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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에밀
작가 : 어이비
작품등록일 : 2016.8.22

어머니의 첫사랑과 만난 나는
그에게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독특함을 느꼈다.
이제 나와 그, 어머니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제14부 그들의 과거
작성일 : 16-10-11 07:45     조회 : 549     추천 : 0     분량 : 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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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열정이 어디에 소비되고 있는지 생각해봤니?

  우리의 열정은, 타인보다 우위에 서고 싶은 혹은 남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하는 것에

  남김없이 쏟아지고 있어. 난, 그러고 싶지 않아.”

 

 

  승희는 기평에게 기차역으로 가는 택시를 잡아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맥주를 샀다. 내일 오전은 이미 휴가를 내어 놓은 상태였다. 오랜만에 기평과 술잔을 기울인 승희는 기평의 교사시절 경험, 장학사로서의 고뇌를 경청하고 교육부와 갑을 관계에 놓인 자신의 직장 위치와 관료들의 위선을 토로했다. 마무리는 역시나 대학 시절의 이야기였다. 이제는 추억이 된 이야기들. 승희는 맥주 캔을 따며 기평과 나눈 봉구의 얘기를 떠올렸다. 승희는 굳이 준우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서 봉구 소식을 모른 척 물었다.

  - 봉구 선배 소식은 들은 거 있어?

  - 도봉구 형? 그 형 교육부 사무관 그만두고 과학 책 쓰고 완전 유명세 탔잖아. 강남엄마들 덕분에. 그랬다가 어느 날 홀연히 대안학교로 떠나서 지금은 어디 시골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형 대학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정말 별종이야.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사람 좋은 건 확실히 맞는데. 괴짜지. 듣기로는 교육부에서도 그 형 때문에 골치였다고 하더라고. 왜, 혼자 정의의 사도인 사람들 있잖아. 나이들고 그러면 좀 유하면 좋을텐데.

  - 그래도 봉구 선배, 나쁜 사람은 아니잖아.

  승희는 괜히 봉구가 욕먹는 것이 불쾌해졌다.

  - 그렇지. 절대 아니지. 그래서 사람들이 더 불편해 했을지도 몰라. 나이들면 좀 융통성이 늘면 좋은데. 대학 때랑 똑같으니. 고시 패스하고 의사랑 결혼했다가 사무관 그만둘 때 이혼했다고 하더라고. 애는 없고. 뭐, 여자쪽에서 버렸다고 봐야지.

  뜻밖의 소식이었다. 승희는 아무말 하지 않았다. 기평이 계속했다.

  - 학교 다닐 때 너랑 친하지 않았냐? 나는 형이랑 너랑 사귀는 줄 알았는데.

  - 봉구 선배가 부전공이 교육학이라서 수업을 같이 들어서 친했던 건 맞지만 사귄건 아니야.

  - 그랬구나. 여하튼 그 형 똑똑한 건 확실한데. 정말 독특한 사람이지. 욕심이 없다고 해야하나.

  승희는 봉구가 싱글이라는 기평의 얘기에 갑자기 준우가 있는 사랑마을학교가 궁금해졌다. 봉구의 결혼식은 가지 않았지만 행정고시 합격 후 의사와 결혼한다는 얘기는 전해들었고 당시 승희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을 돌아보거나 관심을 가질 여유는 없었다. 승희는 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또 하나의 맥주를 땄다.

 

  봉구는 늘 그런 식이었다. 대충이 없었다. 봉구는 항상 진지했고 열의를 다했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은 꼭 이뤄야 했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싶어했고 불의, 부패, 무지, 탐욕을 참지 못했다. 승희가 봉구에게 끌렸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승희는 당시 취업과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가 절정해 달했던 대학생이었고 봉구는 같은 대학생이었음에도 자신의 안위와 출세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이타적인 삶을 추구하는 대학생이었다. 군대를 가기 전 봉구는 잠시 운동권에 몸담기도 했으나 복학 후 운동권과는 완전히 결별한 채 오직 자신만의 의지대로 이타주의를 실천했다. 봉구와 승희는 같이 학교를 다녔으나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기도 했지만 다툼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승희는 봉구가 가진 열정과 정의로움에 끌렸지만 또 동시에 불편하고 부담스러웠다. 준우 때문에 마지못해 그와 재회했던 때 느꼈던 봉구와 승희의 간극은 이미 십수년 전에도 존재했었다. 그리고 지금, 그 간극은 더 커졌다고 느꼈다. 그러나 그 간극은 과거처럼 그를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이제는 그를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차라리 안타까움과 비슷한 감정이었다. 그는 과연 행복할까?

 

  승희가 봉구를 처음 만난 것은 대학 3학년 때였다. 승희, 봉구, 기평, 은혜 모두 봉사동아리 ‘아모르’의 일원이었다. 승희는 전공이 교육학과였다. 부전공이 국어교육이었는데, 진로를 두고 고민하던 시기였다. 임용고시를 본다면 3학년 때부터 준비를 해야할 터였다. 그러나 대학원 진학이나 다른 곳의 취업도 염두에 두고 있었으므로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어서 마음만 바쁜 시기였다. 취업준비로 4학년들은 학과나 동아리 등 학교 행사에 모두 열외가 되었고 3학년들이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복학생들이 복학해서 활동의 대부분을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봉구는 그 중에서 확실히 돋보였다.

  - 저 선배, 진짜 봉사의 왕이래. 정말 순수하게 ‘봉사’를 목적으로 우리 동아리에 있는 거래. 원래 운동권이었는데, 완전히 접었대.

  - 봉사동아리에 봉사하러 오지. 그럼 뭐하러 오냐?

  - 뭐, 좋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것도 좋고. 좋은 일하면서 경험 쌓고, 나중에 어디 면접이라도 볼때 뭐라도 하나 적어내는거지. 그리고 임용고시에서도 면접이나 이럴 때 봉사활동 경력을 묻기도 한다잖아. 우리 학교다닐 때랑 다르게 요즘 초중고생들은 봉사활동이 입시 성적으로 들어가니까 우리도 거기 맞춰야지.

  - 그런데 저 선배는 말그대로 봉사만 한다는거야. 그래서 같은 동기 선배들이 좀 따돌리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

  - 아무래도 불편하지. 혼자만 튀면 말이야.

  동기들의 수근거림을 듣고 승희는 봉구를 특이한 사람이겠거니 생각했다. 어디서든 모난 돌은 공격당하기 쉬운 법이니까.

 

  봉구와 승희가 함께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한 곳은 무료급식소에서였다. 학교 근처의 종교 재단이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였는데 아모르 말고도 지역, 종교, 학교 등 다양한 봉사활동 단체가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었다. 아모르는 수요일과 토요일 급식을 담당했었는데 승희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번 참여하는데 반해 봉구는 언제나 참여했다. 그는 누구보다 일찍 나왔으며 열정을 다해 봉사를 했다. 봉구의 특이함을 느꼈던 것은 봉사가 끝난 후 뒷풀이 자리에서였다.

  - 글쎄, 과외를 한다는 걸 가지고 내가 뭐라고 하진 않겠지만 나는 하지 않아. 아직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으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없어. 봉사를 할 수는 있어. 그래서 나는 과외를 하지 않아. 그러나 이것은 내 개인적 의견이고 나 스스로에게만 적용되는 거니까 부담은 갖지마. 승희 너는 개의치 않고 하도록 하고.

  다들 S대 사범대 학생들이었으므로 주요 알바는 ‘과외’였다. 과외 알바를 하지 않는 사람 중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은 봉구 뿐이었다. 물론 승희는 그 후에도 계속해서 과외 알바를 했다. S대생이므로 학비를 충당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봉구는 신문배달, 막노동 등의 알바를 했다. 물론 봉사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봉구는 급식소 외에도 일요일에는 지역사회가 운영하는 공부방의 봉사활동을 했다. 다들 표면적으로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

  봉구와 승희가 결정적으로 친해진 것은 봉구의 부전공이 승희의 전공인 교육학이었기 때문이었다. 봉구의 복학에서부터 졸업 때까지 승희와 함께 듣는 수업이 꽤 있었다. 봉구는 물리교육과였는데 교육학을 부전공으로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희는 그에 대한 호감으로 최대한 그에게 도움을 주려 애썼다. 그들은 세 살 차이였지만 함께 졸업을 할 예정이었으므로 승희는 대학 이년을 거의 함께 보냈다. 그러다 보니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친구처럼, 동기처럼 가까워지게 되었다.

 

  동기들이 진로의 가닥을 잡고 노력을 하는 4학년이 되어도 봉구는 봉사활동과 막노동 알바, 학교 공부를 꾸준히 했다.

  - 나? 그냥 학교 생활에 충실하는거지. 뭐.

  - 선배, 그냥 임용고시 봐. 도대체 뭘 어쩌자는거야? 다른 애들을 봐, 전부 시험 준비다, 취업준비로 이렇게 바쁜데. 선배는 아직도 봉사를 그렇게 다녀서 어쩌겠다는거야?

  - 승희야. 나는 아직도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야. 또 교육과 관련된 기관에 취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정작 내가 어떤 일들을 하고 싶은지를 잘 모르겠어.

  - 무슨 바보같은 소리야. 제발 선배, 정신차려. 시간이 아깝지 않아? 대학 졸업하면 취업하고 돈 모아서 결혼해야지. 그럴려고 대학온 거 아니야?

  - 승희야. 너 잘못한 거 없어. 내가 다 부족한거니까 너무 화내지 말고.

  봉구는 승희를 달랬다. 승희는 봉구가 착한 사람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싫었다. 제대로 해보는 것도 없으면서 야무지지 못하게 구는 것이 짜증 났다. 봉구와 승희의 간극은 쉽게 메워지진 않았다. 봉구는 늘 양보했고 베풀었으며 배려로 가득한 사람이었다. 승희도 그 부분이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자기 몫을 챙기고 난 후에 더 빛날 행동들이라 생각했다.

  - 승희야. 일단은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했어. 대학원 진학 후에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어.

  봉구는 그렇게 대학원 진학으로 가닥을 잡았다.

  - 선배, 나는 선배가 좀 더 꿈이 큰 사람이면 좋겠어. 행정고시 어때? 교육 직렬 쪽 있잖아. 나는 사실 선배가 우리 과를 부전공하길래 거기를 생각하는 줄 알았어.

  - 사실, 크게 내키지는 않아. 일단은 공부하는게 좋으니까 대학원을 가는거야.

  - 아니면 그냥 임용고시 봐. 선배, 애들 가르치는 거 좋아하잖아. 선배 실력이면 임용고시 떨어지진 않을 거고.

  - 사실, 붙으면 평생 교사만 하게 될까 두려워. 애들도, 가르치는 것도 좋아하니까 난 너무 만족하게 될 것 같아서. 제도권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 좀 두렵기도 하고.

  승희는 봉구가 답답하면서도 부러웠다. 어쩌면 이렇게 태평할까. 시간이 아깝지 않을까.

  - 먹고 사는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어. 그게 막노동이든, 신문배달이든 음식점 서빙이든 우리가 한심해 하는 일들도 값지고 의미있을 수 있어. 임용고시나 행정고시는 경쟁이 있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남을 이겨야만 해. 나는 그런게 싫어, 승희야.

  봉구는 계속했다.

  - 우리 삶의 열정이 이렇게 남을 이겨야하고 남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나는 너무 안타까워. 적어도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

  - 그래, 선배 말. 나도 다 이해해. 그런데 우리 삶 자체가 원래 경쟁이잖아. 생명 탄생의 기원을 봐. 결국 경쟁을 통해서 적응하고, 혹은 선택되어진 개체만 살아남았다구. 선배가 더 잘 알잖아.

  - 네 눈에는 내가 시간 낭비하는 것 처럼 보이겠지. 빨리, 하나라도 더 외우고, 더 머리에 집어넣어서 일정한 시험에 합격하기를 바라겠지. 나는 적어도 내 대학 생활에서 이런 것들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 내 열정을 내가 옳다고 믿는 것들에 쏟고 싶어.

  승희는 봉구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가 싫지 않았다. 그게 그들을 묶여진 이유였다. 그와 함께 있으면 편했다. 이질감이 있었지만 승희가 동경하던 이질감이라고나 할까. 일종의 대리만족이었다. 봉구와 함께 했던 절반의 대학 시절 동안 이질감은 승희를 내내 따라다녔다. 봉구에게 매력을 느꼈던 것도 이질감 때문이었지만 결국 멀어진 것도 이질감 때문이었다.

  - 선배, 선배도 나랑 같이 여기 원서 내자. 선배랑 함께 합격하면 좋을 것 같아.

  대부분의 동기들은 임용고시를 치르거나 방송국, 정치 등 진로를 준비하고 있을 때 즈음, 승희가 교육관련 공공기관의 직원 채용 요강 안내를 봉구에게 내밀었다. 봉구는 고개를 저었다. 승희는 그곳에 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고 채용이 결정되었다. 졸업 전부터 신입 사원으로 출근을 했고 그렇게 봉구와는 자연스레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다. 졸업식 날 봉구를 만나서 승희는 얘기했다

  - 선배, 선배가 뭘하든 뭐든지 한 가지는 성취해. 선배 열정, 나는 누구보다 잘 알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겁쟁이일 뿐이야. 개인적으로는 선배가 꼭 행정고시 쳤으면 좋겠어. 내가 일하는 기관이 교과부(교육부의 옛이름) 산하기관이더라구. 나랑 꼭 만나자.

  봉구는 대답없이 승희의 취업과 졸업만을 축하할 뿐이었다. 그렇고 봉구와 승희는 멀어졌다. 후에 봉구는 대학원 다녔고 승희는 졸업 한 그 해 경호와 갑작스런 결혼을 한 후 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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