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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My diary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작가 : 더브러study
작품등록일 : 2019.10.27

극중 주인공인 강애인은
누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자 아들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동기들과 함께 떠난 지리산 등반 중
예기치못한 사고로 인해 후송이 되고
거기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한 근육병 진단을 받게 된다
그 후로도 병원으로 입사를하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현실에
점차 삶의 방향성을 잃어가게 된다
그러던 중 새로 입사한 미혼모 임현아와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 둘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결국 이별을 하게 된다
때마침 직장내 여러 비리 문제와 함께 퇴사를 결심하고
제 2의 인생을 살기로 다짐한다
어쩌면 삶을 포기할수도 있는 끝자락에 서있는 강애인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의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인 모습으르 보여주고
다시금 가족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가치관을 일깨우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15화. 우리의 첫 데이트??
작성일 : 19-11-01 15:14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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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 머리야….여긴 병원인가? 어제 어떻게 온거지?’

 

 회식이 끝나고..병원으로 다시 어떻게 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안는다…

 하루도 지난 이른 아침…. 샤워를 하고 잠을 깼지만 서도

 어제의 그 우울한 기분은 여전히 씻겨내려가지 않은채 내 몸 여기저기에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았다..

 더불어 술 때문에 숙취까지 심하다….

 

 ‘아 현아 샘 얼굴을 어떻게 보지?’

 

 분명 내가 잘못하거나 창피할 것들은 없었지만 그냥 싫었다..

 .

 슬슬 직원들이 출근할 시간….

 

 [드르르르르륵]

 

 병원 자동문이 열린다

 “깡 샘 좀 괜찮아요? 어제 술 많이 드신거 같은데”

 

 ‘현아 샘이다…’

 

 “아…어제 잘들어갔어요?”

 “지금 누가 누굴 걱정하는거에요 어제 어떻게 왔는지도 기억 안나죠?”

 “………………”

 “으이구 이거 먹고 속 좀 풀어요 그리고.. 어젠 고마웠어요 정말 애인 샘 아니였으면 큰일날뻔했었다구요”

 조용히 테이블 위에 매실음료를 두고 간다

 “…………….”

 난 여전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나를 동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을까 하는 자격지심으로 인한 분노 아닌 분노 때문이였다…

 .

 .

 “애인 샘 순대국먹어요?”

 “…….네??”

 “아 순대국좋아하냐고????”

 

 현아 샘은 의외…아니 그냥 많이 다혈질인거같았다….

 

 “아….좋아하죠”

 “나 순대국 엄청 좋아해요 오늘 점심 우리 순대국먹어요”

 

 ‘이 여자…단순히 쿨하거나 털털하다는 느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좀 그런게있어…왠지 나를 좀 이해해주는거같은….??’

 .

 .

 그렇게 우리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여느 때와 똑같이 일을 하고

 다같이 순대국을 먹었다

 .

 .

 “난 먼저 가서 쉴게요”

 사실 현아 샘만 아니였으면 점심밥도 안 먹고 조금이라도 좀 더 누워 있고 싶었으나..

 

 점심을 먼저 다 먹고 일어나려고하던 그때…

 

 “아 깡샘 어제 손 다쳤다면서 소독해줄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

 현주였다

 ‘잉? 이 녀석이 어떻게?’

 .

 .

 간호사실에서 현주에게 상처 부위를 보여주기 위해 소매를 걷었다

 “모야 상처 심하네…이거 그냥 두면 덧나….”

 “모 이런거 가지고…그나저나 어떻게 안거야? 상처?”

 “현아 샘이 이야기하던데? 깡 샘 어제 넘어지면서 다쳤었던거 같은데 심해보인다고 “

 “그 여잔 별 쓸데없는 참견을….”

 ‘……………………………..”

 “오빠도 좀 까칠하게만 굴지말고…..내가 볼 때 현아 샘 참..괜찮은 사람인거 같은데”

 “…………………………………………”

 ‘괜찮긴…..괜찮다고해서 나랑 연애를? 말같지도 않은…’

 .

 .

 나는 평소 그나마 현주 녀석한테는 내 속 이야기를 꽤 하는 편이다…

 물론 그 대화의 끝에는 항상 잔소리지만….

 .

 .

 [욱신욱신]

 

 그나저나 술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직 하루정도 앰플주입 효과일이 좀 남은거 같은데

 근육통이 심하다…

 

 ‘이거 앰플 하나를 더 주입해야하나??’

 

 “오늘도 다들 고생하셨어요”

 “애인 샘은 오늘도 과외하시죠?”

 “응”

 내가 병원에서 지내는 이유는 집에서의 출퇴근이 불편한 이유도 있지만

 꽤 오래전부터 퇴근 후 진행하는 외국어 공부 때문이기도 하다…

 .

 .

 처음엔 중국어로,

 다음엔 일본어

 그리고 영어와 베트남어..

 

 그 언젠가일지는 몰라도 몸을 쓰지않아도 나로써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싶은 개인적인 욕심때문에….

 

 하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잘 하고 있는건지….

 

 “수고하셨어요..시간도 늦었는데 조심히 들어가세요”

 과외가 끝나고 나니 10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아 피곤해 얼른 씻고 자야지’

 ‘씻기도 귀찮네…’

 .

 .

 [부우우우우우우우우웅…]

 그 때 메시지가 온다

 ‘누구지? 지금 이 시간에…’

 

 [애인 샘 자요?]

 

 ‘현아 샘이다…’

 

 ‘모지 모라고 답장하지?’

 ‘또 무슨 일일까…내가 어제 실수한게 있었나?’

 

 [아뇨 이제 잘려고 누웠어요]

 [아 그래요? 미안해요 그럼 잘자고 내일봐요]

 [아니 모 그렇다고 그럴거까지야….]

 

 사실 어떻게 대화를 풀어가야할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

 .

 [……………………..]

 […………………….]

 

 [혹시…애인 샘 나 좋아해요?]

 

 ‘정말 무서운 여자네…완전 돌직구야’

 모라고 답변을 해야할지 머리가 하얗다

 ‘이거 빨리 답장 안보내면 그냥 인정하는거잖아…’

 ‘……………….’

 당당하게 그렇다고 하고 싶지만 뭔가 나에게 주제넘은 짓 인거같아 그럴 수가 없었다…

 사실 왠만한 여자라면 누군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금방 눈치를 챘을 것이다…

 

 [나 이번 주에 롯데월드가는데 같이 갈래요?]

 

 정말….인정사정없이 돌직구다

 

 [근데 롯데월드는 좀…..]

 [아 그래요? 같이 놀고 싶었는데….]

 .

 .

 [음….아니면 롯데월드 다 놀고 애인 샘 네 집에 놀러가도 되요?]

 ‘????????????’

 ‘남자 혼자 사는 집을 놀러오겠다고??’

 

 나 혼자 이상한 상상을 하는건가? 아니면 지금 이 상황이 좀 이상한건가

 [놀러오는거야 상관없는데…]

 [아싸 그럼 주말에 놀러갈게요]

 내심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이 여자 뭐지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복잡했다

 남자를 이런 식으로 자주 만나봤나??

 잘 모르긴 하지만 분명 일반적이진 않았다….

 .

 .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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