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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매화의 난
작가 : 어항
작품등록일 : 2019.10.17

억울한 누명으로 인해 죽어간 자신의 종족들을 위해 복수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

 
19
작성일 : 19-11-01 13:08     조회 : 219     추천 : 0     분량 : 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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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정된 궁으로 오자 낯선 얼굴의 궁녀가 서있었다. 아, 배정된다는 궁녀인가보군. 그녀가 안으로 들어오자 천천히 궁녀가 따라왔다. 궁녀는 들어오자마자 절을 했다.

 

 "오늘부터 마마를 모시게 될 궁녀, 보성이라 하옵니다."

 

  매화는 그녀를 가만히 내려다봤다. 생각보다 고운 얼굴의 궁녀는 옅은 다홍빛 머리와 갈색 눈동자로 을련국의 사람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왼손으로는 턱을 괴고, 오른손으로 탁자를 두들기던 매화가 말했다.

 

 "나는 전에 나를 보필하던 노비가 보고 싶다."

 "네? 하지만 대대로 후궁을 보필하는 건 궁녀의 몫이었습니다. 노비가 같이 하다뇨."

 

  손님은 노비가 잠깐 보필할 수 있다. 인력이 부족할 시에 그렇다. 노비는 애초에 노동 분야에 쓰일 뿐, 누군가를 보필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 천위제를 앞두고 있었기에 궁녀들이 비상이었다. 그렇기에 노비 몇 명이 보필할 기회를 가진 것이다. 보필할 기회를 얻겠다고 발악하던 노비들이 생각난 보성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짐승과도 같았었다. 그런 짐승을 곁에 두겠다고? 이 나를 두고? 보성은 어이가 없었다.

 

 "그럼 둘이서 나를 보필하면 되겠구나."

 "네? 마마, 아무리 그래도."

 "보성이라고 했던가."

 

  보성은 꿀꺽 침을 삼켰다. 검은색 눈동자가 그녀를 담았다. 순간 갈기갈기 찢기는 듯한 소름 끼치는 느낌이 들었다. 보성은 한 발짝 물러서며 식은땀을 흘렸다. 어찌 이리도 무서운가. 그런데 그녀가 살기를 한 순간에 숨기며 웃었다.

 

 "그대는 날 처음 봐서 모르겠지만, 나는 사가에서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었네."

 "아, 아, 네."

 "노비가 그대의 일을 무조건 하라는 건 아냐. 그에게 궂은 일이나 힘든 일을 시켜도 좋네. 하지만 나는 인력이 그대 하나만 있는 건 별로야. 하지만 품계가 낮은 나는 한 명밖에 쓸 수 없다지? 그럼 노비를 쓰면 되는 일 아닌가."

 

  그런가? 그러면 되는 건가? 보성은 그녀의 말이 논리적으로 느껴져 헷갈리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친우에게 들었는데, 화비가 륜상재였을 당시, 노비 여러 명을 두었다고 했었다. 노비야 여럿 두는 것도 나쁘진 않지. 무엇보다 나도 부려먹을 수 있으니까. 그 생각이 든 보성이 고개를 푹 숙였다.

 

 "송구합니다, 마마. 소녀가 미천하여 마마의 뜻을 몰랐사옵니다."

 "됐네. 내가 좀 더 길게 설명해줄 걸 그랬어. 그럼 가서 데려오게."

 

  내가 궁녀인데 데려오기까지 해야 해? 보성은 기분이 상해 입을 삐죽 내밀었다. 하지만 곧 매화의 시선이 그녀에게 닿았고,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아까의 살기를 곱씹으며 밖으로 나갔다. 매화는 턱을 괴고 있던 손을 뗐다. 멍청한 계집애. 내가 널 내 밑에 둘 것 같니. 천만에. 매화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

 

 

  후궁이 된 자신을 보러 자신의 부모와 오라버니가 온다고 했다. 매화는 머리를 만지며 화려한 새 장식의 비녀를 꽂는 보성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그 뒤에 서서 우물쭈물 입술을 무는 루가도 보았다. 어떻게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탁상을 두들기던 매화가 물었다.

 

 "보성아."

 "네, 마마."

 "아버님과 어머님은 언제쯤 오신다고 했느냐."

 "미시쯤이라 하였습니다."

 

  미시에 분명 어머니와 아버지는 오라버니도 데리고 같이 온다. 그렇다면 다른 자들은 어떠한가. 이안 또한 이리로 오라고 해야 하는 걸까. 툭툭. 그녀는 책상을 한 번 더 두들겼다.

 

 "알았다. 수고했다, 보성아."

 "아닙니다, 마마. 그럼."

 

  어느새 다 틀어 올려진 머리와 무겁게 올라온 가마를 바라보던 매화가 말했다. 보성은 자신의 작품에 만족하며 웃었으나 곧 자신의 눈에 들어온 의기소침해있는 루가에게 닿았다. 저 자식, 마음에 안 들어. 차마 궁시렁거리는 속을 표현하지 못하고 보성은 밖으로 나갔다. 문이 닫힌 후, 발걸음 소리가 이어졌다. 그리고 그 소리가 끊길 때 쯤, 매화가 그를 불렀다.

 

 "루가야."

 "네, 마마."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어차피 잠시 있을 사람이야."

 "…네?"

 "난 너에게 내 이름을 허락했다. 그 의미가 가벼울 거라고 생각하니."

 

  루가는 그 말에 무시 당했던 지난 날들이 떠올랐다. 그런 자신에게 따뜻한 온기와 말을 알려주신 분, 이를 위해 어찌 자신이 목숨 받치지 않고 베길까. 루가가 몸을 숙이며 절을 했다. 매화는 당황하며 그에게 손짓했다.

 

 "마마, 감사합니다."

 "그럴 필요 없단다. 네 마음은 잘 알았어."

 "마마…."

 

  그래. 한낱 이 작은 애정으로 그는 맹목적인 충성을 보인다. 을련국이 금국을 어떻게 취급했을지 알만 하군. 하기야 섭정하는 태후 밑에서 그들의 모습이 어떠할지는 물 보듯 뻔한 일이었다. 매화는 부채를 살랑이며 웃었다.

 

 

 *

 

 

 "아버지, 어머니."

 "마마를 뵙습니다."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얼른 들어오세요."

 

  매화는 오랜만에 보는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천천히 들어온 부모님과 오라버니 뒤로 익숙하나 익숙치 않은 얼굴이 보였다. 깜짝 놀란 매화가 주위를 살폈다. 다행이도 보성이는 다과를 가지고 오느라 이 곳에 없었다. 재빠르게 문을 닫은 매화는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이안?"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제 비 마마이시군요."

 "놀리지 마시지요. 여기는 어떻게 오셨습니까."

 

  루가가 후다닥 달려와 의자를 꺼냈다. 자리에 앉은 매화는 빤히 이안을 바라봤다. 본래 모습인 검은 머리, 금안이 아니었다. 갈색 머리와 붉은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힐끔 팔목을 보니 자신과 비슷한 팔찌 하나가 걸려있었다. 과연 술수를 부렸나 보구나.

 

 "그런데 저 아이는 누구입니까. 여기서 이 말을 들어도 되는 아이입니까."

 "예. 괜찮습니다. 루가, 인사 드려라."

 

  루가는 그 말에 몸을 흠칫 떨었다. 이안의 차가운 시선이 그에게로 닿았다. 그는 벌개진 얼굴로 말을 더듬었다.

 

 "루, 루가라 하옵니다."

 "못 알아보겠습니까. 아이의 모습 말입니다."

 

  매화의 말에 이안은 그를 빤히 쳐다봤다. 그러자 보이는 이목구비와 눈동자색, 머리색에 이안은 눈을 크게 떴다. 금국의 아이었다.

 

 "금국의 아이 아닙니까."

 "맞습니다. 알아 보셨군요. 그래서 제 옆에 둔 겁니다. 궁 안에 심복 하나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루가는 자신이 금국의 아이라는 걸 들켰다는 사실에 사색이 되었다. 이제 곧 온갖 매질과 함께 조롱이 쏟아지겠지. 두려움에 떨던 아이는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네 사람에게서 아무 말이 없자 어리둥절해졌다. 어찌 자신을 가만 두시지. 눈을 깜빡이는 루가를 보며 매화가 웃었다.

 

 "후후, 루가야. 내가 널 매질할까 두려웠니."

 "네, 네? 아, 그게. 마마."

 "걱정 마라. 내가 너를 그리할 리 없잖니."

 

  루가는 그 말에 눈물을 글썽였다. 마마의 하혜와 같은 은혜 감사드리옵니다. 꾸벅 절하며 하는 말에 매화는 조금 안쓰러웠다. 그녀는 그에게 나가있으라 일렀다. 아이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밖으로 나갔다.

 

 "이 아이가 정말 도움이 되겠습니까."

 "글쎄요. 하지만 꽤 맹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설령 도움이 되지 않고, 이 아이가 누군가로 인해 자신을 배신을 한다고 해도, 아무도 망국의 노비 말은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을련국의 보호 아래 숨어있는 매화의 편을 들며 그를 죽음으로 몰 것이다. 그걸 다 알기에 곁에 두고 있었다. 매화가 웃으며 얘기하자 이안은 입을 다물었다.

 

 "마마, 다과를 준비해왔사옵니다."

 "그래, 들어오거라."

 

  루가가 나가자 곧 문 밖에서 보성이 다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매화는 그녀를 안으로 불렀다. 문이 열리고 화려한 다과상과 함께 보성이 들어왔다. 그녀는 다과를 두며 힐끔 남자들을 쳐다봤다. 말끔하고 선한 인상의 하문과 아름답고 화려한 미남의 이안은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그녀는 넋을 놓고 둘을 살펴봤다. 매화의 싸늘한 시선도 느끼지 못한 채.

 

 "보성아."

 "아, 네! 마마!"

 "그만 물러가라.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싶으니."

 

  저런. 남자에게 눈길을 주던 보성은 입을 쩝 다물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밖으로 나갔다. 이안은 그런 그녀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차를 마시는 매화를 보며 그가 중얼거렸다.

 

 "오랫동안 곁에 둘 수 없겠군요."

 "그렇죠. 그래서 말인데 그녀를 죽이고 궁녀를 바꿔치기 해야겠습니다."

 

  살벌한 말에 하문이 흠칫 놀라며 그녀를 쳐다봤다. 이안은 그녀의 말에 조만간 서신하겠다는 말만 남겼다. 그녀는 이야기가 끝났다는 걸 알았는지 빙글 웃으며 대환과 서호에게 말했다.

 

 "잘 지내셨습니까, 어머니, 아버지."

 "그랬을 리가요. 특히 서방님은 아주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분위기를 풀기 위해 말을 꺼낸 매화를 눈치 챈 서호가 입가를 가리며 남편을 흘겨보았다. 아주 세상이 떠나가라 울며 '내 자식에게 엄한 남자가 붙었다'고 난리를 피웠었다. 그 잔상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그녀의 반응에 대환은 머리를 긁적거렸다.

 

 "사실이지 않습니까, 부인. 우리가 얼마나 곱게 키웠습니까. 그런데 후궁이라뇨."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여기는 엄연히 황궁입니다. 잘못된 소문 퍼지면 끝이에요."

 

  서호가 대환의 입가를 부채로 두들기며 말했다. 아직도 서호에게 꽉 잡혀사는 모습이 매화는 예전 추억을 불러 일으켜 즐거웠다. 그녀가 웃자 하문도 안 좋았던 표정에서 억지로 웃었다.

 

 "마마, 황궁은 괜찮습니까."

 "괜찮습니다. 뭐, 보기 싫은 얼굴을 봐서 괴롭긴 했지만."

 

  당장 자신의 손톱을 꺼내 그녀의 목에 찔려 넣지 못해 한이었지만, 매화는 그럭저럭 궁이 버틸만 했다. 나이야족이 가지고 있는 독한 성정이 어딜 가는 건 아니었다. 그 성정을 가릴 만큼 사랑을 퍼부어준 설 가문 때문에 그녀의 성격이 좀 유해진 것 뿐이었다.

 

 "안 그래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려고 합니다. 저 또한 이 궁 안으로 들어올까 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신분을 위조해서 말단이라도 들어와야죠.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무엇이 말입니까."

 "지켜주겠다는 약조 말입니다."

 

  이안이 품 안에 있던 계약의 서를 꺼내 흔들며 말했다. 그러나 매화는 그 말에 회의적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일국의 태자였다는 사람이 들키지 않고 궁으로 들어올 수 있을까. 차라리 왕모나 그를 보호하는 호위무사인 웅이가 더 빠를 터였다.

 

 "약조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들어오기 힘든 걸 아니까 제가 온 게 아닙니까."

 "맞습니다. 저는 아마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요. 하지만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이 곳으로 오겠습니다."

 

  그의 눈은 결연에 차 있었다. 진심으로 한 말이라는 거였다. 정말로 자신 하나를 지키기 위해 여기까지 오겠다고? 당황한 매화가 입을 가리며 고개를 숙였다. 혼란스러움이 그녀를 지배했다.

 

 "허나, 이안."

 "아, 그리고 서신 잘 받았습니다. 매화가 마음에 가는 대로 하시옵소서."

 

  매화는 입술을 콱 깨물었다. 말을 돌린다, 이거지. 얼마 전, 서신으로 보낸 내용은 황제를 이용해 태후의 목을 치고, 그들은 금국민을 각성시켜 나라를 되찾는 일을 하자는 거였다. 그 말을 갑자기 왜 지금 하는 거야. 입술을 깨무는 매화를 보며 이안은 여유롭게 웃었다. 얄미운 웃음이었다.

  그리고 둘의 모습에 세 사람은 혼란을 느꼈다. 특히 대환은 당황스러웠다. 딸이 후궁이 된 것도 모자라 망국의 태자의 마음까지 사로 잡은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내 딸을 둘 중 하나에게 줘야 하는 건가? 그에게는 두 사람 다 자신의 딸을 훔치려는 파렴치한일 뿐이었다.

 

 "아무튼 어머니, 아버지. 걱정하지 마옵소서."

 "매화야."

 "반드시 모든 일을 끝내고 설 가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매화의 말에 대환은 쓸데없는 자신의 생각을 집어 넣었다. 그래. 이 커다랗고 잔인한 일이 끝나고 자신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다. 대환은 그렇게 믿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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