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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훼인
작가 : 려영
작품등록일 : 2019.11.5

이 픽션에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라는 중심 테마를 기점으로 해서 그 게임속에서 살아가는 젊은 게이머들의 생생한 실상과 우정 사랑 배신들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데킬라 같은 사랑 우정 그리고 배신...... 21세기 현재의 시간속을 힘겹게 부딪치는 청춘의 군상들이 소리없는 독백처럼 숨결을 가다듬습니다.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라는 또다른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처절한 자화상입니다

 
[훼인] 9회 - 아담과 이브
작성일 : 19-11-06 09:39     조회 : 306     추천 : 0     분량 : 6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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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과 이브]

 

 

 15 파운드 코발트색 햄머 볼이 길다란 포물선을 그리면서 레인위를 구르더니

 

 10 개의 핀 모두를 시원스럽게 작열시키자

 

 뒷쪽에서 기다렸다는듯이 커다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나이스 샷 !"

 

  "오오 터키..."

 

 대기석에 앉아 있는 지영은 물론 이거니와 옆 레인에서 플레이 중이던

 

 다른 손님들까지 자못 흥분된 표정으로 수범 쪽을 지켜보고들 있었던 것이다.

 

 수범은 허리를 숙여 정중하게 답례의 인사를 하고는 정면 상단의 스코어 보드를

 

 흘깃 올려다 보았다.

 

  1 2 3 번 레인 스트라이크 ,4 번 레인 9핀 + 1 핀 스페어,

 

  5 6 7 번 레인 스트라이크.....

 

 오늘 따라 컨디션이 꽤 좋은 편이었다.

 

 구력이 3년 밖에 안되는 아마추어 볼러치고는 파워도 쎄고 스페어 처리에도

 

 실수가 없어서 애버리지 190 점대에 한 번의 퍼펙트 기록까지 가지고 있는 수범

 

 이었지만, 근 한달만에 잡아보는 볼링공이었기에 처음에는 낯설은 어색함마저

 

 들었었는데,

 

 일단 레인위에 올라서자 예전의 그 스타일을 금새 재생시켜 내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 차례로 지영이 빨간색 하우스 볼을 받혀들고서 레인위에 올라섰다.

 

 벌써 두번의 거트(Gut) 를 내버렸는지라 스코어는 형편 없었지만

 

 그런 것에는 별로 연연하지 않는 그녀였다.

 

 단지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파괴본능의 욕구를 볼링이라는 Tool 을

 

 이용해서 해소할 수가 있고,

 

 또한 수범과 같이 즐거이 공유할 수 있는 놀이 문화중의 하나였기 때문에

 

 두사람의 데이트 코스에는 반드시 볼링이 동반되고 있었다.

 

 지영의 손에서 벗어난 공은

 

 드르르...

 

 힘없이 굴러가는 연약한 소리를 내면서 10개의 핀을 향해 다가갔다.

 

 그녀는 보통 1 번 핀과 3 번 핀의 가운데를 타겟으로 정하고서 볼을 굴리는데,

 

 오늘따라 볼이 너무 중앙쪽으로 치우친다 싶더니 맨앞의 1 번 핀을 맞추면서 밀려

 

 갔지만

 

 결국에는 8 번 핀과 10 번 핀 두개를 남겨두고 '베이비 스플릿' 을 만들고 말았다.

 

 지영은 좀 안타깝다는 듯이 작은 주먹을 쥐어보면서, 볼링공이 롤링 머쉰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렸다.

 

 "흠 오늘따라 스플릿이 많구나 지영아..."

 

  수범은 탁자에 놓인 음료수를 들이키면서 미소를 은은히 짓고 있었다.

 

 사실 볼링 구력이 얼마 않되고 자기 볼도 없는 지영으로서는

 

 스페어 처리가 아직까지 서투른 편이었고,

 

 특히 저처럼 두개의 핀이 간격을 두고서 떨어져 있을 경우에는 매번 처리를 못하고

 

 놓치고 말았었다.

 

 물론.. 그동안 여러차례 수범으로부터 개인 강습 엇비슷한 가이드도 받았던 터

 

 이지만 운동신경이 둔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서투른 결과만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볼링공에 묻어 있는 기름기를 마른 수건으로 닦아 내고나서는

 

 손가락에 파우더 가루를 조금 묻히고서 다시 레인위에 올라섰다.

 

 "어차피 못 맞출건데, 그냥 던져보는거지 뭐..."

 

 한숨어린 말투였지만 가볍게 들려왔다.

 

 볼이 유연하게 손가락에서 빠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두개의 핀사이를 정확히 뚫고서

 

 깨끗한 스페어처리를 해버렸다.

 

 순간 전율같은 짜릿한 쾌감이 발끝에서 부터 밀려올라오는 듯 싶더니,

 

 지영은 저도 모르게 제자리에서 성큼 발을 굴려버렸다.

 

 

 그래, 이 맛에 볼링을 치는구나....

 

 역시 양키들은 자본주의 사회안에서 필요한 모든 시스템들을

 

 철저히 만들어내고 있다고 느껴졌다.

 

 약육강식과 생산-소비로 점철되는 자본주의 체제안에서는

 

 경쟁을 통한 효율성과 합리성의 추구라는 긍정적인 표면 아래로

 

 수많은 좌절과 스트레스, 배신과 같은 어두운 찌꺼기들이 탁류처럼 갈라져 흐르고

 

 있었고 그속에서 허우적거리는 현대인들에게는 누구에게나

 

 파괴본능과 대리만족의 양대 욕구가 강렬하게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대리만족의 부분은 영화나 미식축구, 프로야구, 경마와 같은 3 S 시스템으로

 

 해소시키면서 한편으로 볼링과 같은 TOOL 을 통해서 파괴본능의 욕구도 원할하게

 

 용해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여러 시스템들중에서도 지금의 이 볼링만한 것은 아직 없다는 것이

 

 수범의 고집스런 자기논리에 지영도 어느정도의 수긍과 공감을 하고 있었다.

 

 .....................

 

 연거푸 4번의 게임을 치르고 난후에야 그 날의 플레이는 끝을 맺었다.

 

 마치도 밀린 숙제를 다 끝낸 초등학생 마냥 후련한 표정으로 볼링장을 나선

 

 두사람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근처의 생맥주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제멋대로 뒹굴어대는 낙엽들 사이로 차가운 가을 바람이 맴돌고 있었고,

 

 다소곳이 팔짱을 낀 연인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들 있었다.

 

 수범의 카키색 잠바에 기대다시피 걷고 있던 지영은

 

 아까부터 자꾸만 입속안을 맴돌고 있는 얘기를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다.

 

 이번에 새로 구한 직장이 온라인 게임머니를 생산해내는 작업장이라는 사실......

 

 그 얘기를 수범이 알게되면 어떻게 생각을 할까......

 

 그 부분이 무슨 죄의식마냥 마음속을 편치 않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느새 6 년이라는 시간을 만나오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친구 사이정도의 산을 뛰어 넘어 만남과 관계의 반복적인 실타래속에서

 

 어느새 '정' 이라는 운명적인 끈으로 맺어져 가고 있었지만

 

 그 틈새속으로 어쩐지 터놓고 모두 얘기할 수 만은 없는 비밀스런 부분들이

 

 아직까지는 남아있었던 것이다.

 

 지영은 마름모꼴 보도블록들에 고정시키던 의미없는 눈길을 떼어서는

 

 살그머니 남자의 옆얼굴을 올려다 보았다.

 

 수범은 거의 무표정한 시선을 전방의 바닥위로 던지면서 걷고만 있을 뿐이었다.

 

 요즘 들어서 그의 얼굴 표정 언저리로 어두운 그림자들이 예전보다 훨씬 짙게

 

 깔리는 듯함을 느껴왔던 터였다.

 

 아무래도.. 졸업을 한지가 몇해가 지났지만

 

 여태까지 반듯한 기반을 잡지 못하고서 흔들리고 있으니......

 

 이런 때일수록 지영쪽에서 한층 더 단단한 마음을 먹고서 이 남자를 다독거리며

 

 붙들어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가 않았던 것이다.

 

 4 학년 졸업반 무렵부터 결혼을 서두르시던 엄마는 당신이 더 힘들어지기 전에...

 

 언제 닥칠지 모르는 운명의 순간이 오기전에 외동딸의 혼사를 보고 싶어 하셨고

 

 오랬동안 앓아오던 지병이 점점 깊어갈수록 그러한 독촉은 더욱 더 심해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까지 지영은 자신이 남자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집에 알리지 않고 있었다.

 

 아니, 알리지 못하고 있다는 편이 훨씬 더 정직하고 진솔한 표현일 것이다.

 

 그동안 수범에게 몇번이나 같이 청주 고향집에 내려가자고 조르고 애원까지

 

 해보았건만 그때마다 특유의 자존심 강한 어조로

 

 '조금만,조금만.. 지금은 때가 아직 아니야." 하고 미루고만 있는 그였다.

 

 그 기다림은 한 해를 넘기고 2 년... 3 년 하며 초조한 시간 에움의 반복으로

 

 이어져가고 있었고

 

 초조함과 조바심따위 사치스런 감정들도 어느새 수증기처럼 뿌옇게 분산되어

 

 버리고서 이제는 조금씩 지쳐만 가고 있었다.

 

 그동안 청주에서는 몇장의 사진-맞선 사진들을 그녀에게 보내왔었다.

 

 고향 근처 면사무소에서 근무한다는 공무원, 서울에서 꽤 이름있는 대기업에

 

 다닌다는 사람,

 

 대전시내에서 카센터를 몇년째 운영한다는 36살 노총각까지......

 

 물론 자기 속마음을 몰라주는 엄마의 그런 서두름과 재촉이 부담스럽고 원망

 

 스럽기도 했지만,

 

 약한 맘에 떠밀리다시피 맞선자리에 두어번 나가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정이란게 그렇게 무서운 것일까

 

 내키지않는 자리에 앉을때면 그녀 앞에 우두커니 도사린 남자들의 얼굴들이

 

 제대로 눈동자속으로 들어오지도 않았었다.

 

 그저 거리속에서 스쳐가는 행인들의 모습, 드라마안에서 주인공 뒷편으로 사라지는

 

 이름없는 엑스트라들의 뒷모습 정도의 의미없는 것 일뿐......

 

 자꾸만 수범의 얼굴만이 떠오르고, 이 남자에게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야속하게도 느껴지는 모순된 감정들이

 

 어지러히 그 자리를 감돌고 있을 뿐이었다.

 

  "1750 하나에 대구포, 오케이?"

 

 수범은 메뉴판을 힐끗 한번 보더니, 별로 고민할 것도 없다는 듯이

 

 매번 여기 올때마다 하는 예전의 그 주문을 되풀이했다.

 

 조금 어두운 느낌의 조명이 드리워진 홀 안에는 8개쯤되는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자신들을 합쳐서 서너 팀되는 손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뿐

 

 생맥주집치고는 한결 조용한 분위기였다.

 

 측면 양쪽 상단에 설치된 정사각형 TV 박스에서는 케이블방송의 뮤직채널이 나오고

 

 있었는데 요즘 한창 잘나간다는 여성 3 인조 그룹의 요란한 몸짓과 음악들이

 

 어지러이 비쳐지고 있었다.

 

 공중파 방송이 아니라 그런지 좀 파격적인 의상을 차려입은 가수들은 거의 반나에

 

 가까운 매혹적인 몸매를 노출시키면서 마치 야수처럼 포효하는 용트림들을 해대고

 

 있었다.

 

 그 현란한 화면위에 잠시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던 수범은 담배 한대를 천천히 꺼내

 

 물면서 지영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차암, 요즘 새로 들어간 직장은 어때? 할만해?"

 

  "으응....."

 

 지영은 애써 태연한듯 한 표정을 지으며 탁자위 접시속의 땅콩알을 만지작거렸다.

 

 그런 어색한 모습이 좀 이상하게 여겨졌는지 수범이 다시 무언가 말을 꺼내려는데,

 

 마침 서빙을 하는 아가씨가 다가와서 술과 안주들을 테이블에 내려놓자 대화가

 

 잠시 중단되었다.

 

 지영은 하얀 거품이 알맞게 덮여있는 맥주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저도 모르게

 

 해맑게 웃음을 지었다.

 

 보라빛 립스틱을 두른 엷은 입술사이로 가지런한 치아가 하얗게 드러났다.

 

 "왜?"

 

 "응, 맥주가 마치 눈덮힌 겨울산 같아서... 신기해서......"

 

 "잉 난데없이 웬 낭만틱? 좀 썰렁한데;;"

 

 "오빠...... 겨울산에 다시 가고싶다, 우리 둘이서 처음 여행간 곳도 눈덮힌 비슬산

 

 이었잖아......"

 

 수범의 머리속으로 오래간만에 해묵은 일기장같은 추억들이 아스라히 떠오르고

 

 있었다.

 

 3년 가까이의 전방부대근무를 끝내고서 복학을 하자 그가 처음 찾아간곳은

 

 써클룸이었다.

 

 1 학년을 마치고는 바로 군에 갔던지라, 좀 서먹하기도 했었지만

 

 그러한 수범을 환히 반겨주는 여자후배들이 꽤 많았었고

 

 이 여자도 그러한 무리중의 한 명이었다.

 

 그때 지영은 3학년이었는데, 화장을 거의 안한 얼굴이었지만 순박한 듯 하면서도

 

 그런대로 보는 이의 이목을 끌어당길만한 지적인 마스크에

 

 웬지 어느 한구석으로 수심이 스쳐가는 모습들이 수범의 관심을 은근히 끌고 있었던

 

 것이다.

 

 가끔 써클룸이나 술자리에서 마주칠때마다 느껴져오는

 

 화사한 설레임과 애틋한 짝사랑의 감정들은

 

 끝내 사춘기 소년의 어슬픈 가슴앓이처럼 뒤엉켜져서

 

 수범의 마음 저만치를 사로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즈음 두달쯤 지나서인가 써클에서는 동해안 저 아래에 있는 '후포리' 로 M T 를

 

 갔었고,

 

 그 바닷가에서 두 사람의 운명이 어지러이 짝지워졌던 것이다.

 

 떠들썩한 캠파이어 장소를 벗어나서 어두캄캄한 백사장을 끝까지 걸어가던 두사람은

 

 파도치는 암벽뒤에 마주서서 마치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격렬한 포옹을 나누며

 

 서로의 애틋한 사랑을 확인했었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끊임없이 부딪쳐오는 파도소리를 멀리한 채

 

 수범은 이 여자의 작은 턱을 아스라히 쓰다듬으면서 입술을 포개어갔었다.

 

 찬 밤 공기 때문일까 긴장해서일까 지영의 입술 근육은

 

 한겨울 처마밑 고드름처럼 바르르 떨고 있었지만

 

 수범의 과감한 대쉬를 솔직하게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몸을 맡겼었다.

 

 사흘간의 M T 를 마치고서 서울로 돌아온 그 날......

 

 결국 두 사람은 지영의 원룸방안에서 애타는 나머지 시간들을 함께 보냈다 .

 

 그곳에서 지영은 20 년을 넘게 보석처럼 감추어 왔던 자신의 처녀성을

 

 이 남자에게 주저없이 던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이 날까지 몇 번의 이별과 재결합의 고비들을 되풀이해오면서

 

 힘겹게 지내온 것이다.

 

 그 동안에 두번씩이나 유산이라는 아픔들을 치루며 악몽같은 고통과 번민의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러한 아픈 시련들이 쌓이고 또 허물어지고 상처의 껍질들의 쌓이고 벗겨짐이

 

 수없이 반복되어 오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막다른 정점에까지 다다르고 있었던 것이다.

 

 

 한동안 어색하게 흐르는 침묵의 시간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는지 지영이 먼저 대화를

 

 시작했다.

 

 "참 오빠 ! 그 게임 있잖아.. 미니지......."

 

 지영은 자신의 얼굴이 저도 모르게 발갛게 경직되어 오는것을 느끼며

 

 잠시 말꼬리의 끝을 찾지 못했다.

 

 "미니지? 그건 왜?"

 

 "응 그거 진짜루 재밌어? 요즘 그 게임 하는 사람들 많다고 하던데"

 

 "잉? 전에는 그렇게 같이 하자고 할때는 싫다고 빼더니 뜬금없이......"

 

 수범은 1 /3 정도 남은 담배를 한모금 길게 빨고는 재떨이에 비벼끄고는

 

 지영의 눈동자를 뜯어보듯이 응시해왔다.

 

 무슨 비밀스러운 약점이라도 찔린듯 지영의 가슴이 움칫 덜렁거렸다.

 

  "아 그냥, 그거해서 돈 버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길래......"

 

  "그렇다네, 다들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지, 게임은 게임으로 즐겨야지"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수범은 맥주잔을 시원스레 비워버렸다.

 

 몇달전 지영은 수범이 일하는 PC 방에 놀러가서는 그 미니지 게임을 옆자리에 앉아서

 

 본적이 있었다.

 

 화려한 그래픽 씬에 어마어마한 사운드까지 곁들여진 그 화면안에서

 

 이상하게 생긴 괴물들을 상대로 정신없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던 이 남자의 얼굴을

 

 쳐다보면서도 당시에는 별로 이 게임을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지도 못했고

 

 관심조차도 가지지 않았었는데.....

 

 그런데, 이제는 그 게임을 주 테마로 하는 회사에서 일을 해야 한다니

 

 아이러니치고는 참말로 묘하기도 하고 이상스럽다는 생각들이 맺혀들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그러한 사실을 수범에게는 비밀로 가져가야한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되뇌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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