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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에 버금가는 자.
작가 : Stonehead
작품등록일 : 2019.9.29

저승의 최고신, 염라대왕의 현신, 신아.
그가 머물고 있는 지옥에서 대형사고가 하나 터지는데......

"십이악령이 탈출했네."

저승이 관리하는 최악의 열둘 대죄인들이 저승을 탈옥한다!

"그것 참, 큰일이군요."

신아는 입가에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이 즐거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염라대왕은 신아에게 악령의 처리를 맡긴다.
그리고 신아는 기꺼이 이 즐겁게 놀기(?)위해 악령들을 쫓아 이계(異界)로 향한다.

 
Chapter 6 추락한 신의 도시 : 신이되 인간인 자
작성일 : 19-11-04 22:53     조회 : 198     추천 : 0     분량 : 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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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그럼. 돌아가 볼까.”

 

  신아가 박수를 한 번 쳤다. 그리고 세상이 변했다. 지옥 같은 세계는 사라지고 빛의 기둥과 하늘의 균열과 메마른 모래의 땅이 있는 원래 세계로 돌아왔다.

 

  “우선 이것부터 처리 해야겠네.”

 

  신아는 곧장 빛의 기둥으로 향했다. 리셋이 멈춘 시점에서 하늘의 균열은 멈춘 것이나 이대로 두면 위험했다. 하늘의 균열 너머는 신아도 상대하기 꺼려지는 것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신아는 빛의 기둥을 향해 손을 뻗었다. 기둥의 표면이 물처럼 일렁거리며 신아를 받아들였다.

 

  “자, 그럼······.”

 

  권능 ― 세계복원(世界復元, World Reset)!

 

  기둥으로 흘러간 구름이 다시 하늘로 흘러갔다. 검보랏빛의 기는 순백의 눈이 되어 내렸다. 하늘의 균열이 점점 작아져 갔다. 하지만 빛의 기둥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체 하겠네.”

 

  헛웃음을 흘린 신아가 빛의 기둥을 향해 태극(太極) 문양으로 그렸다. 태극의 주위에 팔괘(八卦)가 추가로 그려졌다. 팔괘가 회전하고 태극이 빛의 기둥에 각인되면서 빛의 기둥의 크기가 점점 작아졌다.

 

  팔괘가 몇 십번 정도 회전하자 빛의 기둥은 이제 한손으로 들 만큼 작아졌다. 신아는 입을 벌렸다. 빛의 기둥은 위에서부터 빛의 가루가 되어 신아의 입 안으로 빨리듯이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빛은 모두 신아에게로 흡수되었다.

 

  빛의 기둥은 세상에 나온 신아가 가진 기였다. 너무나 많은 기의 양은 세상에 구멍을 냈고, 거기에 세상의 기를 흡수했다.

 

  막대한 기의 집합체가 된 기둥은 혼돈 덩어리인 옴파로스(Omphalos)와 비견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 막대한 에너지를 한 몸에 흡수하는 것은 신아에게도 부담이 가는 일이었다. 무한한 듯하나 유한한 신아의 그릇은 결국 인간의 것.

 

  자칫 잘못하면 안에서부터 부서져 죽을 수 있으나 이 일은 동시에 기회이기도 했다. 다름 아닌 신아의 그릇을 넓힐 수 있는 기회!

 

  “우욱······! 안에서 올라오는 것 같네. 인과율만 아니었으면······.”

 

  낯빛이 안 좋아진 신아가 말했다.

 

  ‘내 힘의 한계치가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낮아지고 있어. 하지만 인과율의 제약이 점점 심해지고 있지. 제약은 점점 대담해지고 있고. 아마 이대로 가다간 힘이 완전히 봉인될 거야.’

 

  아니, 봉인까지는 아니어도 지금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것이다. 인과율이 바보도 아니고 이 세계의 신들을 대신해 당장 악령을 사냥할 사냥개를 무력화시키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공멸하도록 유도하겠지.

 

  ‘막대한 힘을 흡수하면 흡수할수록 내가 가진 그릇의 크기가 넓어진다. 그럼 제약은 갑자기 넓어진 그릇과 한계선에 적응하지 못하겠지. 그 사이에 힘을 온전히 내 것으로 바꾸면 난 제약에 얽매이지 않는, 신이면서 인간인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신아의 행동에는 이러한 의중이 있었다. 물을 더 많이 담고 싶다면 그릇의 크기를 넓힌다. 빛의 기둥 정도면 그릇을 무한하게 만들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무식한 방법이지만, 신아에게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이 빌어먹게 튼튼한 육신(肉身, 영혼 혹 기를 담는 그릇)이 쓸 때도 있군.’

 

  한동안은 운신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를 감수할 정도의 가장 큰 메리트는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록 이 세계에 한해서지만 인과율에서 벗어난, 신이면서 인간인, 최초의 초월자가 된다. 다만 이 세계를 벗어나, 예를 들어 지구로 돌아가면 인과율의 제약을 다시 받게 되겠지만 지금 당장은 인과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물론 인과율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한 세계를 넘어 우주 전체를 움직이는 장치인 인과율에서 벗어난 부품이 있다는 것은 커다란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당연히 인과율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신아를 막으려 들 것이다.

 

  ‘만일 인과율이 날 막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정한다면 이 세계는 멸망을 각오해야 할 정도일 거야. 하지만 한 세계의 붕괴는 필연적으로 다른 세계의 멸망에 영향을 미치게 되니, 인과율도 미친 듯이 달려들지는 않겠지.’

 

  이는 신아가 오랜 경험으로 축적한 지식이었다. 한 세계의 멸망은 다른 세계의 멸망에 영향을 준다. 그럼 그 세계는 멸망하고 또 다른 세계에 영향을 준다. 이런 식으로 한 세계의 멸망은 도미노처럼 우주 전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 있지만, 그걸 쓰는 건 차라리 신아가 인과율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과 위험부담이 다를 게 없었다.

 

  애초에 신아가 인과율에서 벗어나는 건 지금 있는 이 세계에서 한해서이니, 그냥 사냥개 목줄 풀어주는 정도로 납득할 수도 있었다.

 

  짝.

 

  “자, 이제 그만 정신들 좀 차려야지.”

 

  신아가 박수를 쳤다. 언덕 밑에서 굳어있던 초란과 노이아, 아소와 아린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그들을 향해 신아가 언덕을 내려갔다. 경사면을 타고 내려가 얼굴을 때리는 모래에 일행이 고개를 들어 내려오는 신아를 발견했다.

 

  “주인님!”

 

  “신아!”

 

  달려온 노이아가 신아의 품에 안겼다. 노이아의 두 팔이 신아의 허리를 꽉 껴안았고 달려오던 초란은 멈춰 서서 신아를 위아래로 흩어봤다.

 

  “당신······ 옷도 바뀌고······ 뭔가 변했네요.”

 

  “그게 느껴져?”

 

  “아주 많이요. 이전에는 넘을 수 있는 고산(高山)처럼 느껴졌는데, 지금은······ 하늘까지 뚫은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지네요.”

 

  산이란 넘을 수 없어 보이는 산도 언젠가는 정복할 수 있다. 하지만 하늘까지 넘어 세상을 둘로 가르는 장벽은 부술지언정 넘을 수는 없다.

 

  초란과 아소도, 아린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는 닿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네요.”

 

  피식,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웃은 신아가 노이아의 머리에 한손을 올렸다.

 

  “가자. 졸리다.”

 

  나른하게 웃으며 신아가 말했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치는 사막에서 그 미소는 무엇보다 빛을 내며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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