할 수가 있었다.

 

 그것은 캄캄한 야밤의 정적속에서도

 잠들지 않고 부릅뜨고 살아있는 아프리카 흑표범의 빛나는 눈빛 -

 바로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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