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로11길 87 대성빌딩 103층 레스토랑’
‘$1,000,000’
“긴급 속보입니다. 조금 전 오후 6시 30분경 국내 최고층 대성빌딩 103층 레스토랑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24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호텔 출입구 근처에서 압사된 형태로 발견되었고, 100여명의 부상자 중에도 의식이 없는 사람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광진 소방서 관계자는 …….”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간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그릇된 가치관이 키운 불상사입니다. 예술계의 9.11 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끔찍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예술의 순수성을 회복하고…….”
“…… 경찰은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고 작가 정모씨를 연행해서 수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