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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이계 생존귀환계획
작가 : 이그니시스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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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소환실험으로 인해 판타지 세계로 강제 소환당한 고3 박세인.
대마법사가 원래 세상으로 보내주길 기다리던 중
실수로 마법 아이템을 잘못 건드리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눈을 뜬다.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선은 식당 아르바이트 부터?
대마법사를 찾아가기 위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눈물겹고 살벌한 '이계생존 귀환계획'!!

 
제 5 화
작성일 : 16-07-12 14:27     조회 : 834     추천 : 0     분량 : 6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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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그런데요?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러고 보니 이들은 아까부터 당연한 것을 이상하다는 듯이 물어보고 있었다. 이 노인은 대체 어디서 살다 온 사람이지?

 벤타일리칸과 그의 제자와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했다. 순간 나는 저들이 인간의 모습을 한 외계인이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해야했다.

 외계인들이라면 지구의 풍습 을 모를 수도 있으니까.

 나는 일단 지금의 상황을 파악해 보기로 했다.

 “실례지만, 어르신. 여긴 어딥니까? 당신들은 누구고요? 저는 왜 여기 있는 거죠? 지금 상황을 미루어 보자면 당신들이 절 이리로 데려온 것 같은데, 설명정도는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차! 그렇지! 이거 미안하네. 내 직업이 직업인지라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구먼. 란트! 어서 마실 거라도 준비하게나. 세이르군, 이쪽으로 오게나.”

 파토란트는 서둘러 저 앞에 보이는 하얀 문을 열고 들어갔다. 벤타일리칸은 부드럽게 웃으며 나를 안내했고, 난 침착성이 계속 유지되길 바라면서 그를 따라갔다.

 이제야 좀 설명을 들을 수는 있겠군.

 아무쪼록 그 설명이라는 녀석이 무척 거창했으면 좋겠다. 안 그러면 내가 혼란에 떨며 발작했던 것이 부끄러워질 테니까.

 

 눈앞의 벤타일리칸 어르신은 마법사였다. 그리고 파토란트는 그 제자란다(일단 여기서부터 나의 불신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곳은 내가 살던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이다(2차 불신대전의 발발) 눈앞의 늙은 마법사는 우연찮게 고대의 마법을 발굴해서 복원했다고 한다.

 그 마법은 이계의 존재를 소환하는 마법(3차 불신혁명의 계기).

 이 어르신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는 수많은 차원들 중에 무작위로 하나를 선정했다.

 아마도 그게 지구였던 모양이며, 그 중에서 자연의 기운이 강한 곳에 있는 이계인 한 명을 소환하기로 했다.

 이유는 이계에 관한 상세한 논문을 만들어보겠다는 학술적인 탐구심(이걸 믿으라고?). 그래서 얼떨결에 끌려온 것이 나란다(얼씨구?)

 일단 이들이 제시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을 받아들여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다시 말해 눈앞의 사람들이 ‘다른 세계의’ 마법사와 그 제자라는 내용을 불신한다면, 그 뒤에 이어지는 모든 내용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법사라니, 게임이나 영화, 만화에서나 나오던 그런 사람들 아닌가? 그리고 그런 매체들에서 흔히 그러듯, 고대의 마법 운운이나 그런 걸 보면 보통 실력이 아닐 텐데?

 나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물어봤다.

 “혹시, 대마법사라고 불리십니까?”

 “하하! 그리 거창한 호칭으로 불릴 사람은 아닐세. 니아런 마법사들의 제일교육장소인 백아탑(白牙塔)의 교장이라는 불필요한 직책으로도 있긴 하지만 말일세.”

 나는 벤타일리칸 어르신의 말에서 겸손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 사람은 대마법사가 분명했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서 저를 이곳으로 소환한 겁니까? 다른 세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네. 생각해 보니 평범한 존재가 다른 세계로 강제 소환당할 때의 차원적 괴리에서 발생하는 근원적 공포를 염두에 두지 않았더군. 자네가 첫 실험대상이니까.”

 “실험대상이라니… 죽지나 않아서 다행이군요. 절 돌려보내주실 수는 있습니까?”

 “물론이네! 나 벤타일리칸 베밍, 가문의 시조이신 마그놀리아 베밍의 이름에 걸고 책임지지 못할 일은 하지 않네.”

 나는 잘 모르겠지만, 파토란트가 놀라는 모습을 보면 꽤나 무거운 맹세였는가 보다. 문제는 내가 그 마그놀리아 베밍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는 거지.

 나는 심드렁하게 말했다.

 “예,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그래서 절 언제쯤 돌려보내주실 건가요?”

 “이런! 자네는 소년의 모험심도 없나? 자넨 자네가 살고 있는 세계의 어떤 사람들도 겪을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하고 있어! 그 어떤 사람이 차원 세계를 넘나드는 그런 모험을 하겠는가?!”

 열정적인 어투였지만,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가슴이 뛰어야 할 상황임에는 틀림없지만, 나에게는 모험심의 고동보다도 이 세계에 대한 거부감이 더 컸다.

 폐에 들어오는 공기부터 나를 거부하는 느낌.

 이 세계 자체가 끊임없이 나를 부정하고 있다는 더러운 느낌이 든다. 일단 이것부터 솔직하게 말해야겠다. 대마법사면 이것도 좀 해결해 보라고요.

 “모험이든 뭐든 목숨 걸고 하는 일은 싫습니다. 게다가… 이 세계의 공기 자체가 절 거부하는 느낌이라고요. 철천지원수의 집에 들어갔을 때 느낄 법한 따가운 시선과 압박감을 수십 배 정도로 부풀렸다고 생각해 보세요. 제 머릿속에는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벤타일리칸 어르신은 공교로움 표정으로 수염을 쓰다듬었다. 그는 뭔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내 결론을 낸 모양인 듯 고개를 끄덕였다.

 “허허, 이거… 차원간의 괴리감이 너무 심한 모양이군. 하긴 그렇겠지. 이 세계에서 태어난 존재가 아닌 이상, 세계가 자네를 거부하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 법칙이로군. 이해했네. 내 조만간 해결하도록 하지.”

 “조만간이요? 당장 해결해 주시지 않으면 죽어버릴 것 같습니다. 가슴 속에서부터 욕지기가 치밀어 오른다고요. 허파를 뒤집어 꺼내서 깨끗하게 물청소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어울리는 이 비유법은 대마법사 노인의 호기심을 사버렸다.

 “오오? 자네 세계에서는 허파를 뒤집어 꺼내서 물로 청소하는가? 혹시 그것이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보여줄 수 있겠나? 과연 신기하군. 허파에 이물질이 들어가도 매우 편리하게 꺼낼 수 있겠어. 혹시 다른 장기도 가능한가? 위장 같은 부위는?”

 젠장. 마법사란 족속이 어떤 이들인지 짧은 시간이지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군.

 “…비유법입니다. 이 세계가 거부하는 느낌에 비위가 상해서 1초라도 이곳에 있고 싶지 않다는 뜻입니다.”

 호기심에 빛나던 노인과 제자의 눈에 빠르게도 실망감이 감돌았다.

 나는 조금 전에 구축한 마법사에 대한 이미지에다가 ‘호기심과 탐구열이 빠진다면 존재의 의미도 없는 족속’이라고 주석을 달았다.

 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호기심 해결이 우선이란 건가?

 황당해 죽을 지경으로 어이없는 이유로 다른 세계에 온데다가, 거북한 공기가 폐를 들락거리는 것도 정말이지 불쾌하기 짝이 없다.

 할 수만 있으면 허파를 뒤집어 꺼내어 물로 청소하고 싶다. 구석구석 깨끗이.

 그러다 문득 나는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제 옷과 물건들은 어디 있습니까?”

 “아, 그것들 말인가? 대체적으로 희한한 물건들뿐이라서 일단 연구를 하고 있었다네. 자네가 일어나면 자세한 용도에 대해서 물어볼 작정이었네만….”

 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대마법사와 그의 제자를 쏘아보았다.

 벤타일리칸 어르신과 파토란트는 거의 동시에 움찔하고선 내 시선을 슬그머니 피했다.

 아니, 남의 물건을 함부로 꺼내 열어봤다고? 대체 무슨 권리로? 말마따나 내가 일어났을 때 물어보면 되는 거 아냐?

 나는 최대한 짜증을 내지 않게끔 스스로를 다독이며 입을 열었다.

 “일단 제 물건부터 되찾아야겠습니다. 설명할 시간이 있으면 자세히 해드릴 테니까요. 그러니 얼른 전 제 물건들을 되돌려 받아야겠습니다. 저와 같은 곳에서 온 물건이라도 만지면 조금이라도 안정될 것 같군요.”

 “알겠네. 란트? 실험실로 안내하게나.”

 “예. 세이르님. 이쪽으로 오시죠.”

 낮선 모양을 가진 풍성한 옷자락이 굉장히 거슬렸지만, 나는 내색하지 않고 파토란트를 따라갔다.

 이야기를 나누던 방 안쪽에 있는 작은 문을 열자, 그곳에는 복잡한 투명함이 있었다.

 솟았다가 떨어지고 꺾여서 빙글거리는 유리관이라든가, 둥글고 납작하고 뾰족한 각종 형태의 플라스크들이 서로 연결된 복잡한 기구가 여럿 있었다. 이상한 색의 용액들이 그 안을 흐르고 떨어지고 괴이며 기이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거대한 책상 전체를 차지한 이 괴이한 유리 구조물은 마치 사람의 내장과도 같았고 자동차의 엔진과도 같이 기기묘묘한 구조와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천장에서 번쩍이는 빛이 유리 부품들에 반사되어 현란한 반짝거림을 선보이는 그 환상적인 광경에, 나는 내 물건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도 잠시 잊은 채 멍하니 그것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도무지 눈을 뗄 수 없는 광경이었다.

 

 ***

 

 “쉐이류!(세이르!).”

 “에? 예? 아, 감독?”

 “멀 크렣케 멍카니 잇쒀?!(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

 “죄송합니다. 잠시 딴 생각을 좀….”

 난 얼른 고개를 숙였다. 복잡하게 얽혀진 유리 구조물을 보니 벤타일리칸 어르신의 기묘한 실험실이 생각났던 것이다.

 힐가스는 더듬이를 까딱거리고 이상한 구조의 입을 우물거려 날 한껏 질리게 만들었지만 이내 별말 않고 수레를 가져오라는 손짓을 했다.

 손수레를 돌려서 그의 앞에 대령시킨 뒤, 나는 그가 하는 행동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힐가스의 성격상 도움이 필요 없으면 도와달라고 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한 일에는 어떻게 무엇을 하라는 확실한 지시를 내린다. 그러니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한 수레꾼의 일일 것이다.

 힐가스는 유리와 철로 만들어진 도구를 수레에 올려놓았다. 작은 취입구가 달려 있는 이 기구가 아무래도 ‘식기’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막연한 추측이긴 해도, 이 세계의 여러 종족들 중에는 내가 모르는 식사예절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 외에 고풍스럽게 만들어진 크고 둥근 낮은 의자와 새까만 천으로 만들어진 식탁보 같은 것이 손수레에 올라왔다.

 손수레가 제법 무거워질 무렵, 힐가스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힘차게 더듬이를 까딱였다. 다 되었다는 뜻이다.

 “카챠(가자).”

 나는 힐가스의 손에 들려있는 천과 훤히 드러난 짐들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저거다시 포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무어혜?(뭐해?).”

 “아뇨, 저거… 다시 포장해야 되지 않나요?”

 요충족의 감정을 읽기란 힘들다.

 얼굴 근육이 없으니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고 해도 ‘이놈이 정말 바보인가?’ 내지는 ‘정말로 촌뜨기라서 모르는 건가?’라는 감정도 읽어낼 수 없었다.

 힐가스는 말하기도 싫다는 듯 몸을 돌려서는 짐을 향해 잘 접힌 천을 휘익 던져버렸다. 그러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화아악!

 공중에서 천이 제멋대로 활짝 펴지더니 그대로 스르륵 가라앉는 게 아닌가?

 네 활개를 펼친 천은 부드럽게 내려와 짐 더미를 포근하게 감싸 처음 봤을 때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잔뜩 쌓인 먼지가 가셨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그러고 있었다는 듯 뻔뻔하게 그 자리에 있었다.

 “카챠(가자).”

 힐가스는 나의 어깨를 툭 건드렸고, 나는 허망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손수레를 밀면서 왔던 길을 되짚어가며, 창고 안의 물품을 덮고 있는 모든 천이 저런 식으로 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마법이 깃든 물건이리라. 게다가 모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바보로 취급당할 수 있을 정도로 상식적인 물건이다.

 고작 3개월만으로 한 세계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는 법이다. 애초에 19년을 살아온 지구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는 면이 많으니까 말이지.

 나는 새삼스럽게 내가 알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계에 대한 괴리감을 느꼈다.

 정말이지, 이럴 때마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니까.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내 물건을 찾은 직후에 알게 되었다.

 

 ***

 

 나는 내 물건들을 찾을 수 있었다.

 모두 멀쩡한 것을 보면 내 물건을 함부로 만지작거리진 않은 모양이었다. 휴우, 그나마 안심이로군.

 나는 원래 입고 있던 옷으로 갈아입는 것으로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뒤에 나는 그들에게 몇 가지 조사를 받았다. 이름이나 나이라든가 가족관계 같은 호구조사에서 시작해 어떻게 살아왔는지 등등.

 그 일련의 작업 끝이 끝나고, 나는 벤타일리칸 어르신과 찻잔을 마주하고 앉을 수 있었다.

 “자아… 일단 여러 가지 관점에서 종합해 볼 때, 자네는 확실한 이계인일세.”

 벤타일리칸 어르신은 진지한 표정으로 새삼스러운 사실을 거창하게 확신했다. 나는 그의 말에 대해서 뭔가 말해 주려고 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나이 든 사람의 말에는 언제나 긴 주석이 달려있는 법이라고 했다. 지혜 보따리를 풀어헤치기에 앞서 하고 싶은 말의 요지를 먼저 말하는 습관이 있다는 뜻이었다.

 나는 일단 내 앞의 찻잔을 들어 올리며 벤타일리칸 어르신의 말을 기다렸다. 아버지는 옳았다.

 “자네도 받아들이기 시작했을 사실을 이제야 말하는 이유는, 자네가 마법의 대상물이 될 수 없기 때문이네. 마법의 대상물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부터 이미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는 게 반 이상 증명된 셈이지.”

 “…전 마법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습니다만.”

 “그렇겠지. 설명하자면 기네만, 간단하게 말해 하나의 개체에 사용하는 마법과 특정한 공간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마법이 있네. 대상지정형과 범위지정형이라고 부르지. 자네에겐 그 대상지정형 마법이 통하지 않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왼손 검지 끝을 감싼 반창고를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이계인에 대한 샘플 확보라는 취지 아래, 나는 머리카락 조금과 몇 방울의 피를 건네주어야 했다.

 마법을 사용해 상처 정도야 금방 치료해 주겠다고 했기에 아무 생각 없이 그 말을 믿었다. 한데

 벤타일리칸 어르신이나 파토란트가 내 앞에서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고 춤추는 것 같은 기묘한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그마한 상처는 낫지 않았다.

 마법으로 내 상처를 치료할 수 없었다.

 온갖 시도를 하던 대마법사와 그 제자는 그 사실을 힘겹게 인정하는 듯이 보였다.

 찰과상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상처조차 치료하지 못한 대마법사와 그 제자의 자존심이 얼마나 상처를 입었을지는… 참으로 궁금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궁금해지는 것이 있었다. 나한테는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전 어떻게 어르신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겁니까?”

 “음. 좋은 질문이네. 통역마법은 자네의 귀와 입이 있는 공간에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네. 처음에 자네의 뇌에 직접 언어를 주입하려고 했는데, 마법이 걸리질 않더군. 그래서 좀 오래된 마법을 꺼내야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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