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
Ress
사류라
 1  2  >>
 
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훼인
작가 : 려영
작품등록일 : 2019.11.5

이 픽션에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라는 중심 테마를 기점으로 해서 그 게임속에서 살아가는 젊은 게이머들의 생생한 실상과 우정 사랑 배신들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데킬라 같은 사랑 우정 그리고 배신...... 21세기 현재의 시간속을 힘겹게 부딪치는 청춘의 군상들이 소리없는 독백처럼 숨결을 가다듬습니다.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라는 또다른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처절한 자화상입니다

 
[훼인] 12회 - 퀘스트
작성일 : 19-11-06 09:50     조회 : 304     추천 : 0     분량 : 259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퀘스트]

 

 지도창을 띄우고서 책상위의 매뉴얼과 모니터 화면을 한참동안

 번갈아보면서 다음 위치를 찾고 있던 지영은 머리속이 또다시

 욱신거려옴을 느꼈다.

 

 지금 그녀는 레벨 60에 도전하는 사파리 퀘스트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주: 퀘스트란 특정 임무를 부여받고 수행하는 사냥으로서

  각 NPC가 원하는 다양한 아이템이나 조건들을 차례대로

  완료하고 나면 그 보상으로 아이템,게임머니 혹은 특정한

  스킬과 능력을 가질 수 있는데 이러한 퀘스트에는

  여러가지 종류들이 있다)

 

 

 이 퀘스트를 성공하고 나면 100 만 유라파의 보상금에

  B 급 무기와 방어구를 장착할 수 있는 스킬을 부여 받을 수

 있기에 반드시 넘어야만 하는 고비인 셈인데......

 실장이라는 사람이 건네준 퀘스트 가이드 매뉴얼에 나오는

 내용과 지도속의 위치가 아까부터 엇갈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이상스런 사무실에 들어온지도 어느새 1 달이 넘은 지금

 일일이 모르는 부분이 생길때마다 물어보는 것도 괜히 미안한

 느낌이 들뿐더러 체면 비슷한 자존심까지 건들려지는 것 같아서

 어떻게던 혼자서 해결해 보려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던 것인데...

 쉽지가 않은 것이다.

 

  '음 ... 사파리 퀘스트 상편을 완료한 후 아르카의 보석을 받은

  다음에 시온성의 마번 스카치한테 가서 받은 붉은 인식포를

  가지고 파미르 마을근처에 가서 늑대 군장 몬스터를 50 마리

  잡고 난뒤 다시 자바계곡 입구에 서있는 자바앵커에게 갖다주면

  되는데 늑대 군장 몹이 어디갔지?

  매뉴얼에 나오는 지도엔 분명히 이 근처인데 ;;'

 

 너무 모니터 화면에 시선을 집중했던지 눈이 화끈거리며

 따끔따끔 아파왔다.

 핸드폰을 열어보니 어느새 5시가 가까와오고 있었다.

 오늘 퇴근시간전까지는 끝내려고 했었는데......

 시계를 보고나니 더더욱 마음이 조급해지는 듯했다.

 

  "송지영씨! 아직 그 퀘스트 하고 있어? 흐흐"

 

 충혈된 눈을 부비며 고개를 돌려보니 문제의 그 실장이 어느새

 옆에 밀착할 듯 서 있었고, 그의 손에는 짙은 헤즐럿 향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피 잔이 들려져 있었다.

 

  "자자 커피 좀 마시고 쉬엄쉬엄해 내가 좀 도와줄까?"

 

 대꾸할 틈도 없이 실장은 지영의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모니터 화면위로 실장의 좀 오만스러운 듯 하면서도 불안한

 표정이 번득거리는게 눈에 좀 거슬렸다.

 테없은 안경을 쓰고 있는 이 남자는 애당초 처음 보았을때부터

 인상이 별로 편하게 와 닿지 않는 호감 자체가 가지 않는

 사람이었다.

 처음에 기초 트레이닝을 받을 때도 그렇고,

 직원들이 모여서 다같이 점심이나 간식을 먹을때도 그렇고

 지영은 자신에게 자꾸만 박혀들어오는 실장의 야릇한 저 시선을

 매번 느껴왔었던 터였다.

 

 때문에 지영은 되도록이면 그와의 대화를 본능적이라할 만큼

 피해왔었고 퇴근시간이 되기 무섭게 도망치듯 사무실을

 빠져나가곤 했었는데.....

 어쩌면 그렇게 서둘러 퇴근할때 몇번인가 "어이 송지영씨!" 하며

 등뒤에서 부르는 실장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던 것 같기도

 했지만 그 자체가 문제가 될건 없는 터였다.

 이 실장이라는 사람은 거의 24 시간 사무실안을 지키면서

 휘하의 알바들을 관리하고 지시도 하고 하루 실적을 체크하며

 또 유라파를 어디에론가 팔고 하는 그런 총체적인 일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지영이 생각하기로도 꽤나 많은 월급을 받고 있는 듯 싶을 정도로

 충성스럽게 일하고 있었다.

 한 30 분쯤 걸려서 그 문제의 퀘스트를 거의 다 끝내 갈 즈음,

 실장의 핸드폰에서 요란한 컬러링 벨소리가 울려 퍼졌다.

 

  "네, 사장님 접니다..."

 

 실장은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갑작스레 안색이 바뀌더니,

 목소리까지 죽이고 있었다.

 

  "아침에 지시하신 건은 그대로 모두 처리했습니다. 네?

  ......잠.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그러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왼쪽 구석 파티션이 처진

 자기자리로 휭하니 뛰어가서는 PC 앞에 앉아서 들릴 듯 말듯한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네, 그렇군요 지금 확인했습니다. 역시 여명이 이 서버에서

  지존을 차지하려는 것 같습니다.

  고구려혈과 파라오혈이 공성 패치를 앞두고 여명 밑으로

  들어간다고 선언해버렸군요.

  고구려 혈이 현재 7개 라인 파라오가 4개 라인이니까......

  이렇게 되면 여명은 모두 22 개.... 22 개 라인을 거느린

  대군단이 되는 셈인데, 쩝쩝......"

 

 실장은 그 독특한 버릇 그대로 입맛을 소리내어 다시더니,

 죄송하다 라는 말만을 연거푸 되풀이하고 있었다.

 아마도 전화 저쪽의 사장으로부터 진작에 그러한 상황을

 제대로 체크하고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한 질책 비슷한 것을

 듣고 있는 모양인지

 실장의 표정은 점점 검붉게 굳어져 가고 있었다.

 

 공성전......

 

 지영이 알기로도 공성과 고레벨 사냥터의 출현들을 주내용으로

 하는 대규모 패치가 이틀 뒤에 실시된다고 하던데,

 그 패치를 앞두고서 미니지 게임안에서도 전에 없이 모종의

 상황들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는

 터였다.

 

 각 혈맹들의 이합집산과 흡수합병 그에 대한 반발과 비난의

 실타래같은 리플들 그리고 해명 발표......

 

 마치도 삼류정치판 같은 추한 모습들이 이 게임안에서도

 버젓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었고, 이러한 때에

 사장 신종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야릇한 호기심마저

 문득 그녀의 머리속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6 [훼인] 36회 - 훼인 2019 / 11 / 7 317 0 7075   
35 [훼인] 35회 - 강아지풀 2019 / 11 / 7 277 0 3313   
34 [훼인] 34회 - 이별공식 2019 / 11 / 7 312 0 5297   
33 [훼인] 33회 - 시나브로 2019 / 11 / 7 318 0 2316   
32 [훼인] 32회 - 복마전 2019 / 11 / 7 300 0 4998   
31 [훼인] 31회 - 전운 2019 / 11 / 7 319 0 4442   
30 [훼인] 30회 - 배수진 2019 / 11 / 7 322 0 1897   
29 [훼인] 29회 - 재회 2019 / 11 / 7 346 0 3824   
28 [훼인] 28회 - 자멸 2019 / 11 / 7 328 0 2201   
27 [훼인] 27회 - 승자 그리고 패자 2019 / 11 / 7 313 0 1978   
26 [훼인] 26회 - 타는 목마름으로 2019 / 11 / 7 309 0 2181   
25 [훼인] 25회 - 마타하리 2019 / 11 / 7 325 0 3763   
24 [훼인] 24회 - 꿈 2019 / 11 / 7 295 0 1245   
23 [훼인] 23회 - 사하라 2019 / 11 / 7 326 0 2847   
22 [훼인] 22회 - 생명의 검 2019 / 11 / 7 322 0 9911   
21 [훼인] 21회 - 혼돈 2019 / 11 / 7 335 0 3221   
20 [훼인] 20회 - 와해전술 2019 / 11 / 6 316 0 17061   
19 [훼인] 19회 - 배신 2019 / 11 / 6 286 0 5773   
18 [훼인] 18회 - 절정 2019 / 11 / 6 297 0 3898   
17 [훼인] 17회 - 임무변경 2019 / 11 / 6 324 0 2738   
16 [훼인] 16회 - 밀실회담 2019 / 11 / 6 293 0 3742   
15 [훼인] 15회 - 생존 2019 / 11 / 6 301 0 2128   
14 [훼인] 14회 - 선택 2019 / 11 / 6 305 0 2517   
13 [훼인] 13회 - 또하나의 음모 2019 / 11 / 6 319 0 4575   
12 [훼인] 12회 - 퀘스트 2019 / 11 / 6 305 0 2596   
11 [훼인] 11회 - 유혹 2019 / 11 / 6 315 0 7238   
10 [훼인] 10회 - 새로운 음모 2019 / 11 / 6 305 0 5951   
9 [훼인] 9회 - 아담과 이브 2019 / 11 / 6 302 0 6345   
8 [훼인] 8회 - 자바계곡 2019 / 11 / 6 313 0 11226   
7 [훼인] 7회 - 여자 2019 / 11 / 6 297 0 5212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