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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헤르마프로디테(Hermaphrodite)
작가 : 서호석
작품등록일 : 2016.10.3

유례없는 발전을 이룩한 인류.
그 다음 단계는 진화일까 창조일까?
생물의 껍질을 벗어버릴 신인류를 향한 보고서

 
탐색전 02
작성일 : 16-10-11 20:44     조회 : 674     추천 : 2     분량 : 5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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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연구원 사상 최대 확장공사 도중 테러 발발

 한국연구원이 종로에 처음 지어진 뒤 2080년 전라도, 2083년 평안남도에 확장 이전되었다. 이후 2084년 ‘통일한국(이하 한국)’은 평양 이남을 제외한 북한이었던 북쪽의 수많은 국토를 한국연구원의 연구 시설로 사용하기로 발표하였다. 이는 북한이었던 영토의 54%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첨단 건축 로봇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건설 속도를 자랑하며 성공적으로 한국연구원이 확장되던 와중 2088년 대규모 테러가 발발했다. 인공지능과 기계에 의해 대부분의 삶을 의탁하는 통일한국의 변화 양상과 한국연구원의 대부분의 연구를 반대하는 반대파들이 ‘인간은 인간의 것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들고 일어난 것으로 보여지는데, 대부분이 북한출신이었던 것으로 보아 북한의 영토였던 것을 일방적으로 연구시설로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반감을 가진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088년 8월 24일 심현성 기자-

 

 

 

 

 “가끔 보면 구시대의 문물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낄 때도 있단 말이지”

 연구원 요셉이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이 담배란게 얼마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지 알아?”

 그러자 요셉의 옆에 앉아있던 뉴맨이 말했다

 “지금 한국연구원이 그 개자식 때문에 어떤 피해를 봤는지 아시면서도 그런 말이 나오십니까?”

 그러자 요셉이 어이가 없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그 사람이 내 질문하고 무슨 관계지?”

 “바로 얼마 전에 8-3연구실 복도에서 뉴맨 세명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바로 해방연합인지 뭔지 하는 반 기계세력이 일으킨 난동이라구요!”

 요셉이 웃었다.

 크게 웃었다.

 “하하하! 뉴맨은 머리가 약점이라더니 맞는 말이었어!! 하하하하!!!”

 “예?”

 “너 그 새끼 얼굴 못 봤지?”

 “아뇨 대충 인상착의는 본거같습니다...”

 “그새끼 녹(NorK-North Korian 즉 북한 출신 사람과 그의 자녀들을 의미한다.)이야”

 “그거랑 무슨 상관이죠...?”

 “하아 병신.... 북한 계통이라고 북한! 아무리 통일한국이라지만 정치고 과학이고 연구고 뭐고 죄다 남한출신 주도하에 모든 것이 이뤄져 기분이 아니꼬운 녹의 소행이야. 설령 아닐지라도 그새낀 오늘 이시간부로 한낱 녹일 뿐이다.”

 뉴맨이 고개를 끄덕하자 요셉은

 “그자식이 반 기계세력인지 아닌지는 관련없어 우린 그저 미친 녹의 소행이라고 언론에 뿌리기만 하면 돼”

 “예?... 그렇지만 그건 사실이 아닐지도 모르잖습니까?”

 “뉴맨 연구를 내가 안해서 모르겠지만 뇌에 단순해지는 칩을 박은건 확실하군.”

 담배를 다 피웠는지 재떨이에 담배를 짓이기고는 말했다.

 “인간은 공격적인 생물이야. 반드시 싸워야 할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그리고 그 타겟이 되지 않게 세간의 집중을 돌리는게 나의 일이고.”

 그리곤 어떤 정보를 뉴맨에게 전송했다.

 “지금부터 너의 이름은 카를이고, 풀네임은 카를로스 빅터야. 필요한건 ID에 전부 넣어놨으니 사용하도록. 전송된 정보를 보면 지령중에 주소지가 나올거다. 심현성이란 작자인데, 생각보다 많은걸 알고있어. 우리도 모르는 은폐된 역사를 잘 알고 있을게다. 그에게 찾아가서 납치를 하던 권유를 하던 내쪽으로 데려와”

 요셉이 말하자 카를이 대답했다.

 “네”

 그 남자의 이름은 요셉.

 한국연구원과 관련된 모든 언론과 홍보의 총괄을 맡는 사람이었다.

 공교롭게도 독일 출신인 것과 그의 철자는 수 세기 전 과거에 수많은 사람들을 나치로 선동했던 선전장교 파울 요셉 괴벨스와 같았다.

 그는 똑똑했고,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았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말보다는 원하는 말들을 더 많이 해주는 사람이었고, 능력 있었다. 그 때문에 그는 연예인 못지않은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으며, 그의 말을 모두가 신봉하듯 했다.

 인간을 개조하는 사업인 뉴맨 사업도, 한국의 대부분을 연구소로 만드는 확장사업도 모두 그의 혀에서 만들어진 걸작이었다.

 “때문에 반대파들 사이에서는 나를 노리는 사람이 아주아주 많을거란 말이죠”

 정섭의 사무실에서 요셉이 말했다.

 “게다가 이번 연구와 당신의 최종 목표는 사람들의 반감을 사기 아주아주 쉽단 말입니다 반감을 안 가지는게 더 이상해요”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게 뭐지?”

 정섭이 되물었다.

 “그 테러범새끼들을 이용하자는 겁니다”

 “이용?”

 “네 이용하자구요.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어요. 나치들의 히틀러처럼! 인도의 간디처럼! 그 옛날 사막 한가운데에서의 예수처럼!”

 “말하고자 하는게 뭐야?”

 정섭이 고개를 들어 흥분한 요셉을 쳐다보며 말했다.

 “자 들어보십쇼. 현재 가장 크게 나뉜 반대파는 세 개잖습니까 ‘인간다운 인간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의 해방연합, 생물과의 공생을 추구하는 환경연대, 그리고 그냥 자신들의 권리가 밑바닥인게 싫은 레지스탕스 그 자체인 북한 녹 새끼들 말입니다. 흡사 19세기 20세기의 흑인같은 대접을 받고 있는 본인들의 위치가 싫은 녹들을 이용하는거에요. 다른 두 단체와는 다르게 그 새끼들은 가장 얼굴격인 나를 없애면, 가장 큰 효율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구요”

 “더 자세히”

 정섭이 흥미를 보이는 눈치였다.

 “정확히 2037년 통일 이후 2078년 윤건규의장이 살아있을 때 까지만 해도 녹들의 권리는 낮지 않았지만 그때에도 보이지 않는 차별은 늘 존재했어요. 잘 아시다시피 2년 후인 2080년에 윤건규가 사망하자마자 숨어있던 차별들이 물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주아주 심각하게 차별이 지속되고 정치는 물론 일상생활 전반에서 녹과 일반인들을 구별지었더니, 2088년 한국 연구원 확장 반대를 구실삼아 테러를 일으키고, 수포로 돌아가자 대부분의 녹들이 지금은 거의 범죄자와 부랑자들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인들의 반발심도 아주아주 커진 상태라구요”

 “그걸 어떻게 이용할건데?”

 이번엔 의심의 눈초리였다.

 “교수님이 발견하신 사념파의 존재와, 이번에 새로 추진 하고있는 대규모 해저 송전 케이블 건설. 그리고 저를 비롯해 몇몇만 알고 있는 한국연구원 지하에 컴퓨터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꼭 알려지지 않아도 아주아주 위험하고 우리의 생명에 지장이 갈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우선 사념파와 관련된 것은 제가 어떻게 잘 꼬드겨볼테니 염려하지 마시고, 해저 케이블 건설만 조심하시면 되는 거에요 케이블만...! 나머지는 뉴맨을 이용해서라도 전부 녹과 엮어서 떨궈내버릴 테니까”

 정섭이 끄덕였다.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에요 아주아주 어렵고 거친 싸움이 될 겁니다."

 요셉이 걸어나가다가,

 “아참, 자꾸 한국연구원 들쑤시고다니는 그새끼말인데, 나노로봇과 전자기 펄스 에너지에 대해 엄청난 업적을 쌓은 천재더군요?”

 그러더니 덧붙였다.

 “조심하셔야겠수다. 보아하니 나노로봇이나 EMP탄을 자유자재로 쓰는거 같던데, 교수님께서는 한번에 훅가겠어요?”

 요셉은 신체의 대부분이 기계인 정섭에게 심이박힌 말을 하곤 나가버렸다.

 

 며칠 전.

 미국의 한 시골. 거대한 농장 귀퉁이에 있는 헛간에서 남자는 손에 들린 봉투를 매만지고있었다.

 “어떻게 살아서 돌아왔네요?”

 수화기 넘어로 들리던 익숙한 목소리.

 앤이었다.

 “그래... 전에 줬던 그 권총. 정말 대단했어 덕분에 살았다고”

 “그나저나 그건 암살하라고 준건데 어떻게 뉴맨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던 거죠?”

 “기계가 심어져 있지 않은 것을 보고 당황하긴 했지만 그 뉴맨들은 전투용으로 개조된 것들이 아니었어. 뭐랄까...”

 “전투용 말고도 뉴맨이 있다고요?”

 “응 뭐랄까....그냥 힘 좋은 사람이랄까? 건설용? 목과 갈비뼈 부근에 이상한 개조가 되어있긴 했는데, 나노로봇이나 별다른 특수기술은 쓰이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

 “흠...그렇죠 확실히 나노 로봇이 쓰였더라면 리모콘에 의해 터져버렸겠죠”

 “하여튼 확실한건 한국연구원 내부에 거대한 움직임이 있다는거야. 몇몇 사람들에게만 쓰이던 에바가 본격적으로 연구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전혀 관련성 없는 연구 자료에 대한 정보 교류가 이상하리만치 긴밀해. 뉴맨들은 개조되는 즉시 출고돼. 게다가 영유아들이 뉴맨 개조실에 있는 걸 봤어”

 “설마...?”

 “그래 아이를 뉴맨으로 만들던지. 뉴맨 사이에서 뉴맨을 낳는 실험을 하고 있겠지”

 “더 특이한 사항은 없었나요?”

 “사념파의 연구로 이미 시끌벅적할 법 한데 너무 조용히 넘어가... 분명 사념파는 시작이거나 하나의 과정일거야”

 앤이 이해가 안된다는 듯 물었다.

 “사념파의 발견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아직 사념파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아...그들이 숨기고 있는 것도 많을거고, 하지만 사념파의 발견을 이용해 그 자식들이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건 확실해. 기계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고, 실제로 몸 대부분이 기계로 변해도 오히려 좋아하는 미친놈들이라고”

 앤은 잠자코 듣다가 그의 손에 들린 봉투를 보고서는 말했다

 “그 봉투는 뭐죠?”

 "아 이거말이야? 자 우에게 가져다줘. 뉴맨 관련 자료들인데 나는 아직 해석 못한 암호문들과 전문지식들이 많아”

 “당신이 모르는 과학 지식도 있나요?”

 “뉴맨은 단순히 인간의 신체를 개조하거나 업그레이드한 게 아니야

 인간의 모습을 취하고 있을 뿐, 아예 다른 생명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그런 미친 기계생명을 만들어낸 한국연구원 놈들도, 그런 걸 거액을 들여 사는 사람들도 미친거지”

 앤이 봉투를 받아들었다.

 일종의 연락책.

 그게 앤의 역할이었다.

 이름도 없고, 명확한 인원도 알려지지 않은 극소수의 반 기계세력 집단. 정확히 반 한국 연구원 집단. 그것이 바로 이들이었다. 그들에게 이름은 필요하지 않았고, 앤조차도 가명이었다.

 “나는 내 생김새를 이용해서 녹 이면서 해방연합인 척 할거야”

 “예?”

 “아마 우리의 움직임을 저들이 모를리가없어. 아마 너나 나의 움직임이 잡혔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노로봇이나 드론의 추적이라면 당신이 어떻게 처리할 수 있잖아요?”

 그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지금까지의 이야기야. 이들의 발전은 너무나도 빨라. 내가 한국 연구원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이제 슬슬 한계에 도달할거고... 믿을만한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어. 그렇기 때문에 그자식들이 몰아가려는 대로 몰리는 척 할거야. 요셉은 아마 해방연합과 환경연대를 녹으로 몰아세워서 한번에 없애려는 생각일거야”

 “그게 말처럼 쉽게 될까요?”

 “겉으로는 그렇게 되어야만 해. 그렇기 때문에 내가 들어가서 직접 훼방을 놓을 거고.”

 “한국연구원의 사람인 척 하려는 건가요?”

 “때에 따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그 사이에서 믿을만한 사람을 뽑아내는 동시에 그들의 작전대로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줘야만 해 그래야 우리가 산다”

 앤이 주춤했다.

 “우리들은 무조건 살아남아야 해. 그래야 작전을 시행하고 이길 수 있어”

 그가 앤의 손을 잡았다.

 “적어도 넌 살아야한다 앤.”

 앤이 고개를 떨궜다.

 “나와 우. 그리고 윤의장님의 의지의 산실이 바로 너야. 꼭 살아남아서 저들이 무너져 내렸을 때. 너가 우리를 이끌어야만 해”

 그는 헛간의 문을 열고 나와 타고왔던 낡은 자동차에 올라탔다.

 “비행기 표는 내가 구해놨다. 다음 접선은 우와 함께 볼 수 있도록 하자”

 “네”

 “앤?”

 그가 창밖으로 앤을 불렀다.

 “네?”

 앤이 다가오자 그가 웬 쪽지를 건네주었다.

 “2088년 테러에 대해 기사를 낸 심현성이란 기자의 거주지야. 사실상 은거지지만... 중요한 정보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으니 잘 꼬드겨봐 75년 황정섭의 혜성같은 등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은폐되어있는 모든 진실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

 그리곤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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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틱 16-10-11 23:17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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