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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나의 소중한, 소꿉친구
작가 : 도톨
작품등록일 : 2019.11.1

우리집 옆에는 동갑지기 소꿉친구가 산다.
티격태격하긴해도, 날 위해주려 노력하는모습이 슬며시 드러나니,미워하려해도 미워할수 없는 녀석이다.
그런데 예전에 비해 나에게 선을 긋는듯한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이유를 꼭 말해줘. 우리 친구잖아.

엉뚱발랄한 소녀 로해다와 티격태격 소꿉친구 허민우.
유쾌하고 따뜻하지만, 때론 씁쓸한.. 소중한 러브코미디. (shgprud62@naver.com)

 
#2. 그래도 고마워.
작성일 : 19-11-02 22:07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6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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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래도 고마워.

 

 

 

  눈을 감자마자 내 앞을 차지하는 검은빛의 장막. 노크 없이 찾아오는 풍경이기에, 대비할 수도. 미리 마음을 비워놓을 수도 없다.

 

  ..물론, 당연히 나에게 찾아와야하는 광경.

 

  반복되는 순간에 녹아있는건 나 자신이기에, 매일 반복하고, 다짐하고. 잊으면 안된다.

 

  꿈속에서 내뿜는 괴로운 감각에 의해 다시금 깨닫게 되니까.

 

  검은공간의 중간, 사이 틈에서 불빛이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며 나를 덮을 듯 엄청난 속도로 다가온다. 나는 그 불빛을 멍하니 바라볼 뿐,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아이의 목소리가 나를 휘감는다.

 

  「 너 때문이야. 」

 

  또각또각. 소름끼치도록 선명한 발걸음 소리. 하지만 뚜렷한 형체가 있는것도 아닌데다, 아지랑이조차 보이지 않는다.

 

  단지, 어딘가에서 목소리로 내 고막에 서서히 다가올뿐.

 

  똑-

  똑-

 

  검은바닥에 물이 스며든 자국이 비춰진다. 형체가 없는 아이는 걸음을 멈춘 채 울고 있었다.

 

  보이지않는 그 아이에게 손을 뻗으려는 순간, 마음 속에서 울려오는 소리가 내 행동을 붙잡았다.

 

  심장은 박동소리와 함께 의미불명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

 

  저절로 일으켜진 몸. 동시에 어제 첫인사를 나눈 내 방의 모습이 보였다. 이번에 손에 잡히는건, 산지 얼마 안되어 상당히 부드러운 이불의 감촉 뿐.

 

  어느새 거칠어진 숨. 이마에 걸터 앉아있는 땀 한방울이 꿈속에서의 내 모습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지금은 없는 아이에게, 멍한 표정으로 대답을 해주었다.

 

  “나도 알고 있어.”

 

  처음 이 꿈을 꾸었을때와는 사뭇 다른 나를 발견한다.

 

  그래. 이 모습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익숙해진 내가 정말 기분나쁘고 짜증이 난다.

 

  난 좀 더 괴로워 해야해.

 

  책상에 두었던 탁상거울을 들어올려 이마에 맺혀있는 방울을 휴지로 닦아냈다.

 

  “평소처럼 살아가. 돌아왔을땐 반복하며 괴로워 하면 돼.”

 

  땀을 닦아내고 나니 평소와 같아보였지만, 놀란 심장은 손목에서. 발목에서. 목에. 얼굴에 숨은 채, 여전히 두근거리고 있었다.

 

 

 

  ***

 

 

 

  잠깐. 그나저나 나는 뭐하고 있는 걸까.

 

  자신도 모르게 여유롭게 사용해버린 시간이란 풍류가, 일어나자마자 해야할 행동들을 잠시 삼켜버렸다. 두려움에 가득찬 표정으로 ‘째깍째깍’움직이는 시계소리에 집중했다.

 

  경계태세를 갖춘 채,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 시계의 선포를 실눈으로 바라보았다. 작은 바늘의 방향. 그곳은 8.

 

  “눈사람씨?!!!”

 

  자연스레 붙어버린 두 손과 관자놀이.

 

  안돼. 지금도 시간은 지나가고 있어. 당장 현실을 직시했다. 학기초라고 8시 30분까지 오라고 하셨던게 기억났다.

 

  집과 학교가 가깝다는건 엄마를 통해 들었으니,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준비시간을 단축시키는 것.

 

  “드라이기!! 매직기!!”

 

  드라이기 코드와 매직기 코드를 미리 꼽아두고, 로션과 교복을 손에 잡히는대로 던져서 늘어놓았다. 학교 교과서와 공책, 필통도 무작정 가방안으로 쓸어넣었다.

 

  목표는 저 매직기가 과열되기 전까지 머리를 감고 말리는것.

  자신감에 가득찬 확답이 바깥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적어도 해보고 후회하자는 마음으로 잽싸게 욕실로 뛰어들어갔다.

 

  “플랜A. 준비되었습니다 대장!”

 

  시작의 탄환을 목소리로 알린 뒤, 잽싸게 칫솔에 치약을 묻혀서 치아를 잽싸게 샤워 시켜주었고, 자고 일어나 피곤함이 가득찬 얼굴에 물을 뿌려 정신을 되찾아 준 다음, 샤워기로 머리카락과 두피의 구석구석을 청소해 주었다.

 

  옷이 전부 젖긴 했지만, 지금의 나에겐 그것까지 생각할 사치가 없었다.

 

  당장 방 안으로 달려와 머리카락에 뜨거운 드라이기의 입김을 쐬도록 해주었다. 드라이기를 잡지 않은 반대 쪽 손으로 머리카락을 마구 휘저으며 빨리마르라는 염원도 전달해주었다.

 

  그리고, 드디어 매직기를 사용하는 시간.

  ‘꿀꺽’하며 매직기에게 내 손을 뻗었는데..

 

  ..다행히 과열되지는 않았고 적당히 따뜻했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매직기로 목 중간까지 내려오는 내 갈색 짧은단발의 뻣뻣함을 안으로 들어가도록 만들어주었다.

 

  갑자기 찾아온 성취감의 파도가 행복한 감정을 건네주고 도망갔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행복한지 모르겠지만, 나도 참 단순한 아이구나 싶기도 했다.

 

  뜬금없지만 이 학교 교복, 내 기준으로 정말 마음에 든다.

 

  깔끔한 정장느낌의 검정색 자켓. 카라 선을따라 흰색 줄이 세련되게 박혀있다. 넥타이는 검은색 바탕에 귀엽게 노란 사선 줄무늬가 자수 되어있고, 자켓 안에 입는 조끼는 군청색계열의 부드럽고 얇은 니트 재질. 치마는 검정색이고, 밑단에 노란 줄무늬 2개가 인사하고 있어서 무난한듯 무난하지 않은 느낌이다.

 

  남들의 눈에는 어떻게 느껴질진 모르겠지만, 이 학교 교복. 정말 예쁜것 같다. 추가로 편한게 좋기때문에, 일부러 큰 걸 사서 그런지, 입을때도 정말 편하다.

 

 

  엄청 빠르게 교복을 입고, 가방을 맨 뒤 거실로 나왔는데..

  아까는 욕실에 빨리 들어가느라 못봤던걸까. 엄마가 없었다.

 

  “어디 가셨지?”

 

  항상 바쁜 엄마였기에, 학교다녀온다고 문자를 보낸 뒤 바깥으로 나왔다.

 

  숨차게,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붉은 열로 가득했던 방과는 달리, 상쾌한 바깥의 공기. 자연스레 핸드폰을 켜서 시간을 확인하니, 20분은 남은것 같다.

 

  “와, 나 십분만에 전부 다 하고 나왔단 말이야?”

 

  아까만 해도 ‘어떡하지’ 조마조마하며 거친 숨을 내 쉬었었는데, 그 때와 정반대로 바뀌어버린 상황이 현실감있게 다가왔기에 신남을 담아 한 발씩 ‘콩콩’ 뛰며 학교를 향해 걸어갔다.

 

  “이런이런. 알고보니 나 초능력이런게 있는거 아닐까?”

 

  스스로 중2병 가득한 대사란걸 알고 있지만, 나 자신을 내가 칭찬해주지 않으면 이런일로 누가 칭찬해주겠냐며 낄낄 웃으며 앞을 향해 폴짝폴짝 뛰어갔다.

 

  ..앞에 있던 돌부리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생각해보니 내가 전학생인건데, 애들하고 친해질 수 있...”

 

  턱-

 

  무언가가 엄지발가락에 충격을 주었고, 동시에 내 무게중심을 앞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발은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상반신만 앞으로. 아래로. 하강한다.

 

  어떻게 해야 덜 아플까싶어 머리를 굴렸지만..

 

  ..난 이미 바닥에 닿아버린 상태.

 

  “으악!!”

 

  몸의 무게가 바닥과 맞 닿은 순간, 주변의 공기가 나로 인해 양 옆으로 갈라졌고, 살짝 숨어있던 모래들도 나를 피해 멀리 도망갔다.

 

  ..아파.

 

  중요한건,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제대로 넘어져버린 내 자세와 상태가 너무 부끄럽다는 것.

 

  ‘자..잘생각해. 분명 아까 아무도 없었으니까 본 사람은 없었을테고.’

  ‘상체근육을 이용해 몸전체에 힘을 분사시킨 다음,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일어나 걷는거다.’

 

  민망함덕분에 아픈건 하나도 감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조금씩 꿈틀대며 일어나려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들려왔다.

 

  “땅바닥아, 괜찮니?”

 

  머리위에서 들린 걸 보니, 바로 옆에 있는것 같았다. 매우 민망했고 부끄러웠기에 얼른 지나가라는 의미로 움직임을 숨긴 채 계속 기다렸다.

 

  아무리 시간을 주어도. 이..이사람 지나가질 않는다!!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목소리.

 

  “저기요, 비켜주세요. 당신때문에 땅바닥이 아프다는데요.”

 

  잠깐만, 그러고 보니 이 분 말하는게 영 별로다. 넘어져있는사람은 매우 부끄럽고 아프기까지 한 상태인데, 지금 저걸 말이라고 하는걸까? 저 말을 빌미로라도 당당히 일어나야 겠다.

 

  언제 일어나야할까 눈치보며 꿈틀대던 움직임을 멈추고 다리를 편 다음,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보네, 진짜."

 

  일어나자마자 천천히 다가온 큰 손이, 치마 주변의 모래를 털어주었다.

  조심스러우면서 다정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멍하니 서있다가..

 

  안되지 안돼!

 

  이건이거고 아까건 아까이기에, 좀 전의 말에 대한 반박을 얘기했다.

 

  "저기요, 땅바닥은 인격이 없습니다만!!"

 

  기분나빴다를 아주 가득 한뭉치 담아, 단어 하나하나 강조하듯 툴툴대며 불만을 표시했다.

 

  ..아.

 

  허나, 눈앞에 보이는 사람은 그럴만한 사람이었다.

 

  그런말을 해놓고도 뻔뻔한, 무표정의 사내가 모든 탓을 나에게로 돌린다.

 

  햇빛의 인사에 맞춰, 스리슬쩍 회색 빛으로 물들어져가는 머리카락. 반짝이는 노란빛과 갈색의 따스한 노을을 품은 듯한 호박색 눈동자.

 

  "땅바닥한테 죄송하다고 사과해."

 

  사람 짜증나게 하는 저런 말은 어디서 배워온걸까.저런 말을 배울 수 있는 학원이 있는거라면, 허스키녀석은 그 중 에서도 최고 우등생인게 분명했다.

 

  하지만, 나는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란걸 녀석도 알고 있을터.

 

  "있잖아, 나 너한테 줄거있어."

 

  "뭔데."

 

  주섬주섬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살피듯 이리저리 손가락을 공기 중에 수영하도록 했다. 그 다음, 마음을 담아 '그것'을 빼내어 녀석에게 펼쳐 보여주었다.

 

  본래는 다소곳이 말려있는 나의 중지손가락. 아낌없이 녀석의 시야 속 등장인물로 포함시켜 주었다.

 

  "죽고싶냐."

 

  내가 할 소리를 네가 했다는거. 알고는 있니.

 

  "아니, 너랑 아침부터 만난 나 자신을 혼내고 싶다."

 

  아. 잠깐..?

 

  그러고보니 꽤나 늦은 시간인데 녀석은 이제서야 학교를 가는걸까. 급해보이지도 않고, 교복도 빨리 입은것처럼 보이지 않는데..

 

  혹 아침에 무슨일 있었던건가 싶어, 녀석에게 물어보았다.

 

  "근데 너 원래 이시간에 학교 나가? 양아치네."

 

  장난스럽게 녀석에게 말을 건넸는데, 놀라운 대답이 들려왔다.

 

  "아침 메뉴가 보쌈이었다면?"

 

  이녀석, 아침밥도 못먹고 나온 나에게 이 무슨 나쁜말을 던지는 행위란 말인가. 하지만 녀석의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능했기 때문에 부럽다는 마음만 표현하기로 했다.

 

  "야 근데 나는 왜 안주냐. 나는."

 

  "넌 이미 이 세상의 돼지들 많이 잡아 먹었잖아."

 

  이보세요. 그건 나뿐만이 아니라고.

 

  그럼 나보다 많이 먹으신 분들은 다 돼지고기 먹으면 안되겠네! 어!

 

  할 말 많다는 듯 입술을 씰룩씰룩 대고 있는 나에게 녀석이 현실의 알람을 켜주었다.

 

  "빨리가기나해. 십분남았다."

 

  "말 안해도 갈거거든요."

 

  빠른걸음을 시작하려 발목을 앞으로 움직이는데, 들어올릴때 한번. 바닥에 닿을때 한번. 근육이 비틀리는 고통이 찾아왔다.

 

  시름시름 아려오는 복숭아뼈 주변 근육들.

 

  "윽!"

 

  발이 질질 끌려가기만 하고, 앞으로 움직여지질 않는다. 무슨일이냐는 듯 나를 살피려 다가오는 녀석.

 

  녀석도 충분히 늦었을 텐데, 나 때문에 같이 늦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야. 먼저가. 나 집에 두고 온거 있다."

 

  허나, 표정은 숨기지 못했는지 내 상태를 간접적으로 느껴버린 녀석이, 갑자기 내 앞에 쪼그려 앉더니 두 손을 뒤로 뻗어 날 향하고 있었다.

 

  뭐하는걸까..?

 

  "뭐하냐. 난 니가 여기서 용변 보는거 까진 쉴드 못 쳐줘."

 

  쪼그려 앉은 채 뒤에 있는 나를 바라보는 녀석의 표정에 짜증이 고였다.

 

  "잘못했어. 그렇게 쳐다보면 이 친구, 심히 상처받는다?"

 

  "근데 진짜 뭐하라는거야?"

 

  정말 궁금해하는 내 행동에, 녀석이 다음말을 천천히 이어갔다.

 

  "지금 네가 해야되는걸 말해줄게."

  "손을 내 어깨에 얹어."

  "그대로 앞으로 몸을 움직여."

  "힘을 빼."

 

  나도 모르게 녀석이 말한대로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깨에 손을 얹고. 앞으로 몸을 움직여 힘을 빼니..

 

  ..나는 녀석에게 업혀있었다.

 

  "잘했어."

 

  피식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녀석이 접혀있던 무릎관절을 천천히 펴기 시작했다. 내 몸이 조금씩. 천천히 위로 들어올려진다. 고마움과 동시에 찾아온 조그만 부끄러움이, 예쁜말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저 대리 부른적 없는데요."

 

  "아. 그러시구나.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녀석이 예고도 없이 나를 다시 내려놓았다. 곧바로 찾아오는 통증이 당장 그 입 다물라며 나를 다그쳤다.

 

  "으악! 죄송합니다!! 얼만가요. 살려주세요!"

 

  "전 이자로 먹고사니까 최대한 늦게 주세요."

 

  "상상초월의 금액을 요구하실거라면 제 장기들은 넘보지 말아주세요."

 

  "전 사람 장기만 받습니다."

 

  맥락없이 이어가는 대화 속에, 편안함이 섞여간다. 고맙다는 타이밍을 놓친 나 임에도, 녀석은 되려 상황을 자연스레 넘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그나저나.. 고마워."

 

  "천만에. 바보들은 보호받아야할 존재야."

 

  "바보라니. 그거 저 입니까?"

 

  "찔리신다면 그런거겠죠."

 

  이런 의미없는 대화가 난 왜 이렇게 좋은걸까.

 

  그나저나, 이녀석. 뒤로 모은 손을 나에게 닿지 않게하려고 팔 힘으로만 버티고 있다. 상당히 힘들텐데, 어떻게 이렇게 업고 있는걸까.

 

  미안하면서도, 한 편으론 나름대로 생각해준거구나 싶어서.. 고마워졌다.

 

  언제 내 마음을 읽었는지, 녀석이 또 퉁명스럽게 말을 시작한다.

 

  "적당히 좀 먹어라."

  "생명이 단축되는것 같네."

 

  ..아주 고맙다는 생각 들자마자 짜증나게 하는거 봐라.

 

  뭐, 그래도 고마워 허스키.

 

  살며시 얼굴을 그녀석의 등에 댔다. 조그만 움찔거림과 함께, 녀석의 걸음걸이가 빨라진 것 같았다.

 

  고마움에 묻혀, 그녀석의 귀가 희미한 복숭아빛이 된 것같았는데.. 알아차리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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