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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기억합니다.
작가 : 장선
작품등록일 : 2019.9.16

떠오를 듯, 말 듯 한 기억에 가끔은 힘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 떠오르지 않아도 어느 순간, 나도 예상 못한 상황에서 떠올랐던 경험이 있기에 그렇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다만 그 기억이 분명 좋은 것이길 바라봅니다.
‘나’는 없는 기억에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이유가 그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게 합니다. ‘나’의 주변은 행복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나’는 그 속에서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 같다고 별 의심 없이, 심각하지 않게 생각 합니다. 분명 ‘나’의 기억과 관계 되지만, 굳이 찾지 않습니다. ‘나’의 의지일까요?

‘은호’는 매순간 떠오른 기억에 매순간 아파합니다. ‘은호’의 모든 기억 속에 ‘선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힘이 듭니다. 그러나 ‘선우’에 대한 기억이 점점 옅어질까봐 두렵습니다.
‘은호’는 ‘선우’와 함께 했던 기억이 아프지만 그 기억의 힘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우’가 함께 할 거라는 믿음이 사실이 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23.선우가 떠난 날
작성일 : 19-11-06 00:00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6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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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우는 눈을 떴다. 지금 여기가 어디인지, 그리고 왜 여기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환한 공간에 따뜻함이 느껴졌고, 안인지 밖인지 알 수 없는 곳이었지만, 얼굴에 바람이 닿는 것이 느껴졌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아무도 없었지만 두렵지 않았다.

 

 누군가가 선우를 향해 걸어왔다.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을 가진 따뜻한 기운의 누군가가 점점 다가왔다. 선우는 바라보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저, 여기가 어딘지 아시나요?”

 선우는 누군가에게 먼저 물었다. 낯설지만 따뜻한 이 공간이 그냥 궁금했다.

 

 “당신이 있는 이곳은 삶의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습니까?”

 그 말을 하는 누군가의 목소리는 힘이 있었지만, 부드러웠고 그래서 이해할 수 없었지만 믿음이 생겼다.

 

 “삶의 끝이라고요?”

 선우는 그 말을 다시 말해보았다. 아무것도 지금 생각나는 게 없었다. 이해하고 싶었으나 이해의 단계를 넘은 말이었다.

 

 “그럼...”

 선우는 생각해야만 했다. 무엇이든 생각하고 어떻게든 이해해야만 했다.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자꾸만 선우를 다그치고 있었다.

 

 “당신은 당신이 있던 곳에서 이곳으로 온 것입니다.”

 “왜요?”

 선우는 상대방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의 온도는 느낄 수 있었다. 선우는 끝없이 나오는 눈물을 닦아냈다.

 

 “무슨 말인지 설명해주세요.”

 선우는 부탁했다. 아니, 이제 마음의 준비가 되었던 것이다.

 

 선우의 앞에 있던 누군가는 선우의 눈을 바라보았다. 드디어 선우는 자신의 앞에 있는 누군가를 바라볼 수 있었다. 밝은 빛이 주위에 가득한 그런 모습이었다. 바라보는 것으로 설명 할 수 없는 위로를 받게 된다면 그 누군가의 힘은 엄청난 것이다.

 

 선우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흘렀다. 선우가 받은 위로의 의미를 선우의 눈물이 먼저 알아챈 듯이.

 

 선우는 계속 눈물을 닦아냈다. 자꾸만 앞의 누군가가 흐려졌다.

 “제 눈이 이상해졌어요. 당신을 볼 수가 없어요.”

 

 선우 앞에선 누군가는 선우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선우는 그 손에서 느껴진 따뜻함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다.

 

 “그냥 나를 믿어보세요.”

 선우는 이 모든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믿어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선우의 마음은 계속 이 모든 걸 무의식중에 부정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선우의 마음은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안정이 되었다.

 

 “당신은 삶의 끝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은 당신의 세상을 떠난 겁니다.”

 “왜요? 제가 왜요?”

 그리고 기억이 났다. 선우는 그렇게 그 삶에서 사라졌다. 비가 왔었다. 빗방울이 얼굴에 떨어졌었다. 사람들이 보였다가 사라졌었다. 그리고 은호가 기억났다.

 

 “우리 은호, 우리 은호는요?”

 선우는 미칠 것 같았다. 은호가 그곳에 있었다. 자신이 여기 온 줄 모르고 그곳에 혼자 있을 은호를 생각하자 선우는 무너졌다.

 

 “당신에게 삶이란 거기까지였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지내야 합니다.”

 선우는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것에 화가 났다. 자신에게 위로가 되어주던 그 존재에게 악을 쓰며 따져야 했다. 그러나 선우는 은호의 이름만 말하며 울 수밖에 없었다. 이미 모든 것은 일어나고 말았으니까.

 

 “왜 지금이어야 하나요? 왜 저한테 이래야 하나요?”

 선우는 겨우 말을 내뱉을 수 있었다. 슬픔과 알 수 없는 서러움과 그로 인한 아픔이 선우의 목에 걸려 삼켜지지가 않았다.

 

 “괜찮아질 겁니다. 여기서는 모든 게 괜찮을 겁니다.”

 선우는 그 말에 더 슬펐다.

 

 “저만 괜찮으면 어떡해요. 우리 은호는요? 우리 은호는...”

 선우는 은호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자 온몸의 감각들이 고통을 느꼈다. 손끝에 닿지 못하는 은호가 울고 있었다.

 

 “당신의 딸은 그 인생을 잘 살아낼 겁니다. 당신처럼.”

 선우는 누군가의 말에 주저 앉아버렸다.

 

 “저의 인생을 아시는군요. 그럼 제가 그렇게 잘 살아내지 못한 것도 아시겠네요. 너무 아팠단 말이에요. 그걸 은호도 해야 된다구요?”

 선우는 떠오른 기억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잊고 있었던 사소한 기억까지도 다시 떠오르자 괴로웠다.

 

 “당신이 살았던 그 삶은 당신 덕분에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당신은 최선을 다해서 그 삶을 살아냈습니다.”

 선우는 그 잔인한 말에 알 수 없는 위로를 느끼는 자신이 미웠다.

 

 “저는 이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나요?”

 누군가는 선우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선우는 무너지고 있는 자신을 어떻게든 붙잡아야 했다.

 

 “저는 이제 어떻게 되나요?”

 “당신은 이곳에서 당신이 원했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늘 바라던 그런 삶이 이곳에 있을 것입니다.”

 선우는 눈물을 닦았다.

 

 “제가 바라던 삶이요? 그게 어떤 건데요? 제가 원했던 삶이 여기라구요?”

 선우는 이런 삶을 원한 적이 없었다. 은호 없는 삶은 생각한 적 없었다.

 

 “저는 제 딸과 그냥 잘 살아가길 바랐어요. 제 딸이 잘 크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게 오직 제가 바랐던 거라구요. 그런데 어떻게 제가 원했던 삶이 여기 있나요?”

 

 선우는 자신의 인생에 더 이상 욕심 부리지 않았던 자신을 탓했다. 더 바랄 걸, 더 떼를 써볼 걸. 그러지 않았던 자신의 삶이라서, 그래서 여기까지 일까봐 선우는 자신을 원망했다.

 

 선우 앞에 있는 누군가는 아무 말 없이 선우를 바라보고 있다. 선우의 모든 걸 알기에, 선우의 지금 마음이 어떨지 알기에, 선우의 괴로운 외침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선우가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은호가 저처럼 살아야 되잖아요. 그건 너무 잔인해요. 그 아이는 아직 너무 어려요.”

 선우는 은호를 말하며 자신의 예전을 떠올렸다. 자신이 지나왔던 너무도 잔인한 그 시간이 은호에게 시작된다고 생각하자 선우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다. 은호를 자기 삶에 오게 했던 그 선택을.

 

 “제 욕심에 저한테 온 아이예요. 늘 부족한 아빠였는데,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 때 마다 미안했는데, 이제 정말 은호에게 나쁜 아빠가 되었어요.”

 선우는 은호에게 미안했다. 너무나도 미안해서 고통스러웠다.

 

 “오늘 졸업식인데, 꽃도 줘야 되는데...”

 선우는 기억해내고 있었다. 선우는 사라지던 그 순간을 기억했다.

 

 “그리고 인사도 못하고 왔어요. 마지막 인사라도 했더라면... 우리 은호 어떡해요.”

 선우는 눈을 감았다. 마지막으로 본 은호의 뒷모습이 연하게 그려졌다. 은호의 얼굴을 떠올려야했다. 그런데 자꾸만 눈앞에서 은호가 사라지고 있어서 너무 두려웠다.

 

 “당신 딸 은호는, 당신보다 더 잘 살아낼 겁니다. 믿어보세요.”

 선우는 울고만 있을 수 없었다.

 

 “저한테 다른 선택은 더 이상 없나요?”

 선우는 받아들여야 했지만 자신이 그럴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었다. 이대로는 싫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래서 된다면 무엇이든 해야 했다.

 

 “이곳에서는 행복한 기억을 가진 당신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우는 누군가를 바라보기 위해 노력했다. 바라봐야 했다. 꼭 그래야만 했다.

 

 “당신은 모든 기억을 지운 채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선우는 그 말을 이해해야 했다.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삶이 뭐죠?”

 선우는 그 말만 선택했다. 그 말에 어떻게든 매달려야 했다. 그 말에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러기 위해선 당신의 모든 기억을 지워야 합니다.”

 “그게 조건인가요? 제 기억만 지우면 전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당신은 이곳에서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으나, 당신이 만약 다른 선택을 하게 되면 모든 기억은 사라집니다. 그래도 괜찮습니까?”

 

 선우는 괜찮았다. 더 이상 물을 것도 없었다. 은호를 위한 삶을 선택할 수 있으면 그 어떤 것도 괜찮았다.

 

 “전 기억을 지우겠습니다. 그리고 은호를 위한 삶을 선택하겠습니다. 은호를 보호할 수만 있다면 전 괜찮습니다.”

 “당신의 딸에 대한 기억도 사라집니다. 그래도 괜찮습니까?”

 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은호에 대한 기억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너무도 두려웠다. 자신이 은호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가능할까 묻고 싶었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게 가능할 것 같았다.

 

 “네, 괜찮습니다. 행복한 기억만 가진 채 사는 것보다는, 은호를 위해 살겠습니다.”

 선우 앞의 누군가는 따뜻한 시선으로 선우를 바라보았다. 선우의 미소 띤 얼굴이, 그리고 눈에 맺힌 눈물이 반짝이고 있었다.

 

 “기억만 지우면 지금 바로 갈 수 있나요?”

 선우는 마음이 급해졌다.

 

 “네. 그러나 그전에 당신을 기다린 분들이 있습니다. 곧 당신을 만나러 올 것입니다.”

 선우는 갑자기 전해들은 말에 가슴 한쪽이 아려왔다. 순간 떠오른 얼굴에 목이 메었다.

 

 “누구죠?”

 선우는 두려웠다. 자신이 떠올린 생각이 맞을까봐. 선우는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 실감나기 시작했다. 두려움이 서서히 긴장감으로 변하고 있었다. 드디어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손끝부터 떨려왔다.

 

 “당신의 부모님이 여기로 올 겁니다. 당신을 데리러 오고 있는 중입니다.”

 선우는 그 말이 전해주는 반가움에 눈물이 났다. 그러나 자신의 선택이 떠오르자 선우는 서글펐다. 결국 이곳에 와서 그렇게 보고 싶었던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지만, 온전히 감사할 수 없는 이 상황이 슬펐다. 자신에게 부여된 이 삶이 너무도 잔인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저는 그럼 부모님도 기억에서 지우나요?”

 선우는 마음을 꾹꾹 누르며 물었다. 더 이상 바라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당신은 부모님과 함께 지내게 됩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토록 바랐던 기억들은 당신과 함께 하지 못할 겁니다. 당신은 없는 기억들로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까의 선택을 하겠습니까?”

 선우는 망설이지 않았다. 누군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그 선택을 하겠습니다.”

 선우는 은호를 선택했다. 너무도 잔인한 선택이었지만, 선우는 그 선택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다른 누군가가 다가왔다. 점점 가까이 다가온 그들은 선우가 그렇게도 보고 싶어 했고, 너무도 그리워했던 선우의 부모님이었다. 선우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너무도 간절히 바랐던 그 순간이 지금 드디어 이루어지고 있었다.

 

 “엄마, 아빠...”

 선우는 그렇게도 불러보고 싶었던 그 말을 이제야 했다. 옆으로 다가온 선우의 부모님은 선우를 바라봤다. 그들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그들의 눈물은 반가움이었고, 고마움이었고, 미안함이었다.

 

 “선우야...”

 선우의 부모님도 선우의 이름 말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어린 선우를 두고 사라졌기에 너무도 미안했다. 이곳에서 늘 선우의 행복을 바라며 선우를 기억했다. 다행히 선우는 잘 자라주었다.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선우였지만, 너무 빨리 이곳으로 와버렸다. 그래서 선우를 만났다는 사실이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보고 싶었어요. 정말, 너무도 보고 싶었어요...”

 선우는 다시 10살의 선우로 돌아갔다. 그때의 그리움이 선우의 눈물로 흘러나왔다.

 

 엄마의 품에 안긴 선우는 행복했다. 잊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의 품이, 엄마의 냄새가 기억나기 시작했다. 너무 따뜻해서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싶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슬픔을 위로해주었다.

 

 “선우야, 미안해. 너무 힘들게 해서 미안해.”

 선우는 한참을 울었다. 엄마의 위로는 선우에게 더욱 은호를 기억하게 했다. 이 모든 장면에서 은호가 계속 떠올라 괴로웠다.

 

 “전 기억을 지워야 해요. 미안해요. 이제 드디어 만났는데...”

 선우는 자신의 결정에 힘들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괜찮아 선우야. 우리는 괜찮아.”

 부모님은 선우의 선택이 슬펐지만, 선우의 마음을 알기에 아들의 결정을 도와줘야 했다.

 

 “저에게 은호라는 딸이 있어요. 그 애가 혼자 있어요.”

 선우는 자꾸만 자신의 예전과 겹쳐지는 기억에 미칠 것 같았다. 은호가 그런 시간들을 보내야 했다. 선우의 부모님은 그런 선우를 위로했다. 선우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오직 선우의 선택이었다.

 

 선우에게 이 모든 것을 알려주고 제안했던 누군가가 다가왔다.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당신의 기억은 사라질 것입니다. 당신의 기억은 가장 단순하게 될 것입니다.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모님은 선우의 곁에서 바라보고 계셨다.

 

 눈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기쁨의 눈물인지 슬픔의 눈물인지 설명할 수 없었다. 은호와 함께 한다는 사실과 그래서 아무 기억도 없다는 사실, 그 두 가지가 함께 한다는 게 그냥 슬펐다.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다.

 

 눈물이 선우 앞의 모든 형체를 어그러뜨렸다. 부모님의 모습이 눈물 너머에 있었다. 부모님은 선우의 힘이 되어주기 위해, 선우의 모든 것을 함께하고 있었다. 이제야 드디어 그럴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도 보고 싶었는데, 아주 오래전부터 그렇게 바라던 소원이었는데 선우는 결국 다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엄마... 아빠...’

 눈물이 흐르면서 선명해진 눈앞에 선우를 향한 부모님의 따뜻한 미소가 마지막으로 보였다. 그리고 선우의 눈이 서서히 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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