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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인코그니토
작가 : BD번
작품등록일 : 2019.9.1

추기경 살해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귀족 청년 에드먼드. 무죄를 증명하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그의 이야기.

 
9. 악몽(4)
작성일 : 19-11-05 22:08     조회 : 52     추천 : 0     분량 : 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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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에드먼드가 거처를 옮기는 것 자체는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물론, 어디로냐는 문제는 에드먼드에게 중요했지만, 정작 그에게 선택지 따윈 없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남은 건 단 하나. 어떻게 안전하게 새로운 거처로 이동할 것인지가 남았다.

 

 "뭐, 안전이라고 해도 이동 중에 습격받을 가능성이 높냐면, 그건 모를 일이겠지?"

 

  거미의 사건 이후 래컴 주교 쪽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어쩌면 숨을 죽이고 계속 기회를 엿보고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라나의 태도를 봐선 이미 그런 것에 대한 조사도 다 끝낸 것 같았다.

  에드먼드는 곰곰이 생각했다. 주교는 몰라도 공작을 생각하면, 그는 늘 차선책을 준비해두던 사람이었다. 어디까지나 그에게 있어서 에드먼드의 죽음은 하나의 목적이 아닐 수도 있다. 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선택지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생각하자 왠지 속에서 열이 끓어오르긴 했다. 자신의 죽음이 체스에서 폰 하나를 버리는 수와 다를 바 없다니. 공작에게 있어서 에드먼드의 가치란 무엇이었나? 그런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손톱을 물어뜯게 되었다.

 

 "뭘 그렇게 혼자 성을 내고 있어?"

 "그냥 좀 생각을 하느라고."

 

  에드먼드는 혼자 생각에 잠기며 짜증 내는 모습을 보이다, 라나에게 괜한 핀잔을 받았다.

  일차적으로 에드먼드를 죽이려 든 건, 암호의 해독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게 목적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그것이 실패한 지금, 암호를 해독해도 그것에 방해받지 않은 수단을 강구하고 있을지 몰랐다.

  그렇게 생각하면 공작과 주교가 에드먼드를 죽이는 것에 목을 매지는 않을 것 같았다. 거처를 옮기면서 조심을 하기는 해야겠지만, 위험도가 높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었다.

  무엇보다 헨리가 직접 개입한다면 그의 신변의 안정성은 더 올라간다. 혹시나 이동 중 습격을 받게 되더라도, 암살범은 라나들만이 아니라 헨리가 보낸 이들과도 충돌하게 될지 몰랐다.

 

 "그런데 그 헨리라는 사람 말인데."

 "왜? 뭔가 문제라도 있어?"

 "너는 그를 신뢰하는지 몰라도, 나는 그를 신뢰할 이유가 전혀 없거든."

 

  정론이긴 했다. 헨리는 어디까지나 에드먼드의 편이지, 자유혁명군의 편이 아니었다. 그리고 에드먼드도 솔직히 자신이 자유혁명군의 편이라 생각하지도 않았다. 어디까지나 자신은 납치당해서 이용당하고 있는 입장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고민인 게, 앞으로 우리의 거처를 그에게도 들키지 않게 하느냐 마느냐가 문제야."

 "당신이 그런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기도 한다는 게 신기하네."

 "제 생각에도 그게 왜 고민할 문제인가 싶어요. 굳이 일이 복잡해지게 만들 필요는 없잖아요."

 "베니 너 말이야, 가끔 내 생각에 동의할 때만 말을 꺼낸다 싶은 게 좀 기분이 이상하다?"

 "시끄러워, 에디."

 

  베네딕트야 본 적도 없는 헨리를 신뢰하지 않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귀족을 그토록 증오하던 라나가 저런 고민을 하는 게 의문스럽긴 했다. 물론 에드먼드라는 보기 좋은 선례가 있긴 하지만, 그는 헨리와 처지가 전혀 달랐다.

  하지만 카라바스 후작을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었다. 그의 정체를 몰라도, 일단 유용하다면 당장에 쓸 수 있는 수에 포함시킨다. 그게 라나의 방식이 아닌가 싶었다. 혹여 자신이 증오하는 대상이더라도 이용 가치가 있으면 이용한다.

  어차피 라나는 숭고한 이상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에드먼드는 라나가 헨리를 이용할 수 있는 패에 포함시킬까 고민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잃을 게 많은 쪽일수록 휘둘리기 쉽다. 게다가 귀족을 증오하는 라나라면, 그저 유용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솔직하게 말할게. 나는 헨리를 내 문제에 얽히게 만드는 건 내키지 않아."

 "어머나. 네가 그렇게 친구를 생각하는 타입인지 몰랐네."

 

  라나는 장난스럽게 놀리듯이 얘기했다. 그녀의 말에 담긴 속뜻을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라나가 아니더라도 자신에 대한 주변의 이미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 솔직히 내가 친구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건 인정해. 그렇다고 해서 내가 친구를 소중하지 않게 생각하는 건 아니라고?"

 "헨리 그 사람 말고도 친구가 있구나?"

 "있어! 있다고!"

 

  에드먼드는 라나에게 성질내며 얘기했지만, 솔직히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렇게 오래되진 않은 기억. 그의 처지도 이해는 하지만, 그때의 일에 실망감이 든 건 어쩔 수 없었다. 사람의 감정이란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었다.

  몇 달 전 에드먼드의 재판이 있던 어느 날. 러스트베인 남부에 위치한 작은 클럽을 운영하던 에드먼드의 한 친구는, 증인의 신분으로 의회에 출석해야 했다. 추기경이 살해된 날에 에드먼드의 행적을 증언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몇 안 되는 에드먼드의 평민 신분의 친구 중 한 명이었다. 평민인 그는 그 자리에 서는 것 만으로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을 게 당연했다. 더구나 그 자리에 서기 전, 에드먼드에게 거짓 알리바이를 부탁받았을 땐, 상황의 심각성도 모르고 흔쾌히 승낙해버렸다. 어쩌면 오히려 자신에게 그런 엄청난 거짓말을 부탁한 에드먼드를 원망했을지도 몰랐다.

  결국 그는 에드먼드가 거짓 증언을 사주하려 했단 사실까지 털어놓고 말았다.

 

 "뭐, 실은 나도 새로 옮길 네 보금자리는 웬만하면 외부에 들키고 싶지 않아."

 "보금자리라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고 사용해줘."

 "아니, 왜? 아직 어떤 장소인지 본 것도 아니잖아?"

 "그래서 여기보다 나아?"

 "뭐, 관점의 문제 아니겠어?"

 

  라나가 어깨를 으쓱하며 능청스럽게 답했지만, 전혀 신뢰가 가지 않았다. 암만 봐도 보금자리라는 단어와는 절대 어울리지 않을 장소일 게 뻔했다.

 

 "어쨌든 네 행적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한주 정도 더 숙박 연장을 하자."

 "남의 돈이라고 너무 막 쓰는 거 아냐?"

 "왜? 에디 너 돈 많잖아? 너한테는 푼돈 아냐?"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서 길바닥에 돈을 뿌리고 다니지는 않아. 그저 합당한 가치를 가졌다면 아끼지 않을 뿐이지."

 "그럼 네 안전을 위한 거니까 합당한 소비가 맞네."

 

  솔직히 에드먼드는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라나의 말대로 크리스토퍼 콜린이란 이름의 차명 계좌로, 이곳 록센 호텔을 매수하는 것도 가능했다. 물론 톰이 이 호텔을 절대 팔지는 않겠지만.

  단지 라나에게 좋을 대로 이용당하는 기분이 싫었다. 어느새 당연하다는 듯이 그의 지갑마저, 하나의 전력으로써 멋대로 이용하려 들고 있다. 이래서 에드먼드는 헨리가 자기 일에 개입되는 게 싫었다.

 

 "뭐, 네 차명계좌가 감시되고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이용은 해봐야지. 록센 호텔로 지급된 금액을 확인하게 된다면, 아직 네가 이곳에 있다고 생각할 테니까."

 "다른 가능성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 없어?"

 "어떤 가능성?"

 "내 행적이 공작과 주교에게 파악된 이유에 대해서, 당신들 내부에 첩자가 있을 가능성 말이야."

 

  라나는 에드먼드의 질문에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게, 그렇게 말한다면 첩자의 정체는 너무나 쉽게 밝혀지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자유혁명군 안에서 에드먼드에 대해 아는 건 극이 일부였다.

 

 "네 말대로면, 잭이 첩자일 가능성이 제일 높아.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된 제시카나 리타 말곤, 나랑 베니와 잭만 너에 대해서 알고 있어."

 "그렇다면 잭 그는 확실히 신뢰할 수 있어?"

 

  라나는 확답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라나는 금방 자신의 동료를 의심하고 싶지는 않았다. 라나는 곰곰이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했다. 자유혁명군에게 있어서 서로를 의심하는 건 꽤 치명적이었다.

  그들은 혁명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원래의 일상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했다. 내부에 첩자가 있다는 불안이 생기고 서로 의심을 하면, 이들의 결속력은 금방 무너지고 만다. 특히 누군가가 자유혁명군의 구성원에 대한 고발이라도 한다면, 조직은 순식간에 해체된다.

  다행히도 공작과 주교는 아직 라나의 존재에 대해선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면 헨리라는 인물이 상당히 비범하다 싶었다. 솔직히 헨리의 감시에 대해선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그와의 첫 만남을 생각한다면, 분명히 그는 지금 에드먼드만 아니라 라나의 움직임도 감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로 외부인의 시선을 확실히 살폈지만, 전혀 낌새조차 없었다.

 

 "뭐, 넓게 생각한다면 톰 패밀리 중에 있을 가능성도 있겠네."

 "톰 그자가 내 정체에 대해선 눈치채고 있는 걸까?"

 "오히려 눈치를 못 채면 바보겠지? 널 데려온 날에 네가 호송 중에 납치되었단 뉴스가 나왔잖아? 톰은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려고 굳이 파고들지 않을 뿐이야."

 

  라나의 말대로였다. 톰과 처음 만났을 때에도, 크리스토퍼 콜린이란 이름을 가명이라 생각하는 눈치였다. 제대로 만나본 건 아니지만, 이 호텔에 묵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돈은 있지만, 사회에서 떳떳이 모습을 드러내고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물론 제대로 몸을 숨기기 전에 이용하는 임시 피난처이긴 했지만, 단순 투숙객인 에드먼드도 대충 그들이 누군지는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러니 톰이 에드먼드가 누군지 모를 리가 없다.

 

 "톰은 비즈니스에 있어서 목숨까지 걸 정도로 신뢰를 중요시해. 그러니 그는 첩자가 아니라고 봐. 어쩌면 거미의 습격이 있기 전날에 죽은 그의 부하 중 하나가, 첩자일 가능성은 있을지도 몰라. 이용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판단하고 미리 제거한 걸지도 모르잖아?"

 "그건 뭔가 일의 순서가 잘못됐지 않아?"

 

  제대로 된 순서라면 에드먼드를 먼저 제거하고 첩자를 정리하는 게 맞다. 공작이 그런 일의 수순을 틀릴 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직접 거미에게 명령한 건 주교일 테니 또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 그냥 거미가 일의 순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라나는 에드먼드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았다. 거미의 사건 초기에 죽은 다섯 명의 부랑자가 실은 헨리가 보낸 감시인들이었다. 그렇다면 그다음 날 곧바로 에드먼드를 습격하지 않고, 톰의 부하를 먼저 처치한 건 비슷한 이유였을지도 몰랐다.

  공작과 주교의 첩자는 몰라도, 적어도 헨리에 의해 고용된 이들이 톰의 부하 중에 섞여 있을지도 몰랐다. 그뿐만 아니라 그 이외에도 넓게, 감시를 위한 눈이 포진되어 있을 가능성이 컸다.

 

 "어쨌든 중요한 건 새로운 거처로 옮기는 걸 아무도 모르면 되는 거잖아? 그러니까 일단은 한 번 더 너를 납치할 거야."

 "거참 번거로운 걸 좋아하시네."

 

  지금 첩자의 존재여부와 그 정체는 둘째문제였다. 지금은 에드먼드를 비밀리에 무사히 새로운 장소로 옮기는 것이 우선과제였다. 그렇다면 의심되는 모든 것에만 대비하면 됐다. 남은 문제는 그 이후에 해결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톰은 신뢰를 중요시한다며? 생각하기에 따라선 그자의 뒤통수를 치는 행동이 되지 않으려나?"

 "에이. 그래도 일단은 일주일 치의 공돈이 생기니까, 톰도 좋은 일 아니겠어?"

 "뭐 그러다 그자와 관계가 틀어져도,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

 

  가끔 있다. 실리와 상관없이 자존심의 문제 때문에 관계를 그르치는 경우가.

  에드먼드의 생각엔 이 경우가 그렇게 될 것 같긴 했다. 어떤 사람들은 앞뒤 맥락 상관없이, 특정 행위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톰이 자신이 생각하는 타입의 인간이라면, 득실과 상관없이 자신을 속인 행위 자체에 분노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어차피 언제 그에게 선택지가 있었던가? 라나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그 불똥이 자신에게도 튀지 않기만을 비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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