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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고양이울음
작가 : beenjin
작품등록일 : 2019.9.7

 
8.오두막집
작성일 : 19-11-05 15:09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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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오두막집

 그렇게 집은 떠 있었다.

 들리지 않던 귀는 그가 내고 있는 소리와, 목소리에 반응을 하고 있었다.

 통나무의 색은 알 수 없는 검은 물체의 빛에 투영되어 검은색으로 보이고 있었고, 그 속에는 내가 있었다.

 그 검은 물체는 이윽고 자신을 나에게 소개했다.

 “저는 당신을 찾으러 왔습니다.”

 검은 물체는 잠시 숨을 고르다가, 나의 대답이 들리지 않자, 말을 이어 나갔다.

 “당황하실 필요 없어요, 그저 조금 원래의 세계에서 잠시 이탈하신다 생각하면 편합니다.”

 원래의 세계에서 이탈이라, 분명 그는 그가 나와 다른 세계에 존재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는 나를 자신의 세계로 데려가는 것인가?

 이상하게 이 모든 상황은 나에게 있어서, 딱히 놀랍지는 않았다.

 너무나도 놀라서, 오히려 놀라움이 느껴지지 않는 것인가도 나 자신을 의심했다.

 검은 물체는 자신의 말에 나의 대답이 없자, 계속해서 말을 걸려고 시도했다.

 “지금 이 모든 것은 계획되어 있었어요.”

 검은 물체가 말하였다.

 “이 상황이 당황스럽지 않을 수 있나요?”

 “지금 집이 떠 있고, 당신은 그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검은색의 액체 같아요.”

 나는 대답했다.

 머리 속으로 생각만 하던 말 이였다.

 나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대답 또한 하지 못하였다.

 이 아름다운 통나무집이 떠 있고, 그 집의 창 밖으로 이상한 것이 걸어 다니기 전까지는.

 “드디어 대답을 해주시는 군요.”

 “아직도 아무것도 못 들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검은 물체가 나의 말을 듣고는 답했다.

 내가 말을 하고 그가 듣는 이 모든 상황이 아직도 나는 이상하지 않았다.

 “말을 못 들으시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제가 손을 써 두었죠, 아무래도 말을 못 듣는 건 매우 고통인 거 같습니다.”

 “어떻게?”

 나는 물었다.

 “간단해요, 고양이들에게 잠시 울음을 멈추어 달라고 했습니다.”

 “네 고양이들이 울지 않으면, 제가 말을 들을 수 있다고요?”

 나는 그의 말에 처음으로 의문을 가졌다.

 그는 나의 의문에 이윽고 답했다.

 “제가 당신을 데려가는 것도 당신이 소리를 되 찾은 것도, 아주 작은 일로부터 시작을 합니다.”

 “저는 그 일의 초석을 끼워 맞춘 것뿐이에요.”

 “아주 정확히 말하자면, 소리를 되 찾는 것은 당신이 했습니다.”

 고양이는 울음을 멈추었고, 나는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두 사건의 상관관계가 없다.

 하지만, 정신 나간 이 상황만이 나를 설득시키고있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검은 물체가 나를 데리고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도대체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럼 저는 왜 끌고 가시는 거죠?”

 나는 그 검은 물체에게 물었다.

 “그 초석이라는 것을 완벽히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지금 당신의 뒤틀린 모든 곳에 초석을 끼워 넣고 있는 중입니다.”

 검은 물체가 말했다.

 “저의 뒤틀린 곳요?”

 나는 물었다.

 분명히 내가 뒤 틀린 곳이라면, 소리를 못 듣는 것밖에 없다.

 내가 짐작하기로는 그렇다.

 하지만, 지금은 소리가 들리고, 그렇다면 모든 것이 제자리인 것이 아닌가.

 “네 사실 당신에게 뒤틀린 곳이 한 군데 더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커서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검은 물체가 말했다.

 나의 뒤틀린 곳이 한 군데 더 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나의 뒤틀린 곳이라면 아무리 짐작을 해봐도 나오지 않는다.

 나는 꽤나 평범하게 살아왔고, 그 삶에서 딱히 내 자신이 잘못을 하진 않았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그에게 말했다.

 “저는 꽤나 평범한 삶을 살아왔어요, 귀가 들리지 않게 되기 전까지는, 제가 제 스스로 뒤틀릴 만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어요.”

 “누구에게나 뒤틀리는 곳은 한군데 정도는 있습니다. 그것이 본인의 삶에 영향을 주냐 혹은 주지않느냐의 차이죠, 하지만, 당신의 뒤틀린 곳은 분명히 저의 세계에 영향을 주고있습니다.”

 “저의 세계는 당신의 붉은 실에 영향을 받는 세계입니다.”

 “당신의 붉은 실은 끊겨졌고, 그 때문에 저의 세계가 이상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저의 세계가 무너지면 당신도 안전하지만은 않아요.”

 그는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피해를 받는 것이 나의 붉은 실이 끊겼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면, 그 저의 붉은 실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는 말했다.

 그는 답답하다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사실 그것에 대해서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희는 당신의 줄이 끊긴 것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붉은 실의 반대편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당신을 저희 세계로 초대를 해 알아보려 합니다.”

 이제서야 나는 그가 나를 왜 데리고 가는지 이해했다.

 나의 붉은 실은 끊겼고, 그 때문에 그의 세계에 뒤틀림이 생겼다.

 그리고, 그 붉은 실을 다시 이어야 이 뒤틀림이 바로 잡힌다.

 하지만, 그 또는 그들은 그 붉은 실의 반대편에 누가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나를 데리고 가 그 반대편의 사람을 알아보려 하는 것이다.

 “어떻게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찾죠?”

 나는 물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즉 그 반대편의 사람을 찾는 방법은 아직 못 들었기 때문이다.

 “당신을 재구성할 것입니다.”

 “당신의 모든 실들을 재구성해 그 중 관계가 끊긴 한 부분을 찾는다면 그가 그 반대편의 인물입니다.”

 그는 설명했다.

 나로서는 잃을 게 없는 제안이었다.

 나의 귀도 되 찾아주었고, 나도 그의 말을 듣다 보니 그 반대편의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알겠 어요, 따라 가도록할게요.”

 “대신, 제안이 있어요. 내가 이 집에서 내려서 걸을 게요, 멀미가 날 것 같아서.”

 나는 풍선에 타고 있는 듯했다.

 둥실둥실 그리고 가끔 바람에 흔들리기도 했다.

 그 때문에 멀미가 날 것 같아서, 머리가 아팠다.

 “알겠습니다 집은 여기다가 놓아두고 가기로 하죠.”

 “집도 사실은 당신을 불러내기 위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 집이 당신과 그 사람과의 연관된 곳 중 하나입니다.”

 “당신의 끊긴 붉은 실 중 그 사람과의 기억이 들어있는 조각이 있었습니다. 아주 짧았지만, 그 기억 속 이 집이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 집을 재구성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불러들였죠.”

 그는 이 집이 나와 그 반대편의 사람과의 기억 속 하나의 증거라고 하였다.

 이 집이 그래서 나를 끌어당긴 것인가, 신기했다.

 그 통나무의 재질이 아니라 남아있는 기억 때문에 끌린 것인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 집을 기억해서 끌린 것은 아니다.

 그저 산 속에 있는 신비로움 때문에 끌려서, 들어 간 것이다.

 마치 어릴 적 읽었던, 곰들의 집처럼.

 나와 연결되어 있었던 사람은 누구일까?

 왜 그 줄이 끊겼을까?

 최근에 나와 멀어진 이들 중 하나일까?

 멀어진 이들은 없다.

 그리고 아주 오래 전 사귀었던 사람 중 이 집과 관련되어 있는 이는 없다.

 과연 누구인가? 가 나의 머릿속에 떠 돌아다닐 즈음, 옆에서 걷던 검은 물체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은 아마 기억하지 못 할 것입니다.”

 나의 기억을 읽듯, 내가 생각하고 있던 말들에 그는 답했다.

 순간, 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말들을 중얼거린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저의 기억을 읽으실 수 있나요?”

 나는 물었다.

 “네 당신의 기억이 저에게는 들립니다. 저는 당신과 연결 되어있지만, 끊어진 세계에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저와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기하네요.”

 “그런 가요? 저는 항상 당신의 기억을 들어왔기에, 신기하지가 않습니다.”

 “그건 기분이 나쁘네요, 항상 나의 기억을 들어왔더니”

 “죄송합니다, 하지만 들리는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그는 답했다.

 “농담이에요, 하지만, 사실 조금 소름 돋기는 하네요”

 “당신의 기억을 무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매우 당황한 듯 답했다.

 그렇게 우리는 이야기를 하며, 걷던 중 산을 완전히 내려왔다.

 “당신의 세계로는 어떻게 가나요?”

 나는 물었다.

 “고양이의 입으로 들어가면 돼요.”

 그의 대답은 어이가 없었다.

 “굳이 그런 기상천외한 방식을 써야하나요?”

 “고양이가 하품을 할 때 즉 입을 열 때, 당신이 제가 나올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그는 내가 고양이의 입을 그와 나의 연결 통로로 설정해 놓았다고 했다.

 나는 그런 기억이 없었다.

 “제가 그랬다고요?”

 “네, 당신이 그렇게 설정해 놓았습니다.”

 “아마도, 당신이 무의식 중에 그렇게 해 놓았을 지도 몰라요.”

 “일단은 알겠어요.”

 그러고보니, 마을으로 내려가면, 이 커다랗고 큰 물체는 사람들의 눈에 띄이게 된다.

 그리고 나도 사람들의 눈에 띄이게 된다.

 그들은 필시 나에게 말을 걸거나, 경찰이 와서 나를 조사할 것이다.

 이 커다란 괴물은 무엇이냐고.

 “마을으로 내려가면, 당신의 모습은 정상이 아닐거에요.”

 나는 그에게 말했다.

 “아 괜찮습니다. 저는 당신의 눈에만 보여요.”

 “다행이네요.”

 그렇게 우리는 마을으로 내려와 고양이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이윽고 고양이 한 마리를 가리키며 나에게 말했다.

 “저 고양이가 좀 있다가 입을 열거 에요, 그럼 그 곳으로 들어가면 돼요.”

 “매우 작아 질 것입니다.”

 “공기가 들어가듯 우리는 고양이에게 빨아들여질 거에요.”

 그렇게 나의 몸과 그의 검은 몸은 작아졌다.

 모든 것이 나의 시점에 맞추어 커지듯이 느껴졌고, 작은 바람조차 매우 쌔게 느껴졌다.

 모든 것이 신비해지고 있을 무렵 고양이는 입을 벌렸다.

 어제까지 만해도 비가 올 것이라는 추측이 담긴 고양이의 하품은 이제 세상이 뒤바뀌는 통로가 되었고, 그렇게 나는 그의 세계로 갔다.

 그는 나를 그의 세계로 데리고 갔고, 붉은 실의 반대편의 사람은 이를 느꼈다.

 그의 세계는 다소 내가 평소 살고 있는 세계와 다르지 않았다.

 그저, 길다란 길이 나의 앞으로 뻗어 있었고, 그 길의 끝에는 검은색으로 칠해진 나무들로 지어진 여관이 있었다.

 그는 그 곳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두명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나에게 인사를 했다.

 그 중 여자아이는 나의 얼굴과 똑 닮아 있었다.

 그 들은 나에게 방안내를 해주고는 다시 내려갔다.

 방은 매우 깨끗했다.

 그렇게 나는 그의 세계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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