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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이계 생존귀환계획
작가 : 이그니시스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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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소환실험으로 인해 판타지 세계로 강제 소환당한 고3 박세인.
대마법사가 원래 세상으로 보내주길 기다리던 중
실수로 마법 아이템을 잘못 건드리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눈을 뜬다.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선은 식당 아르바이트 부터?
대마법사를 찾아가기 위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눈물겹고 살벌한 '이계생존 귀환계획'!!

 
제 4 화
작성일 : 16-07-12 14:20     조회 : 658     추천 : 0     분량 : 6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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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하니 운동을 하고 있자니 살라인이 날 불렀다. 그녀는 힐가스 씨가 날 찾고 있다고 말했고, 나는 의아해 하면서도 서둘러 딱정벌레 아저씨를 향해 발걸음을 놀렸다.

 그러자 내 앞에는 새로운 일거리가 마련되었다.

 그가 내 이름을 부르자 나는 일꾼이 되었다. 젠장.

 “갑자기 웬 창고수색입니까?”

 “츄인쟝이 쉬켰타. 오늘 쳐녁케 퀴핀니 오쉰타는 모냥이야(주인장이 시켰다. 오늘 저녁에 귀빈이 오신다는 모양이야).”

 파루스 판의 부지에는 네 개의 건물이 있다. 하나는 식당 건물이고, 하나는 직원들의 숙소, 하나는 주인장 가족의 집이며 남은 하나가 창고였다.

 이 창고는 직원 숙소보다도 크기가 컸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점은, 대체 식당에서 이런 창고를 필요로 하는 이유가 뭐냐는 점이다.

 게다가 귀빈이 온다는데 왜 창고로 가는 건지?

 적어도 두 번째 의문에 대해선 힐가스가 대답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감독. 귀빈이 온다는데 왜 창고를 뒤져야 합니까?”

 “쉭키, 쉭탹포, 이쟈, 크런 켯듈 켜뇌야 하니카(식기, 식탁보, 의자, 그런 것들 꺼내야 하니까).”

 누군가는 납득할 만한 설명이지만, 난 납득 못하겠다.

 아니, 식당의 귀빈실은 폼으로 있는 건가? 게다가 일곱 개나 되는 주방 중에서 귀빈용 식기를 가진 곳도 있을 거 아냐?

 나는 힐가스의 번득이는 등딱지를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귀빈실도 있고, 귀빈 전용 주방도 있잖아요? 7층이나 되는 식당 내부에서 그런 물건도 못 구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뭔가 특별한 손님이라도 오는 겁니까?”

 “칙원이 크런 켯 쉰켱 써셔 무어카게?(직원이 그런 것 신경 써서 뭐하게?).”

 나는 입을 다물었다. 확실히 말단 직원 주제에 위에서 하라는 일에 일일이 끼어드는 건 주제넘은 짓이다.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이컷 좌파라(이것 잡아라).”

 힐가스는 근처에 있던 손수레를 나에게 넘겼다. 그는 창고에 여러 번 와본 적이 있는 듯 매우 익숙하게 잡동사니들 사이를 피해갔다.

 물건들 위에 덮어둔 천은 울쑥불쑥 솟아 있었고, 그 계곡과 골을 따라 거미줄이 쳐져 있었지만 이미 먼지의 무게로 내려앉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한 먼지 덮인 산이 여럿 있는, 음습한 곰팡내가 나는 공간이었다.

 천장이 워낙 높기 때문인지 저 위에 일렬로 나있는 창문이 점선처럼 보였고, 그나마도 먼지가 잔뜩 껴있는 모양인지 미약한 빛만 들어왔다. 횃불이 필요할 지경이군.

 그런데 힐가스는 횃불이나 등불 대신 작은 유리병을 꺼냈다.

 안에는 꾸물거리는 기름 같은 것이 가득했는데, 힐가스가 두어 번 흔들자 하얗게 빛을 내기 시작했다.

 “그건 뭐예요?”

 “년 팔쾅 키륨도 모르냐?(넌 발광 기름도 모르냐?).”

 발광 기름이라고요. 알리가 없잖습니까. 다른 세계 사람인데.

 난 머쓱한 표정으로 머릴 긁적였다. 이야기를 회피하는 데는 최적의 모습이다. 이 세계에서 내가 이계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니까.

 내가 파루스 판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자기소개를 할 때, 외부와 단절된 곳에서 가족들하고만 살아와서 세상물정을 모른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

 그런 설정(?)에 사람들은 납득했다. 그저 세상 물정 모른다는 식으로 이해해 주는 것이다.

 물론 힐가스처럼 그냥 무시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었지만.

 손수레를 끌고 발광 기름에서 나오는 불빛에 의지하여 얼마나 걸었을까. 힐가스는 비교적 다른 천보다 두터운 먼지가 쌓인 천 앞에 멈췄다.

 “려귀타(여기다).”

 힐가스는 천천히 천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인간이라면 나한테 발광기름병을 넘겨주었을 테지만, 팔이 네 개인지라 그럴 필요가 없었다.

 힐가스는 발광 기름병을 들 채로 여유 있게 천을 거둬들이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냅킨 접기의 달인이었다.

 냅킨의 크기가 커지더라도 어려울 것 하나 없다는 동작이었다.

 천이 거두어지며 가려진 것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각종 비커와 실린더를 비롯해 화학실험실에서나 볼 법한 기구들이었는데, 아무리 봐도 크리스털로 만들어진 것 같았다.

 도무지 용도를 알 수 없는 그 기구는 발광 기름의 빛을 받자 반짝거리며 투명한 반사광을 뿜어댔다.

 복잡한 무늬처럼 번뜩이는 곡선과 노을을 반사하는 강물처럼 어지러이 빛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불현듯 ‘그 장소’의 모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나를 이 세계로 불러들인 그 노인이 있던 그 불가사의한 실험실의 광경이.

 

 ***

 

 눈꺼풀을 찌르는 하얀 빛에 나는 짜증을 느끼며 눈을 떴다. 대체 어떤 바보가 불 킨 거냐? 지희냐, 지선이냐? 오빠 아직 자고 있단 말이다.

 “우으…. 눈부셔….”

 게슴츠레 뜨고 천장의 형광등을 노려볼 생각이었지만, 그 생각을 버려야 했다.

 기다란 유리 같은 투명한 기둥이 제멋대로의 길이를 가지고 늘어져 있었으며, 그 주위로는 하얀빛 덩어리들이 길게 꼬리를 남기며 헤엄치듯 떠다니고 있었다.

 작은 빛이 기둥을 통과하지는 않고 살짝 스쳐 지나가면, 유리는 작게 번뜩이며 그 빛을 산란했다.

 “뭐야?!”

 나는 부지불식간에 소리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누워있는 곳은 엄청 푹신하고 쓸데없이 화려한 침대였다. 의아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불현듯 정신을 잃기 전에 경험했던 기이한 체험을 떠올릴 수 있었다.

 보라색의 원이 날 계속 따라왔고, 새들이 미친 듯이 날아다니며 산이 울어대고 있었는데… 대체 여긴 어디야?! 게다가 왜 이리 몸이 허전해?!

 “내… 옷이?”

 내가 입고 있던 옷은 온데간데없고 웬 이상한 옷을 입고 있었다. 하얀색 천이 길게 늘어진 펑퍼짐한 그런 옷이었다.

 내가 왜 이런 옷을 입고 이런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간에 있는 걸까?

 신종 인신매매? 아니면 외계인의 습격?

 내가 체험했던 일을 생각하자면 후자의 가능성이 높았다. UFO가 나를 납치한 것이고, 여긴 UFO 내지는 그들의 행성에 있는 방이다.

 그렇다면 이건 제 1종 근접 조우? 분명히 영어로는 클로즈 인카운터(Close encounter)라고 하던 것 같은데….

 잠깐! 이건 말이 안 되잖아! 애당초 그런 게 존재하기나 해?! 물론 광활한 우주 어딘가에 다른 문명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멋대로 사람을 잡아올 이유가 없다고!

 그러면 여긴 어디야?

 나는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누, 누구 없어요?! 누가, 누구 아무나…!”

 말이 나오질 않았다.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 좋단 말인가?

 살려달라고 할까? 목숨의 위협이 없는데?

 도와달라고 해? 무슨 도움을 어떻게?!

 아무나, 아무나 나와서 이 상황에 대해 설명 좀 해 줘!

 나는 미친 듯이 주변을 살폈고 그런 와중에 익숙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네모난 나무판에 손잡이가 달린 저것은… 문?

 나는 대번에 침대를 박차고 나와 문으로 달려갔다. 그리고서는 손잡이를 잡고는 이도저도 볼 것 없이 잡아당겼다.

 제발 열려 있어라!

 벌컥!

 나의 바람은 현실이 되었다. 문은 아주 쉽게 열렸다. 하지만 나는 더욱 더 큰 의문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거대한 원형의 공간이 나타났다.

 못해도 30미터의 지름이었고, 중앙 부분의 지름 10미터 정도가 1미터 정도 위로 솟아 있었으며, 그곳에서 둥근 기둥이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서서 천장을 받치고 있었다.

 천장은 가장 높은 곳의 높이가 15미터 정도였다. 돔 모양이인가? 천장의 중앙에는 아까 내가 본 조명장치의 고조할아버지뻘 되지 않을까 싶은 녀석이 매달려 있었다.

 최대한 침착하게 살피긴 했지만, 이 모든 광경은 나에게 평안을 가져오기는커녕 그 어떤 위안거리도 되지 못했다.

 대체 여긴 어디야?!

 나는 그만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달음박질하는 가슴을 부여잡으면서 나는 찢어지는 목소리로 외쳤다.

 “대체 이건 뭐냐고-!”

 “어, 어엇?!”

 목소리가 들렸다. 남자. 성인? 당황한 것 같은 어조. 나는 고개를 돌렸다. 나의 오른쪽, 통로라고 불러야 할까. 하여튼 금발의 남자가 당황한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사람, 사람이다!

 나는 단숨에 달려가서 그 사람의 멱살을 잡았다. 당황해있는 사람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그리고 이 이상한 공간에서 최초로 발견한 사람을 놓치지 않도록.

 나는 그 사람에게 냅다 소리 질렀다.

 “당신 누구야?! 여긴 어디야?! 뭐하는 곳이야?!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야?! 대체 이건 뭐냐고! 내가 어떻게 된 거야?! 말해! 말 하라고! 말하지 못하겠어?! 말하란 말이야아아-!”

 “자, 잠깐만 진정해 주세요! 당황스럽겠다는 건 알지만…!”

 “알면, 알면 어떻게 하라고! 알게 해봐!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야?! 당신 누구야! 여긴 대체 어디야! 빨리 말 해! 말하란 말이야!”

 눈앞의 남자는 완전히 당황한 모습이었다.

 나는 그 모습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아무것도 말하지 못해?! 왜! 왜냐고! 입이 있잖아! 말을 할 수 있잖아! 금발이지만 제대로 한국말 하는 걸 보면 내말 알아듣는다는 소리잖아! 왜 말을 못하는 거야! 어서 말해! 말하라고!

 내가 좀 더 힘을 줘서 더 크게 외치려고 했을 때, 천둥 같은 목소리가 나의 고막을 사정없이 때렸다.

 “그만-! 멈추어라!”

 “으윽?!

 난 손을 놓고 귀를 막았다. 머리를 터지게 만드는 것 같은 목소리에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렸다. 나는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았다.

 머리가 웅웅거렸다. 호흡하기도 어려웠고, 눈을 뜰 수도 없을 것 같았다.

 나는 귀에서 손을 떼어 두 팔을 감싸 안았다.

 온 몸이 떨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와 압박감이 전신을 사정없이 짓누르고 있었다. 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지? 대체 여긴 어디지?

 누구도, 아무것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

 무섭다.

 돌아가고 싶다.

 우리 집으로. 사랑하는 부모님과 말괄량이 여동생과 귀여운 막내가 있는 집으로! 나의 일상이 있는 집으로! 내가 발 디디고 있던 현실로! 제발!

 “우으으으….”

 당혹과 두려움이 정신을 짓눌렀다. 흐느끼는 것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 내가 가야 할 곳은 어디? 그런 곳이 있는 걸까. 나는 있는 걸까. 내가 있는 이곳은 있는 걸까. 존재의 유무, 확신의 재고, 실감의 붕괴….

 그렇게 가차 없는 혼란이 사정없이 머릿속을 유린할 때, 인자한 목소리가 따스하게 의식을 감쌌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 말을 들어보게. 진정하고 앞을 보세나.」

 이상하게도, 나의 마음이 순식간에 안정을 찾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정신과 함께 푸들거리던 몸이 편안해졌다.

 난 눈을 질끈 감아 고였던 눈물을 짜낸 뒤, 천천히 눈꺼풀을 열어 앞을 보았다.

 “할아버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모습이 겹쳐 보인 것은 왜일까?

 날 무릎에 앉히고 인자하게 내려다보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따스한 눈길과 상냥한 웃음, 풍성한 하얀 수염은 한결 더 큰 안정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안정을 되찾고서, 나는 내 앞의 얼굴이 나의 할아버지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마치 어느 유명한 영화에 나오는 마법사와 사뭇 닮아있었다.

 “누구세요?”

 나는 내 목소리가 놀랍도록 차분하다는 것에 이질감을 느꼈다. 내 정신 속에 강력한 힘이 냉정을 붙잡은 채 혼란을 배재하고 있는 듯 했다.

 일순 기분이 나빴지만, 꼴사납게 소리 지르는 것보다는 나았다. 나는 그 알 수 없는 힘에 기대어 내 몸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거칠게 들락거리던 호흡이 안정되고, 성난 말처럼 날뛰던 심장도 점차 잠잠해졌다.

 약간이었지만, 평상시보다는 불안하다는 느낌이 마음 한 구석에 머물고 있었다.

 그래도 이성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길게 숨을 내뱉고는 말했다.

 “거듭 묻습니다만, 누구십니까?”

 눈앞의 노인은 내 어깨를 잡더니 날 일으켜 세웠다. 다행히도 내 다리는 체중을 버틸 수 있었다. 나는 성공적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

 노인은 나의 행동을 잘 보고 있었는데, 그 눈에 어린 감정은 희열에 가까운 기쁨 같았다.

 그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중후한 음성으로 말했다.

 “반갑네. 나는 ‘벤타일리칸 베밍’이라고 하네. 힘들게 한 것 같아 내 진심으로 사과하겠네. 여러모로 실례가 많았네. 내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가?”

 “예…. 똑똑히 들립니다. 그런데 어르신은 누구십니까? 아, 전 ‘박세인’이라고 합니다.”

 “바쿠세이르? 이상하게 들리는군. 고유명사라서 그런가? 내 이름을 말해 보지 않겠나?”

 노인의 발음은 이상했다. 말하는 걸 들어보면 내 이름 정도는 제대로 말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

 나는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그의 요청에 따라 그의 이름을 말했다.

 “벤타일리칸 베밍. 맞습니까?”

 “허어! 맞긴 한데, 이거 좀 문제가 있군. 아무래도 무정보 고유명사에 대한 번역 쌍치(雙置)는 개선이 필요하겠구먼. 알겠네, 바쿠세이르. 자네 성은 어떻게 되는가?”

 “예? 말씀드렸잖습니까? 박입니다.”

 내 이름을 이상하게 발음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말했던 성을 한 번 더 말하라는 건 뭔가 이상했다.

 기이한 이름에 외국인처럼 보이지만, 한국어를 무지 잘하는 어르신은 마치 처음 글을 배우는 학생처럼 순박하게 기뻐했다.

 “아하! 성과 이름이 붙어있나 보군. 마치 이 대륙의 소수민족 같군 그래. 성이 바쿠이고 이름은 세이르라. 그럼 앞으로 자네를 세이르라 부르겠네.”

 저 이상한 발음이 거슬리지만, 내 이름 그대로 불러주는 것 같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빙긋 웃더니 내가 제일 처음 보았던 금발 청년을 나에게 소개했다.

 “이 청년은 내 제자인 ‘파토란트 락실’이네.”

 “안녕하십니까? 세이르.”

 “예에, 아까는… 저, 실례가 많았습니다.”

 나는 어색하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그러자 저 사제지간이라는 사람들의 눈빛이 이상해졌다. 보물을 발견한 중절모 쓴 유명 모험가 같았다.

 왜 그러지? 내 행동이 뭔가 이상했나?

 벤타일리칸은 말했다.

 “혹시나 해서 묻는데, 자네가 사는 곳에서도 고개를 숙이는 행동은 일종의 인사 같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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