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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13화> 그사람도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작성일 : 19-11-03 14:13     조회 : 201     추천 : 0     분량 : 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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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겁결에 선우의 뒤를 따라 들어간 대학 강당안에는 이미 여러명의 학생들로 가득했다.

 강당안을 메우고 있던 학생들을 해인이 의아한 얼굴로 두리번거리기도 전에 관계자로 보이는 누군가와 악수까지 나눈 선우가 서둘러 손에 들고 있던 노트북과 장비들을 빠르게 연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멍하니 서있기만 할겁니까?"

 

 "네?!"

 

 선우의 물음에 해인이 엉거주춤 선우가 건넨 서류들을 넘겨받은후 물끄러미 그의 얼굴을 바라다보았다.

 

 "제대로 된 시장조사 해보고 싶었던거 아닙니까?

 건네준 서류들이나 학생들에게 나눠주세요."

 

 선우의 말에 그제서야 해인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들고 있던 서류들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서류가 나눠지고 상황이 정리되자 자연스럽게 선우가 학생들앞에 섰다.

 

 "와~~잘생겼어요."

 

 "오~~ 멋있어요."

 

 선우의 등장에 웅성되고 있던 학생들 사이에서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우는 그런 학생들의 모습이 익숙하디는듯 전혀 당황하지 않은채 담담히 오늘 학생들에게 진행할 설문조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받쳐 입은 코발트 블루빛의 남방 소매를 반쯤 걷어내고 날렵한 콧매가 돋보이는 옆모습으로 얘기를 이어나가는 선우의 모습에 해인의 심장이 괜시리 두근거렸다.

 

 "이제 갑시다."

 

 설문조사가 모두 끝난후 자료정리까지 대략 마친 선우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해인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가져온 짐을 모두 실은 선우의 차량에 시동이 걸림과 동시에 꼬르륵하는 해인의 배고픔의 아우성이 들려왔다.

 

 "배고픕니까?"

 

 "그거야 당연히 점심을 못먹었으니까요."

 

 해인의 대답에 선우가 잠시 생각에 잠기는듯 하다가 이내 되물었다.

 

 "밥먹으러 갑시다. 먹고 싶은거 있습니까?"

 

 선우의 질문에 해인이 곧바로 생각나는곳이 있다며 선우에게 주소를 일러주었다.

 

 그러나 해인이 일러준 장소에 도착한 선우는 허탈한 미소를 지을수밖에 없었다.

 

 

 *****

 

 

 "여기 맞습니까?"

 

 해인이 말한 장소인 돼지껍데기 집에 도착한 선우가 어이가 없다는듯 그녀를 향해 되물었다.

 

 "네. 저에게 먹고 싶은거 없냐고 물으셨잖아요."

 

 "그래도 이건.. 좀..

 개인적으로 난 이런거 못먹습니다."

 

 "그럼 안드셔도 되요. 저만 좀 먹겠습니다."

 

 당당한 해인의 반응에 선우가 다시 한번 물끄러미 해인의 얼굴을 바라다봤다.

 

 "점심시간 한시간은 근로자인 저에게 주어진 당연한 권리니까요."

 

 해인의 대답에 선우가 어쩔수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

 

 "불편하시면 따로 식사 하셔도 되요.

 저기 대로가쪽으로 조금 걸어가시다 보면 팀장님이 좋아하실만한 브런치까페나 수제햄버거집들이 나오실거예요."

 

 "내가 그런거 좋아하게 생겼습니까?!"

 

 "그냥.. 이런거 못드신다고 하시니까."

 

 "껍데기를 못먹는거지 다른건 먹습니다.

 여기 된장찌개 하나랑 껍데기 1인분 주세요"

 

 선우가 주문을 마치고는 이내 입고 있던 양복재킷을 벗어 점원이 건네준 비닐안으로 밀어 넣었다.

 

 "팀장님 식사하시는거 처음 봐요."

 

 주문한 껍데기가 불판위에 올려지고 선우가 주문한 식사메뉴가 테이블위에 차려지자 이런 자리가 낯설다는듯 해인이 얘기했다.

 

 "점심시간에도 늘 일만하시고 저번 회식때도 거의 안드시는것 같아서요.

 식탐이 없는 스타일이시라서 그러신건가요?"

 

 "저도 먹는거 좋아합니다.

 먹는걸 즐길 여유가 없어서 그런거지."

 

 선우의 대답에 해인이 그게 더 이상하다는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니까요.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하세요?

 누가 보면 팀장님이 회사 대표인줄 알겠어요."

 

 해인의 얘기에 선우가 먹고 있던 된장찌개가 사래걸린듯 컥컥 마른 기침소리를 냈다.

 

 "괜찮으세요?"

 

 놀란 해인이 선우에게로 물잔을 내밀자 선우가 물잔을 받아 단숨에 들이켰다.

 

 "하긴.. 대표님이면 이렇게 일만 하진 않겠죠."

 

 해인의 중얼거림에 선우가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다보았다.

 

 "대표님은 일안하고 뭘 할것 같은데요?"

 

 선우의 질문에 해인이 잠시 생각에 잠기는듯 하다가 이내 대답했다.

 

 "연애요."

 

 해인의 대답에 선우가 어이가 없다는듯 헛웃음을 터트렸왔다.

 

 "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그렇잖아요.

 잘생긴 훈남 사장님이 보잘것없는 평범한 여직원이랑 사랑에 빠지고 연애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걸 믿습니까?"

 

 "그럴리가요.

 현실에서는 그런 큰 회사 사장님이라면 이미 다른 회사 사장님의 곱디고운 따님이랑 정략결혼이 약속되셨겠죠.

 그리고 뭐 편하게 자신만의 라이프를 즐기시겠죠."

 

 해인이 하던 얘기를 이어가다가 바삭하게 구워진 껍데기를 뒤집으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사장도 야근하고 싶지 않은 날에도 어쩔수없이 야근하고 출근하고 싶지않은 날에도 출근합니다.

 일반직원이랑 다를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선우의 대답에 해인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어떻게 그렇게 잘하세요?

 누가 알면 사장님인줄 알겠네."

 

 해인이 약간은 빈정거리는 말투로 얘기하다 순간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서서히 얼굴이 굳어져 버렸다.

 

 "팀장님.. 올란드김 대표님이랑 혹시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세요?"

 

 해인이 몇일전 주리가 했던 얘기가 떠오르는듯 진지한 얼굴로 되물었다.

 그러자 무표정했던 선우의 얼굴에 당혹스러운 기색이 가득했다.

 

 "진짜 도대리님 말씀이 맞으신가보네요?!

 김팀장님이랑 브렛본부장님이랑 우리 대표님이랑 ..

 다같이 미국에서 공부한사이라고 하시더니..

 진짜 친한 사이신게 맞으신거예요?!"

 

 그토록 기다리던 동아줄을 만난것마냥 해인이 기대가 가득한 얼굴로 선우에게 물었다.

 

 "그냥.."

 

 "맞네. 맞죠?!

 역시 그래서 열심히 일하시는거구나.

 친분이 있으시니까 열심히만 하면 못해도 본부장까지는 올라갈수 있으니까.."

 

 해인의 추측에 선우가 아닌척 변명을 늘어놓는걸 포기한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우리 대표님은 어떤 분이세요?"

 

 "그게 왜 궁금한겁니까?

 면접때도 그렇고 이해인씨는 유난히도 올란드김대표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것 같은데.."

 

 선우의 질문에 이번에는 해인이 정곡을 찔린것마냥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냥.. 성공한 청년 사업가라고 하시니까.."

 

 "그냥.. 그사람도 평범한 사람입니다.

 일하는게 좋았다가 싫었다가 하기도 하고..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그런 평범한 사람.."

 

 선우가 씁쓸한 미소와 함께 들고있던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와~ 진짜 친한신가봐요?

 

 개인취향부터 속사정까지 다 얘기할만큼요."

 

 "다 먹었으면 그만 일어납시다."

 

 해인의 환호성에 선우가 테이블에 놓인 계산서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벌써요?"

 

 "퇴근시간 다 되었습니다.

 

 이해인씨도 야근하는거 싫을거 아닙니까."

 

 "그건..그렇지만."

 

 "사무실에 도착해서 아까 했던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 작성하려면 퇴근시간까지 빠듯할겁니다."

 

 선우의 보고서라는 말에 해인이 정신이 번쩍난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는 투덜거리며 선우의 차에 올라탔다.

 선우는 무슨 심각한 생각에 빠진듯 회사로 가는내내 입을 열지 않았다.

 굳게 닫힌 입술사이로 고독함까지 느껴지는 선우를 보며 옆자리에 앉아있던 해인의 마음이 괜시리 두근거렸다.

 

 - 왜이래, 이해인! 정신차려

 어떻게서든 김팀장님이랑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서 올란드김에 대한 정체를 밝혀내야돼.

 

 해인이 굳은 결심이라도한듯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이해인씨 오늘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 작성해서 보내놓고 퇴근하세요."

 

 사무실로 복귀하자마자 잊지 않았다는듯 지시사항을 늘어놓는 선우를 보며 해인은 잠시라도 저런 사람한테 두근거림을 느꼈던 자신을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다했다!"

 

 보고서 작성을 끝낸 해인이 메일을 보냈다는 짧은 사내메세지와 함께 서둘러 퇴근을 준비했다.

 아직 일곱시가 안된 시간이었지만 불금이어서 그런건지 팀장인 선우와 해인을 제외하고는 모두다 서로의 눈치를 보며 하나둘씩 퇴근을 서두른지 오래였다.

 

 - 진짜 올란드김 대표에게 뭐라도 크게 약속을 받은건가?

 

 왜 아직도 퇴근을 안하는거야?!

 사내메신저에 아직도 불을 밝히고 있는 선우가 신경쓰이는듯 해인이 괜시리 팀장실 주변을 기웃거렸다.

 

 그러나 아무리봐도 팀장실안에서는 인기척 한번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해인의 못쓸 오지랖이 괜시리 팀장실 문까지 두드리게 만들었다.

 

 똑똑

 

 "팀장님.. 퇴근 안하세요? 팀장님."

 

 해인의 반복되는 부름에도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 나가는걸 못본것 같은데.. 벌써 퇴근하신건가?

 

 고개를 갸웃거리던 해인은 발걸음을 돌리려하다가 이내 다시 팀장실의 문을 살며시 두드렸다.

 

 "잠시 들어가겠습니다."

 

 해인이 조심스레 팀장실의 문을 열어 우선 머리부터 내밀었다.

 그리고는 선우가 있을법한 책상주변으로 시선을 돌렸다.

 

 "팀장님.. 주무세요? 집에 들어가 주무세요."

 

 책상에 엎드려 한쪽 팔을 기댄채 잠이든듯한 선우의 모습에 해인이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러나 선우는 단잠에 빠진건지 아님 해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것인지 전혀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팀장님..팀장님?! 팀장님!!!"

 

 미동도 하지 않는 선우가 이상하다고 느낀 해인이 선우의 몸을 미친듯이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우는 격한 해인의 몸부림에도 쉽사리 눈을 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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